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창작

라비베인-어느날 영감(양아버지)과 친한 여동생이 내가 연애하는 것을 알게 되었다.(1편)

비밀 연애 하다가 양아버지와 양아버지 친구의 딸이 알게된 수의 이야기.

그 날은 평소와 어딘가 달랐다. 퇴근하려던 찰나 오랜만에 같이 집에서 저녁 먹자는 영감(양아버지)의 말에 마침 그날은 일정도 없어서 그러겠다고 말 한 뒤 저녁을 먹게 되었다. 평소에는 이미 진작에 독립한 상황이라 특별한 일이 아니면 각자 집에서 따로 먹는 편이라 일할 때 빼고는 거의 얼굴도 안 마주치는데 (현재 일하는 곳이 영감이 운영하고 있는 흥신소, 소위 말하는 심부름 센터다. 다만 뒷세계와 연관되어있는....) 대체 뭔 바람이 분 거지?

"..........."

보통 저 영감이 저러는 거 보면 나에게 숨기는 게 있거나, 뭔가 중요한 일을 말할 때 뿐인데... 대체 무슨 일이길래 저러는지 솔직히 답답할 뿐이다. 아니, 그냥 좀 빨리 말해주면 어디 덧나나? 답답한 영감 같으니라고.....

그런 생각을 하며 꾸역꾸역 저녁을 먹는데 웬일로 양아버지가 식사 중에 입을 열고 말을 꺼냈다. 근데 하는 그 말이....


"베인, 너 최근에 라비랑 사이좋게 지내는 거 같은데 요즘 무슨 일 있었니?"

"푸흡!!!!"

전혀 예상치 못한 발언에 깜짝 놀라 나는 그 말을 듣고 마시고 있던 물을 제대로 뿜고 말았다.

"콜록! 콜록!! 아니... 갑자기 그게 뭔 개소리야?!?! 오늘 뭐 잘못 먹었어?!"


아니, 이 영감탱이가 드디어 미x나...하는 생각하며 갑자기 그런 거 물어보냐고 물었다.


"그런거 아니니까. 요란 떨지마라 이놈아. 안그래도 최근 부하녀석들이 너희 둘이 유독 같이 다닌다고 하고 실제로 나도 자주 봤기에 궁금해서 물어본거다. 다른 사람이면 모를까 얼마 전까지만 해도 라비가 자꾸 너한테 지나치게 다가와서 들이된다면서 같이 있는 거 만으로도 불편하고 짜증 난다고 뭐라 했던 녀석이, 최근에는 떨어트리기는 커녕 오히려 같이 지내는 일이 많아졌잖니? 심지어는 너희들 사이가 보통 사이가 아닌거 같다는 예기까지  오가고 있다. "


"........."

아, x발.....벌써 사무소내에 다 퍼진거야? 라비 그 망할 똘아이 섹마 자식 같으니....그래서 내가 일할때는 애정 행각 하지말라고 몇번이나 말했는데.....!

여기서 잠깐. 라비라 불리는 그의 풀네임은 '라비 브라이트'로 금발에 분홍색 눈동자를 가지고 있으며 얼굴은 꽤나 미남에 키도 크고 스타일도 제법 괜찮은 녀석이지만 성격은 무슨 구렁이 100마리를 처먹은거마냥 능글거리지 않나, 툭하면 장난 치면서 남의 속을 박박 긁어대지, 게다가 앞서 말한 잘생긴 거와 다른 게 아무렇지도 않게 음담패설이나 해대는 등 전체적으로 내가 제일 싫어하는 타입이지만... 그래도.... 현재로서는 없어선 안되는 소중한 연인이다.

사실 그와 만남은 비교적 평범했다. 영감의 회사에 들어온 신입이라며 얼굴은 봐둬야 할 것 같아. 그와 처음 만나게 되었는데 그러지 말았어야 했다.....

 본인 왈, 그때 나를 보고 첫눈에 반했다나? 아무튼, 그날 이후로 끊임 없이 대쉬를 해대서 짜증이 나서 몇번이나 뭐라고 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허나 몇 개월 후, 소위 말하는 '술 먹고 거하게 사고'(그게 정확히 무엇인지는 절대 말하지 않을것이다.)를 치고 이후 그녀석한테 몸정인지 콩깍지인지 뭔가가 제대로 씌였는지 그녀석을 괜히 의식하게 되고 어느 순간 부터는 곁에 없으면 외로움을 느끼는 지경까지 오고 말았다.

처음에는 어떻게든 부정했지만, 결국 인정하고 그렇게 사귀게 된것이다. 다만, 사무실에는 내가 어렸을때부터 봐온 형님들이 많다보니 비밀연애를 하기로 했는데.....설마 이 영감에게 들키다니.....X팔려서 X지고 싶다..... 


".....혹시 그에게 약점이라도 잡힌거니? 평소 너답지 않아서 말이야. 설마 진짜로 사귀고 있는건....."


"어, 맞아. 나 그 녀석이랑 사귀고 있어."

".......뭐?"


의외로 솔직하게 말한거에 영감은 은근히 놀란듯 했다., 하긴, 평소의 나였다면 아니라고 박박 우겼을텐데 금방 수긍했으니까....


"별일이구나. 네가 순순히 인정을 다하고."


"......이미 나 스스로가 그 녀석을 좋아하게 된걸 인정 했으니까... 자존심은 상하지만 인정할 건 인정해야지. 근데 그렇게 티 났어?"


"그래....평소 다른 사람앞에서 항상 뚱한 표정만 짓던 네가 라비랑 있을때는 미소를 지었으니. 오죽하면 말을 안 할 뿐. 너희 사귀는거 왠만한 녀석들이 다 알정도다."

"뭐.....? 내가 진짜 그랬다고? 게다가 사무소 사람들 다 안다고?! 와 C......나 이제 앞으로 형님들 얼굴 어떻게 보냐......" 


".....그거에 대해선 내가 따로 말해두마. 그리고 베인, 마지막으로 하는 말이지만.......그와 지금 사귀면서 행복하니?"

"...........어, 꽤.....아니, 아주 많이......"

"후, 그렇구나. 다행이구나."

마지막 말은 엄청 부끄러워서 눈을 피했지만 영감은 다행이라는듯이 미소짓고 계셨다. 내가 누구랑 사귀는게 그렇게 기쁜가....?

것보다 내일 사무소에는 어떻게 가야할지......하, X나 막막하다 진짜.....

근데 나는 한가지 간과한게 있었다. 라비 그 x친놈이 지금 보다 더한 짓을 하게 될것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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