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후일담 물었는데 간단한 후일담만 올리긴 그러니 짜두긴 했지만 굳이 말 할 필요 없어서 + 능력 부족으로 표현하지 못했던 자잘한 설정들도 함께 주절거려봅니다. 기상호는 진짜 평범한 삶을 살아왔기에 딱히 특이점이 없습니다. 다만 센터에 입소했을 시 가족들 말고는 말을 하지 않아 다들 어디 유학이라도 다녀온 줄 알았다고 하네요. 그마저도 엄청 친한 친구들
"아이고, 종수야. 너 또 나 엿먹어보라고 작정했지?" "뭐래. 잘도 하면서." 공중에 떠있던 종수라고 불린 남성이, 그 옆의 밝은 색의 옷을 입은 남성의 옆으로 내려선다. 그들 앞에는 잔해만 남은 괴물의 찌꺼기들이 널려져있었다. 그 둘은 익숙한 듯 그것들에게서 눈을 억지로 피하는 낌새 없이 서로에게 눈길을 주었다. 둘 다 안색이 창백했고, 상태가 좋아보
"헤어질까." 삼 주 전부터 잡은 약속. 바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와중에 자율 훈련까지 외면하고서야 겨우 만들어낸 자유시간이었다. 최종수도 그랬고 박병찬도 그랬다. 성실하기로는 둘째가라면 서러운 둘이 그랬으니 이 시간이 얼마나 귀한지는 주변 사람도 어림짐작이 가능할 정도다. 그리고 최종수는 박병찬을 마주하자마자 그렇게 말했다. 아마 말한 당사자가 박병찬
고등학교 때의 만남 이후 박병찬과 최종수가 다시 만날 수 있었던 것은 공교롭게도 프로 구단이었다. 최종수는 1라운드 1픽을 받았고 무릎 부상 때문에 미묘한 취급을 받던 박병찬은 그래도 1라운드 순서였는데 한 구단이 최종수와 박병찬을 모두 선택한 것이다. 그 덕에 박병찬과 최종수는 아주 오랜만에 마주할 수 있었다. 박병찬은, 솔직히 최종수와 사이좋게 지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