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승화承花] 전하고 싶은 말

22.07.30 작업 완료

※공백미포함 5,009자.

※2022.07.30 작업 완료

※카쿄인 생일주간 기념 글이긴 하나 생일 언급은 딱 한 번 나올 뿐, 축하 이야기는 나오지 않습니다.

※제대로 퇴고를 거치지 않았습니다. 오타, 맞춤법 오류, 비문 등이 있을 수 있습니다.

※DIO전 이후 카쿄인이 살아남았고, 둘이 서로 좋아한다는 설정입니다.


전하고 싶은 말

1.

 

약속 시간 한 시간 전. 그는 거울 앞에 서서 머리를 정돈하고 옷매무새를 가다듬었다. 삐쳐 나온 머리카락은 없는지, 밤새 고르고 고른 옷이 이상하지는 않은지 한참을 서성이던 그는 어쩐지 식은땀이 나는 기분에 애꿎은 손만 쥐락펴락했다. 약속 장소까지는 10분이면 가건만, 그는 잘 아는 길도 잃을세라 30분이나 일찍 집을 나섰다. 오늘은 마을의 여름 축제가 있는 날이었고, 또한 좋아하는 상대와 데이트-그만의 착각일 수도 있지만-가 있는 날이었다. 축제로 인해 마을 곳곳이 화려한 걸 보면서 그는 생각했다. 오늘은 꼭 고백을 하고 말리라고!

 

2.

 

“죠타로, 넌 이번 여름에 뭐 할 거야?”

“이번 여름?”

 

아직은 조금 쌀쌀한 초봄이었다. 죠타로의 도움으로 휠체어에 앉아 병원 주변을 산책하고 있던 카쿄인이 물었다. 그를 뒤에서 밀어주고 있던 죠타로가 잠시 생각했다.

 

“…글쎄. 생각해본 적 없군.”

“시시하긴.”

“그러는 넌 계획이 있나보지?”

“있지.”

“말해 봐.”

“별 거 아닌데….”

 

그냥, 바닷가에도 가보고 싶고, 축제에도 가보고 싶고…. 정말 사소한 것들이었다. 카쿄인이 신이 나서 이야기하는 것을 죠타로는 잠자코 듣기만 했다. 사실 다른 생각을 하고 있는 쪽에 가까웠다. …귀엽다고 말하면 안 되는 거겠지?

 

“더 있냐?”

“응?”

“그거 말고, 더 하고 싶은 거.”

“라멘?”

“…라멘?”

 

웬 라멘. 죠타로가 카쿄인을 내려다봤다. 그래봤자 보이는 건 카쿄인의 뒷모습뿐이었지만 카쿄인이 즐거워하고 있다는 건 알 수 있었다.

 

“응, 라멘. 뭐 못 먹은 지도 한참 됐잖아. 이쯤 되니까 그런 평범한 게 먹고 싶더라.”

 

아, 카레도 먹고 싶다. 카쿄인이 흥얼거리듯 덧붙였다.

 

“바닷가, 축제, 라멘, 카레. 별로 어려운 것들은 아니군.”

“그렇지? …앗….”

 

순간 불어오는 차가운 바람에 카쿄인이 몸을 눈에 띄게 움츠렸다. 죠타로는 재빠르게 겉옷을 벗어 카쿄인에게 덮어주었다.

 

“추우면 들어갈까? 감기라도 걸리면 큰일인데.”

“응, 좀 춥네.”

 

카쿄인은 그리 말하며 죠타로의 겉옷을 더 끌어당겼다. 죠타로의 옷에서는 당연하게도 죠타로의 냄새가 났다…. 카쿄인이 들어가자고 한 건 아니었지만, 죠타로는 자연스럽게 휠체어를 밀어주던 방향을 틀어 병원 건물로 돌아가고 있었다.

 

“…죠타로.”

“음?”

“여름에… 계획이 없다면 나와 어울려주지 않을래?”

“너와?”

“응. 친구…와 한 번쯤 어디든 놀러가고 싶었거든.”

 

DIO도 죽었으니까, 50일의 여행은 솔직히 위험천만했고, 나, 그런 게 소원이었고, 친구는 네가 유일해서, 내 생일은 여름이거든…. 다소 횡설수설 말하는 감이 없지 않았다. 얼굴에 열이 오르는 기분이었다. 유감스럽게도 귀까지 발갛게 뜨거워지는 바람에 죠타로도 카쿄인의 귀가 익은 것을 보았다. 죠타로는… 카쿄인이 자신의 표정을 보지 못하는 것이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기뻐서 어쩔 줄 모르고 올라가는 입꼬리를 주체하기 어려웠으므로. 친구…라는 게 조금 걸리긴 했지만 그것도 자신이 카쿄인에게 유일하다는데 뭐 아무렴 어떤가.

 

“당연히 되지. 이것도, 저것도 해보자고.”

 

너와 같이 하는 것이라면 나도 무엇이든 좋다. 죠타로는 손을 들어 카쿄인의 정수리에 올렸다. 그의 머리카락을 누르듯 헤집는 손길은 부드럽다기보다는 거칠었다. 카쿄인의 머리카락이 금방 부스스해졌다.

 

“우왁. 자, 잠깐. 죠, 죠타로?”

“얼른 건강해질 생각이나 해라.

 

이 상태로는 가자고 해도 내가 안 데려갈 거야. 죠타로가 씩 웃었다. 기대를 품은 소년 같은 그 반짝이는 미소에, 카쿄인도 똑같이 따라 웃었다.

 

3.

 

“퇴원 축하한다.”

“고마워, 죠타로. …이게 뭐야, 꽃다발?”

 

시간은 빠르게 흘렀다. 꽃이 피는 걸 시기하던 추위가 가시고, 꽃이 만개하여 날리는 꽃가루에 재채기를 하는 시기도 지나, 무더위와 함께 매미가 울기 시작하는 계절이 되었다. 그리고 그동안 카쿄인도 많이 회복되었다. 무리한 운동은 절대 금물. 최대한 자극적인 음식은 피할 것. 스트레스를 받는 일을 최소한으로 줄일 것. …뭐 이런저런 제약이 많긴 했지만, 그래도 일상생활은 할 수 있을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것에 성공했다.

 

“퇴원 기념.”

“그렇다고 꽃다발까지?!”

“시끄러워.”

 

그렇다고 해서 카쿄인의 재활치료가 쉬운 것은 절대 아니었다. 거의 죽어버린 장기와 근육들을 다시 살려내는 일이란 결코 순탄치 않았다. 보는 사람이 다 고통스러울 정도의 강도였고, 카쿄인은 심한 날에는 구역질까지 했다. 그러나 카쿄인은 멈추지 않았다. 보다 못한 죠타로가 그를 말렸을 때 카쿄인은 주저앉아 식은땀을 흘리면서도, 헉헉거리며 거친 숨을 몰아쉬면서도 그의 눈을 보며 말했다. 여름, 같이 보내기로 했잖아. 나는 그 시간들이 무척이나 기대돼요, 죠타로. 기대와 설렘을 가득 담은 눈을 하고서 그렇게 말했다.

 

“네가 했던 고생을 생각하면 이 정도는 받아도 돼.”

“그래도 그렇지, 너도 고생했잖아.”

“별 것도 아닌 걸 가지고.”

 

죠타로는 이후로 카쿄인을 만류하려 들지 않았다. 대신 그가 힘들어하면 옆에서 손을 잡아주고, 땀을 흘리면 닦아주고, 목이 말라하면 물을 가져다주고, 산책을 할 때면 부축해주고, 졸려하면 잠들 때까지 옆에 있어주고. 그만의 방식으로 카쿄인을 격려하고 카쿄인의 고통을 덜어주고자 애썼다. 그가 혼자서 싸우고 있는 것이 아님을 느끼게 해주고 싶었다. 카쿄인의 곁에는 자신이 있다는 것을 온몸으로 표현하려 애썼다. 카쿄인도 죠타로의 수발을 좋아했다.

 

“그래서 퇴원도 했겠다, 뭘 하고 싶다고?”

“음….”

 

카쿄인이 잠시 생각하다 말했다.

 

“처음엔 바닷가랑 축제… 정도만 생각났었는데, 놀이동산도 가보고 싶고, 영화도 보러 가보고 싶고, 아무 목적 없이 마을을 걸어 다니고 싶기도 하고….”

 

친구랑 해보고 싶은 게 많다고 했잖아…. 카쿄인은 조금 부끄러운지 죠타로의 시선을 피했다. 친구랑 보통 이렇게까지 하나? 싶었지만, 정말로 죠타로와 하고 싶었다. 그 모든 일정에 죠타로가 없다면 굳이 하고 싶지는 않은 것들이었다. 그는 죠타로와 더 많은 걸 공유하고 싶었다. 50일의 여행 외에도 더 많은 것을. 사실, 그의 모든 것에 자신이 있고 싶었다.

 

“하나씩 해보자고. 마침 나도 그런 걸 해보고 싶었던 참이거든.”

 

거짓말이다. 죠타로는 사람이 많은 곳을 선호하지 않았다. 죠타로는 필연적으로 눈에 띌 수 밖에 없었고 어딜 가든 꺅꺅거리며 붙는 사람들이 있었다. 조용한 걸 좋아하는 죠타로로서는 차라리 그냥 집에 있는 게 더 나은 수준이었다. 하지만 카쿄인과 함께라고 한다면 말이 달랐다. 카쿄인이 그 많은 것들을 자신과 하고 싶어 한다는 사실이 기쁘기까지 했다. 50일의 여행에서, 그가 입원 중일 때에 둘이 붙어있던 시간으로는 모자랐다. 그는 더 나아가고 싶었다. 더 오래, 가능하다면 언제까지나. …물론 그가 불편해한다면 어쩔 수 없지만.

 

4.

 

약속 당일이었다. 영화관 앞에서 만난 죠타로와 카쿄인은 서로를 보고 그만 크게 웃고 말았다. 서로의 옷차림이 누가 봐도 크게 신경 쓴 티가 났기 때문이다. 교복도 개조해서 잔뜩 불량학생스럽게 입고 다니는 죠타로가 단정한 옷차림을 하고 있었으니 말 다 했다고 할 수 있었다. 반면에 카쿄인은 평소에 단추 끝까지 잠그고 다니던 모습과는 다르게 헐렁한 모습-그래도 여전히 단정한 축이었지만-이었다. 평소와는 다른 분위기의 모습들에 어쩐지 낯설면서도 설레어 괜히 손을 꼼지락거렸더랬지. 먼저 말을 꺼낸 건 카쿄인이었다.

 

“…일찍 왔네? 아직 약속시간까지 15분이나 남았는데…. 혹시 기다렸어요?”

“…아니. 나도 방금 도착한 참이다.”

“왜 이렇게 빨리 나왔어? …내가 할 말은 아닌가.”

“만에 하나 늦으면 큰일이니까…. 좀 일찍 챙겼지.”

 

죠타로는 괜히 목을 가다듬었다. 늦기 싫었다는 말은 붙이지 말 걸 그랬나? 하지만 사실인 걸 어쩌나.

 

“그럼 들어갈까? 가서 팝콘도 사자.”

 

카쿄인은 그리 말하며 죠타로의 손을 슬쩍 잡았다. 친구끼리 손도 잡나? 그것도 다 큰 남고생 둘이. …뭐, 문제될 건 없겠지. 죠타로는 내색하지 않았으나 제 손에 갑자기 가느다랗고 작은 손-죠타로의 손에 비하면 그랬다는 얘기다-이 잡혀 제자리에서 펄쩍 뛸 뻔-내색하지는 않았다-했다. 하지만 싫은 건 아니었다. 오히려 좋았다. 뿌리치고 싶지 않았기에, 저도 슬쩍 카쿄인의 손을 맞잡았다.

 

“영화관은 진짜 오랜만이네요. 어릴 적에 부모님과 몇 번 와 본 게 전부라서….”

 

부모님 말고 다른 사람이랑 온 건 처음이야. 카쿄인이 제게도 이런 일이 생길 줄 몰랐다는 듯 덧붙였다.

“…나도다. 마지막으로 와본 게 벌써 몇 년 전이군.”

“요즘 괜찮은 영화가 뭐 있으려나.”

“난 아무거나 상관없어.”

“그러지 말고. 기왕 놀러온 거 재밌는 걸로 보면 좋잖아.”

“네 녀석과 있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즐거우니 걱정할 거 없다.”

 

카쿄인은 떨어질 뻔한 심장을 겨우 주워들었다. 어떻게 저런 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하지?

 

5.

 

영화는 무난했다. 주인공이 갖은 고난과 역경을 겪고 악당을 물리치는, 흔하다면 흔하고 진부하다면 진부한 히어로 영화였다. 카쿄인이 얼마 남지 않은 콜라를 쪽 빨아마시며 죠타로에게 물었다.

 

“괜찮았어요?”

“그럭저럭?”

“나도. 오히려 좀 시시하더라. 우리가 했던 여행이 더 영화 같아서.”

“…그렇게 따지면 모든 일이 시시할 텐데.”

“너랑 있는 건 언제나 새로운걸, 뭐.”

 

카쿄인 노리아키. 어쩌자고 이런 말을 계속 하는 거지? 죠타로는 옆의 벽을 부술 뻔한 걸 간신히 참아냈다. 나답지 않다고 생각하면서도 카쿄인의 말 하나하나에 자꾸 반응하게 되는 걸 멈출 수 없었다.

 

“그나저나 죠타로. 슬슬 점심을 먹어야 할 것 같은데.”

 

시계는 벌써 늦은 점심을 가리키고 있었다. 확실히, 밤의 축제까지 즐기고 헤어질 예정이었으니 지금 먹지 않으면 시간이 굉장히 애매해질 것이었다.

 

“뭐 먹고 싶은 거라도 있어?”

“내가 생각해둔 곳이 있다. 거기로 가지.”

“우와. 안내해주는 건가요?”

“기꺼이.”

“네가 괜찮게 보는 식당이라니, 얼마나 맛있을지 기대되는걸.”

“만족할 거다. 라멘과 카레가 맛있는 곳이거든.”

“…라멘과 카레?”

“네가 하고 싶다고 했던 건 전부 다 기억하고 있다고.”

 

죠타로가 멋진 얼굴로 미소 지었다.

 

6.

 

죠타로가 안내한 식당은 과연 맛이 훌륭했고, 분위기도 좋았다. 둘은 즐겁게 이야기했다. 축제가 기대된다는 말도 했다. 식사를 마치고 나오니 해는 어슴푸레하게 지기 시작했고, 축제는 이미 시작해있었다. 둘은 열심히 돌아다녔다. 유카타 대여점에서 유카타를 빌려 입어보기도 했고, 노점상에서 파는 사과사탕과 딸기사탕을 하나씩 사서는 먹기도 했다. 가면도 사보고, 이런저런 기념품도 샀다. 축제 그 자체에서 피어나는 활기가 거리 가득이었고, 잔뜩 들떠있는 카쿄인을 보며 죠타로가 말했다.

 

“어때. 괜찮은가?”

“뭐가?”

“전부 다. 몸이 힘들지는 않은지, 축제는 괜찮은지.”

 

오늘 하루 종일 밖에 있던 거잖아. 쉬지 않아도 되냐? 죠타로가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카쿄인을 살폈다. 카쿄인이 말갛게 웃었다.

 

“아! 나 완전 괜찮아. 걱정해줘서 고마워요.”

 

난 지금 너무 즐거워서 집에 가고 싶지 않은걸? 카쿄인이 장난스럽게 덧붙였다. 카쿄인의 말은 진심이었는지 죠타로는 카쿄인이 이끄는 대로 끌려 다녔다. 금붕어 잡기, 풍선 터트리기…. 축제에서 즐길 수 있는 온갖 오락은 다 즐겨보겠다는 의지가 눈에 훤했다. 카쿄인이 즐거워하니 그게 싫은 건 아니었는데, 이러다가 카쿄인이 무리해서 쓰러지기라도 하는 건 아닌가 걱정될 정도였다. 그렇게 정신없이 돌아다니다보니 해는 어느새 지고 밤이 되었다. 그들은 생각했다.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역시 불꽃놀이라고.

 

“카쿄인.”

“응?”

“내가 아무도 모르는 명당자리를 안다.”

 

죠타로가 무슨 말을 하는 건지 물어보지 않아도 알았다. 카쿄인은 고개를 끄덕였다. 둘은 천천히 인파 사이를 빠져나갔다. 아무리 축제를 즐기고 있다고 한들 불꽃놀이는 조용한 곳에서 둘만이 누리고 싶었다. 그리고 그건 죠타로도 마찬가지였다. 군중들의 소리가 멀어질수록 심장은 두근대다 못해 쿵쾅거렸다. 여기라며 마침내 도착한 곳은 축제가 한눈에 보이는 언덕 위였다. 밤하늘에는 별이 반짝였고, 축제가 한창인 거리 역시 예쁘게 빛나고 있었다. 카쿄인은 저도 모르게 탄성을 질렀다. 그런 카쿄인을 보며 죠타로도 웃었다.

 

7.

 

…여기라면 좋을 것 같았다. 그는 꼭 전해야 하는 말이 있었다. 너를 좋아한다고, 전해야만 했다. 너와 많은 걸 함께 하고 싶고, 또 그것이 즐거운 이유는 너를 좋아해서라고 말해야했다. 눈앞에 보이는 풍경은 아름답고, 이곳에는 우리 둘뿐이고. 이보다 더 좋은 곳이 있을까? 그리 결심했더니 입 안이 바싹 마르고 손에는 식은땀이 났다. 입을 여는 순간 심장이 입 밖으로 나올 것 같았다. 마구 뛰는 심장소리가 들키진 않을까 노심초사했다. 주변이 어두운 게 천만다행이라고 생각했다. 부끄러워 어쩔 줄 모르고 머뭇거리는 표정을 들키지 않을 테니까. 너도… 나와 같은 마음일까? 그랬으면 좋겠는데. 너도 나를 친구 이상으로 생각하고 원하고 있으면 좋겠다. 그걸 알기 위해서는 용기를 내야했다, 확인이 필요했다. 그는 침을 꿀꺽 삼켰다.

 

“…저기, 할 말이 있는데.”

 

마침내 그는 입을 열었다. 돌이킬 수 없다. 그는 눈을 질끈 감았다. 말해야한다. 사실, 나는 너를….

 

8.

 

펑, 퍼벙, 퍼엉-!

 

9.

 

하늘이 번쩍이고 순식간에 소란스러워졌다. 하늘에 예쁜 꽃이 피었다. …하지만, 하고 싶었던 말은 분명히 전해졌을 것이다. 분명히 그럴 것이다. 쑥스럽게 웃으며 두 손을 마주잡았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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