虛說傳錄 : 허설전록

「──」

오만함은 곧 자비일지니 진실이란 허망이고 거짓은 곧 참이니라─。

B by 무명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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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을 빌어 、염원을 들어줬거늘。어찌 영원을 비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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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만함은 곧 자비일지니

진실이란 허망이고 거짓은 곧 참이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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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펼쳐질 이야기는 인간의 힘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상상 속의 이야기로

내 앞에 그대 역시 상상조차 하지 못했던 이야기일 것이다.

아니─.

그대가 인간이기에 비로소 전해줄 수 있는 이야기일 것이다.

인간이여、부디 내 이야기를 들어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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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은 아주 오래전부터 존재해왔다. 그것의 이름은 ──. 그것은 인간에게 매우 우호적이며 헌신적이었고 인간의 행복을 위해 제 한 몸 기꺼이 바칠 수 있는 것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하늘은 까맣게 변하며 대지에는 붉은 꽃이 피어 올라왔고 알아들을 수 없는 기이한 울음소리가 세상에 가득 차올랐다. 이에 모든 것은 바뀌었다. 인간에게 매우 우호적이며 헌신적이었던 ── 자취를 감춘 듯 더는 보이지 않았고 인간 역시 그들의 존재를 차차 잊어가기 시작했다. 얼마만큼의 시간이 흘렀을까.

까맣다 못해 칠흑 같았던 긴 밤이 끝이 나고, 대지엔 각양각색의 꽃이 피어났다.

그리고 저 멀리 기이한 울음소리는 더 이상 들리지 않았다.

그렇게 평화가 찾아왔다─.

‘인간들은 하나같이 오만하고 、추잡해。그러게 너무 잘 해주지 말라 했잖나? 처음부터 함께할 수 없던 것이야. 달디단 것은 본디 독이 되는 법이지. 그건 그대도·· 알고 있던 「진실」이 아니더냐.’

그분의 말에 나 ──은 어떠한 말도 할 수 없었다. 처음부터 인간을 믿고 잘해준 것은 아니었다. 나 역시도 단물일수록 독이 된다는 사실은 잘 알고 있는 「진실」이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하여 내가 사랑한 그들을 뒤로한 채 떠나갈 수는 없었다. 허울만 좋은 신이라도 괜찮았다. 그들과 다를지언정、찰나의 순간을 함께하고 싶었다. 그래. 그랬던 것이다. 난 너무나도 지키고 싶었고 그것은 그저 욕심이 되었다. 차차 괜찮아질 것이다.라는 것은 그저 「거짓」

난 무엇을 위해·· 이리 홀로 서 있는가?

다리 위 저 멀리 보이는 성을 바라봤다. 화려한 장식은 없었지만 오래된 옛 것이 조화를 이루며 고고하게 자리를 지키고 서 있었다. 영원의 시간 속、그 어떤 찰나에도 변함없이 저기에 그것은 늘 존재했다. 그러나 나는 다리가 천근만근이었다. 더는 움직일 수 없을 것 같음에 다리 위에 주저앉았다. 영원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그것은 「거짓」 나는 오늘에야 비로소 「진실」에 가까워진다. 그에 눈을 천천히 감는다. 부디─ 당신의 오만함이 자비라면 나를 위해. 아니、그들을 위해 베풀어주시오. 내 그리하면 당신이 원하는 것이 어떠한 것이든 반드시 이뤄내리라.

내 이 염원은 영원이라는 저주를 내리니─ 부디、내 영원을 들어주시오.

그렇게 사내는 「거짓」의 끝에서야 비로소 「진실」을 맞이했다. 이에 하늘에서는 붉은 비가 하염없이 내렸고 、천지를 뒤흔들 것 같은 커다란 굉음이 울려 퍼짐과 동시에 사내가 「진실」을 맞이한 다리 끝 붉은색의 하얀 동아줄이 달린 문이 나타났다. 원래부터 그 자리에 있던 것 마냥 문은 천천히 모습을 갖추었고 까맣게 빛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었던 난간 위 보주들은 언제 그랬듯이 금색으로 더할 나위 없이 빛을 내며 저 멀리 한 사내를 비추었다. 불빛의 비친 사내의 모습은 그야말로 사내가 인간임이 아님을 나타내고 있었다. 머리에는 작은 뿔이 2개 큰 뿔이 4개가 달려있었는데 역안이었으며 눈동자는 더할 나위 없이 금색으로 빛났다. 금색으로 빛나는 사내의 눈동자는、그가 이곳의 주인임을 알려주는 것 같은 느낌을 주었다.

한 걸음. 한 걸음. 사내가 앞으로 향하자 이상하게 뒤에 있던 다리가 산화되듯 사라져갔다. 이에 사내는 별일 아니라는 듯 걸음을 멈추지 않았다. 그렇게 얼마나 걸었을까. 사내는 다리 한가운데에 도착했다. 다리 한가운데에는 볼품없이 망가진 황금의 세공품이 떨어져 있었는데 사내는 망설임 없이 세공품을 주워서는 저 멀리 보이는 성을 바라보며 웃음을 머금고는 누군가에게 회답하듯·· 아니、경고하듯 운을 뗐다.

“저주라─ 내 그대들에게 준 것은 「저주」 였던가? 「진실」이란 참으로 허망하고、「거짓」이란 곧 참이로구나. 내 그리하면 그대의 「저주」를 받겠노라. 이것이 그대에게 주는 내 오만함이자、자비이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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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여、부디 내 이야기를 들어다오.

이것은 나의、탐욕이 불러온 영원이라는 이름의 재앙이니─

나의 사랑스러운 인간이여 영원이라는 「거짓」 아래 자애로운 나의 주군에 오만한 「진실」을 숨겨

끝나지 않는 「영원」을 이루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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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사랑스러운 그대여、부디 나를 용서해다오.

나 「염원」은 반드시 그대와 함께 할 것이니─。


이렇게 열심히 해 본 게 언제인지··· 참 글을 쓰면서도 조금 놀랐습니다!

전 사실 제가 쓴 글을 별로 좋아하지 않거든요! 그렇게 잘 쓰는 사람도 아니고、잘 쓰는 척 흉내라도 내보고 싶지만

그게 잘 안되니까 항상 좌절의 늪에 허우적 되기만 하는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저를 응원해 주고、잘한다 잘한다 칭찬해 주는 사람이 생겨서 그런지 하게 되네요!

그리고 이런 내용? 매우 좋아합니다! 동기 부여가 되네요!

적지만 조금이라도 노력하면서 앞으로 나아가 보려고 합니다!

생각보다 사담이 길어졌네요! 끝까지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무 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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