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조각글 모음 백업 by 강장재 2024.02.07 비밀글 해당 내용은 비밀번호 입력이 필요해요 입력 컬렉션 글 총 2개의 포스트 이전글 무제 모브스카 / 취향타는, 비윤리적, 강압적인 소재 주의 광고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어요 해당 포스트는 댓글이 허용되어 있지 않아요 추천 포스트 Kind of Holiday 미드나잇 : 액터뮤지션 - 비지터 드림 / 4천 자, 오마카세 그날은 비공식적인 휴일이었다. 이른 새벽부터 미친 듯 비가 퍼부었다. 어지간한 날씨였다면 일정은 당연스레 강행되었겠으나, 함께 밀어닥친 돌풍 탓에 곳곳의 창문이 박살나고 더러는 사람이 차도로 떠밀려 내려가기도 했으므로 모처럼 종일 내근이 결정되었다. 출장 없는 날이라니 휴일이나 마찬가지였다. 그날만큼은 모두,가 위에 계신 분에게 내심 은밀한 감사를 올렸을 #연뮤 #드림 21 Passage 오페라의 유령 - 에릭 드림 / 1만 자 힘차게 이어지던 뱃노래가 이제는 다 끝나 간다. 불안과 공포를 몰아내기 위해 시작한 노래였으나 그 즈음 에르위나는 자신감을 거의 되찾은 상태였다. 유령을 묶은 매듭은 세상 무엇보다도 튼튼하다. 그가 아무리 힘세고 난폭하다고 한들 제 머리통 만한 그녀의 밧줄을 단번에 조각내지는 못할 것이다. 축 늘어진 유령에게서 멀찍이 떨어져 책상에 걸터앉은 에르위나는 스스 #연뮤 #드림 12 산책 트레이스 유 / 2천 자, 오마카세 “지금까지 클럽 드바이의 보컬, 구본하였습니다.” 조명은 꺼졌고, 공연도 끝났다. 무대에서 내려온 구본하는 등에 기타를 둘러멘다. 물을 충분히 마셨는데도 목이 탔다. 구본하는 괜히 헛기침을 몇 번 한다. 그리고 삐걱대는 클럽 계단을 끝까지 올라간다. 제법 묵직해 보이던 철문은 아무런 저항 없이 부드럽게 열렸다. 바깥은 아직 어스름이 깔린 새벽인데도 공기 #연뮤 18 양자택일 배니싱 - 명렬 드림 / 매장, 2천 자 명계의 문턱 앞에 피투성이로 쓰러진 채, 혜은의 아쉬움은 단 하나뿐이다. 그것은 형편없을 정도로 평범한 보통의 인간 하나가 저를 죽음으로 내몰았다는 비극보다도 우선된다. 그녀는 삶에 특별한 애착을 가진 것도 아니요, 숨이 붙은 존재라면 누구든 마땅히 끝을 맞이하게 된다는 사실을 모르는 것도 아니다. 그러니 그녀가 중요히 여기는 일이라면 언제나 명렬에 관한 #연뮤 #드림 28 [벙커 트릴로지 모르가나] Flashback ※ 2018 연극 <벙커 트릴로지 모르가나>를 기반으로 한 창작물이며 주관적인 캐릭터 해석 및 상상을 포함합니다. ※ 작품 전반에 걸친 스포일러 有. 그에게는 친구가 많았다. 어릴 적 한 동네에서 나고 자라 같은 학교를 다니고, 빌어먹을 교장의 다디단 선전문구와 애송이의 치기로 함께 입대한 친구들. 모두 동갑인 건 아니었으나 툭 #모르가나 #연뮤 #벙커 9 [경종수정실록] 초혼(招魂) ※ 2019 뮤지컬 <경종수정실록>을 기반으로 한 창작물이며 주관적인 캐릭터 해석 및 상상을 포함합니다. ※ 작품 전반에 걸친 스포일러 有. ※ 특정 캐스트의 노선을 참고한 부분이 존재합니다. 그 날 이후로 고이 챙겨두었던 붓을 꺼냈다. 제 명을 못 채우고 세상을 떠나버린 벗의 유일한 유품. 남의 손을 타기 전에 제 손으로 거 #연뮤 #경종수정실록 13 봄, 그리고 호프랑 케이가 꽃놀이 하는게 보고 싶어서 / 약간 스포? https://les-sanspapiers.postype.com/에서 백업한 글입니다. 호프는 가죽 서류 봉투를 품에 안고 있었다. 봉투는 기나긴 세월의 풍파를 맞으며 헤질 대로 헤져버린 지 오래였다. 그러고 싶지 않았지만 호프는 이것 하나 때문에 결국 그 재수 없는 - 예전의 사랑이자 개자식을 떠올리게 하는 - 변호사에게 다시 찾아가 부탁했다. 원고 #연뮤 #호프 6 Regression 쇼맨_어느 독재자의 네 번째 대역배우 네불라는 간수가 철문을 두드리는 소리에 깨어난다. 아직 기상 시간 전이었고, 교도관의 호출이었다. 졸린 눈을 억지로 끔벅거리며 네불라는 떨떠름한 표정을 짓는다. 이제 며칠 후면 출소인데 무슨 문제일까. 어쩌면 제가 알지 못하는 사이에 복역 기간이 연장된 건지도 모른다. 그편도 나쁘지는 않지, 네불라는 생각한다. 어차피 갈 곳도 없었다. 삭막한 복도를 따라 #연뮤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