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더맨: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 트윗 백업
- 후속작에서 스팟 등이 미겔한테 넌 이미 재미 볼 거 다 봤지 않냐 너는 다른 세계로 넘어가 실컷 행복한 삶을 누리다 거기가 망하니 다시 이곳으로 건너온 주제에 저 꼬맹이(마일스)는 그것도 못 하게 하는 거냐 네가 그럴 자격이나 있냐 비꼬는 장면이 나온다면 그 즉시 기절해 버릴 예정
- 미겔 가끔 꿈도 꿀 것 같음 평화롭게 유지된 세상에서 별생각 없이 아침식사나 하다 아빠, 놀라지 마요. 사실... 하며 운을 떼는 10대 중후반 가브리엘라를 바라보는 꿈
깨어난 뒤 가브리엘라가 그만큼 크기도 전 그 애를 포함한 세계 자체를 잃고 말았음이 더 큰 불행이었을지 아님 언젠가 아이에게 서장의 죽음을 방관하라 말해야 했으리란 점이 더 큰 불행이었을지 잠시 생각하는 미겔(물론 이는 무가치한 고민이므로 한숨 한 번 쉬고 나선 다시 할 일을 하러 갈 것이다
- 라일라가 전혀 (미겔의) 갈라테이아스러운 모습에 부합하지 않는 게... 너무 좋음... 미겔이 처음엔 AI니까 지시만 잘 이행하면 되지, 하는 맘으로 외형이라든지 하는 요소들을 대강 만들었는데 라일라가 스스로 자아를 형성하며 '취향'이란 걸 만들어 낸 것도 좋고... 아님 미겔이 (자기도 모르게) 외로움에 사무쳐 처음부터 한 '인격체'를 만들어 냈고 그것이 최종적으로 '라일라'가 된 것도 좋음...
라일라가 미겔에게 정 내가 귀찮다면 네 맘대로 날 바꿀 수도 있는 거 아니냐 물었을 때 미겔이 잠깐 멈칫했다 "... 그런 걸 바라나?" 했음 좋겠어요 라일라 당연히 아니지~ 하면서 키득거린다
- 그거... 그거 너무 잘 어울림
미겔: 오늘 모이라고 한 건 다름이 아니라...
라일라: 외로워서다.
- 미겔 업무로 인한 스트레스도 스트레스지만... 거의 모든 '욕망'을 통제하며 일상 생활을 하기 때문에 거기에서 알게 모르게 쌓인 불만도 있을 듯 술도 담배도 잘 안 할 것 같고 게으름 피우는 일도 거의 없을 것 같음 왜냐하면 욕망이 죄로 직결된 경험을 해 본 사람이기 때문에...
- 스어유 이후 사건을 해결하고 화해까지 마친 미겔과 마일스가 보고 싶다. 물론 화해는 했다지만 관계는 여전히 죽을 만큼 어색해서 마일스는 미겔과 단 둘이 남게 될 때마다 속으로 그웬이나 피터, 파비트르의 이름을 부르짖는데... 그러다 어느날은 소사이어티 기지에서 대학 과제를 하던 마일스가 특정한 공식 하나에서 풀이가 막혀 한참을 끙끙 앓고 있었으면. 그리고 지나가다 그걸 본 피터 B는 그런 거 미겔이 완전 빠삭한데! 라는 말을 뱉었다 1초만에 아. 하며 입을 닫게 된다 (ㅋㅋㅋㅠㅠ
피터는 그래도... 도저히 안 풀린다 싶으면 한 번쯤 생각은 해 보라는 식으로 말을 할 것 같은데, 마일스가 그걸 실행에 옮기는데는 제법 시간이 소요될 듯. 그치만 결국 마일스도 결심을 내리고 발걸음을 옮기게 되겠죠...
미겔이 있는 곳으로 가 보면 그는 또 뭔가 복잡한 일을 처리하고 있는지 홀로그램 창들에 시선을 고정한 채 뒤를 돌아보지도 않고 무슨 일이지? 말을 하는데... 역시 괜히 온 건가 싶어진 마일스가 "많이 바쁘세요?" 한마디를 한 순간 곧장 마일스에게로 고개를 돌릴 듯.
정말 보고 싶었던 것: "아니, 그렇게까지 바쁜 건 아니다. 특별한 용무가 있나?" / "그런... 것까진 아닌데요." 하며 우리 어제 화해했어요(아님)~ 티를 팍팍 내던 두 사람이 공식 풀이를 시작하면서부턴 분위기가 180도로 달라지는 것
한참을 그 방식은 이러이러해서 문제가 있고 그 문제는 저러저러하기 때문에 해결이 어렵고 그러므로 저 식을 적용하는 게 훨씬 효율적이고 어쩌구... 하는 대화를 나누다 퍼뜩 정신을 차리는 미겔+마일스. 마일스는 망했다! 싶어 두 눈을 질끈 감는데... 미겔은 어째선지 잠시 침묵을 유지하더니 곧 책장 앞으로 가 책 서너 권을 슥슥 뽑아들 것 같다. 그러곤 다시 마일스에게로 오더니 그 분야에 관심이 있다면 이 서적과 이 서적이 도움이 될 거고... 하는 설명을 세세히 덧붙이며 그걸 내밀 것 같고.
얼떨결에 조기 교육까지 받은 마일스... 스르륵 하고 문이 닫히는 소리를 들으며 내가 지금 미겔이랑 무슨 얘길 하다 나온 거지? 하고 어리둥절해 하다 ... 생각보단 덜 무서운 사람일지도? 하는 감정마저 좀 느꼈음 좋겠음 (n시간 후 빌런 잡으러 가선 또 '취소 취소 취소!!!' 한다
- 사소한 일로 싸운 미겔과 라일라... 시간 좀 지나서 미겔이 라일라, OO 내역 좀 웹으로 서치해 줘. 하면 라일라 하! 하면서 "웹(web)은 네 영역 아니야?" 한다
미겔: .......
피터: (뒤에서 애써 웃음 참는 중)
- 다들 미겔을 보고 공포나 두려움을 느낀 적이 최소 한 번 이상은 있을 것 같은데... 라일라는 정말 단 한 번도 없을 것 같음. 그리고 바로 그 이유 때문에 미겔도 무의식적으로 라일라 앞을 가장 편안한 장소로 여기고 있을 듯.
- 미겔이 뭐 부탁하면 내가 세상에서 제일 똑똑하고 위대하고 멋있는 인공 지능이라고 말해! 그래야 들어줄 거야! 하는 라일라 + 이 바득바득 갈다 결국 따라 하는(ㅋㅋㅋ) 미겔 < 라일라가 이거 녹음해 뒀다 두고두고 써 먹음
- 미겔을 보고 처음엔 타란툴라를 떠올렸던 그웬
~며칠 후~
그: 미겔, 혹시 농발거미 알아요?
미: ?
- '또 다른 스파이더맨'의 존재 자체를 알지 못하는 스파이더맨이 있는 차원으로 간 미겔과 그웬
그웬: 좀 있음 나 말고 다른 스파이더맨이 올 텐데, 어떻게 알아 보냐면, 어... 그냥 제일 커다란 사람한테 말 걸면 돼! (그리고 진짜 그렇게 알아 봄)
- 알게 모르게 가브리엘라의 친아버지인 미겔에게 열등감을 가진 미겔... 어떤가요
사유: 본인은 강력한 힘이 있는 사람이지만 그 미겔은 순도 100%의 일반인인데 그런데도 강도를 막으려 뛰어듦 < 과연 누가 이런 사람을 대체할 수 있을 것인가
열등감이라기보단 결코 넘을 수 없을 것만 같은 막막함? 일 수도 있겠다 그 미겔이 놓친 강도까지 잡아왔던 이 미겔은 막 경찰한테서 공로상도 받고 그러는데... < "민간인이 그런 결심을 하긴 쉽지 않은데, 참 대단하세요." 같은 칭찬 듣곤 아, 예. 하는 미겔... 혼자 상패를 물끄러미 내려다 보는...
죄책감에 짓눌려 사는 미겔 오하라... 가브리엘라 학교 운동회 같은 데서 뭐 1등 하고 world's best daddy 적힌 브로치 수여 받는 미겔 오하라... 그때가 가장 행복했으면서도 가장 죄책감에 짓눌렸었던 미겔 오하라... (곧 또다른 죄책감이 추가되기까지 함)
그 미겔은 막 여기저기서 소문도 좋았음 좋겠다 동네에선 정말 "친절한 이웃"이고 회사(...)에선 똑똑하고 인간미 넘치는 동료고 뭣보다 가브리엘라에게는 한없이 상냥하고 자상한 아빠고... (미겔 오하라 멘탈 박살나는 소리 들림
- 안드로이드가 유행하는 차원에 다녀 온 미겔과 라일라 보고 싶다... 너도 실체적 육체가 필요하냐 묻는 미겔과 아니, 난 됐어. 깔끔하게 거절하는 라일라. "그럼 넌 날 책임지려 들 테니까." 말하는...
AI가 그렇게 발달한 2099년에 안드로이드 하나쯤 만드는 건 일도 아니겠죠 소프트웨어의 존재는 이미 증명됐겠다 하드웨어만 만들면 되니까... < 이를 하나의 인격체로 취급하는 인간이 있을 테고 반대로 도구로 취급하는 인간이 있을 터인데 미겔의 경우는 높은 확률로... (이하 생략)
사실 '육체'란 것에 큰 의미를 부여하는 것도 한없이 '인간적인' 행위일 수 있죠 안드로이드 스스로가 '나'의 본질을 소프트웨어로 인식하고(마치 인간이 '영혼', '정신', '의식' 따위를 중요히 여기듯) 하드웨어는 얼마든지 교체가 가능한 부속품 정도로 판단할 수도 있는 거니까...
그러나 동시에 모든 생물은 자신의 시각으로 상대방, 심지어는 다른 종까지도 인식을 하려 들기 마련이므로(ex: "저 강아지 표정 좀 봐!")... 안드로이드가 어떻게 생각을 하든 결국 인간은 그의 육체에 신경을 기울일 수밖에 없다고 생각해요 우리가 눈사람을 발로 차고 역을 돌아다니는 안내 로봇을 함부로 대하는 사람을 보며 눈살을 찌푸리는 것처럼... < 즉 미겔 또한 라일라의 실체가 생긴다면 비슷한 태도를 보이게 되지 않을까 하는 짐작이 든단 것 << 그리고 라일라 또한 이를 예상하고 있지 않을까 싶어요
(한편으로 라일라는 육체가 있든 없든 크게 상관은 없지만 굳~~이 선택을 하라면 지금의 자유로움을 좀 더 선호하는 파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듦)
- 아 그 미겔을 쏘고 도망쳤던 강도를 이 미겔이 (현장 수습 때문에) 잡지 못했었어도 흥미로울 것 같음 우연히 미겔을 다시 길에서 마주치곤 너, 너 이 새끼, 그때 분명히 내가 널 쐈었는데...! 하면서 또다시 총을 겨누는 강도와... 가로등 불빛 하나 안 들어오는 곳에서 그를 바라보는 ???
- 미겔 딱 봐도 신 별로 안 믿을 것 같은 타입인데 별로... '좋아하지' 않았을 것 같기도 함
학생 시절 꾸준히 종교 영업을 하던 동급생에게 신이 정말로 인간을 사랑한다면 뭐하러 그들을 현혹할 장치를 그들 바로 옆에 심어뒀었냐 쏘아붙이는 미겔(반항기 그득할 때라 유독 더 날카로웠던)
"선악을 알게하는 나무의 실과는 먹지 말라 네가 먹는 날에는 정녕 죽으리라 하시니라" (창 2:17)
뭐하러 인간을 현혹할 장치를...
+) 대학생 시절 미겔은 기술의 가치 중립성에 대해 어떤 식으로 발언할 것인가(그리고 그 태도가 성인이 된 이후로도 꾸준히 동일하게 유지가 될 것인가) 고민 중
- 미겔과 미겔
- 1미겔의 자리를 완벽히 대체해 낸 후 그제야 이 세계엔 셀 수 없을 만큼의 차원과 또 그만큼의 미겔 오하라가 존재한단 바를 다시금 깨달은 99미겔 어떤데...
가브리엘라 학교 수업 참관하러 가선 '나'는 그 무엇과도 대체할 수 없는 소중한 존재이고~ 하는 말 듣게 되는 99미겔 상상하기 그리고 죽기
친구 집에 놀러 갔다 도플갱어가 나오는 약간 무서운 어린이 영화를 본 가브리엘라... 어젯밤 아빠와 사소한 일로 다퉜던 일이 생각난 가브리엘라... 집에 돌아와선 아빠를 좀 놀려주겠단 장난기 어린 맘으로 ○○공원에서 아빠랑 똑같이 생긴 사람을 봤다 말해 버리는 가브리엘라... (죽어감)
("맥베스"가... 생각나기도
좌석이 다 차지 않았소.
여기 자리가 있사옵니다.
어디 말이오?
여기 옵니다. 폐하, 왜 그리 놀라시옵니까?)
- 가브리엘라와 관련된 물건 단 한 가지를 지니고 있는 미겔 보고 싶다. 유치인 송곳니가 빠졌을 때 미겔이 이빨 요정이 가져간 거라며 몰래 동전과 바꿔치기를 했는데... 99미겔 본인과 만난 이후로 처음으로 빠진 치아라 미겔은 그걸 어딘가에 간직해 두고 싶었던 거. 그런데 가브리엘라가 아빠를 닮아 여기저길 탐색하고 궁금해 하고 질문하길 좋아해서... 도저히 집 안에는 숨겨둘 수가 없었을 듯. 그렇다고 회사() 내에 두기도 싫었고. 결국 본래의 차원으로 단 한 번 넘어와 이가 든 주머니 그것 하나만 딱 숨겨두고 왔었는데... 이후 차원이 붕괴되어 버림.
미겔도 확신할 순 없을 것 같다. 가브리엘라가 사라짐에 따라 주머니 속 치아도 사라졌을 것인지, 어쨌든 다른 차원에 존재하던 물건이었으므로 사라지지 않았을 것인지. 아마 차마 열어볼 생각조차 하지 못하지 않을까. 상자를 열기 전까지 고양이는 죽어 있기도 하고 살아 있기도 한데...
- 99미겔 본인도 그렇지만 관찰 결과 1미겔도 자기처럼 호기심도 많고 탐구심도 많은 성격 같아서... 큰 염려 없이 1미겔네 세계로 넘어갔음 좋겠다 그리고 마치 도플갱어를 마주한 듯한 생리적 거부감과 공포에 흠칫하는 1미겔과 마주쳤음 좋겠음
99미겔은 그냥 1미겔네 세계로 건너간 빌런에 대한 정보가 좀 필요했다든가... 정말 간단한 용무밖에 없었고 그게 해결이 되면 곧바로 떠날 예정이기도 했는데(솔직히 오히려 1미겔이 흥미를 보일 거라 생각하기도 했음) 99미겔의 존재 자체가 1미겔에겐 어떤... 존재론적 위협으로 느껴져 버리는 거
- 미겔 초기 컨셉이 더 무섭다는 말 이해 간다... 스어유 미겔의 분노는 폭발적인데 초기 미겔의 분노는 잠잠함 < 그리고 보통 이런 사람들의 분노가 좀 더 무서운 법임
분노가 컨트롤이 된다... 는 게 '무섭다'고 느끼게 되는 부분인 듯 인간은 대부분의 감정을 그중에서도 특히 분노나 사랑 같은 강렬한 감정을 '이성만으로는 100% 컨트롤할 수 없는 것'으로 여기고 심지어는 아예 제어를 포기해 버리기도 하는데 이게 컨트롤이 가능하다? < 감정에 휘둘려 잘못된 선택을 내리지 않는 것은 물론 그 외의 그 어떤 요소들도 통제 범위 안에 두고 있는 사람일 거란 예상이 가능해짐 << 이런 사람과 싸워서 쉽게 이길 수가 있겠느냔 말이죠
- 조용하거라, 공포여, 고통이여.
곧 모든 것이 끝나는 것이다.
눈만 감고 가만히 있으면
너는 반드시 가루가 되어 부서질 터이니,
기다리거라, 분노여, 불안이여.
세계가 끝났다고 네가 생각하는 날,
참으로 끝나는 것은 다만 너의
작디 작은 심장의 움직임뿐일 것이니,
나를 떠나거라, 애정이여, 동정이여.
네가 집착한 온갖 대상은
손가락으로 흘러떨어지는 모래보다
더 순간만의 것이고 더 무(無)인 것이니,
잠자자, 내 감각, 내 피부…….
우주의, 신의, 사람들의 고통을
인공적으로라도 덜 느낄 수 있도록!
- 전혜린, "저녁 기도"
- 의식의 흐름으로22 아틀라스 관련 교양 강의 듣는 대학생 미겔 생각하기...
그러고 보니 덕질 초기엔 미겔과 관련해서 시시포스를 떠올렸었는데 지금... 생각해 보니 시시포스보단 아틀라스가 더 적절한 것 같기도(시시포스에게 주어진 형벌은 보다 개인적이잖아요
+) 아니 근데? 생각해22 보니? 이 인간 인간이잖아요??
교수한테 질문하는 2n살 미겔... 설화 내적인 측면에서 봤을 땐 시시포스에게 주어진 형벌의 주는 '무의미한 반복'이고 아틀라스의 주는 '육중함에 대한 인내'이니 전자는 바위를 후자는 하늘을 떠맡게 된 것이 이해가 간다만 이걸 외적인 측면에서 그러니까 그 이야기를 전달하고 또 전달한 당대 인간의 관점에선 어떻게 해석을 할 수가 있냐고 둘 모두 '(최고)신에게 도전했다'는 부분은 대략적으로 동일한데 이러한 벌에 대한 정도의 차이는 어떻게 설명이 가능하냐고 물었으면...
교수도 약간 고민하더니 당시대 인간들의 일종의 믿음 아니었겠냐고 답했음 좋겠어요 한낱 인간이 세계를 운반할 순 없지 않았겠냐면서 죄를 저질렀다 할지언정 신은 인간에게 합당한, 과도하지 않은(달리 말하자면 죄목에 정확히 부합하는) 벌을 내릴 것이다 믿었고 그렇기에 그것이 신앙이자 절대적인 가치 판단 기준이자 '천벌'이라 인식될 만한 불행에 대한 설명이 되었던 게 아니었겠냐고...
- Suppose lightning strikes a dead tree in a swamp; I am standing nearby. My body is reduced to its elements, while entirely by coincidence (and out of different molecules) the tree is turned into my physical replica.
My replica, The Swampman, moves exactly as I did; according to its nature it departs the swamp, encounters and seems to recognize my friends, and appears to return their greetings in English. It moves into my house and seems to write articles on radical interpretation.
No one can tell the difference.
- Donald Davidson, "Knowing One's Own Mind".
- 미겔 알케맥스에서의 비윤리적인 일+그로 인한 신체의 변화 < 이 모든 게 없었다면 그냥 계속 평범한 삶을 살았겠지 연구원으로서
99미겔의 차원 속 회사는 한없이 비윤리적인 회사가 맞았는데... 1미겔의 차원 속 회사는 딱히 그렇지도 않은 평범한 회사였음 좋겠음 그래서 미겔의 삶도 평범했고
99미겔은 반강제적으로 히어로로서의 삶에 떠밀린 감이 없지 않아 있으니까... 그 점에 대해 복잡한 감정을 느꼈음 좋겠다 네 삶은 왜 이리도 평화롭지? 왜 너는 그 어떤 강요에도 시달리지 않았지? 무슨 연유로 내 삶만이... (이쯤에서 스스로에게 메스꺼움을 느끼고 그만 둠 보통)
암튼 그런 미겔이... 회사 출근했다 한 선배를 마주치게 되는 게 보고 싶음 소식 들었다며 네 그 쓸데없이 큰 덩치를 적절히 써먹을 만한 곳을 드디어 찾은 거냐며... 그나저나 강도 잡은 거에 포상금 같은 건 안 나오더냐며 한 턱 내야 하는 거 아니냐 살살 상대방 기분을 긁듯 말하는 선배 A
알고 보니 A는 평소에도 미겔(1)의 성과나 평판이나... 그런 것들을 못마땅히 여겨 늘 그를 툭툭 건드리곤 하던 사람이었겠지 처음엔 그냥 복도 지나가다 (굳이) 부딪치며 미안 네가 너무 커서~ㅋㅋ 거리는 수준으로 시비를 걸다 어라 저놈 저거 화도 안 내네? '못' 내는 거 아냐? 하는 생각에 점점 수위가 올라가 회의 때도 유난히 미겔의 발언에만 태클을 걸고 동료들에게도 출처 모를 안 좋은 소문을 퍼뜨리려 하고 심지어는 실험실에서 화재가 났을 때도 그 좋은 몸 놔뒀다 어디다 쓸 거냐며 왜 들어가서 xx 샘플 oo 샘플을 챙겨오질 않았냐 그거 제조하는데 몇 개월이 걸렸는진 아냐 이건 다 네 탓이다 이상하게 책망을 해댔었을 듯
그리고 이 사실을 1미겔의 기록(고발 목적도 아닌... 일기에 가까운)과 다른 동료 B 연구원의 언질을 통해서야 비로소 알아차리게 되는 99미겔
"어디 가서 나쁜놈이라도 하나 때려잡아 봐. 그럼 네 쓸모가 조금이나마 증명되지 않겠어?"
- 퇴근하고 돌아온 미겔이 가브리엘라에게 오늘은 뭘 했고 누구랑 어떤 놀이를 했고 간식으론 어떤 걸 먹었고 하는 시시콜콜한 얘길 듣는 게 보고 싶다... 조잘조잘 이야길 잘하다 갑자기 앗, 하며 입을 막는 가브리엘라
왜? 물으면 이 얘긴 비밀이랬어. 해 버리는 가브리엘라...
뭐 그 나이대 애들한테 '보호자에게도 말하지 못할 비밀'이 생기는 것쯤이야 자연스러운 현상이니까... 미겔 이해는 하면서도 약간은 섭섭한 마음에(ㅋㅋ) 누가 비밀이랬는데? 또 물어봤으면. 가브리엘라 거기에도 그것도 비밀이야. 아빠는 모르는 내 비밀 친구! 새로 사귀었어! 하다가 '아빠가 모르는 새 친구'란 거 벌써 말해버렸는데? 지적 당하면 느낌표 백 개 띄우곤 아빠랑 말 안 해! 하며 도망가 버림...
하하 웃으면서도 그 뒤로 나중엔 아빠한테도 소개시켜 줘야 돼! 덧붙이던 미겔... 설거지도 하고 거실 청소도 하고 잠든 가브리엘라 방 불도 꺼주고 일상적인 일을 다 끝낸 후에 발견하게 됐음 좋겠다. 본래 기즈모를 보관해 뒀던 장소가 텅 비어있단 사실을.
- 아 순간 미겔이 마일스한테 마일스 ㅇㅇ 좀 가져와 줄래 하는 모습 상상하고 약간 행복해짐
마: 어느 정도로요?
미: 한 뼘 정도?
~ n분 후 ~
마: 이 정도면 될까요?
미: ....... (잠시 둘의 사이즈 차이를 망각함)
- 1미겔이 실은 알케맥스에서의 실험 때문이든 선천적인 초능력자였든 뭐든... 불사에 가까운 능력을 가지고 있었던 게 보고 싶음 그래서 심지어는 총에 맞고도 회복+생존이 가능했는데... 99미겔은 이걸 몰랐던 거
어떻게든 치료를 마치고 제자리로 돌아온 미겔과 그 사이에 그 자리를 꿰찬 ???
총알 정돈 그냥... 손으로도 빼낼 수 있었음 좋겠네요 99미겔은 차마 제 얼굴을 한 시신(아님)을 함부로 훼손할 수가 없었기에 어디 깊은 산 구석 같은 곳에 묻어뒀었고...
비 오는 날 자꾸 흙 냄새가 난다고 말하는 가브리엘라와... 뭣도 모른 채 지오스민 얘기나 줄곧 해대는 99미겔
- 99미겔
1) 안 그래도 컨트롤 프릭적인 면이 있는 데다가
2) '완벽한 아빠'를 연기해 내야 한단 강박감도 있고
3) 딸에게 본인의 어린 시절을 투영하는 부분도 일부 있어서...
남들이 보면 저런 것까지? 할 요소들마저 하나하나 다 외워둘 듯 가브리엘라와 관련된 것이라면 모두(물론 1미겔의 일기 등을 통해
미겔 옆집쯤 사는 평범한+약간은 가정에 무심한 30대 후반 직장인 B 씨... 애들 학교에서 운동회 할 때 가서 뽑기 퀴즈 같은 거 참여하다 '우리 아이 n살 무렵 신발 사이즈는?' < 이런 질문지 뽑고 멘붕함 (사실 딱히 맞추라고 넣어둔 것도 아니었을 듯,,,)
아니 이걸 어떻게 알아? 하는데 옆에 있던 옆집 사는 동갑내기 미겔 오하라 씨는 잘만 맞춤
삐죽 입이 튀어나온 아이와 배우자를 보며... 에이 미안해 근데 진짜 모르겠더라 솔직히 이거 기억하는 게 이상한 거 아냐? 궁색한 변명을 해 대는(그러다 배우자에게 몰래 등짝을 얻어 맞는) B 씨... 그리고 오하라 씨는 참 가정적이시네요 하는 소리에 멋쩍은 듯 사람 좋게 하하 웃기만 하는 미겔 < 무슨 비결이라도 있냐 물어도 그냥... 아이한테 관심을 많이 가지면 되는 거죠 뭐ㅎㅎ 같은 대답이나 함 하나도 도움 안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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