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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下 “…….” “…….” 아이카와 시오는 이리저리 눈동자를 굴렸다. 그는 무릎을 꿇고 다다미에 앉아 있었다. 앞에는 비슷한 자세로, 아카아시 케이지가 앉아 있었고. 시오는 상당히 난처한 상태였다. 눈앞에 사촌이 있어 케이! 하고 불렀을 뿐인데 옆에 있던 다른 사람이—그게 츠키시마 케이라는 건 시오도 알았다. 하지만 우리가 요비스테 할 사이는 아니지 않나?
上 어색한 침묵이 이어졌다. 시선이 엇갈렸다. 시켜 둔 음료 세 잔의 높이만 빠르게 줄어 갔다. 컵에 물기가 흘러내렸다. 아무도 말을 할 생각이 없어 보였지만, 결국 누군가는 말을 꺼내야만 했다. 정적 끝에 총대를 맨 건 아이카와 시오였다. “…그러니까… 어… 내가 테… 쿠로랑 사귄다고?” “그랬… 습니다만…….” 시오가 쿠로오 테츠로를 한 번, 코즈메
#드림주는_전애인에게_선물받은_물건을_버린다or간직한다 드림주가 야쿠랑 사귀었었음 (지금은 헤어짐) “…아이 쨩, 그거 뭐야?” “…아. 내가 이걸 안 버렸었나?” 아이카와 시오가 대수롭지 않게 말하며 액자를 꺼내들었다. 액자 안에는 시오가 환하게 웃고 있는 모습이 찍혀 있었다. 그리고 그 옆에, 누가 봐도 시오가 사랑스러워 죽을 것 같다는 표정으로 서
@드림캐/드림주 & 5년 후 드림주/드림캐 모아 놓고 반응 보고 싶다 “…우와.” “오야. 고교생인 나는 이렇게 어렸구만.” 쿠로오가 손가락으로 턱을 만지작댔다. 시오가 쿠로오를 쿡 찔렀다. “테츠…, 아저씨 같아.” “그렇게 말하면 상처예요, 아이 쨩?” 실제로 상처도 아니면서. 시오가 장난스럽게 미소지었다. 어느 정도는 공감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 드림캐의 짝사랑 방식은 쿠로오 테츠로는 좀 미련한 면이 있었다. 어떤 면이 그랬냐면, 좋아하는 사람이 불편할지도 모른다는 이유로 고백을 몇 년째 미룬다는 것이나, 상대가 자신을 좋아하든 아니든 상관 없어 했다는 것이나, 주는 것으로도 괜찮으니 계속 좋아하게만 해 달라고 속으로 빌었다는 것이나. 물론 쿠로오는 그것을 구태여 미련이라 표현한 적은 없다.
“케이, 거기 준비 다 됐어?” “거의. 더 올릴까?” “음, 올리는 건 됐고 그 글자 왼쪽으로 조금만 더 옮겨 주라. 응, 딱 그 정도면 될 것 같아!” 시오가 만족스런 낯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아카아시도 마저 고개를 끄덕이고 소파에서 내려왔다. 방금 전까지 아카아시가 있던 소파 위 벽에는 ‘HBD KOZDUKEN'이라는 풍선이 하나하나 달려 있었다. 방
“쿠로! 여기 드링크.” 시오가 드링크를 내밀었다. 쿠로오는 목에 걸린 수건으로 땀을 닦으며 드링크를 건네받는다. “시오 쨩, 오늘도 고마워.” 감사 인사를 전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시오가 씩 웃는다. “별말씀을. 오늘 연습도 수고했어! 리시브, 점점 느는 것 같은데?” “그렇게 연습을 하는데 안 늘면 배구 그만둬야 하지 않아?” 쿠로오가 장난스럽게 웃으
시오가 팔에 대문짝만한 밴드를 붙이고 등교했다. 어찌나 면적이 큰지 밴드라기보단 파스에 가까워 보였다. 아카아시는 시오가 다쳤다니 별일이네, 하고 생각하면서도 사촌이 다친 것을 보고 그냥 지나갈 수 있는 성정은 되지 못했으므로 시오가 제 상처를 너무 신경 쓰지는 않도록 자연스럽게 물었다. “시오, 다쳤어?” 시오가 여상스레 대답했다. “응, 실수로 빙판 위
“있지, 시오 쨩.” 쿠로오가 문득 말을 걸었다. 그러나 시오가 아니라 화면 안을 뚫어져라 보고 있었다. 한 선수가 서브를 준비하고 있었다. 점프 서브를 주로 하는 선수였는데, 그는 서브를 할 때마다 공을 바닥에 세 번 튀기고, 시계방향으로 한 번 돌렸다. 쿠로오는 그것을 주의깊게 바라보았다. 시오가 시선을 돌려 쿠로오를 바라보았다. “응?” “시오 쨩은
쿠로오는 가끔 생각한다. 차라리 내가 다쳤다면 좀 나았을까? 알 수 없다. 차라리 그랬다면, 마음은 더 편했을지도 모른다. “……시오.” “응? 쿠로, 나 괜찮아. 아~…, 뭐. ……이제 피겨는 더는 못하겠지만.” 나는 그냥, 웃었다. 객관적으로 웃음이 나올 상황이 아닌 걸 내가 알고, 쿠로오가 알고, 켄마가 알았다. 그러나 나는 그냥 웃었다. 웃음밖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