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7월 17일
편두통
에이브 : 일일편지 by Ave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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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불면증이 심해져 취침 시 섭취하는 약을 바꿨다. 원인은 모르겠지만 추측해보건대 이 두통의 원인은 그 약이 아닐까.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2시간 내내 심한 두통에 시달려 일어날 엄두조차 나지 않았다. 가까스로 점심을 차려 먹어도 도저히 가시지 않았다. 타이레놀을 먹고 일을 하려고 했지만, 두통때문인지 모니터 보는 눈까지 부시다는 느낌이 강해 그냥 컴퓨터를 끄고 침대에 누웠다. 두통때문에 잠에 들 수가 없어서 도로 일어나 택배 상자를 정리했다. 고양이 자동급식기 높이 조절을 위한 받침대를 설치했다. 고양이들 털도 싹싹 빗기고 다시 침대로 다이빙. 숨만 쉬어도 피로감을 느끼는 몸이 싫다.
복숭아를 먹는 입안의 혀가 약간 까슬하게 느껴진다. 전에 어떤 웹툰을 봤는데, 파인애플 맛이 원래 따끔따끔한 건 줄로 알았다는 내용이었다. 예전에는 이러지 않았는데 체질이 바뀌었나. 하긴 사람 성격은 쉽게 고쳐지지 않지만, 체질은 수시로 바뀌는 모양이다. 한동안 복숭아는 자제해야겠다. 좋아하는 음식 하나를 봉인해야 한다니, 마음이 아프다.
내일은 미뤄둔 일을 좀 했으면 좋겠다.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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