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셰의 버릇
르셰 엄청 피곤한 날에는 숙소에 들어오자마자 장비 하나씩 벗으면서 침대로 걸어가 아우라족 여성용속옷 상태로 바로 엎어져서 잠듬, 바닥에는 걸어간 길 그대로 장비가 떨어져 있음
어느날은 너무 피곤한 나머지 방에 테미스 있는거 깜박잊고 평소처럼 하나씩 벗다가 아차 하고 둘이 얼굴 빨개져버리기..
대책 없이 테미스와 르셰가 좀 더 함께 있기로 한 후, 클로디엥은 테미스의 애매한 몸 상태 때문인지 혹시 모르니 아포리아 본부와 가까이 있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조언했다. 거기다 고대인이라는 사실이 소문이 나면 온갖 학자들이 달려들거라는 말을 하며 왠만하면 사람이 많은곳은 돌아다니지 않는 것이 좋겠다고 이미 눈을 반짝이며 테미스를 보고 있는 자기 조수들을 가리키며 말했다. 그래서 일단은 르셰가 있는 발데시온분관에서 생활하고 있었다.
르셰는 테미스와 함께 있기 위해 올드샬레이안 내의 간단한 의뢰를 해결해 주고 있었지만, 그래도 영웅이라는 입지 때문인지 어쩔 수 없이 가끔 조금 멀리 나가거나 늦게 들어오기도 했다.
테미스는 르셰가 없는 시간에 가끔 분관 관리인 오지카 츤지카의 일을 조금 도와주기도 했다.
"오지카 이쪽 책장 정리 끝났어"
"테미스 고마워. 도와주겠다고는 했지만 그래도 번거롭게 한 것 같아서 미안해"
"아니야 나도 심심하던 차였거든, 덕분에 재밌는 책도 구경했고"
"원하는 책이 있으면 말해줘 빌려줄 테니까, 아 그리고 르셰가 방금 돌아왔어"
"그래? 고마워"
테미스는 방문을 열었다. 그런데 문에 무언가 걸렸다.
"이건..."
장비들이 늘어져 침대까지 이어져 있었고 그 끝에는 그대로 엎어져 잠든 르셰가 있었다.
"저번에 이 모습을 처음 봤을 때는 역시 조금 놀라긴 했었지"
이 영웅은 알면 알수록 재밌는 사람이다. 전투 때는 그렇게 완벽할 수가 없는데 평소에는 의외로 덜렁이는 구석이 있는 게..
"너는 어떤 책보다 재밌다니까"
테미스는 잠든 르셰에게 이불을 덮어주며 중얼거렸다.
"그래도 말이야, 가끔은 조심해줘, 나도 남자라고"
웃으며 르셰 옆에 누운 후 침대 바깥쪽으로 뒤돌았다.
>나도 남자라고 푸풋ㅋㅋㅋㅋㅋ 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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