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화누이

#매화누이 - 작은 혼례식

ⓒ 아몬드콩콩 님

아주 옛날의 언젠가에 있었던 일.

아직 청명이가 너무나 어렸던 날에 벌어진 일이었습니다.

그때 당시 청명이는 붉은 색 천이 혼례식 때 신부의 면사포로 쓰인다는 사실을 모를 만큼 어렸어요. 그래서 그저 붉은 색 -> 매화 색 -> 누님의 것! 이라는 생각의 흐름으로 신나게 웃으며 달려가선 매화의 머리에 얹어주었지요.

매화와 사형 모두 처음에는 그저 저 멀리서부터 등 뒤에 무언가를 숨긴 채로 자신들을 부르며 열심히 달려오는 청명이를 보곤, ‘이번엔 또 무슨 일일까~’ 하며 지켜볼 뿐이었답니다? 그랬기에 갑작스럽게 머리에 얹어지는 붉은 천과 매화 색이라 누님이 생각나서 갖고 왔다는 아명이의 말에 웃음을 터트릴 수밖에 없었죠. 물론, 한 3초 정도는 당황해서 서로를 바라보긴 했지만요. 🤭

아무것도 모른 채 그저 제가 좋아하는 누이가 생각이 나서 주운 붉은 천을 가지고 온 명이가 귀여운 두 사람이었고, 명이는 제가 좋아하는 두 사람이 웃는 게 좋아서 따라 웃을 뿐이었답니다.

정말 화목하고 평화로운 세 사람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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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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