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적전대 고카이쟈

머리카락

죠 깁켄 + 아임 드 파미유 (청도)

소리꾼 by 박메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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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머리색을 바꿔 볼까요?”

 짙은 갈색 머리를 쓸어내리던 아임은 작게 중얼거렸다. 눈을 슬며시 떠서는 아임을 바라보았다. 지구에 있을 때 보다는 길어져버린 머리카락을 쓸어내리던 아임은, 문득 어떤 시선을 느끼고선 고개를 들었다. 죄송해요. 운동을 멈춘 나의 모습을 본 아임이 사과를 했다. 왼손을 들어 좌우로 저었다. 운동은 이 정도면 충분 하였다. 자리에서 일어나 아임 오른편의 의자에 앉았다. 요즘 들어서 다들 머리 스타일을 바꾸기 시작했는데, 그 대열에 아임도 참여하려는 모양이었다. 손을 뻗어 어깨를 따라 흘러내리는 머리카락을 매만졌다. 아임의 몸이 조금 나에게로 기울어졌다.

 “괜찮을지도 몰라.”

 이런저런 머리색을 생각하며 입을 열었다. 어떤 색이라도 아임은 여전히 빛나겠지. 손이 점점 위로 올라가서는 아임의 뺨에 닿기에 이르렀다. 어째서인지 어색해진 분위기에 두 눈이 공중에서 마주치자, 나는 재빨리 손을 거두고서는 시선을 바닥으로 떨어트렸다. 아임 역시 기울였던 몸을 다시 원래의 자리로 되돌렸다. 갈 곳을 찾지 못한 손을 주머니에 대충 찔러 넣었다. 다시 고개를 들어 아임을 바라보며, 이런저런 머리 색깔을 제안했다. 분홍색도 잘 어울리지도 몰라, 그건 너무 과하지 않을까요?, 그럼 완전한 검은색은? 사실 어떤 색도 아임에게는 잘 어울리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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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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