쌉소리의 고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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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체인소맨>의 마키마는 얀데레일까, 광공일까?

얀데레와 광공의 차이에 대한 분석

오늘 오전에는 마감 하겠다고 마감디코(음성채팅채널, 음소거가 기본.)에 들어가서 직장인 트친이랑 카톡하고 놀았다.

심지어 그 사람도 나랑 마감디코에 있었다.

그냥 야자 시간에 쪽지 주고 받고 논 기분이라 좋았다. 

EZR…

그렇게 점심을 먹고 잤다. 오늘은 날씨가 좋아서 그런지 햇빛이 잘 들어서 기분이 좋았다. 거기다 자고 일어나니까 트위터 탐라(타임라인)이 이상하게 재밌었다. 개강 첫날이라 트윗 하나하나에 담긴 속도감, 흡입력, 퀄리티가 장난 아니었다.

탐라만 쭉~ 쭉 넘겨도 30분이 금방 갔다. 그런 중에 내 시선을 잡아끈 트윗이 하나 있었다.

얀데레와 광공의 차이점이 뭘까요? 

흥미로웠다. 나는 이런 소재가 있으면 무~조건 달려가서 말을 얹고 보는 습성이 있다.

괜히 마케팅하는 사람들이 참여형 피드를 올리라고 추천하는 게 아니다.

그런데 막상 생각해보니 잘 모르겠단 생각이 들었다.

얀데레나 광공은 둘 다 서브컬쳐 용어고, 어디서 생겨냤느냐의 차이라고 생각했는데

곱씹으면 곱씹을 수록 그 미묘한 조명… 온도… 습도… 그게 달랐다.

나의 서브컬쳐 마니아 (통칭 오타쿠) 친구들도 잘 모르는 것 같았다.

1. 금전적 여유

첫번째로 가장 먼저 나오는 의견이었던 부와 명예.

타임라인 너머에서도 꽤 빠르게 나온 의견이었다.

하지만 이 의견이 이해가 되지 않았던 이유는 얀데레도 충분히 아가씨 속성, 재벌2세 속성, 이런 친구들이 많았다.

그리고 이 속성이 있다 해서 얀데레가 광공이 되진 않을 것 같았다.

<나는 에이미를 사랑해>의 비비도 꽤 큰 저택에서 산다. 그렇다고 해서 광공? 이란 느낌은 아니지 않던가.

사랑해….

2. 태도의 차이

말그대로조명온도습도.

그렇다. 뉘앙스와 분위기가 다르다는 의견이었다.

광공은 선천적으로 태에서 나오는 무드가 있고, 얀데레는 후천적으로 상대가 있어야 발현될 수 있다.

지금 생각해봐도 오? 맞는듯. 싶다.

하지만 이 의견도 완전히 동의할 수 없던 이유는 단순했다.

그럼 얀데레… 이 자식들은 자신의 설탕과자가 없었으면 괜찮았을까?

아닐 것같다…

평범하게 살진 않았을 것 같다…

3. 범위

‘광공은 얀데레의 카테고리 안에 있다‘라는 의견이었다.

생각해보면 이 쪽이 더 맞을지도 몰랐다.

역사로 보자면 얀데레가 광공보다 먼저 나왔을 것이다.

비엘의 역사와 일본 서브컬쳐의 역사를 떠나서 광공이란 단어는 수면 위로 올라온지 얼마 안됐다.

(사실 그렇게 평생 올라오면 안됐을 것 같기도 하다…)

하지만 이 의견에도 완전히 동의할 수 없었다.

비엘 작가들이 광공 캐릭터를 만들 때 ‘얀데레’라는 롤을 염두에 두고 만들 것 같지 않았다.

광공에게는 있고 얀데레에겐 없는 게 뭘까?

4. 얀데레는 상대를 죽이고 광공은 상대를 살려는 준다.

광공은 선호외계인이고 얀데레는 개최악외계인이란건가요? 싶은데 비슷한 논리였다.

광공은 꼰대진상이고 얀데레는 MZ진상이다.

정말 심금을 울리는 문장이 아닐 수 없었다.

얀데레를 사랑하기에 할 수 있는 분석이었다.

이 사람의 얀데레에 대한 코어는 ‘예측불가의 공포’에 있단 걸 알 수 있었다.

그리고 그 예측불가의 공포를 좋아하는 사람이라서 객관적인 자료는 되어주지 못했다.

근데 어떻게 사람이 이렇게 웃길 수 있지… 미소녀 사랑에 대한 확고한 신념이 정말 신비로울 수준이다.

여기까지 왔을 때 나는 좀 더 구체적으로 들어가야겠다 싶었다.

얀데레의 해석과 광공의 해석은 분명하게 다르다.

그리고 주로 ‘얀데레’라고 했을 때 떠올리는 이미지와 ‘광공’이라고 했을 때 떠올리는 이미지 또한 다르다.

그렇다면 단전에 뭔가가 있을거란 말이다.

납작하게 눌러서 차이점을 대충 생각해봤다.

얀데레: 주로 여성 캐릭터, 금전적 여유는 있어도 좋으나 없어도 괜찮음, 상대방이 있어야 발현됨, 상대를 죽임.

광공: 주로 남성 캐릭터, 금전적 여유 필수, 상대가 없어도 속성으로서 존재, 상대를 살림.

얀데레의 대표격이었던 ‘미래일기’의 유노.

이것만으로 쉽게 알 수 있듯 얀데레는 흔히 말하는 ‘남성향’에 나오고, 광공은 ‘여성향’에 나온다.

그럼 공통점은 뭘까?

애정을 기반으로 한 가학.

얀데레는 그게 목적이고, 광공은 그게 수단이다.

이 아래로 체인소맨1의 스포가 있다…

유료를 걸어놓은 이유는 그것도 있고… 무료로 하기에 쫌 논란의 여지가 있는 얘기도 해서…

돈 내고 욕해줬으면 해서…

읽고 싶은 사람만 읽어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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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창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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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n-C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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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키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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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 코딩하는 얼룩말 구매자

    멋집니다... 광공여자의 원활한 공급이 시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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