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방지축 어리둥절 빙글빙글 사건들

어쩌다 이렇게 된 거지?

나인우 입덕기 - 청순남만 좋아하던 내가 바부강쥐에게 빠져버리다

촉촉한 숲 by 청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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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M - 새소년 ‘난춘(亂春) (NAN CHUN)’

그런 명언이 있지요… 얘 너무 귀엽고 예쁘다~ 하면 그냥 좋아하게 되지만 얘 뭐지?? 라면 세기의 사랑을 하게 된다고…. 보고 웃으면서도 제가 그 명언의 당사자가 될 줄은 몰랐습니다. 정말로요. 파워 J에게 이런 혼란이 갑자기 찾아올 줄이야. 이 글은 오직 제가 스스로 마음을 정리하기 위해 쓰는 것입니다.

저는 트위터 공봇때문에 입덕할 때가 많은데, 이번에도 시작은 그랬습니다. 봇대화계에서 놀던 중 나인우 필모 공봇이 너무 귀여우시더라구요.(필모를 특정하면 누구인지 알거같아서 말 안하겠음) 필모를 보고 일정 이상 좋아지게 되면 자연스레 본체가 궁금해지잖아요? 나무위키와 유튜브를 그렇게 찾아보게 되었고…1박2일 클립을 보게 된 것입니다.

아니 사실 그 전에도 1박2일에서 나인우씨가 너무 망충미 넘친다는 건 클립을 트위터에서 보고 알았습니다. 근데 진짜 호감이 생기고 다시 보니까 너무 이사람은 뭐지?? 싶은 거에요. 모든 상황에서 우와~ 하며 순수하게 감탄하고, 첫 출연인데 길 잘못들어서 2시간을 등산했는데도 멤버들 만났을 때 혀엉~~하며 순수하게 기뻐하고, 그렇게 사람들을 무장해제 시켜놨다가 가끔씩은 비상한 재능이 발휘되어 좋은 결과를 내는…정말 나와는 정반대인 사람이었던 것이에요. 일단 그렇게 순수하게 감정을 드러내는 일이 저는 거의 없구요. 제게 뭔가 과제가 주어질 때는 항상 잘해냈고, 잘해야 한다는 강박감에 저를 더 몰아세우는 타입이란 말입니다. 그렇기에 진짜 사람이 저럴 수가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어? 이사람 나랑 MBTI가 같다고? 저는 2차 충격에 빠지고 말았음. INFJ라고? 저런 사람좋아강쥐가? 인프제는 인간싫어 하지만 인류애는 있어 그래서 불행해 이런 사람들 아니었어? 정말 저는 그사람을 도통 이해할 수가 없게 된 것이에요. 근데 또 인터뷰 찾아보고 그러니 인프제라서 이해가 되는 것들도 있더라구요. 인류애넘치는 거, 엉뚱한 거, 불안 잠재우려고 이것저것 해보는거…그래서 지금 저는 정말…이 사람에 대한 감정이 혼돈 그 자체가 되었습니다. 진짜 모르겠는데 또 이해되는 것도 있어. 이게 무슨 역설이에요.

그리고 뭐 제 트친이라면 다들 아시겠지만 저는 무려 5년째 열렬히 덕질하고 있는 다른 배우님이 있습니다. 그렇게 오래 좋아해본 건 저도 처음인데요. 뭔가 이게 그렇게 오래 덕질하다 보니 그 배우를 좋아하는 내가 자아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게 되었어요. 물론 다른 분들도 흥미유인 분들은 많았지만 가볍게 좋아하고(일반인의 눈으론 아닐지도 모르지만) 찾아보기만 하는 정도였습니다. 그렇기에 이런 리트리버인간이 제 가슴을 직통으로 치고 들어왔을 때 너무 큰 혼란이 온 것이지요…이게 맞아? 하는 거에요. 물론 사람 마음이 어떻게 될지는 모르는 것이지만…이러다가 완전 갈아타는 거 아닌가? 그러긴 싫은데, 덕질하며 얻은 친구도 많고 정리하기도 귀찮고…뭐 이런 굉장히…먼 어떤 가능한 미래의 일들을 벌써 걱정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미련하지만 그래요. 제가 그렇다는데 어쩌겠어요. 모든 변화는 불안한 것이구요. 근데 뭐…다 같이 덕질할 수도 있고, 그렇게 되더라도 내가 잘못한 것은 절대 아니고. 그렇잖아요 그죠? 좀 더 용기를 내고 숨참고 러브 다이브 해보겠음. 강요는 절대 아니지만 응원해주신다면 감사와 사랑을 드리겠습니다.

근데 웃긴점. 아직 나인우 나온 드라마 아무것도 안봄. 내남결은 1박2일이랑 너무 결이 달라서 항마력 겁나 딸릴거 같구…사실 지금 시험기간이라 마음이 편치 못해서 그런 긴 여정을(?) 시작하기가 좀 두렵기도 합니다. 일단은 1박2일 본방이나 볼 예정…. 사실 현생적으로도(이런 문법 괜찮아?) 이번 봄은 자잘한 건강 문제도 있었고 고민이 많은 봄이었어요. 그리고 바로 하루 전엔 민주주의 사회의 큰 행사(총선)도 있었죠. 근데 이런 러브 스트라이크도 나에게 찾아오다니…정말 어지러운 봄, 난춘 입니다. 하지만 새소년의 노래가사와 같이 하루하루 살아내며 사랑해보겠습니다. 그러니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도 같이 부서지지 않고 잘 살아내봅시다. 아자아자 화이팅이다~(유행어 by 해쭈)

카테고리
#비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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