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 궁예, 망상

그동안의 궁예 망상 모음

미정 by 오타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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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려고 보니 딱히 백업할만한 얘기는 없네요


제로의 진명에 대해...(6.3 스포)

제로라는 이름의 뜻이 새로운 시작이잖아

그러니까 제로의 이전 이름은 중요하지 않은거임

농담이 아니라

전쟁 중일 때, 그리고 보이드가 된 후 요마들 사이에서 혼자였던 과거의 제로와 지금의 제로에 선을 긋는 장치라는 생각이...

새로운 시작이라는 뜻이잖아 이어지는 게 아니라...

(이 아래로 진짜 심한 날조)

그러니까 이대로라면 한편으로는 제로가 진명을 말하지 않는다는 건 과거를 회피하고 있다는 뜻도 되겠네..거기에 이어서 제로가 진명을 말해주는 건 제로가 과거를 마주하고 미래를 보며 과거의 영향으로부터 자유로워질 때일지도...(6.3 말미에서 제로가 너희들의 미래를 언급한다는 점에서 더 그럴 듯 한 것 같음)

재밌는 것 같음(오타쿠적으로)...누가봐도 고통스러워보이는 과거 얘기를 그렇게 덤덤하게 하던 제로가 사실은 과거를 회피하고 있을 수 있다는게...

앞뒤가 안 맞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제로는 본인의 과거를 말한다기보다는 다른 사람에게 설명할 때 제 3자가 보는 것처럼 말했다는 생각도 들음...

진짜 혼란스럽고 고통스럽고 분했던 과거는 비슷한 상황에 처했을 때 회상만 했고 그럼 나는 어떻게 해야 했냐고 생각하잖아...내 생각인데 내가 어떻게 해야했냐는게 아직도 미련이나 원망같은게 있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음 죽을 수도 있는 상황에서 비슷한 경험을 떠올리는건 둘째치고 거기에 대한 반응이 나는 어떻게 해야 했던거냐니...만 년이나 더 된 일이잖아...그런데도 그렇게 과거에 대해 덤덤하게 얘기하던 제로조차 내가 어떻게 해야했냐고 하는거지...사실 '내가' '어떻게 해야했냐'는 점에서 제로는 진짜진짜 혼자였구나 싶기도한데 이건 주제랑 다르니까...

제로는 그렇게 말해도 아직도 그 시절에 있구나...어쩔 수 없지만...보이드가 통째로 그런 상태지만...(급기야 기정사실처럼 말하는데)

그리고 다 끝난 세계에서 난 아무것도 중요하지 않아 중얼중얼하던 제로가 미래를 바라본다니...제로는 우리가 보는 미래에 흥미가 있다고 했지만 나는 네가 꿈꾸게 될 미래가 더 궁금하다


6.3 제로 대사 주절

너희와 함께 다니면서, 내 안에서 무언가가 변하는 것 같다.

지금 내가 보이드로 돌아가 그 광경을 본다면 전과는 다르게 보일까……?

자신을 알 수 없다는 건 이상한 감각이군.

난 제로 땜에 무언가가 느껴진다

근데 나는 자신을 알 수 없다는 건 이상한 감각이군<- 이게 너무...너무 그런 게...

그럼 전까지는 자신을 알고 있다고 생각했다는 거잖아

탄생도 죽음도 없는 세계에서 만 년을 넘게 본인의 심연까지 봤을 것 같음...너무 오억 년 버튼 같고 무서워

자신을 모른다는 것이 이상하게 느껴질 정도로 본인을 속속들이 들여다봤던 걸까...

사실은 사람이 자신을 모르는 게 이상한 일은 아니잖아

외부 환경이나 처한 상황에 따라 달라지니까 아무리 자신에 대해 생각해도 '나를 모르는 게 이상하다'라고 느껴질 정도로 본인에 대해 잘 알고있다 라고 생각하긴 힘들 것 같은데...

그만큼 이 상황과 자신이 변하지 않을거라고 생각한걸까...

뭔가 이 문장 자체가 이상한 기분임...

그야 보이드에서 살 때는 자신이 변했다는 감각을 느낀 적도 없고 그 오랜 시간동안 보이드는 똑같이 보였겠지...

그리고 원초세계에서 자신이 변했다고 느꼈다면 익숙하다고 생각했던 세계가 지금의 나에겐 어떻게 보일까?<-궁금할 수 있음

하지만 그게 자신을 알 수 없다는 게 이상한 감각이라는 생각까지 미치는 게 너무 기분이 이상함...

그냥 다르게 보일까?가 아니라 그게 궁금한데 나를 모르겠어서 이상한 느낌이다라니...

내가 변하는 것 같고, 그래서 지금의 내가 어떨지 궁금하다. 나를 알 수 없어서 이상한 기분이다...

과연 본인이 어떻다고 생각해왔을까

본인이 변할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해 생각해본적도 있을까

자신을 알 수 없다는 건 이상한 감각이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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