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즈미야 어중타쿠의 우울
안뇽허삽나까
갑작스럽지만 저는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어쩌다 개뜬금 여행을 다녀왔냐고 물으신다면
글이 안 써짐
진자 좃나 아무것도 안 써짐
스트레스를 받으면 화풀이로 글을 쓰고 그걸 찢으면서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사람임에도 정말로 글이 안 써짐
극단적으로 말하자면 문장 구성 자체가 안 됨
분명 머리속엔 뭔가가 있음
그런데 그게 서술이 안 됨
그리하여. 이건 뭔가. 문제가 있다. 라는 결과를 도출.
오타쿠적 2차 창작이 안 돼서 빡치기도 하지만
근본적으로 문제가 있는 것이다.
잊지말자 고위험군.
그리하여 친구와의 상담을 가장한 넋두리를 통해
급 여행을 가는 것을 결정!!!
석탄일 끼워서 연차 러쉬 결정!!!
제한된 예산! 제한된 시간! 제한된 체력!
엔저의 흐름에 탑승하여 일본 후쿠오카를 가다!!
리뷰 콘텐츠마냥 거창할 것 같지만
프라이버시 이슈로 이 이상의 사진은 없을걸요
여튼 일본 여행을 다녀왔다.
로밍 설정도 제대로 안 해서 전화 다 튕김ㅋㅋ
오늘 출근하니까 원양어선 끌려간 줄 알았다고 함
아니 쉬는날에 전화를 왜 하시고 지랄 진자 얼탱X네;;
여튼 거의 78년만의 일본 여행으로 느낀 것은
일본의 뭔가를 덕질하지 않는 상태에서 일본 여행은
가깝다는 것 외에 딱히 어마무시한 메리트가 없는듯
굉장히 오타쿠적 관점이지만 어쩌겠습니까
내가 오타쿠인데.
뜬금 퀴즈! 저의 하이큐 최애는 누구였을까요?
점프샵과 스루가야까지 구경 갔는데
정말 구경만 하고 나오게 될 줄이야.
어쨋든 이번엔 관광지를 돌아다니기보다
느긋하게 거리 구경하고 돈 쓰고 놀고 먹으며
그럭저럭 즐겁게 시간을 보내는 여행을 만끽
일 생각도 안 하고 잡생각도 안 하고
일부러 슨스도 다 끊고 쉬엇음
좋은 시간이었다고 생각해요
막 건강해진 건 아닌데
그럭저럭? 살아갈 만큼의?
적당히 기분좋음 스탯을 끌어올린듯
그리고 여행하면서 시간이 남아나니 생각이 정리됨
사실 최근 몇 달 동안
스스로 상당히 어중간한 덕질을 하고 있다고 느낌
물론 현생이 바빠 부득이 떠밀리는 경우도 있긴 했지만
그냥 좀 지쳐서 늘어져 있는 경우도 있었음
분명 좋아서 하는 덕질인데 왜 나는 지쳤는가.
나는 진정한 덕질을 하고 있지 않은 것인가?
라는 진정성.을 별안간 따지게 된 것임
이런 고민도 너무 오타쿠 같지만
지치게 된 요인은 내/외부적으로 다양하겠지만
결론부터 말하자면
아직은 이 장르를 놓고 싶지 않아
이러한 자가진단을 내린 것이다
아무래도 과욕으로 인해 쌓였던 피로도 있었을 거고
새로운 자극이 필요한 타이밍이기도 하겠죠
돌파구는 역시 좀 내려놓고 편하게 즐기는 건데
매사에 존나 욕심그득 자기만족 못 채우면 돌아버리는 미친사람에겐 그걸 알고 있어도 어렵더라고요
하지만 어쩌겠습니까
계속 하고 싶다면 일단 해 봐야죠
혼자 도대체 뭔소릴 하나 싶으시겠죠
내가 생각해도 그러함 ㅋㅋ
이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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