[ANSG/도서관ch] 폐건물에서 실종된 (남의 도서관) 사서를 수색하는 실황
돌아가고 싶어☆(아직 안 됩니다)
- 특무사서+환생문호 전용 익명게시판 챤넬풍
- 특무사서 및 환생문호로 침식자를 대처하는 도서관이 여럿 있다는 개인설정 차용
- ↑ 이외에도 환생이나 문호, 연금술, 특무사서의 특수한 개인설정이 있습니다
- AN와 SG가 폐건물에서 실종된 남의 도서관 사서를 수색하는 과정을 AN가 도서관ch에서 실황하는 스레
- 이전(폐도서관 조사 실황)의 그 AN와 SG 맞습니다. 여전히 사귀지 않고 썸만 타고 있습니다
- 스레주 AN와 동행자 SG와 관람하는 모브사서들+익명문호들이 아무말과 헛소리 함
- 후반에 성격 묘사 및 대사 있는 창작사서가 등장하는 소설 파트가 일부 포함
- 호러? 지향. 분위기 가볍고 안 무섭지만 기분나쁜 소재의 등장 및 암시 있음
- 기분나쁜 소재(컨텐츠 워닝) : 화재 / 감금 / 인체실험 / 유혈 및 그로테스크한 표현
폐건물에서 실종된 (남의 도서관) 사서를 수색하는 실황
1 타락자는 돌아가고 싶어☆
~ 지금까지의 줄거리 ~
늦은 저녁밥 먹다가 뭔가 연락을 받은 사서씨: 우와, 저희 도서관 근처에 있는 폐건물에 어떤 특무사서가 불법 침입을 했다가 그대로 실종된 모양이에요
시가(조수라서 같이 먹음): 저런... 철 이른 담력시험이라도 하고 싶었나?
나(그 저녁밥인 안고나베 끓였음): 우리 도서관 근처에 폐건물이 있었다는 게 더 놀라운데...
사서씨: 방금 그 특무사서의 수색명령이 제게 떨어졌으니 내일 아침에 가죠. 두 분이 동행해주세요
시가: 그러지 뭐
나: 어째서???
매정하게 날은 밝았고 그렇게 나는 지금 시가와 함께 폐건물 앞 NOW
꺄☆ 타락자는 지금 엄청나게 돌아가고 싶어☆
[외부 링크]
2 사서는 돌아가고 싶어
설명이 지나치게 조잡한 와중에
사진
사진!!!!!!!!!!!!!!!!!!!!!
3 사서는 돌아가고 싶어
처음부터 하이라이트를 들고 왔겠다
가만안둬
4 문호는 돌아가고 싶어
사진만 봐서는 어디인지 감도 안 잡히네
주변에 건물 같은 건 없을 듯한데 바닥 보면 산이나 숲은 또 아닐 것 같고
5 문호는 돌아가고 싶어
타락자는 일단 지금까지의 줄거리를 제대로 설명하세요
6 사서는 돌아가고 싶어
사진 궁금한데 무서워서 눌러보고 싶지 않으니 설명해주라
7 사서는 돌아가고 싶어
어른이잖아요 스스로 하세요
콘크리트 공터에 자리한, 옆으로 긴 직사각형의 벽돌조 건물 사진. 건물 뒤편의 배경은 잘 안 보이지만 큰 바위나 절벽 표면 같다. 바닥에는 건물 쪽으로 걸어가는, 구두로 추정되는 진흙 발자국이 찍혀 있다
건물은 큰 화재가 있었던 듯 겉면이 검게 그을려 있다. 창문도 검댕이 묻은 건지 탄 건지 새까매서, 창문 너머 안쪽은 보이지 않는다. 건물의 금속 문에도 탄 흔적이 있다. 일그러져 있긴 해도 활짝 열린 상태로, 진흙 발자국은 이 문으로 향하고 있다
이상한 건 열린 문의 안쪽이 전혀 보이지 않고 암흑처럼 시꺼멓다는 것. 빛이 비치는 각도인데 어째서?
8 사서는 돌아가고 싶어
>>7 은 츤데레인가?
그것과 별개로 사진이 정말 들어가면 안 될 폐건물의 그것이라 두려워하는중
그 실종되었다는 남의 도서관 사서는 어째서 척 봐도 위험해보이는 곳에 무단침입을 한 거야?
9 문호는 돌아가고 싶어
그 사서 폐건물을 완전히 얕보고 있었잖냐
이런 곳에 무단침입하면 그거야 실종되겠지..........
10 사서는 돌아가고 싶어
와중에 분명 위험한 사태인데도 위기감이 느껴지지 않을 만치 조잡한 이 설명...
너 전에 폐도서관 조사 실황한 그 타락자냐?
11 문호는 돌아가고 싶어
아 어쩐지 기시감이 들더라니 그 타락자였음?
모든 것을 납득함
12 문호는 돌아가고 싶어
이 타락자는 이미 전적이 있는 타락자인가요?
도서관채널 초짜인 내게 누가 설명해줘
13 사서는 돌아가고 싶어
타락자의 폐도서관 조사 실황
도서관채널 해당 스레의 스레주가 아마도(라고 하지만 100퍼 맞을듯) 이 스레주와 동일함
읽기 귀찮을 요즘 사서문호들을 위해 대충 이 스레의 1번레스도 긁어옴
↓
~ 지금까지의 줄거리 ~
나, 사카구치 안고!!! 평범한 칠흑의 타락자로 보이지만, 사실은 침식으로부터 문학을 지키는 환생문호☆
오늘은 폐도서관 조사를 하게 됐어!!! 멤버는 사서씨와 시가 나오야, 그리고 나 사카구치 안고로 세 명!!!
하지만 사서씨를 두고 폐도서관의 입구에 들어간 순간, 문이 닫혀버렸지 뭐야!!!
어떡하지?!! 완전히 갇혀버렸어!!! 이제 우리 어떻게 되는 거야~!!!
14 사서는 돌아가고 싶어
완전히 동일인물이잖냐
15 문호는 돌아가고 싶어
100퍼 동일인물이겠지
동일인물이 아니라면 이 텐션의 사카구치 안고가 다수의 도서관에 분포하고 있단 뜻이 되어버리잖냐
16 사서는 돌아가고 싶어
동일인물이 아니라면 더는 우리 도서관의 사카구치 선생님을 믿을 수 없게 되어버릴 것 같네요
17 사서는 돌아가고 싶어
타락자의 도서관 근처에는 이런 터무니없는 호러 스팟이 있단 말임?
너무너무 무서움
18 문호는 돌아가고 싶어
근데 시가와 함께라는 건 지금 둘뿐이라는 거?
발안자인 사서씨는 왜 없어?
19 타락자는 돌아가고 싶어☆
그렇게까지 근처는 아니지만 불운하게도 이 폐건물과 제일 가까운 제국도서관이 우리 도서관이었던 것 같다
일단 여기는 산의 중턱, 등산로에서 제법 떨어진 자리다. 무성한 나무를 헤치며 암만 봐도 짐승들이 지나다니는 용도일 오솔길을 올라가고 있었을 텐데 갑자기 콘크리트 바닥을 밟아서 솔직히 좀 쫄았어. 공터는 건물 크기에 비해 훨씬 널찍하다. 왜 이렇게 만들었는지 모르겠네
그리고 저 진흙 발자국은 실종사서가 남겼을 확률이 높다. 좀 마르긴 했어도 그리 오래되진 않았고, 우리도 여기까지 오면서 신발에 진흙 묻었거든
20 문호는 돌아가고 싶어
들어간 발자국은 있고 나온 발자국은 없는 걸 보아 일단 들어간 후 나오지 않았다는 건 확실하군요
21 사서는 돌아가고 싶어
조용히 하세요
쐐기를 박지 마세요
22 사서는 돌아가고 싶어
애초에 실종자가 있단 시점에서 쐐기도 뭣도 아니지 않음?
23 문호는 돌아가고 싶어
실종된 사서를 줄여서 실종사서인가...굉장히 직관적인 줄임말인걸...
24 타락자는 돌아가고 싶어☆
아 그리고 우리 사서씨는 도서관에 있다. 아침에 정부에서 보내준 관련 정보를 확인했는데 그중에 뭔가 신경 쓰이는 게 있었던 모양이야. 일단 사서씨는 도서관에 남아서 필요한 정보가 생기면 수집해주기로 했다
일단 사서씨와는 시가의 단말기로 계속 영상통화 중이니까 괜찮음
이 스레를 세운 건 이쪽에 뭔가 생겼을 때를 대비한 보험 목적도 있지만 사서씨에게 영상 외의 추가 정보를 전달할 목적도 있음
그리고 이전 시가와 폐도서관 조사 실황을 한 타락자는 내가 맞다
[외부 링크]
25 사서는 돌아가고 싶어
그 말은 타락자네 사서도 이 스레를 보고 있단 거구나
26 문호는 돌아가고 싶어
사진 뭐냐? 대체 어디가 인증요소인지는 모르겠지만 웃기니까 다른이름으로저장
27 사서는 돌아가고 싶어
뭔 사진인데? 무서운 거 아님?
28 사서는 돌아가고 싶어
사카구치 선생님에게 카멜 클러치를 거는 시가 선생님의 사진입니다
29 문호는 돌아가고 싶어
엄청 웃었다
전 스레에서 그쪽의 시가는 타락자의 관절을 주저없이 꺾어버린다고 했으니 인증은 된듯
30 문호는 돌아가고 싶어
이게 동일인물이 아니라면 사카구치 군의 관절을 꺾는 시가 씨도 다수의 도서관에 분포한다는 뜻이 되겠네
31 사서는 돌아가고 싶어
뭐야? 공포특집인가?
32 사서는 돌아가고 싶어
타락자네 사서씨가 여길 보고 있다고?
사서씨! 팬이에요! 저번 스레에서 문호와 떨어져도 조사에 집중하는 그 강철멘탈에 반했어요!
33 타락자는 돌아가고 싶어☆
사서씨가 그런 거 부담스러우니까 그만해달래
34 사서는 돌아가고 싶어
죄송합니다...
35 문호는 돌아가고 싶어
너는 사과가 빠른 사서씨로구나
36 문호는 돌아가고 싶어
화제를 되돌리고 싶은데요
그 폐건물 말인데 척 봐도 화재로 폐쇄된 건물이죠?
산 중턱에 세운 건물에서 화재라니 엄청나게 위험했던 거 아닌가요?
37 사서는 돌아가고 싶어
그래도 근처 나무가 무성했다는 걸 봐서는 산불로까지 번진 것 같지는 않네
콘크리트 공터가 넓고 뒤편도 바위(절벽일수도있음)라서 불이 주변으로 퍼지지 않은 걸까
그나마 다행일지도
38 타락자는 돌아가고 싶어☆
일단 정부한테서 받은 정보를 공유해두도록 하겠음
실종사서가 사라진 건 5일 전이지만, 신고가 늦어진 이유는 실종사서가 문호와 별다른 교류가 없었던 탓이다. 사서를 며칠간 못 보는 게 그리 이상한 일이 아닌 도서관이라, 사서가 없어진 걸 알아챈 쪽도 문호가 아니라 담당이라고 한다. 흔히 말하는 블랙은 아니고, 사서 쪽에서 업무 외 교류는 전혀 하지 않고 철저한 비즈니스식 운영을 고수한 모양이다. 실적은 평범한 편이었다고 하네
그리고 이 건물은 일단 정부 소유지라고 한다. 뭔가 문제가 있었던 정부 직원을 체포하고 재산을 몰수하는 과정에서 정부 소유지가 되었다는데, 정부 소유지가 되기 이전의 정보는 전혀 없다. 아마 >>36의 추측대로 화재로 폐쇄된 게 아닐까 짐작할 뿐이야. 일단 최근 이 건물을 철거하고 정부 소속 연금연구실을 세울 예정이었는데, 실종자가 발생해서 철거가 미뤄진 상황이란다. 아마 수색명령이 내려온 건 빨리 실종자 찾아내서 철거하려고 그러는 거겠지
39 사서는 돌아가고 싶어
>정부 직원을 체포하고 재산을 몰수<
대체 뭘 했길래 재산까지 몰수되었나요 그 정부 관리는
40 사서는 돌아가고 싶어
등산로에서 제법 떨어져 사람의 발길이 잘 닿지 않는 구석진 곳인가
확실히 연금연구실 세우기엔 최적이겠네
41 사서는 돌아가고 싶어
업무 외 교류가 없는 비즈니스식 운영인가...나는 무리
선생님들과 사소한 이야기도 나눌 수 없다고 생각하니 너무 답답하고 쓸쓸하고
42 문호는 돌아가고 싶어
비즈니스인가~
우리끼리만 노는 게 재미없는 건 아니지만
사서씨와 별다른 교류를 할 수 없으면 그건 꽤 아쉬울 것 같은데
43 사서는 돌아가고 싶어
다행이다 선생님들 그렇게 생각해주시는군요
내가 눈치도 없이 끼어드나 하는 걱정을 자주 하고 있었습니다
44 사서는 돌아가고 싶어
비즈니스식 운영도 은근 단점이 많지
가장 큰 게 사서의 외로움이라고 생각한다
이것저것 생각해서 비즈니스식으로 운영하려고 했지만 한달도 못 돼서 마음이 꺾인 자의 당사자성 발언
45 문호는 돌아가고 싶어
비즈니스식 운영을 뭐라 하고 싶진 않아
하지만 나도 사서씨랑 못 놀면 섭섭할 것 같네
46 문호는 돌아가고 싶어
아무튼 터무니없는 일을 한 정부 직원의 소유지였다는 거잖아?
그 직원의 과거를 털면 뭐라도 나오지 않을까나
47 타락자는 돌아가고 싶어☆
폐건물 입장
조명도 없고 창문으로 빛도 못 들어오다보니 상당히 어둡긴 하지만, 밖에서 봤을 때처럼 아예 아무것도 안 보이는 수준은 아냐. 일단 가져온 손전등을 켜서 주변을 살피는 중이다
가구도 죄다 시꺼멓게 탄 데다가 건물 구조도 전혀 몰라서 어딘지는 모르겠는데 일단 휴게실? 거실? 같다
바닥이 온통 잿더미라서 진흙 발자국은 더 안 보여. 실종사서가 어느 방향으로 갔는지 확인은 어려울 것 같다
[외부 링크]
48 문호는 돌아가고 싶어
우와...화재 현장이라는 건 이렇게 섬뜩하구나...
그래도 전부 재가 되진 않았네
49 사서는 돌아가고 싶어
전부 재가 될 정도의 화재였다면 건물의 겉모습도 멀쩡하진 않았을 테니까?
하지만 가구는 대부분 뼈대밖에 안 보이는 걸 봐서 꽤 심한 불이긴 했던 것 같네
50 타락자는 돌아가고 싶어☆
정부 직원의 악행에 대해서는 사서씨가 좀 더 찾아볼 예정이니 기다려
다만 사서씨가 주목한 부분인데, 그 직원은 실종사서의 전 담당이기도 했던 모양이야
다만 직원이 체포된 건 몇 년 전 이야기라서 이번 실종과 어떤 연관이 있는지는 지금으로서는 알 수 없다
51 사서는 돌아가고 싶어
역시 뭔가 관련이 있긴 하구나
하지만 담당이 체포되고 몇 년이 지나서야 여기에 왔다는 건 확실히 이상하네
52 문호는 돌아가고 싶어
최근에 건물 철거할 예정이라고 했잖아
그것과 관련이 있지 않을까?
이 건물이 사라지기 전에 가져가야 할 게 있었다던가
53 문호는 돌아가고 싶어
그렇다고 해도 왜 미리 가져가지 않고 건물 철거 직전이 되어서야 움직였을까?
54 사서는 돌아가고 싶어
그렇게 생각하니 또 이상하네
급한 거라면 빨리 가져가면 그만이었을 텐데
그렇게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던 걸까
55 타락자는 돌아가고 싶어☆
거실로 추정되는 곳은 거진 다 타서 별거 없었고, 화장실로 보이는 작은 방도 마찬가지였다
[외부 링크]
그래서 왼쪽의 방으로 이동했는데, 여기는 부엌 같다
시가가 이거 냉장고라고 말 안해줬으면 어딘지도 못 알아봤을 듯
여기서도 찾을 수 있는 건 없을 것 같다
[외부 링크]
56 사서는 돌아가고 싶어
아니
그 냉장고도 거진 형체가 반밖에 안 남았잖아요
57 사서는 돌아가고 싶어
보통 화재가 시작되는 곳은 부엌이 많다고 하지요
다들 요리할 때 불조심하고 기름때 청소도 꾸준히 하십시오
58 문호는 돌아가고 싶어
요리하지 않으니까 괜찮습니다
59 문호는 돌아가고 싶어
부엌 청소 정도는 좀 도와라
60 사서는 돌아가고 싶어
부엌도 부엌이지만 화장실 상태도 끔찍하네
이 정도면 뭐가 있어도 다 화재로 탔을 것 같은데 그 실종사서는 뭐때문에 이런 곳에 온 거지
그리고 어디로 사라진 거지
61 타락자는 돌아가고 싶어☆
역시 별거 없었기때문에 거실?에서 오른쪽의 방으로 향했다
여기는 그래도 가구의 형태가 꽤 남아 있긴 한데...
이 디자인 왠지 익숙한데
[외부 링크]
62 사서는 돌아가고 싶어
연구실이군요
그것도 연금연구실이군요 이거
63 사서는 돌아가고 싶어
이곳저곳 타고 무너지긴 했지만 그래도 일반적인 연금연구실처럼 보이는데
이 폐건물의 정체는 연금연구실이었던 건가
실종사서가 왜 잠입했는지 이제 알 것 같네
64 사서는 돌아가고 싶어
실종사서는 이 연구실에서 일했던 걸까?
아니면 여기 원주인이 담당이었다고 했으니, 이 연구실에 대해 알고 있었을 뿐일까?
어느쪽이든간에 실종사서는 여기서 뭘 연구했는지를 알고 있었을 것 같네
그리고 그 연구 기록이 필요했던 거구나
65 문호는 돌아가고 싶어
응? 실종사서는 여기의 연구 기록을 가지러 왔다는 거야? 재료 같은 게 아니라?
근데 책장 같은 곳은 거의 다 불탄 것 같은데 가져갈 수 있는 게 있어?
66 사서는 돌아가고 싶어
연구 재료는 보통 시간이 흐르면 못쓰게 되니까 가져갈 거면 진작에 왔을 거예요
그리고 정말로 중요한 기록은 책장 같은 곳에 두지 않으니까요
불연성 재질로 만든 금고 같은 곳에 있었더라면 충분히 찾으러 올 만하다고 생각해요
어딘가에 숨겨진 금고 같은 게 있을지도요
67 사서는 돌아가고 싶어
실종사서가 뭔 생각으로 여기에 잠입했는지는 알았네
어째서 늦게 왔는지는 여전히 수수께끼지만
68 문호는 돌아가고 싶어
실종사서가 어디로 사라진 건지도 수수께끼야
나간 흔적은 없었잖아
69 사서는 돌아가고 싶어
아직 기록을 못 찾아서 여기에 있는 걸지도
70 사서는 돌아가고 싶어
5일이 지났는데???
그렇게 헤맬 정도로 넓은 연구실 같지는 않은데
71 문호는 돌아가고 싶어
그러면 본인의 의지로 이 폐건물에 남아 있단 말이 되잖냐
72 문호는 돌아가고 싶어
그럴 이유가? 있나????????????
73 사서는 돌아가고 싶어
중요한 연구기록을 가지러 폐건물에 숨어들었음< 일단 알케미스트로서 납득은 할 수 있음
본인의 의지로 폐건물에 남아있음 < 왜?????
74 사서는 돌아가고 싶어
일단 지금까지의 사진을 봐서 딱히 숨을 만한 곳은 없어 보인다만...
일단 타락자와 시가는 조심해
75 문호는 돌아가고 싶어
스스로의 의지로 남아있는 게 아닐 가능성도 있겠죠
76 문호는 돌아가고 싶어
굳이 생각하지 않으려 한 가설을 내뱉지 마
고소할 테다
77 타락자는 돌아가고 싶어☆
우리 사서씨의 짐작도 너희가 추측한 것과 동일하다. 역시 같은 특무사서라 그런지 생각하는 것도 비슷하네
일단 별다른 인기척은 못 느꼈지만 조심해야 할 필요성은 있을 것 같아
사유 : 이거
[외부 링크]
78 문호는 돌아가고 싶어
그러니까 그 사유를 제대로 설명하라고
사진 하나로 퉁치지 말고
79 사서는 돌아가고 싶어
대신 말하자면 별로 무서운 사진은 아니에요
바닥에 있는 문이 열려 있고 그 안쪽에 지하 계단이 이어지고 있을 뿐입니다
80 문호는 돌아가고 싶어
무서운 사진은 아니지만 뭔가 마음이 불안해지는 사진이네
저 아래에 뭐가 있을까
81 타락자는 돌아가고 싶어☆
말해두지만 이 문은 발견했을 때부터 열린 상태였고, 재의 흔적을 봐서 최근에 열린 걸로 보인다
연구실 입구 사각 위치라서 발견하기까지 시간이 좀 걸렸어
지금까지 본 곳에는 사람이 숨을 만한 공간도 없었으니까 아마 실종사서는 이 아래에 있겠지
82 사서는 돌아가고 싶어
최근에 열림(아마도 5일이 지나지 않았음)
83 사서는 돌아가고 싶어
그렇다면 사서도 중요한 연구기록도 이 지하에 있을 가능성이 높겠네요
물론 실종사서가 연구기록을 찾고 있던 게 맞다는 전제하지만요
84 문호는 돌아가고 싶어
연구기록을 찾고 있던 게 아니더라도 이 문을 연 건 실종사서가 맞겠지
이 아래에 있는 건 확실할 거야
어떤 상태일지는 모르겠지만
85 문호는 돌아가고 싶어
그러니까 자꾸 외면하는 가설을 들이밀지 말라고
86 타락자는 돌아가고 싶어☆
일단 들어가기 전에 지금까지의 정보를 토대로 추측해보는 시간을 가지도록 하겠다
1. 이 건물은 연금연구실로 쓰였다
2. 실종사서는 여기서 일했거나, 원주인인 정부 직원과의 관계로 연금연구실에 대해 알고 있었다
3. 실종사서는 이 연금연구실의 연구 자료가 필요해져서 잠입했다
4. 이 연금연구실에는 지하가 있고, 아마 실종사서는 이 아래에 있다
+ 사서가 획득한 정부 직원의 죄명 : 불법거래, 뇌물수수, 횡령, 협박, 배임(오~ 터무니없는 쓰레기였던 모양인데~)
87 사서는 돌아가고 싶어
>오~ 터무니없는 쓰레기였던 모양인데~<
그 한마디로 정리할 수 있는 정도인가요???
88 사서는 돌아가고 싶어
하지만 확실히 터무니없는 쓰레기였군요
재산 몰수당한 이유도 알겠다
89 문호는 돌아가고 싶어
그런 인간이 소유한 연금연구실이었다는 거잖아
왠지 이 아래에 봐선 안 될 게 있을 듯한 불길한 예감이
90 사서는 돌아가고 싶어
아
혹시 윤리관이 많이 부족한 알케미스트가 운영한 타입의 연금연구실이라던가???
최악의 경우 지옥 중의 지옥이 되어버리는 케이스라 생각하고 싶진 않다만
91 타락자는 돌아가고 싶어☆
아무튼 내려왔음
이젠 무리♡ 진짜로 돌아가고 싶어♡
[외부 링크]
92 사서는 돌아가고 싶어
최악의 경우가 적중했잖냐
93 문호는 돌아가고 싶어
제가 지금 본 게 쇠창살 감옥이 맞나요???
짐승 우리가 아니라 완전히 인간을 가둘 용도로밖에 안보이는 그게 맞나요???
94 사서는 돌아가고 싶어
크기도 가구도 쇠사슬도 완전히 인권이 없는 형태의 그거라서 울고 있다
95 사서는 돌아가고 싶어
싫어....나도 돌아가고 싶어..........이미 우리 도서관의 내 사서실인데도..............
96 문호는 돌아가고 싶어
연금연구실에 왜 감옥이 필요한지 누가 설명 좀 해줘
아니
설명 안 해도 괜찮아
97 문호는 돌아가고 싶어
끔찍한 상상이 현실이 되니까 진짜로 죽을 것 같다
98 타락자는 돌아가고 싶어☆
지하라서 불길의 여파는 거의 닿지 않은 것 같다. 탄내도 별로 안 느껴지고 그을린 흔적도 없어. 감옥은 전부 다다미 넉 장 반보다도 좁아 보이고, 여러 개가 복도형으로 줄줄이 늘어서 있다. 일단 문은 전부 밖에서 잠그는 형태고, 지금은 잠금 없이 닫혀만 있는 상태다. 쇠창살이 죄다 낡고 녹슨 상태니 상당히 오래 방치된 게 아닌가 싶어. 안 그래도 환기가 안 되는 공간인데 묘한 악취와 비린내가 나기까지 해서 속이 영 안 좋아...뛰었다가는 토할지도...
복도의 길이로 봤을 때 이 감옥은 어림잡아도 10개는 훨씬 넘을 듯하다. 일단 복도 끝으로 가 보려고 하는
ㄷ
99 사서는 돌아가고 싶어
잠깐만요
저기요
100 문호는 돌아가고 싶어
타락자???????????
101 문호는 돌아가고 싶어
뭐야??? 돌발상황 발생?????????
102 사서는 돌아가고 싶어
타락자 선생님 괜찮은가요
제가 울어버리기 전에 대답해주세요
103 타락자는 돌아가고 싶어☆
다자이가 왜
104 사서는 돌아가고 싶어
예?
105 사서는 돌아가고 싶어
다자이? 우리가 아는 그 다자이 선생님 말하는 거야?
106 문호는 돌아가고 싶어
잘 아는 이름이 뜬금없이 튀어나와서 완전 기겁해버림
갑자기 뭐야
107 문호는 돌아가고 싶어
타락자!!! 무슨 일이야!!! 제대로 설명해줘!!!
108 사서는 돌아가고 싶어
여기에 다자이 선생님이 있다는 거야?
109 타락자는 돌아가고 싶어☆
시가 나오야다
일단 답변하자면 사카구치는 무사하다
다만 공황 상태라 너희에게 답변할 여유가 없어서 내가 대리로 왔다
그리고 여기에 다자이는 없어
110 사서는 돌아가고 싶어
시가 선생님이다!!!
무사하다니 다행이지만 무슨 일이 있었던 거예요
111 문호는 돌아가고 싶어
그 지나치게 안정인 타락자가 공황 상태가 되다니
대체 뭔 일임
112 문호는 돌아가고 싶어
힌트 : 다자이
113 사서는 돌아가고 싶어
힌트가 아니라 정답이잖냐
114 사서는 돌아가고 싶어
타락자가 무사하지만 패닉을 일으킨 것 외에는 상황 파악이 안 된다
좀 더 세세하게 말해줬으면 하는데
115 문호는 돌아가고 싶어
다자이가 없다면 타락자는 대체 뭘 본 거야?
116 타락자는 돌아가고 싶어☆
결론만 말하자면 다자이는 없지만, 다자이로 보이는 것이 있었다
그건 감옥 중 하나의 구석에 틀어박혀 ‘사서 씨, 도와줘. 오다사쿠, 구해줘. 안고, 살려줘.’라고 중얼거리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보고, 그 목소리를 들은 사카구치가 감옥 안으로 뛰쳐들어가려는 걸 나는 붙잡아 말렸다. 저건 다자이가 아니라고 말했지만, 사카구치는 내 말을 전혀 듣지 않고 손을 뿌리쳤다. 하지만 사카구치가 감옥의 문을 연 순간 그건 사라졌고, 직후 공황 상태가 된 사카구치를 일단 앉혀 두고 달래고 있는 중이다
117 문호는 돌아가고 싶어
무시무시한 일이 있었잖아...........
118 사서는 돌아가고 싶어
담담하게 말할 만한 일이 아니잖냐...
방 침대 이불을 뒤집어쓰고 홀로 떨고 있음
119 문호는 돌아가고 싶어
내 이름 부르며 살려달라고 한 친구가 눈앞에서 사라졌다는 건가
공황으로 끝난 게 오히려 대단한 거 아냐?
나였으면 상실 왔어
120 문호는 돌아가고 싶어
갑자기 없어졌다는 건 다자이를 흉내내는 유령 같은 거였던 걸까
어째서 다자이를 흉내내고 있었던 건지는 모르겠지만
121 사서는 돌아가고 싶어
하지만 여긴 연구실이지 도서관이 아니잖아
어째서 환생문호인 다자이 씨를 흉내낼 수 있었던 거야?
122 사서는 돌아가고 싶어
시가는 어떻게 그게 다자이가 아니란 걸 바로 알아챈 거야?
123 타락자는 돌아가고 싶어☆
그림자가 없었으니까
124 사서는 돌아가고 싶어
아니 그 상황에서 그림자는 또 어떻게 확인한 거야???
125 문호는 돌아가고 싶어
확인했다기보다는 자연스레 눈에 들어왔던 거겠지
시가 군이니까
126 문호는 돌아가고 싶어
역시 시가 씨의 눈은 무엇도 놓치질 않는군요
127 사서는 돌아가고 싶어
확실히 저런 상황이면 엔간한 정신력으로도 버티기 힘들겠지
타락자도 패닉 정도로 끝난 게 대단한 듯
128 사서는 돌아가고 싶어
시가 선생님이 같이 있어서 진짜 다행이다......
129 타락자는 돌아가고 싶어☆
다자이로 보이는 것을 시작으로 지금 다른 녀석도 나타난 상태다. 일단 내가 확인할 수 있는 위치에서 보고 들은 건 쿠사노와 야마다 씨다. 쿠사노는 이쪽에서 등을 보인 채 벽에 계속 무언가를 쓰고 있고, 야마다 씨는 목소리밖에 들리지 않지만 다자이가 그랬던 것처럼 주변인의 이름을 부르며 도움을 요청하고 있다
다만 무언가가 그 녀석들의 흉내를 내는 거라고 말하기는 어렵다. 정확히 말하긴 어렵지만, 그림자가 없다는 걸 제외하면 위화감이 전혀 없어서가 아닐까 추측할 뿐이다. 모습이나 목소리 말고도, 몸짓도 말투도 내가 아는 것과 똑같으니까. 하지만 그림자가 없다는 건 실체가 없다는 말이니까, 그 녀석들일 수는 없겠지. 애초에 위에서도 말했지만, 도서관도 아닌 장소에서 왜 환생문호와 같은 모습을 한 무언가가 있는 건지부터가 의문이다
사카구치는 슬슬 정신을 차릴 듯하다. 조금 이야기해 보고 멀쩡해진 것 같으면 교대할게
130 사서는 돌아가고 싶어
아니 더 있단 말인가요
두려움에 사시나무처럼 떨고 있는데요 저
131 사서는 돌아가고 싶어
흉내를 내는 건 아니지만 문호 자체도 아니다...?
더 모르겠다...
132 문호는 돌아가고 싶어
시가 씨가 직접 보고 말하는 거니까 틀리진 않을 거라 생각하지만 진짜 모르겠다
사라졌다든가 그림자가 없다든가 하는 걸 보아 유령 같은 게 아닐까 싶지만
역시 도서관이 아닌 곳에 왜 문호 유령이 있는 거야...
133 문호는 돌아가고 싶어
문호 유령이라고 하지 말아줬으면 하는데...
죽은 것 같잖아...
뭐 우리 전부 한번 죽긴 했다만
134 사서는 돌아가고 싶어
그런 말 하지 마세요
맞는 말이긴 하지만 그런 말 하지 마세요
135 사서는 돌아가고 싶어
다자이 오사무
쿠사노 신페이
야마다 비묘
음! 공통점을 전혀 모르겠는데!
136 사서는 돌아가고 싶어
정답!
환생 제도 개편되기 전까지 우리 도서관에 안 와 준 선생님들!
137 문호는 돌아가고 싶어
완전히 개인적인 공통점이잖냐
138 사서는 돌아가고 싶어
뭐 확실히 한정적으로 환생 가능했거나
그냥 환생 확률이 낮거나 했던 분들이긴 하네요
139 사서는 돌아가고 싶어
환생 제도 개편이 뭐야?
140 사서는 돌아가고 싶어
>>>139
신입이거나 아직 1~2년차인가?
옛날에는 지금이랑 환생 제도가 좀 달랐거든
뭐 몇 년 전 이야기니까 이제 와서 신경 안 써도 돼
141 사서는 돌아가고 싶어
환생 제도 개편 전까지 많은 사서들이 어딘가에서 미아가 되어버린 선생님들을 필사적으로 찾았었지...
이제는 모르는 사람마저 존재하는 추억이구나...
142 타락자는 돌아가고 싶어☆
타락자 무사 귀환☆ 걱정시켜서 미안하다몽
이제는 괜찮으니까 조사는 계속 진행하도록 하겠음
143 문호는 돌아가고 싶어
녀석...강한 척 하기는...
144 사서는 돌아가고 싶어
평소의 타락자로 돌아온 것 같아 다행이긴 한데
너무 무리하진 마
145 사서는 돌아가고 싶어
단순히 위험한 폐건물에 기어들어간 멍청한 사서 수색일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연금연구실이었고
심지어 선생님들로 보이는 뭔가들도 있고
이게 대체 뭐냐
146 문호는 돌아가고 싶어
우리는 상상도 할 수 없는 무언가가 더 숨어 있을지도...
147 사서는 돌아가고 싶어
선생님들이 상상도 할 수 없는 무언가는 대체 뭔가요
그런 게 더 숨어있는 곳은 대체 뭔가요
사서는 너무너무 무서워요
148 타락자는 돌아가고 싶어☆
일단 문호로 보이는 것들은 몇 명인가 더 있었고, 전부 우리가 다가가니 사라졌다. 생각보다 많은 문호의 모습이 보였기 때문에 정리하는 건 별다른 의미가 없을 것 같아서 이쪽은 일단 넘어가도록 하겠음
일단 시가가 목격했던 쿠사노가 있던 감옥을 포함, 일부 감옥의 벽에는 이런 글씨들이 적힌 걸 발견했다
[외부 링크] [외부 링크] [외부 링크]
149 문호는 돌아가고 싶어
무서운 사진인가요?
타락자는 설명이 부족하니까 늘 열기 전에 쫄아버린단 말이에요
150 문호는 돌아가고 싶어
평범한 글씨니까 무서워하지 않아도 됩니다
참고로 피로 쓴 것도 아님
무른 돌이나 쇳조각 같은 걸로 벽을 긁어서 쓴 것 같음
151 문호는 돌아가고 싶어
내용도 딱히 무섭진 않네
가여운 이들을 봐도 내쫓지 말고 두려워하지 말라는 내용들임
누구를 말하는 건지는 모르겠다만
152 사서는 돌아가고 싶어
저 아이를 원해 저 아이로는 몰라
↑ 이건 하나이치몬메의 가사 아닌가?
뜬금없네
153 문호는 돌아가고 싶어
보통 이런 곳에는 한탄이나 고통을 적어둘 거라 생각했는데
전체적으로 뭔가를 달래는 듯한 온건한 내용이네
여기 갇혔던 자들은 그 '가여운 이들'이라는 무언가를 지키고 싶었던 건가
154 사서는 돌아가고 싶어
여기 갇혔던 자들=선생님들 아닐까요
여기 있는 선생님들을 닮은 것들은 잔류사념 같은 걸지도 모른다고 생각해요
그러면 얼추 앞뒤가 맞아떨어질 것 같고
155 사서는 돌아가고 싶어
그러면 이 연구실은 선생님들을 상대로 뭔가를 했다는 거야?
죽이겠다
156 사서는 돌아가고 싶어
역시 그 정부 직원은 진짜 보통 쓰레기가 아니었군요
산업폐기물이었군요
157 문호는 돌아가고 싶어
우리가 갇혀 있었던 게 맞다면
우리가 '가여운 이들'이라고 부른 건 누구였을까
158 타락자는 돌아가고 싶어☆
감옥 안쪽들도 다 살펴 봤지만 벽의 글자들 말고는 딱히 발견한 건 없다. 있는 건 그냥 돌멩이들뿐이야. 식기 같은 건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는데 그렇지도 않은 걸 보아 여기 갇혀 있는 동안은 굶어야 했던 모양이다. 끔찍하구먼
일단 안쪽으로 가볼까 싶어. 복도 끝에는 뭔가 있을지도 모른ㄴㄴ
ㄴㄴ
ㄴ
ㄴ
ㄴㄴ
ㄴ
ㄴ
159 사서는 돌아가고 싶어
경악 비명 오열
160 사서는 돌아가고 싶어
뭐야???????
무슨 일이 일어난 건데???????????????
161 문호는 돌아가고 싶어
진짜로 소름 돋았으니까 그런 거 그만둬
162 문호는 돌아가고 싶어
타락자~~~!!!!!!! 시가~~~!!!!!!
제발 반응 좀 해
반응하지 않으면 울어버릴 테다
163 사서는 돌아가고 싶어
손바닥 땀이 멈추질 않아 계속 문질러 닦고 있어
진짜 무슨 일이야? 돌아와요 타락자
164 문호는 돌아가고 싶어
식은땀이 멈추질 않는 경험은 오랜만인데.........
165 타락자는 돌아가고 싶어☆
우와 진짜로 죽는 줄 알았네(둘 다 무사합니다)
자세한 설명은 시가의 단말기에 찍힌 영상(일부 가공)으로 대체하겠다
[외부 링크]
166 사서는 돌아가고 싶어
타락자!!! 무사했구나!!!
근데 진짜로 죽는 줄 알았다는 건 얼마나 위험했단 거야???????
167 사서는 돌아가고 싶어
너무 무서워서 숨도 못 쉬고 있었다
둘 다 무사하다니까 다행입니다
168 문호는 돌아가고 싶어
무사하다는 건 다행이지만 자세한 설명은 영상인가...
영상 확인하면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 수 있겠지만 무서워서 열고 싶지 않다
169 문호는 돌아가고 싶어
영상 가공 너무 대충한 거 아냐???????
비명 질렀다고
170 사서는 돌아가고 싶어
편집하는 데 걸리는 시간을 생각하면 아무래도 섬세한 가공을 기대하긴 어려울 거라 생각했지만요...
그래도 그냥 올리지 않은 걸 칭찬해줘야 할 것 같기도 하고...
171 사서는 돌아가고 싶어
영상 대신 보고 설명해주실 분?(겁쟁이)
172 문호는 돌아가고 싶어
겁쟁이인데 어째서 이 스레에 있는 거야...
↓
(앞으로 걸어가면서 단말기를 두드리는 사카구치를 찍는 걸로 영상이 시작됨. 아마 이때 >>158을 올리고 있던 것 같다. 두 사람의 발소리에 섞여, 조금 멀리서 뭔가 울리는 듯한 소리가 들림)
시가: 뭔가 발소리 같은 거 안 들려? 우리 거 말고.
사카구치: 발소리?...확실히 뭔가 들리긴 하네. 복도 끝에서인가?
사서씨(스피커 목소리에 변조 이펙트 깔림): 이쪽은 전혀 안 들리지만 두 분이 들린다면 뭔가 있는 거겠네요.
시가: 뭐, 꽤 작은 소리니까 너한테는 안 들려도 이상하지 않을 거야.
사카구치: 우리 말고 여기 있을 만한 건 그 실종된 사서 정도 아냐? 두 발로 걸을 수 있다면 멀쩡한가 본데.
시가: ...저걸 보고도 그런 소리가 나오냐?
(카메라가 돌아가서 복도 끝을 비춤. 목 윗부분만 뿌옇게 가공된, 검게 더러워진 백의 차림의 사람?이 비틀비틀 걸어오는 것이 보인다)
사서씨: ...저거, 진짜예요?
시가: ...그림자가 있으니까 실체는 있겠지.
사카구치: ...그, 뭐냐. 사람은 목 없이도 움직일 수 있던가...?
사서씨: 그럴 리가 없잖아요?!!
(대화를 나누는 사이에도 점차 가까워지던 그 사람?이 갑자기 팔을 이쪽으로 뻗고 달려오기 시작한다)
사서씨: (변조 이펙트가 깔려도 확실히 알아들을 수 있는 비명)
사카구치: 으악!!! 쟤는 어디에 눈이 있어서 우리를 발견한 거냐?!!
시가: 그런 질문 할 여유가 있으면 도망쳐!!!
(카메라의 시점이 반대편으로 돌아가고, 달리고 있는 듯 무지막지하게 흔들린다. 계단까지 도착해 잠시 멈추고, 위를 비춘다. 빛이 안 들어오고 그저 새까만 천장이 보인다)
시가: 왜 문이 닫혀 있어?!!
사카구치: 아니, 내가 안 닫았어!!! 그래도 잠겨 있진 않을 테니까, 열어서 나가면 되지 않아?!!
시가: 갑자기 닫힌 것부터가 이상한데 잠겨 있지 않을 거라는 보장이 어디 있어?!! 올라갔는데 잠겨 있으면 그걸로 끝이야!!! ...사서, 잠깐 통화 끊는다. 10분이 지나도 내가 통화 안 걸면, 그때는 포기하고 바로 정부로 연락해.
사서씨: 시가 선생님?!!
시가: 괜찮아. 그냥 죽어줄 생각은 없으니까.
(카메라가 바닥을 비추고 영상 종료)
173 문호는 돌아가고 싶어
너는 뭐라고 하면서도 설명은 해주는 착한 문호로구나
고마워
그리고 내용이 무서워
174 사서는 돌아가고 싶어
사람은 목 없으면 못 움직이죠
당연한 사실이죠
근데 저건 왜 움직이고 있나요???
175 타락자는 돌아가고 싶어☆
그러게 말이야 어우 무서웠다 진짜
가공은 내가 아니라 시가가 했으니까 시가한테 따지도록 해
아무튼 지금은 둘 다 무사하니까 저게 갑자기 튀어나왔던 방향의 복도로 가보려고 함
176 문호는 돌아가고 싶어
아니 잠깐만
목 위만 가공하면 다라고 생각한 거 시가 나오야임??????
시가 나오야 가만안둬
177 문호는 돌아가고 싶어
타락자의 발언에 가공이 들어가지 않았다는 건
목 위 가공은 그냥 단면을 보이지 않게끔 하기 위해서일 뿐이었구나
와중에 사서씨의 목소리도 대충 변조 씌워둬서 그럴 상황 아닌데도 웃었다
시가가 뭘 중요하게 여기는지 대충 짐작이 가는 초이스였음
178 사서는 돌아가고 싶어
백의가 전체적으로 까맣게 더러워진건 재가 묻어서라고 생각하지만
어깨 즈음이 까만 건 아무래도...말라붙은...그거죠...?
179 사서는 돌아가고 싶어
말하지~~~ 마~~~~~~~
180 문호는 돌아가고 싶어
진짜로 죽을 뻔했다는 말을 이해했다
무사해서 다행이긴 한데 그 목 없는 뭔가는 어떻게 처리했어?
181 타락자는 돌아가고 싶어☆
별건 아냐
감옥 문을 연 상태로 그 옆에서 시가가 발을 굴러 유인하고, 나는 근처의 좀 뾰족한 돌멩이를 쥐고 거리를 두고 숨도 죽이면서 대기했다. 그리고 시가 쪽으로 접근한 그건 작전대로 시가를 붙잡았고, 직후 나는 돌멩이 모서리로 목 단면을 찍어버렸다. 효과는 발군이었다! 그대로 쓰러진 걸 감옥 안으로 굴린 다음에 문 잠갔다
사실 지금도 뒤에서 철창 두드리는 소리가 나긴 하는데 어차피 못 나올 테니까 그냥 무시하고 있음
182 사서는 돌아가고 싶어
처음부터 끝까지 터무니없는 소리를 하고 있잖냐
183 문호는 돌아가고 싶어
작전이 지나치게 야생적이잖냐
실패했으면 어떡할 생각이었던 거냐
184 문호는 돌아가고 싶어
그래도 성공했으니까 거기까지는 OK라고 생각해요
그것보다 뒤에서 철창을 두드리고 있다는 게 저 너무너무 신경 쓰여요
185 타락자는 돌아가고 싶어☆
신경 쓰지 마
그리고 복도 끝에 이런 거 있었다
참고로 우리는 딱히 손대지 않았다
[외부 링크]
186 문호는 돌아가고 싶어
신경 안 쓰게 생겼냐?????????
187 문호는 돌아가고 싶어
또 지하 계단이냐
둘이 손 안 댔는데 문이 열려 있다는 건 저기서 저 목 잃어버린 친구가 나왔던 거구나
188 사서는 돌아가고 싶어
그런 식으로 부르지 마세요 친구가 아니니까요
근데 저거...정체가 뭘까
역시 실종된 사서인 걸까
189 문호는 돌아가고 싶어
그렇지 않을까...옷은 사서 제복이 아니지만 굳이 그걸 입고 들어오진 않았을 테니까...
백의(그것도 무진장 더러워짐)를 걸치고 있는 건 좀 이상하지만
190 문호는 돌아가고 싶어
제3의 존재일 가능성도 없진 않겠지만
아마 실종사서일 확률이 높겠지
191 사서는 돌아가고 싶어
역시 그 실종사서는 이 연구실에서 일한 거 아닐까
직접 참여한 연구니까 연구기록을 가지러 가겠다고 생각했을 것 같음
그리고 굳이 백의를 입고 왔다는 건 이 연구실에 제법 소속감이 있었다는 것처럼 보임
192 사서는 돌아가고 싶어
인간 또는 문호를 가둬두는 감옥이 있는 연구실에 소속감을???
실종사서는 모럴이 매우매우 많이 부족한 알케미스트였던 것 같네!!!
193 사서는 돌아가고 싶어
윤리관이 투철한 인간이라면 애초에 알케미스트가 되지 않긴 하지만...이건 너무했다
194 사서는 돌아가고 싶어
그래도 특무사서는 인문학을 같이 배운 케이스가 많아서 비교적 윤리관이 잡힌 경우가 많지 않아?
그 아닌 경우 중 하나가 실종사서였던 것 같지만.......
196 문호는 돌아가고 싶어
그...알케미스트라는 건 그렇게 무서운 인종이야?
197 사서는 돌아가고 싶어
그렇긴 하지만 선생님들에게 지적받으면 상처받습니다
198 타락자는 돌아가고 싶어☆
일단 내려왔다. 이상할 정도로 공기가 차갑고 꿉꿉해서 굉장히 스산하고 기분나쁜 곳이야
아까처럼 긴 복도는 아니다. 오히려 너무 짧아. 일단 좌우로 각각 문이 하나씩 있는데 둘 다 열린 상태다
어디부터 갈까?
[외부 링크] [외부 링크]
199 문호는 돌아가고 싶어
바닥이 회색이라 여기는 발자국이 잘 보이네
오른쪽으로 간 발자국밖에 없는 게 신경 쓰인다만
200 사서는 돌아가고 싶어
크라피카 이론에 따라 오른쪽이요
201 문호는 돌아가고 싶어
크라피카 이론이 뭐야
202 사서는 돌아가고 싶어
GXXGLE에 검색하면 나옵니다(아마도)
뭐 대충 말하자면 사람은 보통 무의식적으로 왼쪽으로 가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보통은 왼쪽에 위험한 걸 설치해둘 확률이 높다=그러니 오른쪽으로 가는 게 안전할 확률이 높다는 이야기입니다
203 문호는 돌아가고 싶어
과연! 전혀 모르겠군
204 문호는 돌아가고 싶어
그 이론은 잘 모르겠지만
들어간 발자국은 있는데 나온 발자국은 없는 방이 정말로 안전할까...
205 사서는 돌아가고 싶어
기둥도 벽도 바닥도 전부 콘크리트라는 건 아무도 터치하지 않는구나
아마 꿉꿉한 것도 재질 문제 때문일 확률이 높을 듯
206 문호는 돌아가고 싶어
발자국과는 별개로 열린 문의 모양새를 봤을 때 왼쪽이 너무 불길해서 오른쪽이 나을 것 같기도 함
왼쪽 문 뭐야? 두껍고 잠금장치도 여러개고 절대 평범한 방이 아니잖냐
207 문호는 돌아가고 싶어
어느쪽도 두려우니까 그냥 타락자네가 고르면 안 돼?
208 타락자는 돌아가고 싶어☆
그래서 오른쪽부터 들어가보기로 했다네
예상했던 것보다 작은 방이다. 사서실과 비슷한 크기인가?
[외부 링크]
일단 사서씨 말하길 책장에 꽂힌 책은 전부 연금술 관련이란다. 서적 말고도 논문 같은 것도 있는 것 같지만 굳이 꺼내볼 필요는 없을 것 같음. 책상의 노트북은 사진의 각도에서만 멀쩡해 보이지 액정은 깨진 데다 자판 부분이 완전히 뭉개져 있어서 들고 가도 확인 못 할 것 같다
그리고 보다시피 커다란 금고가 아주 멋지게 열려 있다
[외부 링크]
209 사서는 돌아가고 싶어
금고 문이랑 안쪽에 남은 재 묻은 손자국을 보아
누군가가 화재 이후 온 건 확실하겠군요
210 사서는 돌아가고 싶어
실종사서가 찾고 있던 게 이 금고 안에 있었겠구나
하지만 그 실종사서(추정)는 아무것도 안 갖고 있었잖아
안에 있던 건 어디로 사라진 걸까
211 타락자는 돌아가고 싶어☆
[외부 링크]
212 문호는 돌아가고 싶어
그러니까 사진만 올리는 거 대체 왜 그러는 거야?
설명하기가 귀찮니??
방금까진 열심히 설명했잖아???
213 문호는 돌아가고 싶어
무서운 사진인 줄 알고 덜덜떨며 눌러봤지만 딱히 그런 건 아니었다
근데 이거 누구 구두냐?
214 사서는 돌아가고 싶어
구두 사진이라는 건가요?
왜 구두를 벗어둔 거지? 신데렐라인가?
215 사서는 돌아가고 싶어
모양이 뭔가 벗어뒀다기보다는 던진 것 같지 않아요?
그럴 필요가 있었는지도 모르겠지만
216 문호는 돌아가고 싶어
뭐 그렇게 따지면 신발을 벗을 필요도 없긴 하니까
아마 그건 여기에 들어왔을 누군가(아마도 실종사서)의 것일 테고
나간 발자국이 없는 건 신발을 벗었거나 던졌거나 해서라는 거네
217 사서는 돌아가고 싶어
정리해도 의문밖에 없네...
218 타락자는 돌아가고 싶어☆
더 찾을 수 있을 건 없어 보여서 왼쪽으로 왔는데
어
음
여기가 아마 실험실이었겠지
[외부 링크]
219 사서는 돌아가고 싶어
우와~~~!!!!!!!!!!!!!!!!!!!!!!!!!!
진짜로 알케미스트가 죄송합니다
아무튼 알케미스트가 나빴습니다
전부 알케미스트의 죄입니다
220 사서는 돌아가고 싶어
예상은 했지만!!!
알 것 같았지만!!!!!!!!!
진짜로 윤리관 땅에 처박은 알케미스트였잖냐!!!!!!!!!!!
221 문호는 돌아가고 싶어
같이 보던 사서가 사진 보더니 갑자기 비명 지르고 머리를 감싼 다음 도게자를 하는데
222 사서는 돌아가고 싶어
특무사서 사죄의 3단계니까 신경 안 쓰셔도 됩니다
223 문호는 돌아가고 싶어
연금술과 관련된 것 같은 기기들은 잘 모르겠지만
벽에 연결되어 있는 사슬이라던가
척 봐도 구속장치가 달린 수술대로 보이는 장치라던가
바닥에 검붉게 말라붙은 자국들은
역시 인체실험의 그거구나......
224 사서는 돌아가고 싶어
아무리 생각해도 그 정부 직원이 관련되어 있죠???
근데 왜 죄목에 관련된 게 안 보이나요???????
225 문호는 돌아가고 싶어
이 죄목으로도 잡혀들어갔다면 실종사서도 그때 같이 잡혀들어갔을 테니까...
226 사서는 돌아가고 싶어
정부는 조사를 좀 더 열심히 하자?????????????????
227 문호는 돌아가고 싶어
이거...그...그러니까...우리들 상대로 인체실험을 했다는 게 되는 걸까?
228 사서는 돌아가고 싶어
사실 선생님들은 엄밀히 말하자면 호문쿨루스라는 개념과 유사하기 때문에...
그런 이유로 조사하고 싶어하는 모럴 해저드 알케미스트들이 존재하는 게 현실이기도 하네요...
내가 말했지만 정말 지옥이다...특무사서가 진짜로 죄송합니다...
229 타락자는 돌아가고 싶어☆
실종사서를 찾았다
실종사서가 모았을 걸로 보이는 서류도 같이 있었다
그러면 우리 일은 끝났으니 슬슬 돌아갈까
230 사서는 돌아가고 싶어
예? 갑자기요?
231 문호는 돌아가고 싶어
이 갑작스럽게 끝내는 방식 왠지 익숙한데
타락자 저번 스레도 이렇게 끝내지 않았었냐?
232 사서는 돌아가고 싶어
너무 당황스럽긴 한데
그 말은 실종사서도 연구기록도 이 실험실에 있었단 말이 되는구나
그...살아는 있어?
233 타락자는 돌아가고 싶어☆
유감스럽게도 살아 있진 않다
뭐 정부 쪽에서도 살아 있을 거라고 기대하진 않았을 것 같고 어쩔 수 없지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다 했다고 생각하니까 우리는 이만 돌아가야겠음
234 문호는 돌아가고 싶어
5일이라는 시간이 지난 걸 생각하면 당연하긴 하네...
타락자도 시가도 고생 많았어
이번에도 경비 많이 받아내도록 해
235 사서는 돌아가고 싶어
저번도 그랬지만 정말 터무니없는 조사였네
타락자랑 시가도 그렇지만 그쪽 도서관 사서도 참 고생이 많다
수고했어~
236 타락자는 돌아가고 싶어☆
경비는 이번에도 고생한 만큼 그득그득 뜯어낼 생각이야
그러면 나도 사서씨도 이만 퇴장할 테니까 스레는 좋을 대로 써
너희도 조사에 어울려 줘서 고맙다
237 문호는 돌아가고 싶어
바이바이~
238 사서는 돌아가고 싶어
그래서 결론은 문호로 인체실험하던 연금연구실이 화재로 방치되었고
그동안 소유자인 정부 직원이 여러 혐의로 잡혀갔고
전직 연구원 현직 특무사서인 실종사서는 건물 철거 전에 몰래 연구기록을 회수하러 왔다가 죽었단 거야?
239 문호는 돌아가고 싶어
대충 정리는 된 것 같은데
실종사서가 왜 죽은지는 완전히 미궁 속이군
거기다 시체가 발견된 장소는 무려 지하2층의 실험실
240 사서는 돌아가고 싶어
실종사서 시체가 실험실에서 발견되었다면
아까 감방에 가둬둔 목 없는 라이더 씨는 뭐였던 거야?
241 사서는 돌아가고 싶어
그 호칭 뭐야
목이 없다는 것 외에는 아무 공통점도 없잖냐
242 문호는 돌아가고 싶어
동일인물이겠죠
타락자는 실종사서가 죽었다고만 했지 오체만족 상태였다는 말은 하지 않았으니까요
243 문호는 돌아가고 싶어
진짜로 싫어
고소할 거야
244 문호는 돌아가고 싶어
목이 없는 시체가 어떻게 혼자 움직일 수 있었던 거야?
알케미스트 파워?
245 사서는 돌아가고 싶어
불가사의한 현상을 일단 알케미스트 파워라고 칭하는 거 그만두세요
246 사서는 돌아가고 싶어
뭐 사실 이상하다 싶은 건 아직 많이 남아있긴 하지만
타락자네가 무사히 임무 마치고 돌아갔다니까 그걸로 됐다고 생각해
진짜로 수고많았어~
247 문호는 돌아가고 싶어
또 보자고 말하고 싶지만
지금까지의 조사 내용 생각하면 다시는 보지 말자고 하는 게 좋을지도 모르겠네
고생 많았어
.
.
.
시간 감각을 잃어버릴 것만 같은 지하에서 나와 건물을 나왔을 때는, 해가 지는 시간대였다. 여기에 도착했던 때는 정오가 될 즈음이었으니, 역시 생각한 것보다 긴 시간 조사를 하고 있었던 듯하다.
“발견한 거 전부 그냥 두고 나왔는데 괜찮은 거야?”
“어쩔 수 없죠. 서류를 가져오란 말은 없었고, 실종된 사서는… 잘린 목을 갖고 돌아오라고 할 수는 없잖아요. 그거 들고 버스 탈 거예요? 완전히 호러미스테리 소설 도입부예요.”
“그런 짓 할 리가 있겠냐. 역시 너 빨리 면허 따는 게 낫지 않겠어?”
“면허의 필요성을 느끼긴 하지만, 그런 거 옮기는 용도로 자차를 쓰라고 하면 그건 그거대로 싫어요….”
시가와 사서가 시답잖은 대화를 나누는 것을 한 귀로 흘리며, 사카구치는 방금까지 제가 스레주로 참여했던 스레를 다시금 쭉 읽어 보았다. 이러니저러니 해도 다들 열심히 참여하며 그럴듯한 추리를 해 주니, 조사할 때 나름 도움이 되긴 한다.
‘뭐, 이 녀석들은 절대로 알 수 없는 것도 있겠지만….’
저번과 달리 거짓말은 하지 않았지만, 진실을 전부 올리지도 않았으니까 말이다. 그 탓인지 스레의 모두는 다들 잘못된 추측을 하고 있었지만, 사카구치는 굳이 정정하지 않았다. 애초에 진실을 알리기 위해 세운 것도 아니니 말이다.
조사 도중 사서가 알려준 정보에 따르면, 이 건물에 화재가 발생한 건―즉 연구실이 폐쇄된 건 5년 전.
실종된 사서가 특무사서가 된 건 4년 전.
정부 직원이 체포되고 이 건물이 정부 소유지가 된 건 2년 전.
그리고 갇힌 문호들이 가엾고 안타깝게 여겼지만, 실종된 사서는 신발을 던지고 실험실의 구석으로 향하면서까지 도망치고자 했던 게―여기에 있었다는 것을, 사카구치는 부러 스레에 올리지 않았다.
“…만족하고 사라졌다면 그걸로 괜찮겠지.”
“뭐가?”
“그거 말이야.”
사카구치의 그 짧은 대답을 시가는 캐묻지 않았다. 사카구치와 함께 보았던 만큼, 그걸로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기 때문이리라.
백의를 걸친 무언가를 감옥에 넣고 문을 닫았을 때, 기다렸다는 것처럼 들린 수많은 소성. 무언가를 직감한 것처럼 철창을 잡는 그것의 손. 황급히 등을 돌려 복도의 끝으로 향할 때 들려온, 철창을 두드리고 흔드는 쨍한 소리와 섞인 묵직하고 젖은 파열음의 연속. 시가는 그때, 단말기 속의 사서에게 귀를 막으라고 했었더라. 그리고 사카구치도 시가도, 뒤를 돌아보지 않고 걸음을 멈추지도 않았다. 너희 원하는 대로 하라고 말하듯이.
실험실을 뒤로하고 다시 그 자리를 지나갈 때, 유일하게 잠긴 감옥의 안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두 분, 바로 돌아올 건가요?”
“그렇지? 딱히 들를 곳도 없고.”
“그러면 이왕 오는 거 장 좀 봐서 와 주세요. 계란이랑 우유, 대파가 다 떨어졌다네요. 이번에도 경비 많이 받아낼 거니까, 특별히 두 분 갖고 싶은 거 하나씩 사서 와도 돼요.”
“오, 진짜냐. 그러면 나 금닭새우 사도 돼?”
“사카구치 선생님, 그거 정말 좋아하시네요…. 한도 내에서라면 괜찮아요. 얼마나 사용 가능한지는 이따 확인해 보고 알려드릴 테니까요.”
“만세. 역시 우리 사서씨라니까.”
“네네, 감사합니다. 그러면 두 분 다 장보기 잘 부탁해요. 이만 끊을 테니까, 조심해서 돌아오세요.”
“알았어. 이따 봐.”
영상통화가 끊어진 후, 시가는 단말기의 화면을 끄고 주머니에 넣었다. 평소와 다를 것 없이 서늘한 얼굴이지만, 아마 뭘 사서 돌아갈지를 고민하고 있을 것이다. 다른 도서관의 시가 나오야가 어떤지는 모르겠지만, 제가 아는 시가 나오야는 직선적이고 단순한 인물이니 말이다.
“너 이제 괜찮냐?”
“응?”
“감옥에서 봤던 그거.”
그래서 시가가 갑자기 그런 질문을 던졌을 때, 사카구치는 조금 놀랐다. 잠깐 멈췄던 발을, 아무 일도 없었다는 것처럼 자연스레 내디디며 짐짓 유쾌한 목소리로 답한다.
“아, 물론 괜찮지. 우리 다자이는 멀쩡하게 도서관에서 내 안고 나베를 기다리고 있으니까.”
“그러냐.”
실체는 존재하지 않았지만 그곳에 확실히 있었던, 문호의 모습을 한 것. 그게 제 이름을 불렀을 때, 그림자가 없다는 것조차 눈치채지 못할 정도로 흔들렸다. 심지어 손을 뻗은 순간 눈앞에서 사라졌을 때, 얼마나 동요했었는지를 사카구치는 아직 기억하고 있다. 그랬기에 돌아오는 길, 소중한 이들의 얼굴과 목소리를 지닌 그들을 보았을 때, 사카구치는 부러 손을 내밀지 않았었다.
그것들이 결국 무엇인지는 확신할 수 없지만, 짐작 정도라면 할 수 있다. 그 정부 직원의 죄명을 다시 한번 입안에서 읊조린 후, 사카구치는 긴 한숨을 내쉬었다.
“죽은 자에게 죄를 물을 수 없다는 건 당연한 일이지만, 역시 재산 몰수로는 부족하지 않냐? 그거.”
“그렇긴 한데, 죽은 사람에게 그 이상을 요구할 수도 없으니까.”
“하긴, 이미 죽었는데 어쩌겠어.”
정부 직원은 체포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살해당했다. 아무리 사적 보복이 허용되지 않는 사회라지만, 상당히 원한을 산 상태였으니 자업자득이긴 하다. 그를 죽인 특무사서가 정신적, 재산적 피해를 입은 것을 인정받아 감형되었을 정도니 말이다.
“…….”
대화는 그걸로 끊어졌다. 애초에 둘은 길게 말을 주고받는 사이가 아니니까 이상한 일은 아니다. 애초에 이렇게 둘 사이에서 침묵이 흐르는 시간을 사카구치는 딱히 불편하게 느낀 적도 없으니, 굳이 목소리를 내어 이 고요를 깰 필요도 느끼지 못했다.
진흙과 나뭇잎으로 된 산의 바닥을 밟아 내려가던 도중, 사카구치는 문득 돌아오는 길에서 보았던 걸 생각했다. 잠긴 것만을 제외하고 차 있었던 감옥들. 잘 아는 얼굴들과 익숙한 목소리들. 모르는 체하며 위로 향하는 계단을 목표로 걷고 있을 때 시야의 사각에서 들렸던, 가냘프지만 또렷하게 ‘시가 형’을 부르는 음색. …그 순간 걸음을 멈추었던, 지금 옆을 걷고 있는 남자. 그 손끝이 움찔 떨렸던 것을, 하지만 고개를 돌리지 않고 다시 발을 옮겼던 것을 사카구치는 확실히 보았었다.
“…당신도 역시 인간이긴 하구나.”
“갑자기 뭐야? 당연하잖아.”
뜬금없게도 들릴 말에 반응하여 고개를 돌린 시가는, 사카구치를 똑바로 바라보며 헛웃음을 쳤다. 그 얼굴을 마주하고, 사카구치는 코밑을 문지르며 머쓱한 미소를 지었다.
“생각해 봤는데, 이번 안고나베는 금닭새우 말고 다른 걸 넣어도 좋을 것 같아. 뭐 호화로운 재료 없어?”
“호화로운 재료라니, 너무 광범위하지 않아? 좀 더 좁혀 봐.”
“어? 그러면… 해산물 아닌 거로.”
“별로 좁혀지지 않은 것 같은데… 시모후리라던가?”
.
.
.
폐건물 지하의 가장 깊은 곳.
새까맣게 말라붙은 찢어진 종잇조각들.
그 너머에 자리한 마른 피의 웅덩이 위, 떨어진 잘린 목은 고통스러운 듯 입술을 연다.
“내보내 줘.”
이어지는 건, 겹치고 겹쳐 몇 개인지도 알 수 없을 소성.
그리고 거부의 대답.
어째서.
용서 못 해.
살고 싶었어.
아파.
괴로워.
지독해.
그만두라고 했잖아.
죽고 싶지 않았어.
싫어.
끔찍해.
미워.
견딜 수 없어.
그러니까.
너를.
죽이지 않을 거야.
나가게 하지 않을 거야.
쏟아지던 답이 끝났을 때, 마른 웅덩이 위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백업] 23.07.01
왜 이거 백업 안 해 두고 있었지?
아무튼 진상에 도달하지 못하는 스레민들과 알아챈 진상을 일부러 말하지 않는 스레주라는 챤넬계연성 정말 좋아하는거같다
댓글 0
추천 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