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못죽] 트위터 썰 백업

안주요? 전 가볍게 한잔에 안주 안 먹습니다

차쥐뿔 나간 박문대

2열 by 서히
13
0
0

* 글 형식으로 다듬기/수정/추가를 거친 백업입니다.

🔗https://twitter.com/bp_ttz/status/1560543566379683840?t=DXtouI35KGTzgi3yV-CeDA&s=19

* 친구랑 차쥐뿔 얘기했던 게 너무 웃겨서 허락받고 살 더 붙이고 수정해서 백업합니다! (저희가 언제든지 꺼내보고 싶어서 하는 백업이라 ...저희만 즐겁고 끝일 수도 있습니다...)

논컾인지 문대른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문대른 같은 논컾? 논컾 같은 문대른? 아님 그냥 문대른? 그냥 논컾? 보기에 따라 다를 것 같아서 따로 기재는 안 했습니다...! 보기 편한 대로 혹은, 보이시는 대로 봐주세요 :)

* 써방...?을 위해 ㅇㅈ 님은 MC로 대체했습니다...!

+ 트위터 느낌 제대로 보고 싶으시다면 포타로 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문대야...!"

휴대폰을 손에 꼭 쥔 채, 액정 위로 엄지손가락을 쓸어내렸다가 떼기를 반복하던 팬이 외쳤다. 순간적으로 크게 튀어나온 소리에 입을 틀어막은 그가, 굳게 닫힌 방문을 쓱 쳐다보곤 다시 액정으로 시선을 옮겼다.

그의 시원한 목소리와 함께 화면 최상단에 나타난 영상의 섬네일이, 그의 눈에 들어왔다. 네모난 화면 속 두 사람의 인영. 그가 기다린 것은 그 중 오른쪽 인영보다 조금 더 크게 편집된, 제법 진지한 표정으로 소주병의 목을 치고 있는 박문대였다.

'그래요! 이 강아지가 우리 강아지예요!'

박박문대

@backbackdirara

우리 집 강아지가 확실합니다.

(금색 머리카락이 예쁘게 덮인 이마 사진)

202X년 XX월 XX일ㆍ11:47 오전ㆍ에 Twitter for Android 앱을 통해

1,492 리트윗   961 인용한 트윗   1,987 마음에 들어요

이틀 전, 해당 채널 커뮤니티에 올라온 한 장의 사진은, 그를 비롯한 많은 팬들이 꼬박 이 날, 이 시간만을 기다리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많은 이들이, 제 엄지를 끝없이 액정과 마찰시키게 만들었을 이유를, 팬은 숨을 작게 내뱉고 다시 살피기 시작했다.

진지하게 소주병의 목을 따고 있는 박문대의 아래로 검은 네모가 보였다. 그 도형이 차마 담아내지 못한 글씨가 외쳤다.

[ 저 오늘 허락받고 나왔습니다 ]

그 옆으로 나열된 글자들은

[ [ENG SUB] 안주요? 전 가볍게 한잔에 안주 안 먹습니다 [차린건 쥐뿔도 없지만] EP.XX #ㅇㅇㅈ #박문대 ]

제법, 술에 진심인 것처럼 보였다.

문을 열고 들어옴과 동시에 한 손에 들어오는 크기의 잔이 들리고, 투명한 액체가 채워졌다.

"네, 안녕하세요. 자기소개 한번 해보실까요~?"

"안녕하세요. 테스타 박문대라고 합니다."

말이 끝남과 동시에 잔이 다 채워지자 MC는, 왼손의 손바닥이 위로 가도록 쭉 뻗어 위로 살짝 올려 보였다. 그 손짓의 끝엔, 잠시 멈칫한 박문대가 입을 열었다.

"제가, 금주 명령을 받아서요."

그랬다. 이곳에 나오는 과정부터가 순탄하진 않았던 박문대. 그는 멤버들의 반대를 다 이겨내고 이곳에 오게 된 것이었다. 특히, 배세진의 허락을 받아내고 겨우 나왔다.

그의 말에 근데 여기 왜 나왔어 하는 표정의 MC를 보고 박문대는 입꼬리를 살짝 올려 씩 웃었다.

"오늘은 허락받고 나왔습니다."

"아 그럼~~!!! 오랜마눼~~ 마시는 거겠네요???"

그럼 달려야지. 그러어어어엄 달려야지. 잔을 입 근처에 가져간 박문대가 카메라를 응시했다.

"형. 오늘만 달리겠습니다."

술이 한 잔 두 잔 기울던 중, 박문대의 휴대폰이 작은 진동과 함께 소리를 내었다. 허락은 했지만, 막 마시는 건 아닌지 걱정이 됐던 배세진의 전화였다.

- 박문대...!

"문대 씨 지금 병나발 불어요, 세진 씨~~"

- ...!

들려온 목소리가 박문대가 아닌 다른 사람임에 당황한 배세진의 숨소리가 생생히 전해졌다. 나팔을 불듯 입에 대고 있던 소주병을 탁 내려놓은 박문대가, 오른손에 병을 꼬옥 쥔 채로 입을 열었다.

"형. 저. 별로, 안. 마샷, 는대요."

기특강쥐

@wallwallleurrrr

니 손에 있는 건 마이크니 문대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소주병 오른손에 쥔 박문대 클립 영상)

202X년 XX월 XX일ㆍ7:06 오후ㆍ에 Twitter for iPhone 앱을 통해

1,293 리트윗   302 인용한 트윗   2,302 마음에 들어요

두 사람의 꼬일 대로 꼬인 발음에 배세진은 말문이 막힌 듯 너, 너...! 따위의 말만 반복할 뿐이었다.

"아니!!! 오늘 마셔도 된다고 했어요, 안 했어요~ 했지!!! 했잖아!!"

MC의, 귀에 박아넣는 목소리에 배세진은 아무런 말도 꺼내지 못한 채 결국,

- ...적당히 마시고 와.

통화를 종료했다.

"오~ 노래가 나왔어요?"

"네, 어제 신곡이 나왔습니다."

"노래가 나왔으면 봐야지! 봐야지! 안무 봐야지!"

그렇게 술이 잔뜩 올라온 채 신곡 안무를 추기 위해 일어선 박문대가 그 자리에서 굳었다.

'시발.'

속으로는 시원하게 욕을 읊조리고 있었지만, 다른 이들의 눈에는 그저, 힝구 강쥐의 상태일 뿐이었다. 그때, 그 강아지를 구해줄 전화벨 소리가 울렸다. 한참을 화면을 빤히 보던 박문대가 고개를 척 들어 보였다.

"다른 멤버가 대신 보여주겠습니다."

🐱

@eeeeeum

아니 문대야 통화로 어떻게 보여주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른 멤버가 대신 보여주겠습니다 클립 영상)

202X년 XX월 XX일ㆍ7:13 오후ㆍ에 Twitter for iPhone 앱을 통해

3,827 리트윗   492 인용한 트윗   5,293 마음에 들어요

"오~ 좋아요~~!!!"

허리피라우

@chuckchu3000

ㅇㅈ야 넌 또 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eeeeeum ㆍ 3분

아니 문대야 통화로 어떻게 보여주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른 멤버가 대신 보여주겠습니다 클립 영상)

202X년 XX월 XX일ㆍ7:16 오후ㆍ에 Twitter for Android 앱을 통해

2,182 리트윗   194 인용한 트윗   3,204 마음에 들어요

"문대문대~ 아직도 마시는 중이야?"

이세진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박문대가 말을 가로챘다.

"야. 춤춰봐."

어...? 지금 이 상황이 뭔가 파악하려는 듯한 이세진의 침묵이 이어졌지만, 이내 수화기 너머 그의 움직임과 함께 노래를 부르는 듯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박문대와 MC는 잠시간 부동자세로 있었고, 안무가 끝났는지 그의 옷자락이 스치는 소리와 노랫소리가 줄어들자

"잘 봤다."

촬영장 내에는 제작진들의 웃음소리가 이어졌다. 잠시 후 자막으로,

[ * 테스타 멤버 류청우 씨 제공 * ]

[ 감사합니다 ^^* ]

자막과 함께 화면 한쪽을 차지한 영상 속에선, 숙소로 보이는 곳에서 노래를 부르며 춤을 추고 있는 이세진이 보였다. 도중에 쟤 지금 뭐 하는 거야...? 하는 표정으로 쳐다보는 배세진 또한 함께 찍혀 있었다. 그가 안무를 끝내고 휴대폰을 집어 들자

- 잘 봤다.

그 말을 끝으로 더 이상 들리는 소리는 없었다. 통화 종료 화면이 뜬 액정을 내려다보는 이세진의 등은 어딘가 허망해 보이기까지 했다.

차쥐뿔감사해요

@fullmooniszzin

큰세 영상 올라왔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테스타(TeSTAR) @T1stars_TeSTAR ㆍ 3분 

문제의 그 영상, 공유해드립니다
(박문대 전화에 숙소에서 무반주로 춤추는 이세진 영상)

202X년 XX월 XX일ㆍ8:03 오후ㆍ에 Twitter for iPhone 앱을 통해

823 리트윗   381 인용한 트윗   942 마음에 들어요

두 사람은 이후로도 본인들이 기억은 하나 싶은 이야기들을 이어 나갔다. 그러다 퇴근 BGM이 퍼지기 시작하고, 박문대는 짐을 챙겨 자리에서 엉덩이를 살짝 뗐다. 사실 오랜만에 허락받은 술이었기에, 더 마시고 싶은 생각에 가라는 MC의 말은 안 듣고 엉덩이는 다시 자리에 붙었다.

"왜 안 가! 왜!!"

"저, 아직 술이 남았는데요."

씩 웃는 박문대에, MC가 이마를 짚자 퇴근 BGM이 꺼졌다.

"그거 어차피 내가 다 마셔요, 걱정 마!"

아니... 가라니까? 가라고! 우리 다 마셨어! 다!!! 여유롭게 술잔에 담긴 술을 다시 입에 털어 넣은 박문대가 머리를 한 번 쓸어넘기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와 동시에 퇴근 BGM이 다시 울리고, MC는 고개를 두어 번 끄덕이며 현관문 쪽으로 그를 인도했다. 그 순간, 노래가 하나 더 들려왔다.

"우리~ 퇴근 송 바뀌었나요~?"

문대의 발닦개

@yourfootheredakdak

아니 직전까지도 몇 번이고 울리던 퇴근송이 갑자기 바뀔 리가 있나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퇴근 BGM 바뀌었냐고 묻는 MC 클립 영상)

202X년 XX월 XX일ㆍ7:22 오후ㆍ에 Twitter for Android 앱을 통해

2,012 리트윗   233 인용한 트윗   2,182 마음에 들어요

퇴근 BGM이 아닌 박문대의 전화벨 소리였다.

- ...문대야. 세진이가 춤추던데.

- ......

- ...데리러 갈게. 어디야?

많은 감정이 느껴지는 듯한 목소리였다. 끝났냐고 묻지도 않는 그의 목소리는, 끝나지 않았어도 너를 지금 당장 그곳에서 데리고 나와야겠다고 말하는 것만 같았다.

스케줄이 제법 길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던 매니저는, 끝나기 10분 전에 연락 달라는 말과 함께 사라진 지 오래였다. 박문대는, 연락하지 않은 채 퇴근 송을 맞이했기에, 매니저가 이 아래 있을 리는 만무했다.

- 문대야, 기다려.

박문대는 눈만 끔뻑거리다 MC를 보고 살풋 웃었다.

"2차 시작할까요?"

진짜 2차를 시작할 기세로 다시 자리에 앉은 박문대를 보며 MC가 소리쳤다.

"분량 다 뽑았다고!!! 가라고!"

"저, 집 못 가요."

결국 MC가 탈출 아니, 퇴근을 시도하기까지 했다. 박문대는 그 상황에도 태평하게 술 하나를 더 까서 홀짝이고 있었다. 그에 다시 돌아온 MC가 털썩 앉으며 해탈한 듯 입을 열었다.

"우리 혹시 2주분 뽑아요?"

다음 주 게스트도 문대 씨 당신이야!? 어?!! 이내 곧 순응한 MC는 제 잔에 따라지는 술을 입에 털어 넣었다.

그렇게 또다시 한 잔 두 잔 넘어가던 중, 노크 소리가 들려왔다.

"어라~ 청우 씨가 오늘 게스트인가요!?"

조금 전보다 취기가 더 오른 MC가 제작진 쪽을 쳐다보며 웃자, 류청우가 하하 웃었다.

"저는 문대 대리기사입니다."

"아~ 알았어. 알았어!!! 나 알았어! 지금 2차는 다음 주 분량인 거죠~? 청우 씨 2차 같이 하시나~~?"

류청우는 황급히 외쳤다.

"퇴근 송...! 틀어주세요!"

2차 염불은, 그 뒤로도 계속되었다.

***

"형, 이대로 집 가요? 가시는 길에 한잔하실래요."

나른한 목소리로 2차를 외치는 박문대에 류청우 또한 나긋이 말했다.

"...문대야."

"네."

"12시 지났어."

"아."

배세진과의 약속된 하루는 이미 지나있었다.

차쥐뿔에 나간 박문대는, 팬들 사이에서만 화제가 된 것은 아닌 듯했다. 왜냐고?

[왜 나한텐 연락 안 했어요?]

청려한테까지 연락이 왔기 때문이다.

'따지고 보면 네가 안 한 거 아니냐.'

차쥐뿔의 여파는 제법 길게 갔다. 공개되고 며칠은 주위 사람들한테 다 차쥐뿔 얘기만 들은 듯한 기분이 들 정도였다. 숙소에서도 예외는 아니었다. 당장 이세진이 삐친 척하는 것만 봐도 말은 다 했다.

"야. 덕분에 유입 좀 는 것 같던데, 너."

오히려 고마워해야 하는 거 아니냐. 그에 이세진이 씩 웃고는 에이 들켰네~ 하며 홀연히 사라졌다. 그 주변으로 음표가 떠다니는 것만 같았다.

이세진이 지나간 자리엔 배세진이 씨익거리며 서 있었다. 저 씨익거림의 의미를 박문대는 알고 있었다. 본인이 허락한 일이라 할 말이 없기에 그저 씨익댈 뿐이었다. 얘기를 꺼내 보긴 했지만,

"아. 형이 허락해주신 덕분에 즐거웠습니다."

"......!!!"

완전한 그의 패배였다.

차유진도 그에게 차쥐뿔 얘기를 했는데, 형만 맛있는 거 먹고 왔어요! 저도 먹고 싶어요 하며 역시나 먹을 것에 초점을 맞춘 말을 꺼냈다. 박문대는 그에 어이가 없었다.

'얘, 우리 안주 없이 마신 거 못 봤나.'

***

"문대 씨 안주 취향을 조사해봤는데~ 알아내기 쉽지 않더라고, 문대 씨! 그래서 일단 베이직하게~ 어묵탕과 과자 몇 봉지를 좀 차려봤어요~"

평소 안주 취향이 어떻게 되시나요, 문대 씨?

"안주요? 전 가볍게 한잔에 안주 안 먹습니다."

그와 동시에, 박문대에 의해 잔에 술이 채워졌다.

한참 마시던 박문대는, 그래도 안주가 더 있어야지 싶었는지

"뭐 좀, 해드릴까요?"

"어이유 아유 아유! 전 괜찮습니다!! 저 원래 안주 없이 잘 마셔요!!!"

"저도 원래 안주 없이 마십니다."

둘은 다시 술잔을 부딪치고 입 안 가득 술을 채워 넣었다.

"그래도... 술 천천히 마시려면 안주가 있는 게 좋겠죠."

실례가 아니라면, 냉장고 한번 열어봐도 괜찮을까요? 허락을 구한 박문대가 조심스럽게 냉장고 문손잡이를 당겼다. 냉장고의 찬기가 박문대를 감싸자, 그는 그 자리에서 굳었다. 잠시 굳어있던 그가 냉장고 문을 탁 닫고, 삐걱대는 고개를 돌려 MC를 바라봤다.

"...최대한 술을 천천히 마셔보죠."

[ 문대 씨가 해주신다고 할 줄 알았으면...! 이럴 줄 알았으면......!!! 채워두는 건데... ]

+ (이 아래는 그냥 썰체 그대로 붙입니다...!)

브이틱은 채율이나 주단이 나오면 재밌을 것 같음. 일단 주단이 나온다? 그럼 머글 MC 님한테 오타쿠 토크 시도하는 거 아니냐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그걸 어떻게든 공감해주는 MC 님,, 같이 ㄱㅈ피스 해주는 MC 님,,,

그리고 MC 님한테 애니 보세요!? 하는 주단이,, ㅋㅋㅋ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 애니 좋아하세요!?가 아니라 애니 보세요!?

++

만약 브이틱 중 한 명 내보내라고 하면 청려는 자기가 나가지 않을까. 애들 술 먹고 사고 칠까 봐

그래서 청려 편 그렇게 막 재미없지도, 재미있지도 않을 듯. 그냥 얼굴이 재밌을 듯.

일단 청려 안 취하기도 하고, 사고 안 치려고 FM스러운 면 있어서 잔잔한 토크쇼 같은? 재미는 있을 것 같아. 딱 팬들 사이에서 핫할? 그런 영상? 근데 중간에 문대랑 통화해서 그 회차 좀 난리 날 듯

> 박문대가 차쥐뿔 나가게 되는 이유(라고 쓰고 저희가 박문대 차쥐뿔로 보내버린 이유라고,, 읽습니다...)

댓글 0



추천 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