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추억은

하리삐 by ᄋᄋ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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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밴드 활동을 같이 하던 친구들을 떠올리며, 그리움이 밀려오는 날이 있다. 기타 줄을 튕기며 손끝으로 느껴지던 그 감각, 드럼 비트에 맞춰 심장이 뛰던 그 순간들, 그리고 무대 위에서 함께했던 그 친구들의 얼굴이 문득 떠오른다. 함께 밴드를 하며 꿈꾸던 날들이 엊그제 같건만, 이제는 각자의 길을 걷고 있다.

우리는 작은 연습실에서 밤을 새우며 연주를 맞추고, 새 노래를 만들며 웃고 떠들었다. 그때의 우리에게는 음악이 전부였다. 함께 만든 멜로디와 가사는 우리의 이야기였고, 그 속에서 우리는 하나였다. 매일 저녁 학교가 끝나면 우리는 연습실로 달려갔다. 그곳에서 우리는 현실에서 벗어나 우리만의 세상을 만들었다. 기타리스트인 나는 새로운 리프를 연습하며 보컬 친구의 노랫소리에 맞췄고, 드러머 친구는 힘차게 드럼을 두드리며 우리를 이끌었다. 베이시스트 친구는 묵묵히 우리를 뒷받침해주었다. 각자 맡은 역할이 있었고, 그 역할 속에서 우리는 완벽한 조화를 이루었다.

그러던 어느 날, 졸업을 앞두고 우리는 각자의 진로를 고민하기 시작했다. 누군가는 음악을 계속하겠다고 했고, 누군가는 안정적인 직장을 찾기로 했다. 우리의 음악이 전부였던 시절은 점점 멀어져 갔다. 졸업식 날, 우리는 마지막으로 함께 연주를 했다. 그때의 우리는 말하지 않아도 서로의 마음을 알 수 있었다. 마지막 곡이 끝나고 우리는 서로를 끌어안았다. 눈물로 얼룩진 얼굴로, 우리는 각자의 길을 떠났다.

시간이 흘러, 이제는 각자의 삶을 살아가게 되었다. 누군가는 다른 도시로 떠나고, 누군가는 새로운 꿈을 쫓았다. 이제는 그때의 연습실도, 무대도, 친구들도 모두 추억 속에 남아있다. 그때의 우리는 어디로 갔을까? 가끔씩 기타를 손에 쥐고 옛날 곡을 연주해보면, 그리움이 밀려와 마음이 아려온다. 그때의 웃음소리, 열정, 그리고 서로를 믿고 의지하던 그 시절이 그립다.

친구들아, 어디선가 너희도 나처럼 우리의 시간을 기억하고 있을까? 언젠가 다시 모여 함께 연주할 날이 올까? 그때까지, 우리의 음악을 마음속에 간직하고 있을게. 그리운 친구들아, 건강하고 행복하길 바라. 우리의 멜로디는 영원히 마음 속에 남아있을 테니까.

가끔씩 SNS를 통해 너희의 소식을 접할 때마다, 우리 모두 잘 지내고 있구나 하는 생각에 안도감을 느낀다. 하지만 동시에, 한편으로는 함께했던 그 순간들이 더욱 그리워진다. 우리의 음악이, 우리의 열정이, 우리의 우정이 그때로 다시 돌아갈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기에, 그리움은 더욱 깊어만 간다.

이제는 각자의 자리에서 서로를 응원하며 살아가야 할 시간이다. 언제 어디서든 우리의 멜로디가 들려올 때마다, 그 순간의 감정을 다시 떠올리며 우리는 서로를 기억할 것이다. 우리의 밴드는 비록 지금은 흩어졌지만, 그 시절의 우리는 영원히 마음속에 살아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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