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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SSION CODE. DAY 1

STAND OFF!! - 주간 의뢰

MISSION CODE. DAY 1 ...


 의뢰를 받자마자 드는 생각은 그저 ‘귀찮음’ 뿐이었다. 재료를 구하는 게 지치고 힘들다고...? 그건 자신도 마찬가지였다. 일하는 게 지치고 힘들었다. 아니 그냥 생각만 해도 지쳤다. 아무튼... 그렇지 않아도 ‘일’ 자체가 귀찮은데 원하는대로 끝내지도 못한다니 최악의 상황 아닌가. 의뢰서를 읽는 것만으로도 동병상련의 감정이 드는 것도 꽤나 오랜만인 일이었기에 ‘어쩔 수 없지...’란 생각이 들고 말았던 거다. 채워야하는 할당량도 있겠다 모처럼 불쌍하다는 감정도 들었으니 이정도의 동기라면 움직여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았다. 

 그런 생각으로 겨우 일으킨 몸을 움직여 채집을 시작했다. 시작하고 1분만에 후회하기 시작한 건 어쩔 수 없는 일이었지만 뭐 어떡할까. 마저 하는 수밖에...

 ‘홀로그램으로 대충 똑같이 만들어 보여주면 당장은 해결되는 거 아냐...?’

 부도덕한 생각이 불쑥불쑥 드는 걸 겨우 삼키고, 문득문득 도망치고 싶다 드는 생각 비워내기를 한참 반복했을 때, 그제야 바구니에는 만족할만한 채집물들이 한가득 담겨 있었다.

 “아... 드디어 끝났다.”

 한숨과 함께 뱉은 말 속에는 후련함이 가득했다. 이렇게 오늘도 무사히 헌터로서의 의무를 해내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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