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아키히메]성인식

썰백업

아키히메로 히메노가 아키의 19번째 생일이 되자마자, 12시 알람에 맞춰 키스하는게 보고싶다

히메노는 아키에게 많은 것을 알려주었다. 데블헌터로써의 기술도, 술도, 담배도.

"내가 미성년자라는 자각은 있는거야?"

아키는 그렇게 말하면서도 히메노가 사온 캔맥주를 집어들었다. 히메노는 오래보려면 취향을 알아야 한다며 성인의 경계에 다다르지 못한 제게 술과 담배를 가르쳤다.

아직 앳된 티가 남아있는 하얀 얼굴은 맥주 두어 캔에 붉어지고, 잘생긴 입술은 히메노와 같은 브랜드의 담배를 익숙하게 물었다.

"언제 죽을지 모르는 일을 하면서 이렇게 좋은 걸 나이 때문에 못 한다는게 말이 돼~?"

이미 알딸딸하게 취기가 올라온 히메노는 빙글빙글 웃었다.

"아, 아키! 줄게있어"

또 무슨 해괴한 짓을 벌이려고. 휘청거리면서 방을 나선 히메노는 곧 케이크 상자 하나를 달랑거리며 들고 들어왔다.

"생일축하해 아키!"

".... 생일?"

"뭐야, 넌 네 생일도 잊어버리고 사는거야? 늙은이같아~"

작은 생크림 케이크는 흰눈처럼 티 한점 없이 깨끗했다. 그 위를 장식된 과일은 달콤한 시럽으로 반짝거렸다.

"내 생일은 어떻게 안거야."

"네 이력서 봤지롱~"

마지막으로 챙긴 생일엔 부모님도 동생도 함께였다. 그날 이후, 복수를 위해 버린 것들 중에는 이런 것들도 있었지. 나만 행복할 순 없었으니까.

".... 필요없어. 이런 거. 안 챙겨 줘도.. "

아키의 무심한 말에도 히메노는 그저 손가락으로 크림을 푹 떠 맛보기 바빴다.

"맛있다! 유명한 집은 다르네."

"하...먹을거면 포크로.. 읍"

예상치 못하게 입속으로 들어온 손가락은 달콤한 맛이 났다. 어느새 제 옆으로 다가온 히메노가 생크림이 묻은 손가락으로 제 혀를 지분거렸다. 고개를 돌려 그녀를 바라보자 그녀는 살풋 미소지었다.

"난 아키를 오래 보고싶으니까 말이지."

입안을 돌아다니는 손가락에 입가로 삼키지 못한 타액이 흘렀다. 히메노는 손가락을 빼곤 입술을 가져가더니 제 턱부터 쪽쪽거리며 입을 맞췄다.

"달다, 아키."

히메노의 엄청난 술버릇에 몇 번 키스를 당해보긴 했다. 하지만 왠지 오늘만큼은 그 파란 눈동자에 눈을 뗄 수가 없었다. 장난기 서린 말투가 꼭 뭐든 괜찮다고 말하는 것 만 같았다.

비슷한 색의 눈동자 세 개가 감지 않은 채로 혀를 섞었다. 히메노를 품안에 끌어안은 아키가 그녀의 허리를 쓰다듬으면 히메노는 아키의 목 뒤로 두른 팔을 더욱 끌어당겨 그의 머리칼을 쓰다듬었다. 아키의 티셔츠 위로 느껴지는 부드러운 가슴과 히메노의 아랫배쪽에서 느껴지는 바지 속 단단한 그의 것이 나누는 숨을 달뜨게 했다.

의미없이 틀어놓은 티비 속 시계가 자정을 알렸다. 히메노는 살짝 부어오른 입술을 떼며 그의 손을 잡아 제 가슴위로 가져갔다.

"성인이 된걸 축하해 아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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