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2.23. SCENT M.O.M.O. 후기

5명의 얼렁뚱땅 캐릭터 향수 만들기 대장정~(외의 조향사님의 말에 모두가 연속 5킬을 당하다)

일상 by 사과레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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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바야흐로 ... 언제였을까요? 생각이 나는 건 대충 여름 쯔음이었던 것 같습니다.(사실 이마저도 틀릴 수 있어요!ㅋㅋ) 겨울에 잡을 여행에 대해 논의하던 중 트위터에서 한참 돌던 SCENT M.O.M.O.공방 후기 만화를 보게 되었어요. 마침 저도 이제 슬슬 진심전력 사용할 향수가 필요한 상황이었고, 사실 제가 사는 지역에서 하기 힘든 걸 해보고 싶었던데다 이런 거 좋아하는 지인들도 나쁘지 않다!! 해서 그렇게 됐습니다.

보통은 후기 만화로 많이들 그려주시던데 저는 그런 재능은 없고 취미로 글을 쓰는 사람이니 글로 열심히 작성해보기로 했습니다 ^0^)99

아래에 장점이나 예약이라던가 그런 팁들을 시간 순서대로 적어두니 참고하실 분들은 참고하여 주세요!

사실 이 아래에도 예약이 더 있는데 ... 편의상 한 장만 올리도록 하겠습니다.(대체?) 원래는 4인까지 예약이 가능하고, 그 외의 인원 추가시 문의 달라고 하셔서 연락을 드렸는데 그런 경우엔 그 다음 타임 예약을 추가 인원만큼 더 예약하면 된다고 알려주셨어요~! 물론 그렇다고 해도 같은 일행이라면 예약 전에 문의를 먼저 드린 뒤 하는 게 맞으니 단체로 하실 생각이 있으신 분들은 이 부분은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oO(물론 저는 여행 당일에 올라가서 공방에 바로 들렸다가 다시 돌아오는 식의 일정이 거의 불가능한 입장인지라 22일 오전에 출발해서 지인이 있는 지역에 도착해서 먼저 끝내주게 점심을 먹고 무제한 칵테일바에서 뽕을 뽑았답니다.)


대망의 23일!

아무래도 다같이 모이기로 했고 늦으면 안 될 기분에 분명 일찍 출발을 했는데... 했는데? 약속 시간은 역 출구 2번 앞에서 12:30분 까지였거든요. 다들 안 늦었거든요? 안 늦었는데 지각자가 생겼어요. 일찍 도착해 카페에서 기절한 사람부터, 제 시간에 도착한 나머지 4명은 동시에 만나서 카페로 이동하기~ 여기서부터 얼레벌레 얼렁뚱땅이었죠. 예약은 3시인데 왜 일찍 만났냐면 점심부터 같이 먹으려고요 ㅎㅎ

일단 가장 중요한 공방의 위치는 최근 이전하셔서 충무로역 2번 출구 근처에요! 방문하실 의향이 있으신 분들은 꼭 네이버 지도나 카카오 맵에 뜨는 곳으로 확인해주세요!! 이 근방에 괜찮은 밥집도 많은 듯 했고 저희는 각자의 입맛을 카페에서 고려한 후 근처 돈카츠 집에 가서 든든하게 먹었습니다 :) 물론 그러고도 시간이 좀 남아서 느긋하게 설빙에서 디저트도 먹으면서 가볍게 이야기를 나누긴 했어요 ㅎㅎ~ 그렇게 다같이 먹고 공방으로 이동했습니다! oO(사소하게 열린 문 잠긴 문 위치를 헷갈려서 도착해놓고도 헤멘 거 비밀인 듯 비밀 아니에요)

3시 예약자명이 저라서 확인한 후 자리 안내 받고 앉았습니다!

저는 참고로 이런 경험이 정말 처음이었기 때문에 어떤 게 어떤 식으로 필요한지 몰라서 제 지인들 모두를 필리버스터 시키고야 말았습니다... 저희 자료를 보고 조향사님도 이렇게 자세하게는 안 하셔도 된다고 하셔서 (ㅋㅋ) 나중에서야 알았네요! 저 같은 경우에는 개인 캐해도 있고 해서 메타모르피의 이미지로 찾고자 하는 향이 상큼하고 발랄한 향이라 금방금방 찾을 수 있었는데 양 옆에서는 고뇌의 시간이 한참이나 이어졌답니다. 사실 멀리서부터 저희가 가져온 자료 보시고는 다섯 분 전부 엘소드 맞으시죠? 해서 허억... 어떻게 아셨어요? 했는데 멀리서만 봐도 엘소드 같아서요 ㅎㅎ 해서 저희 5명 전부 한 번씩 연속 킬 당했어요...:-) 갑작스러운 오타쿠 필리버스터 자료에 조향사님도 얼마나 당황하셨을까요? 지금 생각하면 웃기고 기억에 남는 헤프닝이네요 ><)♥ 저희 같은 고생 하시지 말라고 알려드리면... 가셔서 제일 중요한 건 이 캐릭터가 무슨 느낌의 향일지 어떤 느낌의 향을 원하는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하시더라고요 ㅎㅎ!

원하는 향에 따라 조향사님이 꺼내주시면 먼저 준비해주신 시향지 종이를 접어서 접은 곳에 한 방울씩 떨어트리고 빈 공간에는 그 향의 이름을 써서 놓고 원하는 느낌을 계속 찾아보는 식으로 반복해요! 저런 식으로 가장 원하는 향 3~4개 정도를 정한 뒤 어떤 걸 먼저 넣으면 좋을 지 순서를 써서 그걸 조향사님이 확인하신 뒤 비율을 정해주시고 저울에 놓고 영점을 맞춘 뒤 저희가 직접 그 비율에 맞춰서 넣는 식이에요! 그 비율대로 넣고 나면 조향사님이 이제 뚜껑과 캡을 물어보시는데 보통 한 색으로 통일되니 이 부분 참고해주세요! 저희에게는 검정, 금색 무광, 금색 유광, 은색 유광 <이렇게 보여주셨는데 아마 공방 그날그날 재고에 따라 다른 것 같으니 이 부분은 만드시려고 할 때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ㅎㅎ! 다 하고 나면 이제 나머지 원료를 넣고, 원하는 색소를 넣어주십니다! 만약 캐릭터 컬러에 맞게 하고 싶다면 캐릭터의 이미지를 조향사님께 보여드리면서 설명해주시면 더 잘해주세요. 저희도 좀 헤매다가 캐릭터 이미지를 직접 보여주시니 이해하시고 맞춰주셨어요!

제가 하면서 가장 만족스러웠던 부분을 쓰려고 하는데 이건 정말 후기를 작성하는 제 개인적인 주관이니 참고만 하시면 좋겠어요!

1. 넉넉한 시간

사실 그렇잖아요... 기껏 만들기 위해서 갔는데 시간에 쫓기듯이 충분히 원하는 향을 찾지도 못하고 그냥 뚝딱뚝딱 대충 만들어간다면 그게 엄청 즐거운 추억이 될 수 있을까요? 그런 부분에서 정말 좋았어요. 저희는 3시 예약이었고... 3시 조금 넘어서 시작했지만 다 만들 쯔음엔 5시가 넘었거든요. 무슨 향이 좋을 지 충분히 맡아보고 생각할 수 있어서 이 부분이 정말정말 만족스러웠어요!

2. 적절한 추천

이건... 제가 쓰지 않아도 정말 많은 후기들에 있었으니 두말할 것도 없지만, 조향사님이 추천해주시는 향들이 정말 적절해요! 제 옆에서 한참이나 고민하시던 지인분도 조향사님이 추천해주신 몇몇개에서 이거다... 이거다, 적절히 음침한 이 이... 이 향... 이러실 정도로요 ㅋㅋ 듣고 옆에서 맡아본 저도 오... 오...? 어머... 했거든요.<ㅋㅋ

3. 편안한 분위기

이게... 이건 정말 제 성격이겠지만 저는 무언가를 하는데 일대일로 코칭을 받는 걸 좀 불편해해요. 다같이 뭔가 복작복작하게 하더라도 진짜 옆에서 막 이거다 저거다 이렇게 들어와버리면 오히려 긴장하거나 뻣뻣해지는 편이라...(그렇게 됐다 하는 손짓발짓!) 그런데 이제 물론 중간중간에 향 추천이나 하는 방법 설명을 하러 와주시긴 해도 일대일 코칭이 아니라 클래스 느낌으로 넓은 공간에서 조향사님이 모두를 봐주시기 때문에 그런 부담감을 전혀! 전혀전혀 못 느꼈어요! 이거 정말 저에게 너무나 좋았습니다. 입에 발린 말이 아니라 정말로요...

4. 넓은 공간

저희는 5인으로 갔다보니 제가 중간에 끼어있는 형태였지만... 원래 예약대로 4명으로 했다면 딱 맞았을 것 같아요. 또 테이블과 테이블 사이의 간격도 좁거나 하지 않아서 크게 옆 테이블 사람이 신경이 쓰이거나 하는 구조는 아니었어요. 그래서 혹시 이 부분에 대해 걱정하신다면 크게 걱정하실 것도 없는 듯합니다!!

일단 좋았던 점을 크게 추리면 저정도인데, 추려서 그렇지 정말 즐거웠답니다 ㅎㅎ 제가 또 위에 올라가는 여행일정을 잡는다면 재방문 의사가 있을만큼요... 조향사님이 중간중간 편하게 스몰토크로 분위기 풀어주시는 것도 그렇고요~ 아무튼!! 그렇게 완성한 향수입니다 ><)♥

순서대로 리버레이터 - 도미네이터 - 메타모르피 - 하르케 이벨른 - 리히터 랍니다:)

아래로는 저희집 솜깅이와 함께 후기용으로 찍은 사진이에요, 저는 현장에서 추가 결제해서 같은 걸로 총 2개 만들었답니다. (하나는 일단 제가 사용할 예정이기 때문에...)

아무튼! 이번 겨울 여행은 지인들과 함께 보내서 알차기도 했지만 해본 적 없는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어서 더더욱 좋았던 것 같아요. 이 후기를 빌어... 이런 즐거운 경험을 할 수 있게 도와준 익명 H, 익명 A, 익명 0, 익명 P씨와 SCENT M.O.M.O의 조향사님께 감사의 말씀 올리며 이 두서없는 얼레벌레 후기는 마무리 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Thank you~ and merry christmas! 그리고 Happy New Ye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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