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죽음 이후 (23.11.06 재업)
힐데는 자기 죽은 이후 생각 안 하잖아|힐데베르트 탈레브+최아미+최남매|335 이후 날조
눈이 번쩍 뜨였다. 어두운 천장과 공기가 주변을 감싸고 있었다. 보드라운 이불을 꽉 쥐었다. 가슴이 아팠다. 거친 숨소리가 귀를 파고들어 빠져나갔다.
“아미야.”
따스한 체온이 느껴진 것은, 그 순간.
집에서만 쓰는 한국어를 발음하는 목소리가 내 이름을 부드럽게 불렀다. 본래 서늘한 편이던 체온이 얼마나 내 손을 잡고 있었는지 따뜻했다.
“괜찮아. 오빠 옆에 있어.”
“흐, 흐으… 흡…”
“괜찮아. 숨 천천히 쉬자.”
안정적인 호흡에 기대 가쁘고 벅찬 숨을 가다듬었다. 숨을 좀 돌리자 그제야 날카롭고 차갑지만 따스하고 언제나 다정했던 검은 눈이 보였다.
“몇시야…?”
“세 시. 더 자.”
“오빠도 옆에서 자……”
“옆에 있을게.”
“응…”
단단한 팔을 끌어당겼다. 침대 시트가 출렁하고 가라앉았다가 다시 올라오는 게 느껴졌다.
이 팔도 까마득한 어린 시절엔 말랑했는데, 맨날 훈련하고 열심히 살다 보니 어느 새부턴가 딱딱하고 근육이 불거져 있었다.
그때나 지금이나 단단하고 의지가 되는 건 마찬가지지만.
“나 어쩌지이…”
“왜.”
“얼른 괜찮아져야… 힐데 볼 수 있을 텐데……”
“괜찮아. 안 괜찮아져도.”
“아니야아… 힐데 나 못 보면 슬퍼행…”
“네가 더 슬퍼하는 거 같은데.”
“……헤헤…”
큰 품에 파고들었다. 기억도 안 나는 아기 때처럼.
나직한 한숨을 내쉰 이의 커다란 손이 뒤통수를 덮었다. 능숙하게 쓰다듬는 모양새가 너무나 다정해서 평온한 잠이 오기 시작했다.
“자.”
“응……”
따스함 속에 다시 가라앉았다.
❅
시간이 제법 지났다. 많은 이들이 찾아왔고 어느덧 제법 상태가 괜찮아진 것이 느껴졌다.
그런데 뭔가 허전하다고 느끼던 중- 교대해서 들어온 윤을 보자 잊고 있던 인물이 떠올랐다.
성격상 면회가 가능하다는 말을 듣자마자 올 줄 알았는데, 양의 영상을 나와 닮았다는 메시지만 남기고 오지 않는 그 사람.
내 삶의 빛과 소금.
“윤, 그러고 보니 아미는요?”
“……왜.”
윤의 얼굴이 미세하게 찌푸려졌다. 건드려선 안 될 지뢰를 밟은 기분이 확 들어서 민첩하게 그에게서 최대한 멀리 거리를 벌렸다.
그 모습을 본 윤이 입꼬리를 비틀어 올렸다.
“별 말 안 했는데.”
“표정! 표정이요!!”
“표정이 뭐.”
“이걸 이대로 죽일까 아님 기껏 살려놨으니 내버려 둘까 고민하는 눈이었다고요!!”
벌벌 떨며 소리 지르자 불길하게 올라가 있던 입꼬리가 조금 무뎌졌다. 그래도 불길한 건 마찬가지라 안 무서운 건 아니었지만.
새삼스럽지만 진짜 무서운 인간이다. 진짜!
“없진 않았지만 아냐. 이런 걸로 죽일 순 없지.”
겁먹고 있던 것을 싹 잊어버린 것은 그때였다.
“…뭐 있습니까?”
윤과는 이제 제법 오래 알아 왔다고 말할 수 있었다. 함께 지내며 알게 된 것은, 아미와 예현에 한해선 굉장히 예민한 편인 그지만 모든 걸 경계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특히 아미는, 워낙에 활발하고 발이 넓어서 어지간하면-지난번 책사가 찔렀던 때 같은 경우를 제외하면- 거의 경계하지 않는데.
윤은 대답 대신 가지고 왔던 커피를 물었다. 그 짧은 순간에 뭘 떠올렸는지, 표정이 성격 같았다.
“병가 냈다.”
“네…? 병가요? 부상이라도 입은 겁니까? 설마 또 그린 드림이라든가,”
“몸 말고.”
“몸이 아니라고요…? 그럼 대체…”
영문을 알 수가 없었다. 몸의 부상이 아닌데 병가라는 건, 감기? 감기는 몸이 아픈 게 아니던가? 혹시 말 그대로라면. 어째서.
윤은 짜증을 숨기지 않았다. 아니, 내가 아미에 관해 물어본 뒤부터 계속 짜증 나 보였다.
“…그래. 너도 알긴 해야지. 아니, 너는 알아야지.”
다른 의미로 불길해지기 시작한 것은 그때부터였다. 윤의 썩소야 솔직히 조건반사처럼 불길하다고 느낀 감이 있지만, 이건 경종이었다.
내가, 정말 큰 실수를 한 것 같다는. 내 몫이 적지 않다는. 그런.
“PTSD로 인한 돌발성 과호흡이 계속되고 있다. 나나 예현을 제외한 모두를 보는 게 불가능해. 스트레스 때문인지 감기도 걸렸고.”
심장이 쿵 내려앉았다.
“……왜요? 뭐 때문에?”
“말 안 하려고 하던데.”
“어째서……”
“나야 모르지. 너랑 만난 다음부터 그 모양이었으니까 네가 원인이라고 짐작할 뿐이고.”
나 때문이구나.
내가 원인이야.
고개를 들 수가 없었다. 윤이 날 보고는 혀를 찼다.
“곧 연락할 거다. 너 보고 싶다고 투정이니까 쓸데없는 생각 말고 기다려.”
……아.
진짜 어쩌면 좋지.
❅
예현과 연락했다.
[네, 힐데. …아, 아미요. ……죄송하지만 힐데, 지금은 무리일 거예요. 윤이 힐데에게 가 있는 동안 제가 아미 곁에 있었는데, 열이 더 올라서… 네. 아뇨, 힐데 탓 아니에요. 아미가 미안하대요. 네. 이만 끊을게요.]
착한 아이는 바쁜 와중일 텐데도 꼬박꼬박 질문에 답해주며 거듭 내 잘못이 아니라고, 아미도 미안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미가 그렇게 아프다면 제 속도 말이 아닐 텐데도.
리카르도와도 연락했다.
[응~. …아, 아미…. 응, 뭐… 약속 깨서 미안하고 나으면 프라푸치노 먹자던데… 아니 내가 못 먹을 건 뭔데~ 아픈 애 소원이라는데~… 어~ 너 때문 아니라니까 쓸데없이 땅 파지 말고… 아미 아픈 건 대부분 모르니까 남에게 말하지 말라고~]
그 말을 듣자 연락을 돌려서 아미가 괜찮은지 확인할 수 없었다. …하긴, 윤과 예현 말고는 보지 못한다는데 다른 사람들이 알 리도 없지만.
예상 외였던 건 카이로스였다. 대부분 모른다는 아미의 소식을 그가 알고 있었다. 아, 사수 부사수 관계니까 당연한가.
“미안하다 하시던데.”
“…아미랑 만났어?!”
“아니, 전화로. 작전 끝나고 같이 드라이브하기로 약속했었거든.”
“아…”
“숨 소리가 거칠었지. 대화하던 중에 갑자기 큰 소리가 나더니 윤 선배님께서 대신 받곤 전화를 끊으셨네.”
“……쓰러진 건가?”
“자네 상태가 그러니 노코멘트하도록 하지.”
그리 말하며 어깨를 으쓱인 카이로스는 웃음을 지웠다. 웃음기가 싹 사라진 주황색 눈은 일견 차가워도 보였다. 왼쪽 눈은 안 보이는 주제에.
“아미는 강한 사람이야, 힐데.”
“……”
“그런 사람이 무너진 데엔… 내 탓이 자네의 몫보다 더 크리라 생각하네.”
“……우리 둘 때문이려나.”
“아마 그렇지 않겠나. 적어도 내 기억 상 자네가 실려 가기 전까진 멀쩡하게 몸을 세우고 있었으니.”
아니, 그 눈에 어려있는 것은 짙은 죄책감이었다. 차가운 것 따위가 아니라.
어쨌든 확실해졌다. 아미가 아픈 이유가 나라는 것이.
……어떻게 얼굴을 보지.
그 해맑은 웃음이 그리웠다.
❅
그날 밤, 메시지가 왔다.
[윤: 지금 바로 옥상으로.]
이거 싸우자는 건가 2분 정도 고민했지만 그가 굳이 완치도 안 된 내게 싸우자 할 이유를 못 찾겠어서-사실 확실한 게 하나 있었지만, 적어도 그 이유로 날 처리하려는 기색은 아니었으므로 모르는 척 했다- 얌전히 옥상으로 올라갔다. 어디 옥상인지 뒤늦게 의문이 들었지만 다행히 병원 옥상이 맞았다. 옥상 밖으로 나가는 문 앞에 윤이 있었다.
반사적으로 멈춰 서니 그가 문 쪽을 가리켰다.
“저쪽이다.”
“…윤이 부르지 않았습니까?”
“핸드폰 압수했더니 나보고 전해달란다.”
……그래.
사실 윤이 부른 게 아니리란 것 쯤은 예상했다. 그저 부정하고 믿지 않으려고 했을 뿐.
문 손잡이를 잡고 머뭇거리다가 간신히 문을 열자 바람에 흩날리는 긴 검은 머리카락이 보였다. 캐주얼하게 입고 다니는 평소 차림새와는 달리 따스하게 껴입은 연한 하늘색 패딩이 보였다.
머리카락을 매만지던 그 사람은 날 보곤 웃었다.
“힐데.”
그 웃음이 너무나 이전과 다를 바 없이 밝아서.
지쳐 보이는 얼굴이 열 때문인지 붉게 달아올라 있어서.
울컥 차오르는 마음을 애써 억눌렀다.
못 참고 삑사리가 날 것 같은 목소리를 최대한 조절했다.
“……아미.”
이름을 부르자 그녀가 미소 지었다. 한 단 위에 서 있던 아미가 종종걸음으로 다가와 내게 폭 안겼다.
“아미. 괜찮아요?”
“응! 나 괜찮아.”
“…많이 아팠다면서요.”
“누가 그래? 괜찮아!”
“열 나는데.”
“다스리는 과정일 뿐이얌.”
뚱한 눈으로 그리 말한 아미는 다시금 웃으며 날 끌어안았다. 머리가 뜨거워서 걱정됐지만 얌전히 아미를 부드럽게 안고 동그란 머리를 쓰다듬었다.
오랜만에 느끼는 아담한 온기가 반가웠다.
“미안해. 걱정 많이 했지?”
“네… 당연히.”
“나 원래는 진짜 아무렇지도 않거든. 상처받아도 금방 털어내고 괜찮아지거든. 나 되게 긍정적인 사람이란 말이야.”
“알아요. 아미는 그런 사람이죠.”
“그치?”
작은 선임은 주섬주섬 말을 꺼냈다. 원래는 그런데, 진짜로 이렇게 아플 건 아니었는데. 희미해지는 목소리가 왠지 모르게 씁쓸했다. 이내 선임은 내 품으로 파고들었다. 꽉 안는 힘이 예상보다 셌다.
“아미 잠깐만, 숨…”
“근데 잭이고 힐데고 자기 아픈 건 무시하고 다른 거만 생각하니까.”
“……”
“있잖아, 나 잭 아파서 진짜 놀랐단 말이야. 근데 잭은 폐령부터 신경 썼어. 그건 이해하는데, 그거 듣고 바로 의식 잃고 아파하니까, 나도 눈앞이 새하얘져가지고…”
“……잭이 잘못했네요.”
한없이 울던 아미의 모습이 떠올랐다. 눈가가 다 짓물러있고 탈진하지 않을까 걱정될 정도로 서럽게, 아프게 울던 모습이 떠올랐다. 울게 만든 놈이 잘못했다는 말 외엔 할 수 없었다.
그리 말하자마자 아미가 끌어안은 팔에 더 힘을 줘서 틀린 대답이라는 걸 알았지만.
“아니야. 이해한다니까. 뭘 했는지 뭘 하려는 생각인지 말 안 해준 건 너무 슬프고 화났지만 폐령부터 묻고 기절한 건 이해해. 죽을 각오 하고 시도한 거 성공했는지 실패했는지 궁금한 건 당연한 거니까.”
아, 카이로스에게 그 반응이 나왔던 이유는 그 부분이었나.
하지만 아미가 아팠던 이유는 그게 다가 아닐 것이다. 슬프고 화났다고만 하니까, 아프기까지 할 정도의 충격이었던 건 아니라는 뜻일 테니까.
내 탓이 더 컸다. 카이로스의 추측은 틀렸다.
“근데 힐데가 화내는 거 보고 무서웠어.”
“…제가 무서웠던 건가요?”
“아니.”
단호한 대답에 말문이 막혔다.
“힐데 엄청 아파 보였는데 화만 냈잖아. 아프면 그런 거 다 미뤄도 되는데. 살았으니까 나중에 해도 괜찮은데.”
“……”
“나 그때 힐데가 나중 생각 안 한다는 거 알았어.”
“…어,”
그랬나?
내가 '나중'을 생각하지 않나?
난 미래 계획이 다 있다. 지금은 쉬어도 된다는 사실도 알고 있다.
분명히 미래를 생각하고 있는데.
왜 아미는.
“제가 다혈질이라 그런 건 아닐까요…?”
“정확히 말하면, 힐데가 자기 상태를 안 살핀다는 거야. 자기가 죽은 다음에 어떻게 될지 생각 안 하기 때문에.”
“……”
아.
“나도 내가 죽어서 다른 사람 살리는 거라면 죽을 수 있으니까 이해하는 것도 있는데, 힐데는 생각 안 하고 그냥 막 덤비잖아. 나는 그런 경우라면 내 죽음과 내가 죽은 이후 어떻게 될지 모두 어떻게 살아갈지 생각하고 그렇게 하는 건데, 힐데는 자기 죽음 생각 안 하잖아. 이후에 우리가 어떻게 반응할지 생각 안 하잖아. 그런 거 상관 없이 달려 나가잖아.”
“……죽는다는 말 하지 마요, 아미.”
“그건 미안해. 그치만 힐데.”
환자복이 젖어가는 게 느껴졌다. 정말 눈물이 많은 사람이다.
…계속 울리는 내가 나쁜 놈인 거겠지만.
“생각하고 해줘. 생각 안 하고 막 내던지면 부나방과 다를 게 없잖아.”
“……”
“나 내가 대신 힐데 죽는 거 생각하기 싫어…”
축축해진 옷이 들러붙었지만 아미의 체온이 워낙 따뜻해서 불쾌하지 않았다.
문득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점점이 박혀있는 별들이 무수히 많았다.
저 별을 향해 간다고 하면 나쁘지 않을 텐데.
……이런 말이 잔인하고 가혹하다는 걸 알아서.
동료의 혹시 모를 죽음을 언제나 염두에 두는 게 지독하게도 아프다는 것을 알아서.
“……앞으론… 생각해보도록 할게요.”
지킬 가능성이 적은 약속을 해버렸다.
“미안해요, 아미. 울지 마요.”
또 울려버린 어린 선임을 달래기 위해.
그때와 같은 모양새로.
“…꼭 생각하는 거야.”
훌쩍이는 선임의 동그란 뒤통수를 도닥였다. 부드럽게 껴안아 달랬다. 또 많이 울었는지 흔들리는 목소리를 진정시키기 위해 애썼다.
……이 약속만큼은 지켜야지, 라고.
또 울릴 수는 없으니까.
다짐했다.
❅
“아미, 이리 와.”
“오빠.”
끌어안고 있던 나를 놓은 아미가 제 오빠에게 달려갔다. 윤은 저를 끌어안는 동생을 가볍게 안아 들고는 내게 시선을 주었다.
“너도 와. 병실로 돌아가야지.”
“힐데 감기걸릴랑. 얼른 가자.”
최윤의 오빠 같은 면모에 굳어있던 나는 뒤늦게 둘을 따랐다.
아이처럼 윤의 목을 끌어안은 아미가 빨갛게 부은 눈으로 뒤따르는 내게 웃어 보였다.
그 웃음에 뒤늦게 저 사람 머리가 아직 뜨끈하다는 사실을 떠올렸다.
“아미, 이제 몸 괜찮은 거예요?”
“응! 말짱해~”
“헛소리. 며칠 더 쉬어.”
“힝.”
시무룩한 얼굴로 아미가 윤의 어깨에 얼굴을 묻었다.
그 모습을 보니, 이제야 일상으로 돌아왔구나 싶어서.
나는 웃었다. 진심으로.
쓴건 금요일에 335 공개되자마자 신내림받아서 다 쓰긴 했는데... #3에 장편썰로 묵혀서 낼까 하다가 공제5 넘었길래 그냥 조금 다듬어서 336 공개 전에 냅니당.
아미가 문자 하나만 남기고 안 나오길래 332에서 많이 충격받았을 거 같아서 적어봤어요. 조금 더 아파하게 할까 했지만 역시 우리 빛과 소금에게 그런 짓은 못함...
최남매는 사랑입니다. 사실 예현이 아미 돌봐주는 장면도 쓰고 싶었지만 윤 장면이랑 비슷한 게 반복될 거 같아서 뺐어요. 예최능은(이게 예현이랑 최남매 조합명 맞죠? 눈치로 때려맞춤) 사랑이에요.
처음 생각한 건 332 이후 힘들어하는 아미랑 원인이라 사과하는 힐데였는데... 역시 우리 빛과 소금은 혼자 이겨내고 힐데 위로하러 왔습니다. 묘사는 짧게 했지만 원작에서 힐데 쓰러져있던 거 닷새에 이호 오기까지 이틀, 거기다가 사흘정도 더 있어서 열흘정도 아팠다는 설정이에요.
아미가 왜 아픈가?→PTSD인 걸로 하자!→왜? 이런 걸로 눌리기엔 빛과 소금인데? 긍정적인데? 50년 배저생활 어떻게 해?→ㅓ...
의 단계를 거쳐서 유언장 떠올리고 그때 한 말이 빈말이었다는 거랑 자기 죽음 이후 1도 생각 안하고 있다는 거랑 혹시 우리 생각 안 하나 의심이랑 별게 다 겹쳐서 혼자 많이 힘들어하고 고민하다가 결국 아미파워! 내서 이겨냈다는 걸로 마무리했어요. 작중에선 별로 깊게 묘사하지 않았지만요.
블배 연성은 짧은 거만 추가하려다보니 본의 아니게 길어진 애들이 빨리 쌓이는 것 같네요... 너무 짧은 거 아닌가 싶다가도 다른 게 너무 긴 거 아닌가 싶어지고(하..
아무튼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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