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재판

역전재판 트윗 백업 (4)

시리즈 전체적인 스포일러 주의 / ~08.22.

諸行無常 by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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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루호도 면허 따고 언제는 사무소에서 이런 식으로 또다시 널 잃고 싶지 않아…! 같은 소리 들리는데

문 열고 들어가서 무무슨 일이에요 물으면 오도로키가 간절히 퇴근을 바라는 얼굴로 검사국장님께 도로연수 받기 싫으시다고… 설명해 줌(원래 연수 가까운 사람한테 받는 거 아니랬음 ((그러나 미츠루기: 네 주변에 면허 딴 사람이 나 말고 누가 있는데(맞는 말이다)

- 역재에 자경단 이야기가 나온 적이 있었던가? 없었던 듯한데 흥미로울 것 같지 않나요

- 금요일 밤 소파에 앉아 함께 심야 영화를 관람하는 나루호도 + 미츠루기 보고 싶다… 영화 속 주인공들은 서로 호감을 갖고 있는 게 뻔한 상황에서 둘 다가 지지부진 고백을 망설이고만 있겠지

중간 광고 시간에 하하, 약간 낯부끄러운 영화네. 멋쩍게 농하는 나루호도

“그렇게 생각하나?”

“응?”

“고백 말일세. 저리 머뭇댈 이유가 없다 여기나?”

“음… 실행 자체가 민폐인 경우만 아니라면 주저할 필요도 없지 않을까?”

여상히 답하는 나루호도. 특별히 다른 시각이라도 있나?

“… 나는 모든 고백은 근본적으로 좀 이기적인 행위가 아닐까 생각해 본 적이 있어서.”

“뭐? 왜? 어떤 근거로?”

“어쨌든 간에 고백은 내 마음을 상대에게 통보하고 또 그에게 감정적 동조를 요구하기까지 하는 행동이잖나. 나는 이러한데 당신은 어떤가, 당신도 나와 함께 어울려 주지 않겠나, 하는 식으로. 단지 그게 사회적으로 용인될 수준의 요청이라 모두가 그러려니 넘어가고 마는 것이지, 거슬러 올라가 보자면 그 근원은 상당한 이기심에 기초를 두고 있다 판단해도 되는 것 아닐까? 때문에 머뭇거리게 되는 거지. 내 욕심이, 민낯이 드러나게 될까 봐.”

난생 처음 들어 보는 신랄한 분석에 나루호도가 다른 의미로 감탄을 하고 있으면 미츠루기는 금세 눈치를 챌 듯. 이런 흐름으론 사유해 보지 않았었나 보군.

“그건… 맞아. 꽤나 새로운 관점이네. 이상하단 건 아니지만.”

“걱정 말게. 아무래도 주류는 자네 쪽인 것 같으니. 다들 이 말을 꺼내기만 하면 대관절 이게 무슨 소린가, 하는 표정을 짓거든. 딱 지금 자네처럼.”

어색히 올라간 나루호도의 입꼬리를 가리키는 미츠루기. 티, 티 났어? 엄청.

“근데 정말 신기하긴 하단 말이야. 아무리 너랑 나랑 성향이 다르다지만…”

그런 생각은 어떻게 하는 거야? 묻는 나루호도와 글쎄. 맞받아치는 미츠루기.

“내가 바로 그 이기적인 사람이라도 되는가 보지.”

+) 이후 나루호도는 한 가지 고백… 아니 통보를 듣게 된다 “검사 미츠루기 레이지는…”

- 문득 생각난 건데 이전까지의 실제적 감정이 어찌 됐든(정말로 그들이 키리히토를 배척했든 혹은 키리히토의 일방적 거리 두기였든) 결국 가족에게 끝까지 인정받고 사랑받는 건 쿄야가 되겠네…

+) 쿄야는 키리히토보다 '요령 있는' 타입이었을 것 같음 심지어 사랑받는 데서도

밖에서 새롭게 자신을 소개하게 됐을 때 가족들 전부가 아 우리 집은 아들만 하나예요 < 같은 식으로 말을 하는데… 정작 쿄야가 유일하게 형이 있다 솔직히 말하고 다니는 구성원에 속한다면 좀 웃길 듯 그치만 쿄야는 설령 그 문장을 과거형(있‘었’다)으로 말할 필요가 생긴다 해도 그를 묵묵히 이행하기만 하지 피하진 않을걸…

- 개인적으로는 키리히토를 향한 가족 구성원들의 정신적 가해가 아예 존재치도 않았거나… 아님 '그 정도는 다들 겪지 않아? 그냥 넘어가지 않아?' 수준인 쪽을 선호함 그래야 '그만이' 이상한 사람이 되는 거니까 그래야 쿄야 입장에서 그가 불가해한 사람이 되는 거니까

- 아카네+쿄야 조합 전자는 멀어졌던 가족과 기적적으로 다시금 가까워진 케이스고 후자는 다시는 그 옛날로 돌아갈 수 없을 케이스군요 자기랑 얘기할 땐 퉁명스럽던 아카네가 언니에게서 걸려 온 전화를 받곤 목소리부터 180도 바꾸는 광경을 목격한 쿄야... (ㅋㅋ) 통화를 종료한 아카네가 … 뭐 또 필요하신 거 있어요? 미심쩍게 흘겨보면 아니 그냥, 부러워서. 하고 말 듯

“너무하네, 형사 군. 나한테도 좀 더 친절해질 순 없는 거야?”

“그럴 만해야 그러죠!”

- 미츠루기 한창 윗선에 찍혀선 여기저기서 시비 걸릴 때(…) 이토노코에게까지 그 여파가 미쳤음 좋겠음 그 짬 먹고 괜히 새벽 순찰이나 한여름 음주 단속 같은데 nn번 불려 나가기… < 이쯤 되면 미츠루기는 물론 이토노코도 눈치를 챌 수밖에 없는 것이다 아 이거 일부러 이러는 거군 하고…

함께 식사 후 이토노코 앞에서 답지 않게 머뭇거리는 미츠루기… 한참을 망설이다 미안하다 원한다면 자네를 다른 검사에게로 배정해 줄 수도 있다 지금까지도 충분히 잘해주었다 혹여 내게 부채감 따윌 느낀다면 그럴 필요 전혀 없으니 아무쪼록… 시선을 영 엉뚱한 곳에 고정한 채 독백 같은 말들을 이어 나간다 그러다 검사님. 검사님. 하는 나지막한 부름에 퍼뜩 정신을 차림

“괜찮슴다.”

“무, 물론 자네의 역량을 의심하는 건 아니다. 함부로 업무의 경중을 판가름하려는 것도 아니고. 다만…”

“정말 괜찮슴다.”

괜찮을 리가. 입 밖으로 빠져나가려는 불신을 애써 집어삼키는 미츠루기와… 그가 절 믿지 못하고 있단 사실을 빠르게 알아차리는 이토노코. (이 사람은 납득되지 않으면 물러서지 않는다 하는 바를 누구보다도 잘 인지하고 있다) 실은, 전…

“사건이 일어난 후 현장을 가게 되면 항상 그런 생각이 들었슴다. 좀 더 빨리 올 순 있지 않았을까, 사전적으로도 뭔가 조치를 취할 수 있진 않았을까, 하는 생각 말임다. 제가 무슨 신이라도 되는 것도 아니고, 어쩔 수 없는 부분이야 당연히 존재하겠습니다만… 그래도 사람이 한 번 가진 미련을 허투루 털어 버릴 수도 없는 노릇이었음다.

검사님. 저는 순찰을 마치고 무탈히 돌아온 날이면… 진심으로 마음이 홀가분함다. 범인을 밝혀내고 진실을 가려내는 것도 그렇지마는, 그 이전 제 작은 행동으로 나쁜 놈들의 횡포를 막을 수 있었다면 그것 또한 제게는 큰 보람임다. 늘 힘이 넘치고 의욕이 샘솟는단 말은 하지 않겠슴다. 너무 뻔한 허세니까요. 다만 알아주셨음 함다. 전 제 의지로 여기 있고, 이 일을 하고 있음다. 순전히 제가 원했기 때문에 당신 곁에 남아있는 겁니다. 그 어떤 억압도, 죄책감도 영향을 미치진 못했슴다. 이건 제 선택임다.“

그러니 그런 말씀 마십쇼. 자꾸 저 쫓아내려고 하심 저 섭섭함다. 단호히 반박하는 이토노코에게… 맥이 탁 풀린 미츠루기가 답하는 게 보고 싶다. … 고맙네.

+) 이토노코 저러고 밥 한 끼 더 얻어 먹음 거검사님 이러실 필요 없슴다 / 너무 많은가? / 그건 아니지만… < ㅋㅋ

- 그러고 보니 미츠루기가 국장 됐을 때 경찰청 수장 자린 누가 차지하고 있었을까… 둘이 교류가 전혀 없었을 것 같진 않은데 죽이 잘 맞는 타입이어도 흥미로울 것 같고 파국이다. 여도 흥미로울 것 같음

- 체스판/카드로 대화하는 4루호도 + 미츠루기 보고 싶다… 연락을 최대한 비밀스럽게 주고받았는데도 나루호도 집은 도둑ㅋㅋ이 들었고 + 미츠루기는 이메일 계정으로 해킹 시도가 nn번은 들어와서… 안 되겠다 싶어서 둘이 각각 암호처럼 지정해 뒀겠지

폰이 여기 있으면 당분간 접촉을 삼가란 뜻이고 J♤가 Q◇와 함께 있으면 기다리란 뜻이고 등등… 둘 다 머리 좋으니 쉽게들 외울 거라 믿음 (이러다 삐끗해도 재밌겠지만요

- 치나미가 날 위해 죽어줄 수 있냐 물으면 죽는 시늉이라도 하는 남자 정도야 수도 없이 널려있었겠죠 근데 정말로 죽는 인간은 하나도 없었을 것이고 + 정말로(22) 죽어 버리는 부류(ex: 오나미다, 나루호도(미수))들에겐 오히려 불쾌감을 느낀단 것이 너무 그답고 좋은 것이다 역시죽도록사랑해…

- 어디 으슥한 뒷골목으로 끌려간 4루호도… 레스토랑으로 찾아왔던 미츠루기가 그를 발견했을 땐 이미 두어 대쯤 맞은 상황이었음 좋겠다 저를 둘러싼 떡대들에게 너희 안경 쓴 사람 치면 살인 미수인 것도 모르냐 말하며 나야 그렇다 쳐도 저 양반 건드리면 큰일 날걸~ 웃는 나루호도 (전직 변호사가 하는 말이라 다들 믿음) (조용해졌다 싶으면 나루호도 미츠루기한테 어깨 좀 빌려달라 함 (ㅋㅋ))

- 쿄야 검사된 계기 키리히토 때문이면 어캄 < 그러나 높은 확률로…

보통 나이 차 그렇게 나는 형제나 자매가 있음 상대가 하는 건 뭐든지 좋아 보이고 멋있어 보이고 하지 않나요 특히 키리히토는 명성도 제법 있었고… 근데 키리히토 입장에선 쿄야가 검사가 된 것이 그리? 달가웠을지?

+) 그치만… 동시에 쿄야가 검사가 되지 않았다면 형과는 완전히 다른 길을 택해 그 길을 걸어갔다면 형이 왜 그렇게 되었는지 왜 하루아침에 몰락하게 되었는지(아님) 더더욱 깨닫지 못하게 됐겠죠 이쪽이 훨씬 더 청천벽력임

+) 설령 키리히토의 결말이 그리 파멸적이지 않았다 해도 쿄야는 역시 검사가 되는 편이 나았음 그럭저럭 형과 좋은 사이로 지내기(다만 그에겐 제게 보여지지 않는 어떤 이면이 있음을 때때로 인식하기) < 이게… 행복한가? 행복한 삶인가?

- 어린 시절 치나미와 아야메가 서로 이상형에 대해 이야기한 적도 있었음 좋겠다 치나미는 마을에 몇 없는 남자아이들마저 마음에 안 들어 했을 것(ㅋㅋ) 같고… 아야메가 그래도 A 군은 짓궂은 장난도 안 치고 친절하지 않냐 하면 걘 그냥 겁쟁이인 거고. 핀잔 줄 듯

치나미가 아야메한테 그래서 넌 어떤 사람이 좋냐 물으면 아야메는 어… 망설이다 이러이러한 사람이 좋은 것 같다 두루뭉술하게 답했음 좋겠고 < 이게 후의 나루호도와 좀 겹치는 면이 있어야 함

반대로 아야메가 치나미한테 그럼 언니는 어떤 사람이 좋냐 물으면 치나미는 네가 말한 거랑 반대인 사람. 해 버렸음 좋겠음 < 해서 결국 아야메는 정말로 치나미가 좋아하는 건 어떤 유형인지 끝까지 알아내지 못함

- 법원에서 고우 뒷담화하다(ㅋㅋ) 미츠루기한테 걸려 보고도 싶음 원색적인 비난을 하다 걸리는 게 아니라 아 A 사건에선 그분이 좀 심하시긴 했지~ 하는… 썩 틀린 말은 아닌 험담을 하다

- 미츠루기 안경을 부러뜨린 4루호도 보고 싶다… 원래는 밤까지 행동을 같이 하기로 했었는데 ← 의 사고가 발생하곤 그럴 수가 없게 됐겠지 1) 하필이면 그날이 금요일이었고 2) 미츠루기는 다음날 주말 출근이 예정되어 있는데 3) 안경점 영업시간은 종료까지 1시간이 채 남아있질 않아서…

테 가격 듣곤 음~ 조용해지는 나루호도(ㅋㅋ) 미츠루기 거기다 대고 물어내란 소리 할 생각도 없었으니 정 미안하면 오늘 밤은 얌전히 이 자료나 얌전히 훑어보고 있으란 말이나 하고 갔는데… n일 후 다시 방문한 레스토랑에선 그의 흔적을 찾아볼 수가 없었음 좋겠다 웨이터를 붙잡고 실례지만 여기서 피아니스트로 일하던 분 어디 가셨냐 금일 출근을 안 하신 거냐 물으면 한참을 망설이다 겨우겨우 실토함 실은 저번에 게임을 하겠다 일정을 잡고 가셨던 분이 좀… 성정이 거친 분이라… 그분이 며칠 전 찾아오셨었는데…

“실수였나?”

“실수였지.”

- 나루 부녀 둘 다 무대 체질일 거란 사실이 너무너무 좋음 전에 고향에 미누키 데려갔다 부모님께 잔소리 듣는(...) 나루호도 썰을 푼 적이 있었는데... < 그 나이에도 딱히 무대를 겁내지 않아 하는 미누키의 모습에 어쩜 너 어릴 적이랑 똑같구나 말하며 감탄하는 나루호도 가 가족들

​- 4루호도와 포커를 몇 번 플레이하다... "미누키 양, 체스 두는 법은 알고 있나?" 묻는 미츠루기 (나: .......

조장(鳥葬)에 대해 이야기하는 유가미 보고 싶음 대화 상대는 카구야/미츠루기/반 중 하나로… (코코네한텐 이런 얘기 안 할 듯

- 유가미는 망령에 대해 조사하고 다니면서 그가 ‘죽은 사람의 껍질을 뒤집어 쓰기도 한다’는 사실을 눈치채게 됐을까… 아마도 그렇겠지

카쿠야에게 설령 내가 죽게 되더라도 이렇게까지 대대적 그리고 공식적으로 사형 여부가 알려진 이상 아마도 내 존재는 그에게 농락당할 일 없을 거다 다행이지 않냐 말하는 유가미와… 다시는 그딴 말 입에도 담지 말라 답하는 카구야

- 반(2)이 말하는 반(1)… < 실은 그가 만인이 알고 있던 바와 같은 선량한 인간이 아니었다면

이 정도면 죽어 마땅한 자 아니겠느냐 장난스레 묻는 반(2)과… 어디서 많이 들어 본 말이로군. 7년 동안이나 말이야. 답하는 유가미

근데 그마저도 진위 여부는 반(2)만이 알고 있었음 좋겠음 기록을 믿나, 유가미? 그, 한낱 종잇조각에 불과한 것을?

- 근데 한편으로 요즘은 이토노코가 은퇴한 상황도 좀 생각 중임 그러다가도 서글퍼지면 아님 우리 형사 부상 같은 거 안 입음 완전 날아다님 < 하긴 하지만…

- 사후 세계가 있다는 것이… 사자를 다시 불러낼 수 있다는 것이 산 자에게 정말 온전한 위로가 될까?

모든 생물은 죽음을 두려워 함 이는 '그 과정이 대부분 고통을 수반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나… 보다 근본적으로는 우리가 '죽음을(더불어 그 이후를) 잘 알지 못하고 있기 때문'임 죽음은 내가 사랑하는 것들로부터의 '일방적 단절'이고 그렇기에 수많은 종교가 아니다 사후 세계는 실존하고 그곳으로 가면 얼마든지 먼저 날 떠났던 가족 친구 연인 등등… 을 다시 만날 수 있게 된다 사람들을 설득하려 드는 것임 < 허나 여기에 설득되는 부류가 있는가 하면 그리 되지 않는 부류도 얼마든지 존재하는데…

<< 여기서 '사후 세계는 있다' 못 박아버리면 더는 죽음이 단절로 작용하지 못하게 되는 것 아닌가? 그렇다면 인간이 죽음을 두려워 할 이유가 무엇이 있는가? 무엇이 고도를 죽음으로부터 떨어뜨려 놓을 수 있는가? 치히로와의 재회가 100% 보장되어 있다면 고도가 삶에서 어떤 다른 보람을 느껴야 하는가?(혹은 느낄 수 있을 것인가?)

고도가 자멸적인 선택을 할 거라곤 생각 안 함 다만 앞으로 '살아가는 것'이 그에게 어떤 의미를 가지느냔 거임 ("어떤"이란 표현이 좀 부정적인 뉘앙스로 읽힐 수도 있을 것 같은데 그게 아니라 정말 문자 그대로 순수한 의문임 무엇이 그에게 있어 삶을 지탱하는 낙이 되어줄 것인가? 하는 것

- 고우가 미츠루기는 면회를 승낙하고 메이는 거부하면 어쩌지… 미츠루기한텐 이미 승패도 확실해진 마당에 널 만나지 않을 이유가 있냐 말했음 좋겠다 메이와의 만남은 왜 거절하셨냐 물으면 그 또한 본인이 패배했기 때문이라 답함 (이 시점에서의 메이는 아직 단 한 번도 패배하지 않았으므로…)

끝까지 메이를 만나주지 않으려 하는 고우에게… 다음번 신청은 거부하지 말아주셨음 한다 말하는 미츠루기가 보고 싶음 이유가 뭐지? 아버지시니까요. 내가 그 애를 보지 못한 채 죽는 것이야말로 네가 바랄 것 아닌가? 그런 것을 형벌이라 여기지 않습니다.

- 고열로 앓아누운 4루호도 보고 싶다 등교하는 미누키에게 아빠 멀쩡하니 걱정 말라 능청 떨어놓곤 돌아와 보면 의식도 희미하니 정말 큰일이라도 날 것 같겠지… < 결국 펑펑 울며 유일하게 아는 + 믿을 만한 어른인 미츠루기에게 전화를 거는 미누키

이후 병원에서 정신을 차린 나루호도가… 잠든 미누키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작게 말하는 게 보고 싶음 너 바쁘지 않아? 여긴 또 어떻게 왔대. … 너무 오냐오냐 다 받아주지 마. 그럴 필요 없으니까.

“자네 지금 그걸 말이라고 하나? 미누키 양이 얼마나…”

“아니, 나 말이야.”

내 어리광을 받아주지 말라고.

- 이따금 말없이 코코네를 바라보기만 하는 유가미 보고 싶다 왜, 왜 그러세요? 물으면 손을 뻗어 뺨을 감싸더니 귓불에서부터 턱 근처까지를 느른하게 쓰다듬는 유가미…

그러다 아무런 장애물 없이 매끄럽게 이어지는 선을 확인하면 뺨이나 한 번 죽 잡아당김 진짜 왜 이러시냐고요?! 그냥.

코코네가 이유를 알아채도 알아채지 못해도 좋을 것 같아요 전자면 그다음부턴 유가미가 제게 그런 시선을 보낼 때마다 먼저 손을 끌어당겨선 뺨으로 이끎 자, 만져 보세요. 가면 같은 거 없죠? 검사님이 아시는 키즈키 코코네, 맞죠? … 그래. (시간이 흐르며 후자가 전자가 되어도 좋을 것 같기도

- 유가미 누명이 벗겨진 것관 별개로 각종 절차 땜에 출소가 곧바로 이루어지진 않았음 어캄 절차상 어쩔 수 없다 죄송하다 말하며 그를 연행하는 경관과 + 이런 법이 어딨냐 화를 내는 코코네와 + 7년 동안이나 갇혀 있었는데 며칠 더 그런다고 해서 뭐가 크게 달라지겠냐며 괜찮다 말하는 유가미

유가미가 사라진 후에… 뚝뚝 눈물 흘리는 코코네를 사무소 일동이 위로해 줬음 좋겠다 맞아요 저, 검사님이랑 멋진 가게도 갈 거고요, 우리 사무소도 구경시켜 드릴 거고요, 싫다고 하셔도 놀이공원도 막 끌고 가 버릴 거고, 그리고, 그리고… 그거 다 하려면 이러고 있음 안 되는데…

- 나루호도 때문에 모 재판에서 패소하고 말았던 원고가 되고 싶다 그가 변호사 자격을 잃었단 소식을 듣고 하하 네 불행을 맘껏 비웃어 주지 하는 맘으로 자택 근처를 서성이고 싶다 그러다 정작 그의 모습을 목격하고는 ‘남의 불행을 직관하는 것은 생각만큼 ‘즐겁지’는 않다’는 바를 깨닫고 얼굴이 벌개져선 발걸음을 돌리고 싶다…

- 근데 이토노코가 검사고 미츠루기가 형사였음 적어도 초반엔 싸움이 더 잦았을 수도 있겠다 피의자 또는 피고인이 검사(= 법조인이자 미츠루기의 주변인)를 공격하려 하면 미츠루기는 거기에 굉장히 민감하게 반응할 것 같아서… < 이걸 어떻게 조율할지가 둘 사이의 큰 문제일 듯

+) 미츠루기의 자기 파괴적 행위를 견디다 못해 정말 미안하지만 더는 당신과 일할 수 없을 것 같다 선언하고 마는 이토노코 생각 중임 일이 이 지경까지 왔다면 아마... 미츠루기가 (뒤에서 자길 붙잡은) 범인을 체포하겠답시고 제 몸에 스스로 총을 쐈다거나 하는 등의 일이 있었겠죠

- 어린 미츠루기에게 너무 어려운 사람이 되지는 말라 조언하던 신이 보고 싶다 하지만 아버지 그게 어디 되고 싶어 되는 것이겠습니까 사람이 어려워 그리되어 버린 것이라면 어찌해야 하겠습니까…

- 아 반 형사 볼 때마다 생각나던 구절 드디어 찾음

“눈동자는 마음을 숨길 수 없어. 마음에 칼을 품고 있다면, 그의 입술이 하늘을 향해 웃고 있어도, 눈동자에는 칼의 언어가 비치게 마련이지. 그는 조금 멀리 서서 나에게 인사하고 갈 뿐이야.” (“사막여우가 어린 왕자에게” 中)

반(2)가 항상 선글라스를 끼고 다니는 것도… 뭐 대충 저런 이유에서 비롯된 행위였음 좋겠음 꼭 100%는 아니지만(애초에 반(1)이 선글라스를 애용하는 인물이니 그에 대한 모방이었겠죠) 의태의 단계에서 거울을 보다 흠. 하며 눈매를 좀 가릴 필요를 느꼈다든가…

- 근데 코코네가 마리를 '고칠' 수 있는 대상으로 인식한 거… 반대로 생각해 보자면 그렇게까지 소름 돋을 행위도 아니지 않나 싶기도 함 많은 아이들이 어릴 적 인형을 자신의 동생 따위로 여기며 그것과 인간을 거의 유사한 존재로 취급하곤 하잖아요 < 이것의 역과 크게 다를 바가 있나?

의외로 카구야가 비슷한 경험이 있었음 좋겠음 꼬꼬마 시절 아이들이 잘 가지고 놀던 장난감 로봇이 고장 났을 때 그걸 수리해 놓으려 했다 타이밍 나쁘게 발각돼선 '카구야가 xx를 죽여 버렸다' 모함당했다든가… 기껏 다 고쳐놓은 로봇을 저 멀리 내던지며 아무것도 모르는 주제에, 울먹였던 카구야

+) 유가미는 벌레 별로 안 무서워하겠지 직업적 특성상 보게 되는 경우도 많을 거고…

암튼 20살 즈음의 유가미가 마리를 찾아왔다 그가 연구실로 들어 온 작은 벌레를 죽이지 않고 살살 잡아다가 밖으로 내보내 주는 모습을 보게 됐음 좋겠음 체구가 작아도 질색을 하는 사람들이 많던데 스승님께선 그렇지 않으신가 봅니다 말하는 유가미와 + 그런가? 답하며 하지만 그들 중에도 어릴 적엔 아무렇지도 않게 맨손으로 곤충을 잡던 이들이 꽤나 있었을 거다 왜 그런 변화가 발생하는 건지 혹시 알겠느냐 묻는 마리

“어떤 두려움은 학습을 통해 체화되는 것이기 때문이야. 백지 상태일 때는 대상을 두려워할 이유를 전혀 느끼지 못하다, 시간이 지나며 점점 거리끼는 것, 혹은 마냥 즐겁지만은 않은 것이 누적되어... 이전까진 없던 후천적 두려움이 새롭게 생겨나고 마는 거지.”

그렇기에 유가미 군. 우리는 그리되려 하지 않는다면, 겁에 질려 눈앞에 놓인 무언가를 섣불리 부정하거나 왜곡하려 들지 않는다면, 하여 그를 올바른 시각으로 직시할 수 있게 된다면…

어쩌면 그것이 전혀 두려워할 필요가 없던 것임을 뒤늦게나마 깨닫게 될지도 몰라.

살며시 웃던…

- 아야사토 가의 도움을 받으면서도 의심을 버리지 못하던 형사 A가 되고 싶다 테스트랍시고 동료 형사의 사진을 챙겨가선 보여주며 사건에 휘말린 피해자인데 시신의 위치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가르쳐 줄 수 있느냐 묻고 싶음

“그랬더니 xx를 대더라니까. 역시 영매니 뭐니 하는 것들은 믿을 게 못 돼. 안 그래, 반 형사?”

- 마트료시카 반 고조… 위조지폐 사건을 맡게 된 반 고조…

- 치나미랑 아야메… 스핑크스의 두 번째 수수께끼를 연상시키는 듯

“두 자매가 있다. 언니가 동생을 낳고, 다시 동생이 언니를 낳았다. 이것은 무엇인가?” (답: “낮과 밤”)

- 메이 총상 생각할 때마다 펠롭스가 떠오름 상아로 만든 어깨(흉터도 하얗게 변하는 경우가 있지 않나)… 새롭게 태어난 몸…

- 나루호도 사무소 변호사들 냉정히 말하자면 관계가 그저 '직장 동료'에 불과하지만 다들 서로를 단순한 동료 그 이상으로 여기고 있을 거란 게 너무 좋음

상사가 대하기 껄끄러운 타입이라며 너도 그렇지 않아? 나이 차도 많이 나고. 묻는 다른 사무소 소속 변호사 A와 그런… 가? 생각하는 코코네

그리고 그 시각 나루호도: '리더는 외로운 거다 직원들끼리 노는 데 괜히 끼지 말라' 같은 방송 보고 코코네한테 식사 꼭 같이 안 해도 괜찮다 말해야 할지 진지하게 고민 중 (옆에 있던 미츠루기: 살짝 공감 중

- 미츠루기 자취 기간이 나루호도 자취 기간보다 길지 않을까? 검사가 된 후 곧 고우에게서 독립(물리적)했다 치면

암튼 미츠루기도 초반엔 많이 허둥지둥하는 감이 있었음 좋겠음 자취생의 첫 단계가 무엇이냐… 그것은 바로 아 몸 생각해야지 하는 맘으로 채소를 샀다 이게 이렇게 빨리 썩는 거였나 뒤늦은 깨달음을 얻는 것이다()

해서 나중에 미츠루기가 나루호도에게 어떻게 말을 걸어야 할지 고민할 때(화해를 하긴 했는데 아직 여전히 어색함) 자기도 모르게 집에 과일 사둔 게 있는데 양이 너무 많다 혹시 좀 가져갈 의사 있느냐 묻는 게 보고 싶어요 '그' 미츠루기에게서 이런 말을 들을 거라곤 상상조차 하지 못했어서 잠시 스턴 상태에 빠지는 나루호도 (나중엔 둘이 'A 5개와 B 1개를 맞바꾸자는 게 말이 되냐' 같은 걸로 논쟁함

- 쿄야한테 손톱 강화제 선물해 주는 키리히토 보고 싶음 기타 연주 땜에 종종 깨지기도 했을 테니까… 칠이 익숙지 않아 여기저기 내용물을 흘리고 삐져나가게 만드는 쿄야와 + 그 꼴을 보곤 작게 한숨을 내쉬더니 이리 줘 봐라 먼저 손을 내미는 키리히토

형이 눈을 내리깐 채 말없이 제 손톱을 매만지던 순간이 그 적막이… 어째서인지 오래도록 기억에 남았던 쿄야

후일 무엇이 그의 범행 도구로 사용되었는지를 뒤늦게서야 알게 되는 쿄야

+) 키리히토는 쿄야가 제게서 앗아간 것이 많다 생각했는데 쿄야는 저런… 기억이랄까 감정이랄까 그 모든 것들을 빼앗겨 버린 거였음 좋겠음 쿄야에게서 키리히토를 앗아간 키리히토 (ㅋㅋ)

+) 근데 사실 딱히… 이것 땜에 지나치게 우울해 한다거나 화를 낸다거나 할 거라곤 생각 안 함 그냥 내 삶의 사소한 부분들이 이따금 나를 괴로이 만들어 오는 것이지…

- 고우의 망나니 아들 A가 돼 보고 싶음 근데 좀 유들유들한 성격이라 고우만 날 반쯤 내놓은 자식 취급하고 난 정말 진심으로 별생각이 없어야 됨(ㅋㅋ)

다른 형제자매들은 물론 미츠루기와도 사이가 좋은데 아니 그렇다고 생각했는데… 어느날 먼 친척이 빈정거리듯 누가 보면 이쪽(미츠루기)이 친아들인 줄 알겠다 던진 말에 하하 알고 보면 진짜 그럴지도~ 반응했다 진심으로 타격을 받은 것만 같은 그의 얼굴을 보고 어. 하겠지

(미츠루기를 거의 수제자(틀린 말도 아님)처럼 키운 고우 생각할 때마다 미치겠음 그러면서도 '카르마'란 이름은 안 주겠다… < 이걸 미츠루기가 아버지의 명맥에 대한 최소한의 예우로 여겼을지 아님 어쩔 수 없는 이방인을 향한 대우로 여겼을지가 궁금함)

그러곤 유학 때문이든 무엇 때문이든 헤어져서 한동안 서로 만나질 못하다… 서른을 훌쩍 넘겨선 우연히 그를 맞닥뜨려야 됨 그때는 내가 생각이 짧았단 말과 함께

“저 애는 누구야? 딸인가?”

“친구의 아이입니다.”

“암만 봐도 그것보단 가까운 사이 같은데.”

“… 딸 같은, 아이긴 합니다.”

“그럼 뭐 그런 거지.”

“…….”

“정해진 형태가 있는 건 아니잖아.”

이러곤 요즘 어떻게 지냈냐 나는 xx에서 oo 중인데 내년에 그리로 온다면 한 번쯤 다시 만나자 B도 널 보고 싶어 하더라 같은 대화나 좀 나누다… 헤어질 때 돌연 미츠루기를 불러 세워선 나는… 우리가 아직… 더듬거려야 됨

“우리가 아직 가족이라고 생각해.”

너는? 묻는 그를 향해 실소하는 미츠루기.

“ ‘아직’이 뭡니까, ‘아직’이.”

그러게. 안도하며 마주 웃는 A.

- 나루+미츠 넷*릭스 아이디 같이 쓰는 상상하기

첨에 유저 구분 안 해 놓고 대충 막 보다 본인 추천 알고리즘에까지 토노사맨 영화애니연극 등등이 주르륵 뜨는 거 발견하고 이거 대체 시리즈가 몇까지 있는 거냐 아주 그냥 도배를 해 놔라 광분하는 나루호도 (ㅋㅋ)

둘이 그때부터 프로필을 분리해서 사용하다… 문득 ↑의 기억을 떠올리게 된 미츠루기가 그러는 자기 취향은 뭐 어떻길래 하는 맘에 nn분쯤 고민하다(아무리 그래도 사생활인데 하는 마음과의 대립) 결국 나루호도 프로필을 눌러보게 됐음 좋겠어요 그리곤 생각보다 다채로운+고전적인 취향에 놀랐으면

나중에 나루호도가 던진 말(“아 저거 재밌지~”)에 무심결에 대답하고 마는 미츠루기가 보고 싶음 너 저 영화 봤어? xx년에 개봉한 거라 내 주변엔 본 사람 아무도 없었는데… 신기해 하는 나루호도

“그럼 주말에 같이 보러 갈래? 재개봉한다더라.”

“… 표는 내가 사지.”

“어, 왜? 말은 내가 꺼냈잖아.”

“…….” (양심의 가책을 느끼는 중)

- 전에 나루호도에게 자기 마음을 숨기는 미누키, 에 대해 이야기한 적 있었는데

반대로 미누키와 같은 경우라면 '무엇이든 가능한 한 솔직하게, 곧바로 이야기해야 한다'는 강박에 시달리게 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아무래도 전례가 있다 보니…

반 친구와 싸우고 온 날 나루호도가 학교에서 무슨 일이 있었냐 물으면… 미누키는 아직 감정이 정리되지 않아 뚝뚝 흐르는 눈물과 딸꾹질 그리고 힘겨운 호흡까지도 죄 무시한 채 어떻게든 겪은 일을 상세히 털어놓으려 할 듯 그런 미누키를 진정시키고 시선을 마주하며 괜찮으니 천천히 말해도 된다, 조금 쉬다 네가 말을 하고 싶어졌을 때 해도 된다 조곤조곤 설명하는 나루호도

‘왜’ 그래도 되느냔 물음에… 이건 재판이 아니니까, 너는 아직 어린아이니까, 실수는 누구나 할 수 있는 거니까… 하는 수많은 답들을 떠올리다

아빠는 미누키를 기다려 줄 수 있으니까. 기다려 주고 싶으니까. 말하는 나루호도

- 그래서 다른 분이... '카르마 고우의 시간이 되돌아갔을 경우'에 대해 써 주시면 좋겠단 생각을 종종 함 미츠루기 또한 미래의 기억이 남아있어도 좋고 이쪽은 아예 아무것도 몰라도 좋고… < 과연 고우가 어떤 선택을 할 것인지?

이 상상을 즐기는 이유: 미츠루기가… 말린다고 해서 검사가 되길 포기할 인간인가 싶기도 하지만… 그의 그 탁월한 천부적 재능이… 하… < 고우도 이를 아무렇게나 내던져 버리고 싶어 하진 않을 거란 말이죠 이 점이 정말 너무너무너무 좋음

+) 아 이거 어떻게 모든 조건을 충족하지 계속 고민했었는데

그럴 필요가 없었음 고우 입장에선 걍 하이네를 쏘고 그 총을 신의 손에 쥐여다 주면 됨

- 쿄야가 키리히토 생일을 제대로 챙겨준 적이 없었음 좋겠다 축하를 안 해 준 건 아닌데 어릴 때야 선물로 시답잖은 걸 줬었고 + 나이를 먹고 나선 뭐 받고 싶은 게 있냐 물어봐도 됐으니 밥이나 한 끼 먹잔 말만 돌아와서(그마저도 나가면 항상 키리히토가 계산함 내가 내겠다 해도 괜찮다고 함)

1) 상담 과정에서 형은 어떤 사람이었냐 뭘 좋아하고 뭘 싫어하는 사람이었냐 묻는 상담사에게 “… 모르겠네요.” 답하고 마는 쿄야

2) 면회를 가 똑같은 질문을 던지는 쿄야… 여전히 필요 없단 답을 듣게 되리란 것을 알면서도 어리석은(정말로 어리석은가?) 짓을 반복하는, 그러나 처음으로 형 앞에서 화를 내고 흐느끼기도 하며 그 정도는 알 수 있는 거잖아, 나도. 말하는 쿄야 (이것이 이제는 처음이자 마지막 기회가 될 것이므로)

- 코코네에 대한 카구야의 부정적인 감정과 그 해소와는 별개로 카구야에게 유가미는 여전히 ‘너무 어린 내 동생’의 면모를 어느 정도 갖고 있을 것 같음 그 어린애가 이런 수모를 겪게 하는 것보다야 나았지. 하는 유가미의 말에 너는 안 어렸니? 울컥 뱉어내고 마는 카구야 (카구야 안의 유가미는 때때로 언제나 21살에 지나지 않을 것이므로

 

- "지옥의 복수심이 내 마음에 끓어오르고" 좀 치나미 > 아야메 생각남

"네가 자라스트로가 죽음의 고통을 느끼게 하지 않는다면,

그러면 너는 더 이상 나의 딸이 아니다.

영원히 의절하고,

영원히 저버리고,

영원히 부수리라

자연의 모든 인연을.

네가 자라스트로가 죽게 만들지 않는다면!"

- 카르마 저택에 온지 얼마 되지 않은 미츠루기가 어느 날 조심스레 메이에게 물었음 좋겠다. 혹시 다락방에 뭐가 있는지 아냐고, 밤마다 자꾸 사람이 마루를 밟는 듯한 소리가 들린다고.

먼지가 많다며 사용인들도 출입을 막지만... 며칠 후 고우와 미츠루기는 출장을 떠나고 다른 가족들도 저마다 바쁜 용무가 생겨 미처 어린 동생을 돌보지 못하게 됐을 때, 그 기회를 틈타 메이가 한밤중 홀로 다락방 문을 열고 말았을 듯. 그리고 무언갈 목격하고 기절해 버린다

< 나이를 먹은 메이는 그때의 그 '무언가'를 '쥐'로 기억하고 있다 남들한테 털어놓긴 좀 그렇지만 어린아이라면 덩치도 큰 사나운 쥐를 보곤 겁에 질릴 수도 있지 뭐…

<< 허나 그가 오랜만에 저택을 방문해 유모에게 그러고 보니 이후로 쥐가 출몰한 적은 없었냐 질문하면 유모는 무척 의아해 하며 지난 몇십 년간 쥐 따위가 출몰한 적은 단 한 번도 없다 사용인들이 위생에 얼마나 신경을 기울이고 있는지 잘 아시지 않냐 그때도 나는 쥐를 본 기억은 없다 아마 어두운 곳에서 다른 물건을 보고 착각하신 것 아니겠냐 대답한다

“… 미츠루기 레이지.”

“왜 그러나?”

“네가 옛날에 그랬었지. 저택 다락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린다고. 해서 통 잠에 들질 못하겠다고.”

“아, 그런 일도 있었지.”

“그 소음의 원인이 뭐였다고 생각해?”

읽고 있던 책을 내려놓으며 뜸을 들이는 미츠루기.

“이제 와서 말하는 것이지만… 실은 난 네게 질의를 한 그날 밤 곧바로 다락으로 향했었다. 아무도 모르게.”

“뭐?”

“애초에 발화의 시작이 나였잖나. 그러니 책임도 내가 져야지. 아무튼… 별것 아니었다. 그냥 쥐였어. 평범한, 덩치만 조금 큰 쥐. 그런 것에 벌벌 떨기나 했던 거야.”

“…….”

“메이?”

- '의식적으로 행한 선(善)은 진정한 의미에서의 선이 아닌가?'에 대해 이야기하는 반과 유가미 보고 싶다 (꼭 물질적인 것이 아니더라도... 예컨대 '칭찬'과 같은 무형적 가치일지언정 어떤 대가를 바란 채 선을 행하는 것이 정말로 선한 행동이라 할 수 있는가 하는

차후 반은 유가미가 제 모든 행위를 무가치한 것으로 여길 거다 예상했지만(저의 존재부터가 망자에 대한 우롱이었으므로) 실제 유가미는 딱히 그렇진 않았음 좋겠어요 어쨌거나 반(2)을 반(1)으로 만난 대부분의 평범한 사람들에게 그는 여전히 '그때 날 도와준 선량한 형사'로 기억되고 있을 테니까

하지만 딱 거기까지임 그 이상의 의미도 그 이하의 의미도 없음 (게다가 반(2)의 선행은 반(1)의 것이 될 테지만 반(2)의 악행은 오로지 그만의 것이 되리란 점이… 재미있지 않나요 ↑의 사람들이 기억하는 건 오직 반(1)뿐임 그들은 반(2)이 실재한단 사실 자체를 알지 못함 너무 치사한 취사선택 아니냐 할 수도 있겠지만 반(2) 같은 건 없는 걸 원래…

+) 아 이게… 반(1)이 반(2)에게 줄 수 있는 유일한 그리고 최대의 벌이구나 존재를 지웠으니 똑같이 존재를 지워 버리는

- 카구야가 누군가와 싸우고 온 날 마리 앞에서 치를 떨며 그런 사이코 같은 인간들 한 번에 알아볼 수 있는 방법은 없냐 물었음 좋겠다 특정한 말이라든가 행동이라든가… + 안타깝지만 사람을 그렇게 단번에 꿰뚫어 볼 순 없다며 아무리 전문가라 해도 오랜 시간을 들여 관찰할 수밖에 없다 답하는 마리

나중에 카구야가 생각하는 게 보고 싶음 아니야 마리 단순히 시간이 문제가 아니었어 그건 네가 훌륭한 사람이었기에 가능했던 거야 나에게는 무리였던 거야 나는 그저 계속 화가 나 있을 뿐이야…

- 근데 전 카구야-코코네 관계도 얼마든지 개선될 수 있다 봐요 코코네가 몇 번 면회에 따라오면(with 유가미) 카구야도 쫓아내진 않을 듯… < 나중엔 혼자 찾아오는 날도 있었음 좋겠음 더는 내가 무섭지 않냐 살짝 빈정거리듯 묻는 카구야와 저는… 어렵게 입을 여는 코코네

코코네는… 본래 두렵지 않았던 것(반과 같은 타인뿐만 아니라 자기 자신마저도)이 두려워지는, 그리고 그것이 또다시 두렵지 않은 것이 되는 다채로운 변화를 겪은 인간이죠 때문에 카구야에게도 비슷한 감정을 느낄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이 관계가 달라질 수 있다고 얼마든지 나아질 수 있다고…

물론 아직 좀 쫄긴 함 < 당연함 카구야 절대 만만한 타입이 아님 << 은 좀 농담이고 둘의 관계가 하루아침에 짠하고 변화할 만한 종류의 것은 아니긴 하죠 아마 양쪽 다 오랜 시간이 필요할 것임

그럼에도 전과는 달리 '기회'가 존재한단 점이… 나에게 좋느. 를 준다

- 코코네의 유학 사실을... 카구야나 유가미가 아예 몰랐을 것 같진 않음 그러나 만약 그가 보낸 편지를 카구야는 구태여 열어 보지 않았고 유가미는 (혹시나 모를 망령으로부터의 접근을 원천 봉쇄하기 위해) 반송해 버리고 말았었다면

해서 둘 다 '코코네가 미국으로 갔다'는 사항 그것 하나만 제대로 알 뿐 구체적으로 어디로? 왜? 누구와? … 하는 것들은 아무것도 알지 못하는 상황이 보고 싶음 그게 그 애 선택이라면. 더는 말 얹지 않는 유가미와 이것이 설마 도피라면. 하는 생각에 무언의... 감정이 치솟는 카구야

근데 그 시각 나루호도도 생각이 많았음 좋겠어요 두 분이 내 사정을 정확히 알지는 못하신다 말하며 도망친 거라 여기시겠죠? … 영원히 돌아오지 않을 거다 짐작해 버리시면 어쩌죠? 고개를 파묻는 코코네와 + 그 말들에서 과거 편지 하나만 남기고 절 떠나갔던 누군갈 떠올리는 나루호도

+) 사무소즈 → 나루호도도 그렇지만 나루호도 → 사무소즈도 함께 하기에 겪게 될 정신적 성장이 당연히 있을 거라 봄 그래서 좋음…

나는 내가 다 컸다고 생각했는데. 그것도 아니었나 봐. 한탄하는 나루호도와 + 그런 말을 하는 걸 보니 이제야 좀 어른이 된 것 같군. 웃는 미츠루기

- 어린 코코네는 마시멜로 실험에 관한 책을 읽으며 약간의 동질감을 느꼈을 것 같음 선생님을 기다려야 해 / 소음을 견뎌내야 해 > 그래야 '착한' 아이야 라는 맥락에서

그랬던 코코네가 유학 과정에서 요즘은 그 실험 해석이 다르다더라 하는 말을 듣게 됐음 좋겠어요 환경 등 많은 요인이 영향을 미칠뿐더러 꼭 그 시간을 죄 견뎌낸 아이만이 행복한 삶을 사는 건 아니었다더라 '충분히 착하지' 못했던 아이들도 얼마든지 더 나은 삶을 살게 되는 경우가 있었다더라… < 어떤 사람들은 이러한 사실에 적지 않은 위안을 얻는다

- 과거 유가미를 인터뷰했던 기자가 되고 싶다 재판에서 여타의 검사들과는 다른 새로운 모습(심리학)을 보여주다 보니 서서히 이름이 알려지기 시작했어서… 나중에 유명해지겠다 싶어 미리 인터뷰를 따 뒀었는데 그 내용을 지면에 실으려던 순간 모 검사가 살인죄로 체포되었다 특종이 들려왔으면

- 범인을 잡기 위해서라면 그 어떤 위험도 무릅쓸 수 있는 반(1)과 그 어떤 위험도 무릅쓸 수 있는 반(2)

너 용감한 건 좋은데 그러다 정말 칼 맞는다고 목숨 아까운 줄은 좀 알고 살라 충고받는 반 < 어느 쪽이?

반(1)의 각종 기록을 확인하는 반(2) 보고 싶음 빼곡히 들어찬 의료 기록을 발견하곤 뭐야, 이 인간? 생각하는 반(2)… 하루가 멀다 하고 어딜 꼬맸고 어딜 드레싱했고 난리도 아니다 < 그렇게나 남을 도왔으면서 정작 저 자신은 아무도 도움을 주지 못하는 곳에서 홀로 비명횡사했으니 이 얼마나 의미 없는 생애였나, 하며 역시 저는 이런 부류의 인간과는 결이 맞지 않는다 여기는 반(2)

그랬던 반(2)이... 비번 날 무기는 커녕 수갑도 가지지 않은 상태로 길거리에서 어어, 저 ** 잡아! 하는 외침을 듣곤 '나는 반 고조다' 의식하기도 전 흉기를 들고 달려드는 누군갈 제압해 버렸음 좋겠어요

반사적인 자기방어였는지 아님 어느새 망령처럼 따라붙은 반(1)의 영향이었는지 아무튼… 다른 사람들 눈에는 영락없이 '희생정신 뛰어난 형사의 행동'으로 보였겠죠 너 저번에도 비번 날 범인 때려잡아 오더니 오늘도냐? 사람이 참 변하지를 않아요, 변하지를. 하는 말을 듣게 되는 반(2)

- 키리히토한테 "유전" 보여주고 싶다! (이런 발언)

- 아니 생각해 보니 "너는 내가 어느 날 벌레가 되어 버린다면 어떻게 할 거야" 이거 반에게 너무 특화된 + 그에게 하기엔 너무 웃긴 질문 아닌지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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