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MPC 프로필

죽어버린 이들에 대해 논하지 말 것.

MPC 류가빈

두 번 다신 부르지 마. 이따위 일로. 나 없어도 되는 거, 꼭 내가 필요한 것처럼 꾸며내지 마. 지겨우니까.

저, 가빈아, 그래도 우리가 네 부모인데……. 부모가 사고가 났으면, 당연히 자식이 와봐야……!

웃겨. 남보다도 못한 주제에. 다신 만나지 말자고. 형식적으로나마, 딸로 살아줄 테니까.

부고 소식 기다리겠다는 말을 덧붙이곤 VIP 병실 문에 기댔던 몸을 돌려 복도로 향한다.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는 여자와 꼴에 눈물 쏟아내고 있는 남자를 뒤로한 채로 말이다. 걸음의 속도는 일정했고, 지나다니는 행인과 부딪히지 않기 위해 몸을 최대한 벽에 붙여 걷는다. 병원은 사람이 너무 많아서 싫다. 실시간으로 숨이 막히는 기분이 든다. 이곳에 존재하는 모두에게서 나를 전부 도려내고 싶다. 그럼 내가 피하지 않아도 될 텐데. 기척을 완전히 없애는 방법 따위를 연구해 봤던 적도 있었으나, 완벽한 시간 낭비였다. 차라리 그럴 시간에 극을 하나 더 쓰는 편이 나을 정도로. 허구의 것을 기록하여 남기는 일을 평생의 업으로 삼은 주제에, 기억되고 싶지 않은 바람을 갖고 있다니. 허상만이 오래도록 기억에 남길 원한다. 실재하는 모든 것은 깨끗이 지워질 수 있도록. 욕망으로 점철된 현실보단 제한된 환상이 좋은 법이다. 그것을 저들도 알고 있다. 그렇기에 없는 셈 취급하고 사는 외동딸을 자꾸만 불러내는 거다. 나를 죄인으로 만들어놓고 그들이 나쁘지 않았다 서로를 다독여주고 싶어서. 웃기는 꼴이지. 살아 숨 쉬는 증인인 내가 언제까지 그 놀음에 어울릴 줄 알고. 진실된 죄인은 머지않아 밝혀질 테다. 그들이 그토록 탐내던 나의 극을 통해서.

내가 바꿔야만 하는 결말이 있어.

트와이스 모모

류가빈 Benedicta 3-8(19) 여성

153cm 마름 연극영화과 - 시나리오 전공


어두컴컴하고 후미진 곳을 찾아 돌아다니는 습성이 생긴 지도 반년밖에 되지 않았는데 태생이 길에서 나고 자라는 동물인 것처럼 익숙했다. 이 학교에 진학한 이후로 좀 편해지나 싶었는데, 타인의 관심을 지독히 거부하는 성향을 타고난 이가 스며들기엔 쉽지 않은 곳이었다. 수석 입학 후 당연한 코스인 마냥 특별반 입반,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선배들 전부 제치고 대상 수상까지. 류가빈이 신율예술고등학교에 입학하고 두 달이 채 되지 않은 시기에 일어난 일이다. 각 분야에서 날고 기는 이들 모아둔 곳이니 천재 취급 받으며 온 이목이 쏠릴 정도는 아녔지만 적어도 같은 전공 내에서는 화제가 될 이력이었다. 좋은 의미로도, 나쁜 의미로도 관심을 충분히 받는 것이 당연했단 뜻이다. 이후 행보를 유심히 지켜보는 이들이 존재한다는 것을 류가빈이 모를 리 없었다.

다만, 모두가 간과한 것이 하나 있었다. 류가빈은 열심, 성실이라는 단어와 사이가 극도로 나쁘다는 것. 효율을 따지는 것도 아니고, 꾸준히 하는 것도 아니다. 류가빈은 그저 글을 쓰고 싶을 때만 썼다. 공부 역시 하고 싶을 때만 했다. 수석으로 입학한 것이 무색하게 곧이어 치렀던 중간고사에선 전교 30등 내외에 머물렀다. 의아해하는 시선이 붙다가도 신율영화제에 신경 기울이느라 떨어진 거라는 평이 비일비재했다. 그리고 기말고사에선 더욱 큰 폭으로 성적이 하락했다. 당연한 일이었다. 공부한 적이 없었으니까. 수업만 꼬박꼬박 듣는다고 성적을 유지하기엔 머리 좋은 또래가 너무 많았다. 류가빈은 대수롭지 않아 했고, 선생님들의 잇따른 호출 역시 귀찮다고 여길 뿐이었다. 완전 밑바닥을 찍어버린 것이 아녔으니 큰 화제가 되진 않았지만, 같은 전공 내에선 이상하단 의견이 자자했다.

해가 바뀌고 학년이 바뀌었다. 류가빈 또한 바뀌었다. 더욱 음울한 분위기를 풍겼고, 성적은 바닥을 기기 시작했다. 사소한 대화를 시도하는 이들에게도 날을 세우기 시작했다. 그런 나날이 지속되면서 류가빈의 평판 역시 바닥을 향해 추락할 즈음, 본인의 재능만큼은 여전하다고 선언하는 듯 단편 영화제에서 입상하였다. 류가빈이 즐겨 쓰는 장르가 아니었음에도 빈틈은 없었다. 모두가 류가빈의 실력만큼은 인정하는 계기가 되었다. 하나, 류가빈은 잠깐 풀어졌다 그대로 추락했다. 낙하산도 없이. 끝도 없이 펼쳐진 흑백 세계로.

#사랑을 배신한 대가 #짓밟고 태운 구원 #소멸 직전 꿈의 궤도

밤새워 편집을 다 마친 뒤 잠시 바람이나 쐬려고 선양관 옥상 정원으로 걸음을 옮겼다. 저녁 시간대라 그런가, 시험 기간이라 그런가. 옥상 정원을 이용하는 사람이 마침 몇 없었다. 난간 쪽으로 걸어가다 같은 반 류가빈이 혼자 벤치에 앉아 눈을 감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특별히 아는 체를 할 정도로 친밀한 사이는 아녔기에 도로 걸음을 옮겼다. 하, 시험이라도 빨리 끝났으면 좋겠는데. 공모전을 괜히 한다고 했나. 30분 정도 지난 뒤 같이 공모전을 준비하는 친구의 호출을 받고 뒤를 돌았다. 뽑아온 음료수를 버리기 위해 휴지통에 다가갔고, 애매하게 걸쳐져 있는 대본 하나를 발견했다. 누가 버렸나, 하고 그냥 지나치면 됐을 텐데. 대본만 보면 손을 뻗고 보는 호기심이 문제였다. 가장 첫 페이지도 아니고 중반부가 펼쳐져 있었기에 깜빡한 건가 싶은 마음이 들었던 것도 문제였다.

초반부를 읽지 않았음에도 빈틈없는 짜임새라는 것은 느껴졌다. 수정할 부분이 아예 없다고 말할 순 없겠지만, 이렇게 버려질 대본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누군가 잠깐 내려뒀다가 깜빡한 것이 분명하단 생각으로 대본의 주인을 찾아주기 위해 가장 첫 페이지를 확인했다. 류가빈이 쓴 대본이었다. 잠시 눈을 의심했지만, 마침 주인이 근처에 있어서 다행이라는 생각을 했다. 여전히 눈을 감고 있는 류가빈에게 천천히 다가갔다. 분명 그림자가 졌을 텐데도 꿈적하지 않는 류가빈의 어깨를 톡 쳤다. 그제야 눈을 마주할 수 있었다. 류가빈은 귀찮은 기색이 짙었다. 이거, 놓고 간 것 같아서. 삭막한 시선에 본론만 꺼내 들었고, 곧장 대본을 건넸다. 류가빈의 붉은 눈이 느릿하게 대본으로 향했고, 도로 돌아왔다. 멀뚱히 바라보기만 하는 류가빈에 조금 민망해진 나머지 시키지도 않은 평을 읊었다.

잘, 썼더라. 네가 주로 쓰는 장르가 아니라서 조금 어색한 부분은 있긴 했는데. 그래도 재밌던데. 너도 혹시 공모전 준비, ……?

류가빈이 돌연 웃음을 터트렸다. 여전히 대본을 쥔 손에 저절로 힘이 들어갔다. 괜한 말을 했나. 류가빈과 대화랄 것을 나눠본 적이 없어서 도무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몰라 당황하던 찰나였다. 언제 웃었냐는 듯 웃음기가 싹 사라진 류가빈이 대본을 손에 쥐었다. 그리고 말없이 대본을 바라봤다. 자신이 쓴 글을 바라보는 눈이 지나치게 날카로웠다. 다른 애들은 그래도 자기가 쓴 걸 보면 애정이 드러나던데. 류가빈에게선 그런 기색을 하나도 찾아볼 수가 없었다. 이상했다. 류가빈도 자신의 글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고 알고 있었는데. 눈앞에 있는 실존하는 류가빈은 오히려…….

뭐, 뭐 하는…….

얘. 너는 이게 정말 괜찮다고 생각해? 이런 쓰레기를 보고도 잘 썼다는 말이 나와?

갈기갈기 찢겨 휘날리는 대본을 멍하니 바라봤다. 류가빈의 말은 제대로 들어오지도 않았다. 그제야 실수했음을 깨달았다. 류가빈은 이 대본을 진심으로 버린 거였다. 놓고 간 게 아니라, 쓰레기라고 생각하고 제대로 된 곳에 버린 거였다. 그렇게 버린 쓰레기가 지나가던 사람 손에 들린 것을 마주했을 때 류가빈은 무슨 생각을 했던 걸까. 왜 웃었을까. ……. 급격히 몰려온 수치심에 눈을 질끈 감았다 떴다. 한심하다는 듯 바라보는 류가빈의 시선이 못 견디게 불편했다. 바지 주머니에선 자꾸만 진동이 느껴졌다. 대답을 포기하고 다급히 자리를 박찼다. 류가빈의 시선은 문이 닫히기 직전까지도 내게 고정되어 있었다. 참고 있던 숨을 몰아쉬고 나서야 몸을 잠식하고 있던 불편함이 사라졌다. 그리고 뒤늦게 소름이 끼쳤다. 대본을 읽던 나를, 류가빈이 보고 있었다. 느긋하게 관찰하고 있었다. 나를. 미친…….


발치에 떨어져 있는 흰색 종이를 도로 줍기 시작한다. 그러게. 누가 멋대로 호기심 해소하랬나.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쓰레기통에 이젠 정말 복구가 불가능한 것들을 버린다. 그냥 태워버릴걸. 직전에 있었던 사소한 헤프닝을 되짚는다. 내일 중으로 분명 소문이 늘어날 것 같았다. 미친 게 분명하다는 소문 말이다. 귀찮게 됐네……. 앉아 있던 벤치에 놓아뒀던 공책을 챙겨 계단을 내려간다. 목적지로 향하는 걸음의 속도는 여전했다. 그러다 뚝, 걸음이 끊긴다. 스치듯 본 것을 제대로 눈에 담기 위해 몸을 튼다. 망설임 없이 두어 걸음 내딛고는 멈추어 선다. 저걸 진짜 하는 애가 있네……. 허락 구하지 않은 관찰이 이어진다. 이 학교에 신실한 학생이 몇이나 될까. 그리 많지 않을 텐데. 간절함을 가득 담은 모양새가 그저 신기했다. 속설 아닌가. 검증되지 않은 것 아닌가.

실존하지 않는 것을 진실되게 믿는 자에 대한 궁금증은 언제나 존재했다. 늘 허상을 좇는 입장이었으니까. 신수라……. 신은 존재하다 여긴다. 그러나 그 신은 관념적인 것이다. 이런 구체적인 존재가 아니라. 그렇기에 입학 이후 기도에 진심 다한 적 없고, 신실한 행동 펼친 적 없다. 동전을 던지고, 눈을 감고, 손을 맞잡고, 조용히 읊조리고, 눈을 뜨고, 가벼운 목례를 하고. 일련의 과정을 전부 지켜본 뒤에야 걸음을 다시 옮긴다. 신수고, 신이고. 무슨 상관인가. 나를 축복했고, 저주한 그 존재를 증오할 뿐이다. 뭐가 됐든 실체만 있으면 된다. 그래야 복수할 수 있을 테니까. 그들이 정해놓은 것들을 전부 비틀 것이니까. 그리하여 나의 길을 새로이 개척할 거니까. 설령 그것이 진정한 신의 뜻이라 할지라도……. 후회는 없을 테다. 지금보다 나쁜 삶은 없을 테니까.


(1) 911109 可儐 RH + O Scorpius

무교, 세례명은 특별반 입반 후 부여받았다.

히트작 두 개, 알만한 사람은 아는 드라마 작가 母 강미경

/ 청춘 로맨스 『그림자 속 우주』, 추리 스릴러 『Calling D』, . . . 外 소수

주로 독립영화를 제작하는 영화 감독 父 류효진

/ 멜로 『끝과 시작』, 미스터리  『악몽』, . . . 外 다수

연예 프로에 부부 동반으로 출연한 적이 있다. 당시 9세였던 류가빈도 함께 방송에 출연했다.

↪︎ 이후 알아보는 또래들과 잦은 다툼 있었으나 중학교 이후로는 알아보는 이가 거의 없다.

늘상 들고 다니는 자물쇠가 달린 공책 한 권. 그리고 붉은색의 볼펜.

(2) 2007년 일반 전형 수석 입학

기존에 써뒀던 것을 수정하여 제출한 것이 해당 년도 신율영화제에서 대상을 수상하였다.

2008년 여름 방학 직후 단편 영화제에 출품하였고 입상하였다.

/ 미스터리 로맨스 『찰나의 낙원』

시나리오 쪽으로 범접할 수 업는 지점이 존재한다는 평가.

↪︎ 교내 대회, 백일장 등 글과 관련된 것에 있어 언제나 최우수상을 받았다.

↪︎ 그러나 2008년 단편 영화제 입상 이후 참가 자체가 없어졌다. 슬럼프 추정.

대학 진학을 위해 언어 쪽 계열만 적당히 올려두었으나 바닥을 치다못해 언제나 끝을 차지하고 있는 성적.

2009년 연극영화과 대표. 학생회 및 선도부 활동은 주어진 것만 대충 해내고 무시한다.

↪︎ 대표 선거에 출마한 것 자체가 의외로 여겨졌다. 단독 출마였기에 당선되었다.

↪︎ 당선 이후 연극영화과 모두에게 쓰레기는 전부 폐기 처분할 거라는 말을 남겼다.

↪︎ 연출 및 연기에 있어서는 큰 개입이 없었으나 극본에 지나치게 깐깐하게 굴고 있다.

(3) 2007년 특별반 입반

왼쪽 손목에 자리 잡은 문양을 종종 무신경한 눈으로 바라볼 때가 있다.

대외 활동 우선 참여 및 입시 전담 코디네이터가 필요하단 이유를 적극 내세웠다.

↪︎ 그러나 해당 목적으로 참여한 것 치고 대외 활동 참여율은 저조하다.

특별반과 관련된 모든 것에 대해 귀찮아하는 내색이 짙다.

배지를 종종 차고 다니지 않을 때가 있다.

↪︎ 신경 기울이지 않아 착용하는 것을 깜빡한 경우. 간혹 아예 잃어버려서.

(4) 신율예고의 이단아

1학년부터 3학년까지 쭉 701호. 외출 나가는 목격담도 전혀 없는 말 그대로 학교에서 먹고, 자고, 사는 이상한 애.

명상부 소속. 연극부 혹은 문학부에 들어갈 거라는 세간의 평을 전부 뒤엎고 망설임 없이 숨만 쉬는 명상부에 입부.

존재감이 없다고도, 있다고도 말할 수 없는 타입. 눈에 띄지 않으나, 눈에 한 번 들어오면 시선 떼기 어려운 타입.

↪︎ 눈에 띄는 것 극도록 싫어하는 성향. 지독한 인간 불신. 조용히 타인을 관찰하는 시선이 소름 끼치기도.

정의내릴 수 없는 음침한 분위기. 적당히 앓고 있는 피해망상. 끊어지기 직전의 신경줄.

↪︎ 점차 드러내는 위협적이고 탐미적인 성향. 쉽게 어울리기엔 예민하고 까칠한 성정이 마이너스 요소.

(5) 반복된 두 번의 시간.

본인과 관련된 것들은 모조리 기억하나, 타인이 얽힌 것들은 완벽하지 않다.

실체가 있는 걸 확인했으니 됐어. 남은 건 어떻게 개척해 나가느냐지.


2008년 여름, 분수 옆에 늘 자리하고 앉아 있는 주신의는 이상했다. 소원도 안 빌면서 왜 늘 저곳에만 있지. 하루는 말을 걸었고, 하루는 곁에 앉아 있었고, 하루는 그냥 지나쳤다. 그런 나날들이 반복되던 가을, 둘은 함께 분수를 파손시켰다. 주신의가 몰래 가져온 망치는 류가빈의 손에 넘어갔고, 류가빈은 망설임 없이 분수를 내려쳤다. 이후 둘만의 기준에서 소소한 사고를 이따금 함께 치곤 했다. 실종 소식이 전해진 날 류가빈은 분수 옆 벤치에 한참을 앉아있었다. 그날을 마지막으로 분수에 직접 발을 들이는 일은 거의 없다.

가희수를 관찰하는 일을 줄이지 말 것. 분명 완벽히 내보이지 않은 것이 있다. 86% 구축.

겁은 많고 가짜로 살아가는 권다헌은 내게 미운 정이 들었음이 분명하다. 88% 구축.

성찬주는 그들을 언제쯤 놓을 수 있을까. 도움 요구할 경우 들어주기. 92% 구축.

주의 대상 1호, 원열우. 무시조차 통하지 않으니 눈에 띄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함. 78% 구축.

유난히 순한 유단비에게 이전보다 배려의 태도 유지할 것. 74% 구축.

마음에 쏙 드는 호사평에게 불미스러운 일 일어나지 않도록 주의 기울이는 중. 90% 구축.

마제니에게는 가끔 동화같은 결말의 글을 보여줘야겠다. 언젠가 그 대답을 꺼낼 때까지. 77% 구축.

역시 내년에는 명휘연이 대표가 되는 것이 좋겠다. 함께 만들어둔 것이 소멸하지 않게. 82% 구축.

비연조의 연기는 모자른 부분이 없다. 여유가 생기면 비연조를 위한 뮤지컬을 적어볼까. 76% 구축.

아직 선아교는 완전하지 않다. 선아교의 감상은 꼭 메모할 것. 변화를 유심히 지켜볼 것. 84% 구축.

성살로메의 바닥에는 무엇이 존재할까. 달갑지 않은 존재임은 확실하다. 붙들려선 안 된다. 72% 구축.

종종 길정효는 나쁘지 않은 평을 내린다. 책장 사이를 주기적으로 확인할 것. 78% 구축.

새출발을 꿈꿨을 백강한은 여전히 그 일에 대한 대답을 피한다. 조금 더 기다려볼까. 74% 구축.

시야를 공유한 신차엽은 싫지 않다. 귀여운 구석도 있고. 없으면 조금 허전할 것 같기도 하고. 90% 구축.

Biography

2010년 3월 D 대학 연극영화과 입학하였다.

2014년 4월 부산국제단편영화제에 부고 소식 출품, 심사위원단편상을 수상하였다.

2015년 2월 D 대학 연극영화과 차석으로 졸업하였다.

↪︎ 11월 충무로 단편,독립영화제에 기록의 관찰자』 출품, 청년, 대학생 부문 최우수작품상과 각본상을 수상하였다.

2016년 6월 강미경이 돌연 잠적하였다. 류효진의 세 번째 상업 영화가 개봉하였으나 별다른 반응 없이 막을 내렸다.

↪︎ 8월 독립 영화 『흔적』 개봉, 소소한 성과를 내며 영화계에 이름을 알렸다.

↪︎ 10월 강미경이 SF 소설을 출판하며 복귀를 알렸다.

2017년 5월 M사 드라마 극본 공모에 『사라진 기억』 제출, 우수작으로 당선되었다.

2018년 7월 『사라진 기억』이 방영되었고 호평을 받았다.

↪︎ 9월 상업 영화 금지된 진실 개봉, 관객 수 100만을 넘기며 막을 내렸다.

2020년 4월 『첫사랑의 계절』이 방영되었고 큰 인기를 얻었다.

2021년 2월 『시간의 경계』 개봉, 관객 수 300만을 넘기며 막을 내렸다.

2022년 5월 『찰나의 낙원』을 리메이크하여 개봉, 관객 수 500만을 넘기며 막을 내렸다.

↪︎ 6월 해당 작품 남주인공이었던 서지훈과 약혼 후 돌연 잠적하였다.

2024년 8월 (2) 신화리에서 돌아오던 길에 교통사고로 인해 사망하였다.

↪︎ 8월 (1) 촬영지에서 복귀하던 서지훈이 교통사고로 인해 사망하였다. 얼마 지나지 않아 자필로 적힌 유서가 발견되었다.

↪︎ 죽음은 언제나 죽음으로 갚아야 하니까.

매년 정기 모임에 얼굴 비추기는 했으나 누군가와 대화 나누는 일은 전혀 없었다.

↪︎ 반복되는 시간을 언급할 경우 뚫어져라 바라볼 뿐 특별한 반응 없었다.

↪︎ 그외 부모님이나 작품, 개인사 언급할 경우 가볍게 대응하고 자리를 피했다.

신화리를 방문하여 기도를 올리는 시간은 30초 남짓이다. 실상 기도보다 명상에 가깝다.

↪︎ 복수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여전히 그들은 살아 숨쉬고 있었으니까.

#독단의 부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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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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