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D. QNA
글러를 위한 40개의 질문 중 20
BSKY에서 맞팔하신 분이 하고 있던 걸 보고 하고싶긴 했음.
근데 굳이 BSKY나 마스토돈에 일일히 써서 올리기 귀찮음.
결국 글리프로 업로드함.
21~40은 다음에 더 해보는 걸로.
01. 당신이 편하게 쓸 수 있는 -이건 내 아이템이야- 종류의 연성을 설명해보세요.
그렇게 진지하게 이건 내거야! 하는 느낌으로 글을 적어본 적이 없음.
막말로 뭐든 가볍게 한입씩 먹는 핑거푸드 글러라서.
그나마 이건 자신있네 싶은 게 있다면 19금 수위 연성.
여기저기서 씬 만큼은 정말 찐하게 잘 쓴다는 말을 들었기 때문에 자신이 있긴 함.
그거 외에는 세계관 제작에 흥미가 좀 있는 편.
세계의 규칙이나 법칙같은 걸 정하는 게 생각보다 즐거움.
자캐 커뮤 짜는 곳에서도 스태프나 도움 혹은 총괄로 세계관 제작할 때 그냥 휘리릭 완성했던 기억만 가득함.
02. 당신이 시도해보지 않았지만 정말 시도해보고 싶은 소재는?
시도해보지 않았던게… 너무 많음.
썰 푸는 건 많이 했어도 직접 연성한 적은 드물어서.
개중에서 굳이굳이 해보고 싶다! 의욕이 생기거나 하는 건 그다지?
센티넬버스 가이드버스에 흥미는 있지만 각잡아서 쓸 만큼 대단히 아는 게 없음.
탐라 여기저기에 서식하는 존잘님들 자캐 앤캐로 강탈한 다음 걔들 이야기나 쓰고싶음.
아, 인외 로맨스는 진짜 시도하고싶긴 함.
03. 10m 밖에서도 접근하고 싶지 않은 소재는?
놀랍게도 고어나 유혈 내장파티 이런거 쓰는 건 별것도 아니라서…
쓰기 어렵다. 껄끄럽다. 하는 건 GL(…) 쓰려면 쓸 수 있음. 접근하고 싶지 않다 까지는 아닌 듯.
하지만 분변 관련 더러운거. 개싫어.
남성향 에로티시즘은 좋아하는데 ‘여자는 고깃구멍 남자는 주인’ 이지랄하는 거 역겨워함.
누가 나보고 그런 거 쓰라고 하면 대가리 까버릴거임.
04. 지금 얼마나 많은 연성 아이디어를 갖고 있나요?
그냥 툭 치면 나올 정도.
내가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나한테 캐릭터 주면서 얘로 글 써주세요! 하면 그냥 써내릴 수 있음.
로맨스, 전투, 탐사, 부상, 성인가, 고어, 데드신, 배경이나 환경같은 건 고려하지 않아도 됨.
알아서 생각해낼 수 있고 상상도 가능하고 글로 구현하는 것 정도야 어려울 것도 없음.
상황마다 난이도는 있겠지만 얼마나 많냐고 하면… 내 머리를 열어줄 수도 없고. 이걸 어떻게 설명해.
05. 당신의 강점을 소개해줘요
일단 흥미를 갖고 시작하면 우다다다 달림.
기력이나 체력적 아니면 정신적인 피로로 스톱이 달리지 않는 이상 정말 무한런이 가능함.
가독성이 좋다는 말을 자주 들음.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은지 바로 알 수 있을 정도로 이해가 쉽다고.
06. 당신의 약점을 소개해줘요
쓰고 있던 글의 등장인물이나 세계관이 한 번 질리면 두 번 다시 잡지 않음.
똑같은 상황이나 지루한 패턴이 반복되는 글을 못견딤.
글 쓰는 속도가 글에 따라서 확연하게 달라짐.
글의 완성도가 경악스러울정도로 들쭉날쭉함.
무슨 글을 쓰건 기승전결의 기 부분에서 진행이 지진부진함.
호응이 없으면 바로 그만둠.
다 알고 있는데 고치지도 않고 고쳐지지도 않음.
거기다 정말 슬프게도 고치는 법도 모름.
07. 당신의 연성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문장을 공개하고 그걸 왜 흡족하게 여기는지 알려줘요
선정한 이유는 이걸 써드린 앤오님이 좋다는 말을 무한반복하셔서.
나는 내 글을 본 누군가가 좋다는 말을 듣는 게 좋음.
08. 당신의 연성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대화를 공개하고 그걸 왜 흡족하게 여기는지 알려줘요
웃겨. 웃긴거 좋아함.
물론 개그를 잘 못 써서 저게 웃긴 글의 한계임.
09. 당신이 가장 쓰기 힘들었던 연성은?
마비노기 베인밀레. 12/10 난이도.
베인 이새끼 누가 마왕 아니랄까봐 진짜 쓸때마다 해석이 괴롭고 묘사가 힘들고 대사가 난해하고 총체적으로 고통스러움.
섹스 전에 분위기 잡는 연성도 매번 힘듬.
얘들이 무슨 관계고 어떤 분위기고 서로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왜 섹스하는 상황이 되는지 하나하나 빌드업하는 게 생각보다 힘듬.
기승전없이 떡떡떡떡떡 해도 되지만 그래서는 재미가 없어.
10. 가장 쉽게 썼던 연성은?
뇌 빼고 써도 되는 거. “뫄뫄랑 솨솨가 냅다 손잡고 뽀뽀했다. 끝!” 이런거 엄청 쉬움.
솔직히 썰은 연성 취급도 못받는다고 생각하지만….
아무튼간. 이런 건 쉬움.
11. 글쓰기는 당신에게 삶의 열정인가요 아니면 즐거운 취미일 뿐인가요
둘 다. 그냥 인생 그 자체이기도 함.
인생을 살아가면서 글쓰는 걸 한번이라도 그만둘거라고는 생각해본 적이 없음.
개인적인 망상이지만 내 스스로가 재능이 있는 편이라고 생각하고 있음.
물론 글 쓰면서 스트레스는 받지만, 그렇게 스트레스를 옴팡지게 받고 맨날 탐라에 힘들다고 주절대면서도 글 쓰기를 멈출 수 없는 건 열정과 즐거움을 둘 다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함.
12. 당신에게 영감을 주는 에피소드가 있나요?
에피소드는 잘 모르겠고, 일화는 있음.
학창시절에 왕따를 좀 심하게 당했는데, 글 쓰고 그림 그리는 걸로 억까를 엄청나게 당함.
그러다 학교에 귀여니 작품들이 막 유행하고 있더라고.
날 괴롭히는 애들도 그 책 한번 보겠다고 지들끼리 난리 부르스길래 뭐 얼마나 대단한가 하고 읽어봄.
감상이야 뭐 “이딴 것도 글이라고 써놨어? 이딴 것도 영화화하고 성공한단 말이야?” 정도로 최악이었지.
그 뒤로는 저딴 것도 상업적으로 성공하는데 굳이 내가 내 글 쓰는 걸 부끄러워 할 필요가 있나? 라고 생각하게 됨.
13. 지금까지 당신이 본 것 중에서 가장 좋은 글쓰기 팁은?
간결하고 간단하게 써라.
문장을 억지로 늘리고 꾸미지 마라.
꾸밈글은 많을수록 번잡해진다.
많이 읽을 수록 많이 써야한다.
그리고 뭐든 상관없으니 일단 써라.
14. 지금까지 당신이 본 것 중에서 가장 안 좋은 글쓰기 팁은?
대사에 집중하라.
대사에 집중할거면 대사집을 쓰지 왜.
15. 당신의 연성 중 하나를 영화화 한다면 무엇을 고를래요?
패스.
굳이 영화화 하고 싶을 정도로 1차를 써본 적이 없음.
2차는 여러모로 쓰긴 했지만 그걸 굳이 영상화하고 싶지 않음.
언젠가 1차 혹은 진짜로 팔리는 상업로판을 쓰게 된다면 그게 영화화하기를 바람.
16. 당신이 평생동안 오직 한 커플링에 대해서만 쓸 수 있다면 그 커플링은 무엇?
쓰고 싶은 커플링이 진짜 너무 많은데, 꼭 하나만 써야함?
우리집 드림 베인밀레 하지 뭐.
아 근데 자캐커플들 다 써보고싶은데. 어떻게 못 늘리나?
17. 연성은 기승전결 순서대로 쓰는 편, 아니면 순서 무작위로 쓰는 편?
의외로 기승전결이 없으면 글 자체를 쓰질 못함.
어릴때는 안 그랬던 것 같은데, 나이 먹고 뭐가 잘못된건지 아니면 고집이 생긴건지.
상황이 왜 이지경이 됐는지에 대한 설명이 없으면 스스로가 “그래서 뭐 어쩌라고” 상태가 되어버림.
18. 워크시트나 아웃라인 같은 도구를 쓰는 편인가요?
NO.
누군가는 쓸지도 모르지만 일단 나는 써본 적 없음.
굳이 써야 하는지도 아직은 모르겠음.
19. 스티븐 킹은 “나의 뮤즈는 지하실에 살고 있어요.” 라고 말한 적이 있습니다. 당신도 뮤즈가 있나요?
앤오님들 캐릭터들.
존잘님들 아들들.
내 아들 딸들.
아 못참는다 다내놔.
20. 당신의 최적의 글쓰기 조건은?
쓸 글에 어울리는 ‘가사가 있는 낯선 노래’ 귀에 익어있으면 안됨.
산책 30분~1시간, 운동을 겸해도 상관없음.
기분이 좋은 상태(중요).
글 쓸때 힘들다 어떻다 잡소리를 떠들어대면 마음 찍어주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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