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못죽] 트위터 썰 백업

[큰세문대] 연애하니까 좋아?

알계 파이는 큰문 보고 싶다

2열 by 서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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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형식으로 다듬기/수정/추가를 거친 백업입니다.

🔗https://twitter.com/bp_ttz/status/1446365864001867777?t=NzPSDoXGVlt9VxHgxL6f7g&s=19

* 모바일로 확인해보니까 밀리네요... 태블릿이나 pc, 플립처럼 넓은 화면으로 보시는 걸 추천합니다. 귀찮으신 분들께서는 그냥 보셔도 돼요! 그냥... 특정 부분이 좀 밀려서 이 뭐고 하게 되는 것뿐... ( + 왜 자꾸 폰트 색깔이 적용이 안 되지...? 했는데 ㅋㅋㅋㅋㅋ아ㅠㅠㅠ 블랙모드에서는 어떤 색을 지정해도 그냥 흰색으로만 보이게 되어있네요... 혹시 트위터처럼 즐기고 싶으신 분들께는... 화이트모드 추천드립니다... + 포타로 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통제광이란 별명이 붙을 정도로 상황을 자신이 통제하지 못 하면 심사가 뒤틀리는 이가 있다. 바로, 박문대. 박문대는 어김없이 인터넷 서치를 하며 혹시 모를 상황을 잡으려 했다. 자신의 이름으로도 한 번 검색하고 난 후, 자신의 써방명과 테스타의 써방명, 멤버들의 써방명 또한 한 번씩 검색했다. 그 멤버 써방명 중 하나를 닉으로 달고 있는 사람의 트윗이 검색결과에 같이 떴고, 그 트윗은 곧 그의 눈에 들어왔다. 그 트윗은 어떤 트윗의 인용알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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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sreal

연애하니까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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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X년 XX월 XX일ㆍ10:47 오후ㆍ에 Twitter Web App 앱을 통해

376 리트윗   5,846 인용한 트윗   387 마음에 들어요

인용된 그 트윗의 내용은 '팬들 속이고 연애하니까 좋아?' 하는 일명, 저격알계였다. 박문대를 비롯한 테스타와 연관이 없었다면 그냥 넘어갔을 내용이었지만, 이미 박문대의 눈에 들어온 뒤였다. 거기다 테스타 팬덤인 러뷰어 해시까지 같이 들어가 있었다.

'혹시 모른다.'

정말 테스타를 저격한 것이라면 미리 조치를 취해야 했다. 단속이 필요하다 싶었던 그는, 일단 그 계정을 조용히 팔로우했다.

그 계정은 계속 팔로워가 붙었다. 그 트윗 또한 계속해서 알티수가 불어났다. 알티수만이 아니었다. 멘션수와 인용알티수 또한 삽시간에 불어났다. 늦은 밤에 올라온 트윗이었음에도. -물론, 알계의 트윗이 올라온 SNS의 특성상, 밤에 더 활성화되는 편이긴 했다.- 이 계정에서 무엇 하나 뜨는 순간, 수많은 사람한테 사실이든 아니든 저격내용이 들어가게 되는 것이었다. 인터넷 특성상 빠르게 퍼져나갈 것이 분명했다. 아이돌에게 있어 독과도 같은 열애설이 말이다. 한 마디로, 시한폭탄인 셈이었다.

그 알계의 트윗 인용알티함을 보니 이미 '어그로네.', '아 그래서 누구냐.' '얼른 까, 그냥.' 등의 반응으로 갈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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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sreal

팬들 속이고 연애하니까 좋냐고

202X년 XX월 XX일ㆍ11:03 오후ㆍ에 Twitter Web App 앱을 통해

788 리트윗   8,394 인용한 트윗   146 마음에 들어요

다시 한번 '속이고 연애하니까 좋냐고.' 하며 트윗 하나가 또 떴다. 그 알계가 기재한 트친소 해시의 주인인 팬덤들은 모두 난리가 났다. '그래서 우리 애냐고 아니냐고!', '속 타 죽겠는데 이 알계**는 왜 자꾸 저런 트윗만 쓰고 **?' 같은 반응이었다. 공개계정으로 쓴 트윗들의 상태가 이렇다면 인용알티함에 안 보이는 대다수의 트윗에서는, 말할 것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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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sreal

정리 중입니다. 정리 다 하고 나면 올리도록 할게요. 해시태그에 이용되신 타팬덤분들과 타그룹분들껜 죄송합니다.

202X년 XX월 XX일ㆍ11:17 오후ㆍ에 Twitter Web App 앱을 통해

458 리트윗   9,064 인용한 트윗   616 마음에 들어요

다양한 그룹의 팬들이 모두 열을 올리던 중, 그 알계는 또 트윗 하나를 던졌다. '아직 정리 중이다. 정리를 마치는 대로 올리겠다. 빌려온 해시의 주인분들께는 죄송하다.'가 그 내용이었다. 본능적으로 알 수 있었다. 열애설의 주인공은 그 팬덤에게만 처맞는 게 아닐 것이란 걸. 이용당한 해시태그의 팬덤들한테도 모두 처맞을 것이 분명했다. 왜? 스캔들이 터지든 말든 그전까지만 기억하는 사람들은 알아서 부풀려서 상상하고, 그것을 사실로 받아들일 것이 뻔했기 때문이었다. 가령, '아 A그룹 C인가? 연애하는 것 같더니 진짠가 보네~' 하는 식 말이다. 여기에 이용당한 순간, 다른 그룹들도 아주 미약하게나마 타격은 입는단 뜻이었다. 이로 인해, 모든 팬덤이 다 같이 분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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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sreal

12시에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202X년 XX월 XX일ㆍ11:29 오후ㆍ에 Twitter Web App 앱을 통해

497 리트윗   7,648 인용한 트윗   164 마음에 들어요

그러다 문득 또 하나의 트윗이 올라왔다. '12시에 올리겠습니다.' 그 트윗을 본 사람들은 '아니 무슨 12시 업로드 예정인 웹툰 사전 알림 서비스도 아니고, 왜 **이지?!!?!?!' 하며 다시 한번 발칵 뒤집혔다. 물론, 일부 팬들은 '그냥 어그로네.' 하며 마음 놓고 있었고, 관련 없는 팬들도 그냥 즐기고 있었다. -물론, 관련 없는 팬덤일지라도, 전 팬덤에서 그런 알계를 겪었던 이들은 가슴 쥐어뜯고 있겠지만 말이다.- 사람들은 더 이상 버틸 수 없었다. 물론, 어그로 알계라 판단한 이들뿐이었다. '너도 포타에 정리해올 거냐?' 하며 너도 나도 그 트윗에 멘션을 달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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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sreal

네 정리할 게 많아서 포타에 업로드할 예정입니다. 조금만 더 기다려주세요.

202X년 XX월 XX일ㆍ11:32 오후ㆍ에 Twitter Web App 앱을 통해

469 리트윗   3,764 인용한 트윗   799 마음에 들어요

그에 알계는 '정리할 게 많아서 포타에 업로드할 예정이다. 기다려달라.'라는 트윗을 올렸다. 그에 '뭐 요즘 알계 트렌드는 다 정리해서 포타에 업로드하고, 그거 사전 예고로 트윗 올리고, 12시에 푸는 거냐?' 하며, 사람들은 조소 섞인 트윗을 올리며 분개했다. 하지만 그도 잠시, 12시가 다가올수록 즐기는 자는 보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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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sreal

정리해왔습니다.

POSTYPE

itsreal.postype.com
연애하니까 좋아?

202X년 XX월 XX일ㆍ12:00 오전ㆍ에 Twitter Web App 앱을 통해

979 리트윗   9,984 인용한 트윗   464 마음에 들어요

12시가 되고, 그 알계는 포스타입 링크를 트윗했다. 사람들은 '진짜로 이 알계가 12시에 올렸네...?', '아 **!!! 기다리던 진실이 다가왔다!!!!!' 하며 그 포스타입으로 단번에 몰려갔다. 각 팬덤의 관심 속에 올라온 탓일까, 타임라인에는 1 ~ 2분간 정적이 흘렀다. 다들 뭐 그리 읽는 속도가 빠른 것인지, 뜬 지 얼마 되지 않아 그 긴 글을 다 읽고 나와 타임라인을 시끄럽게 만들었다. 그리고 한 계정에서는 이런 반응을 보이기까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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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xxxxx

얘들아... 아이고 저 팬덤은 어쩜 좋니

@itsrealㆍ2분

정리해왔습니다.
posty.pe/sjhw2u1

202X년 XX월 XX일ㆍ12:02 오전ㆍ에 Twitter for Android 앱을 통해

878 리트윗   764 인용한 트윗   794 마음에 들어요

'얘들아... 아이고 저 팬덤은 어쩜 좋니.'라며 그 트윗을 인용한 트윗이 또 알티를 타기 시작했다. 그 인용트윗의 인용알티함에서 보이는 트윗은 다 같은 반응이었다. '어쩜 좋냐.', '제대로 터졌네.', '이걸 쉴드치는 사람은 없겠지.' 류의 트윗뿐이었다.

박문대는 일단 이세진을 불러와 현재 상황을 설명했다. 사실, 다른 멤버들한테 먼저 알리기엔 별일 아닐 수도 있는 것이고, 다들 괜히 걱정부터 할까 그와 함께 인터넷 검색률이 높은 이세진만 몰래 부른 것이었다. 나란히 앉은 두 사람은, 곧 그 포스타입 링크를 눌렀다.

그 포스타입의 제목은, '연애하니까 좋아?'로 시작했다. 스크롤바가 작은 것을 보니 제법 긴 글인 듯했다. 그렇게 두 사람은 머리를 맞댄 채 화면을 천천히 내렸다.

"...?"

그 포스타입의 내용은 다름 아닌, 이세진과 박문대를 엮어 부르는 '큰세문대', '큰문' 연성이었다. 그렇다. 그냥 어그로 계정이었던 것이다. 두 사람은 눈만 끔뻑거리다 다시 그 계정을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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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sreal

미안하다 이거 보여주려고 어그로 끌었다
얘들아 큰문은 찐이라니까?

202X년 XX월 XX일ㆍ12:05 오전ㆍ에 Twitter for iPhone 앱을 통해

979 리트윗   8,749 인용한 트윗   754 마음에 들어요

'미안하다. 이거 보여주려고 어그로 끌었다. 얘들아, 큰문은 찐이라니까?' 하는 트윗이 그 포스타입 링크 뒤로 5분 뒤쯤 올라와 있었다.

'...미치겠네.'

이세진은 박문대의 옆에서 자지러질 듯이 웃고 있었다. 박문대는, 그저 미간을 한 번 꾹 누를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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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sreal

어 ** ** 좋아ㅜㅜㅜ 니들 계속 연애해 둘이 지지고 볶고 아주 그냥 다 해라 다ㅠㅜㅜㅜ

@itsrealㆍ1시

연애하니까 좋아?
#러뷰어_트친소 #티카_트친소 #누군가의팬덤_트친소 #골디_트친소 #아지어내기힘드네요팬덤_트친소 #머리를굴려라팬덤_트친소 #우린누군가의팬덤_트친소 #이야나라나라창작머리팬덤_트친소 #아무튼팬덤_트친소 #팬덤은많겠죠그중하나의팬덤_트친소

202X년 XX월 XX일ㆍ12:07 오전ㆍ에 Twitter for iPone 앱을 통해

548 리트윗   5,064 인용한 트윗   754 마음에 들어요

"문대문대~ 우리 계속 연애하라는데? 지지고 볶고 다 하래 응? 어떡할까?"

사실 이세진과 박문대는 정말 사귀는 사이였다. 그래서 마냥 행복하게 웃고 있는 이세진과 다르게, 박문대는 그 어그로 알계를 마냥 웃으면서 볼 순 없었다. 왜냐. 팬들 눈에 티 안 나게 연애한다고 조심하고 있지만, 어쨌든 티가 날 수도 있었다. 흔히들 비게퍼라고 생각하겠지만, 나중에 정말 두 사람의 연애소식이 밝혀지기라도 한다면 팬 기만이니 뭐니 소리를 들을 수도 있었다. 아무리 팬들은 자신의 커플링 취향으로 엮어서 두 사람을 볼 테지만. 그렇다 해도 조심해서 나쁠 건 없었다.

"이세진. 우리 조심해야겠다."

박문대의 말에 이세진은, 자신은 못마땅하다는 듯한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박문대의 말이었으니, 일단 수긍했다.

'뭐... 지금이랑 크게 달라질 게 뭐 있겠어?'

하는 마음이 컸기 때문에.

'...와 진짜 달라지네.'

비게퍼라고 우겨도 될 만한 것들조차 박문대는 사정없이 쳐냈다. 그 모습을 보며 이세진은, 어이없어했다.

어느 날, 박문대와 침대 위에서 이세진이 입을 열었다.

"문대는 내가 창피해?"

누가 봐도 아닌 거 아는데 속상한 척을 해대며 물었다. 박문대는, 그런 거 아닌 거 알잖아라는 말도 꺼내지 못 했다.

'이 **... 어떤 미친 놈이 침대에서 그 짓 하면서 묻냐?'

박문대는 이미 힘이 다 빠진 상태였기 때문에.

다음 날 아침, 테스타는 스케줄 때문에 이동 중이었다. 어김없이 이세진은 박문대의 어깨에 팔을 두른 채였다. 박문대는, 이세진을 살짝 째려보듯 쳐다봤지만, 어젯밤 들은 말이 있으니 그냥 넘어가주기로 했다. 어쨌든 속상했을 수는 있으니까.

카메라를 들고 그들을 기다리고 있던 팬들은, 테스타가 시야로 들어오자 일제히 카메라를 들어 얼굴 앞으로 갖다 대었다. 육안으로는 거리가 있어 보이지 않던 것이, 카메라 렌즈를 통해 그들의 눈으로 들어왔다.

'??? 저거... 우리 문대 목에 무슨 자국이야?'

박문대의 목에는 이세진이 남긴 키스마크가 버젓이 자리하고 있었다. 사실, 박문대는 아침에 일어났을 때 목에 남겨진 자국을 보며 '내가 목에 남기지 말랬지!' 이세진을 타박한 바 있었다. 그래도 오늘 의상이 가려질 것 같아서 넘긴 것이었는데, ...가려지긴 했다. 덜 가려졌을 뿐.

그 자국을 보며 팬들은 속으로 '모기 물린 건가. 아니 근데 지금 날씨가... 아 요즘 모기가 독해져서 추워도 계속 나온다고 하긴 ..아니 근데 저거...' 하며 머리를 굴렸다. 속으로만 웅성댈 뿐, 그 누구도 섣불리 말을 꺼내지 않아서 그 어떤 소리도 들리지 않은 채 조용했다. 간간이 들리는 카메라 셔터 소리뿐이었다.

그때, 카메라를 발견한 이세진이 박문대의 목을 앙 깨무는 척하며 끼를 부렸다. '그래. 이거 내가 남긴 거 맞아.' 하듯.

그때 찍힌 사진이 SNS에 올라오며, 그날 큰세문대 일명, 큰문의 주식은 떡상했다. 모두가 그들의 얘기만 할 만큼.

"야, 이세진!"

"왜? 비게퍼잖아~"

남들은 다 비게퍼라 생각할 것이라며 태평한 모습이었다. 아니, 태평보다는 어딘가 흡족하다는 반응인 것 같기도?

그리고 그 어그로 알계는 다시 한번 알티를 탔다. 그 사진이 뜨고 이런 트윗을 올렸기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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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sreal

얘들아 거봐. 큰문은, 찐이라니까?

202X년 XX월 XX일ㆍ07:28 오후ㆍ에 Twitter for iPhone 앱을 통해

1K 리트윗   1,649 인용한 트윗   3,949 마음에 들어요

'얘들아. 큰문은, 찐이라니까?'

이런 연성하지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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