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차」
──에서 전승되는 ──는 소의 얼굴 호랑이의 몸을 한 형상이나 원숭이의 얼굴, 소의 뿔, 호랑이의 꼬리 말의 몸을 한 형상이 있다고 전해져 내려온다.
‘세상이 온통 검게 물들며, 하늘에선 붉은 비가 그치질 아니한다.
이에─ 여인들은 병에 걸려 쇠약해지며 사내들은 죽음을 피하지 못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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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서 전승되는 ──는 소의 얼굴 호랑이의 몸을 한 형상이나 원숭이의 얼굴, 소의 뿔, 호랑이의 꼬리 말의 몸을 한 형상이 있다고 전해져 내려온다. 달이 태양을 완전히 가릴 때 그의 영역이 실체를 드러내고, 念願(염원)을 가진 인간만이 그의 영역에 발을 들일 수 있다고 한다. 허나, 그 念願(염원)이 무엇인지는 전해진 바가 없다. 이에 많은 이들이 ‘念願(염원)’에 대해 알아내려했지만···.
그 이상의 기록은 찾아볼 수 없다고 한다.
불교에서는 그의 존재를 「야차」라고 표기하며, 호의를 표하면 복과 재물 그 외 더한 것도 받을 수 있다하였다.
이에 ──가문은 해가 끝나는 12월 새벽 1시 ‘가장 정의롭고 순수한 魂(마음)’을 받치고, 해가 시작되는 1월 새벽 5시 ‘가장 고귀하고 아름다운 寶物(추억)’을 받치는 宴會(연회)를 베풀어 永遠(영원)을 이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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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일、그 해 宴會(연회)를 베풀지 못 한다면───────── (더는 읽을 수 없을만큼 종이가 훼손되어 있다. 연회를 베풀지 못 한다면? 재앙이라도 닥치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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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회 진행순서로 보이는 것들이 적혀있다. 해당 방식으로 연회를 진행하는걸까?)
「宴會(연회)」
● 迎(영) - 宴會(연회)를 열기 전 모든 門(문)을 열어 놓고、東(동)과 南(남)를 연결하는 線(길)과 北(북)과 西(서)을 연결하는 線(길)을 만든다. 이에 두 線(길)을 ‘가장 정의롭고 순수한 魂(마음)’과 연결한다. 이때 절대 線(길)의 색을 틀리지 아니한다.
《동남의 푸른 魂(증오)과 북서의 붉은 魂(탐욕)이 만나、調和(조화)를 이루니 이 어찌 좋지 아니한가?》
● 拈香(염향) - 宴會(연회)를 시작하기 앞서、모든 불을 끄고 家臣(가신)들은 집안 곳곳에 永遠(향)을 이뤄라.
● 參神(참신) - 念願(신)을 향해 세 번의 절을 하고、永遠(간절함)을 품어라.
《念願(신)을 향해 永遠(간절함)이 닿으면 宴會(문)은 끝날 것이고、 永遠(거짓)은 계속될지니.》
·········(더는 읽을 수 없을만큼 종이가 훼손되어 있다. 뜻과 전혀 맞지않는 이 한자는 무엇을 뜻하는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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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언가 이상한 것이 적힌 걸 발견했다. 아무래도 최근 추가된 것 같다. 이게 뭐지··?)
‘드디어 그녀와 나 사이의 소중한 아이가 태어났다. 그러나 이 아이는 가문의 당주가 되지 못한다는 이유만으로 그 어떤 환영도 받지 못했고 이에 당주를 낳지 못했다는 이유만으로 그녀는 가문의 온갖 핍박을 버텨내야만 했다. 나는 그 어떠한 일도 할 수 없었고, 그저 그녀를 멀리서 보며 눈물을 훔칠 수 밖에 없었다. 지금 당장 달려가서 그녀를, 아니. 내 아내를 끌어안아 위로해주고 싶다. 대를 이을 아이는 낳지 않아도 된다며 그녀를 다독이고 싶다. 하지만 난 그 어떠한 행위도 하지 못 하였고 지키지 못하였다. 그녀가 없는 이 세상은 과연 내게 어떤 의미가 있을까. 내가 살아갈 가치가, 아직 남아있을까. 하염없이 난 생각에 빠졌고, 어느덧 정신을 차려보니 처음보는 다리 위에 서 있었다. 그곳에서 내가 본 것은 새빨간 달이였고, 그는 내게 종이 한장을 건넸다. 종이에는 金(진실)이 적혀있었고 이에 무엇인지 물어보려하자 그가 내게 속삭이듯 말했다. 그렇다. 나는 좋은 남편은 되지 못했지만, 아비는 될 수 있다.’
《 ● 金(진실) - 5월 1일 오전 11시 金(진실)을 받치고, 永遠(거짓)을 풀어라.》
(금··? 무엇을 받친다는거지? 영원을 풀다? 영원을 이뤄야하는 것 아니였나? 이사람은 대체··)
(책을 한 장 넘기자, 무언가 새빨간 것이 바닥으로 떨어졌다. 떨어진 것은 사람 모습의 종이 인형으로 뒷면에 무언가 휘갈기듯 붉은색으로 무언가 적혀있었다. )
《 7월 신시、나비가 꽃을 찾아 거리를 헤맨다.》
(7월의 신시? 나비가 꽃을 찾는다고? 알 수 없는 것 뿐이다. 그 외 어떠한 말도 적혀 있지 않았다. 그저 기묘하고 불쾌한 느낌에 종이 인형을 다시 책 사이에 끼워두고는 책을 원래 자리에 넣어뒀다. 열지 말아야하는 것을 열고 만 것인가? 무언가 스쳐 지나간 듯 간담이 서늘해졌다. 분명 한여름이다. 태양이 기승을 부려, 온 대지가 불타고 있다. 뭐지? 잘못되어가고 있나? 그게 아니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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툭─、
정신이 끊어지는 느낌과 동시에 바닥에 쓰러지고 말았다. 누군가 있다. 이 방에 나 말고, 무언가가··! 알 수 없는 공포가 몰려온다. 대체 무엇이지? 언제 들어온 거지? 불안감이 점점 커져만 간다. 잘못된 선택을 했던걸까? 그렇다면, 대체 어디서부터 잘못된거지?분명 방에 들어올 때는 혼자였다. 아니 혼자였나? 모르겠다. 아무것도···어? 이상하다. 왜 아무것도 모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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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천천히 나는 의식을 잃었고, 눈을 뜨니 내 곁에는 어머니가 계셨다. 어머니는 내가 서재에 쓰러져있었다고 한다. 서재에는 무슨 일로 간 것이냐는 어머니의 질문에 어떠한 말도 할 수가 없었다. 그야─ 그 어떠한 기억도 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난 대체···그곳에 무슨 일로 간 걸까··? 분명 、무언가 알아보기 위해 갔던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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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나의 永遠(공간)이며, 지금은 나의 念願(시간)이다.」
붉은 달이 뜨는 밤、그 날엔 세상에서 제일 아름다운 魂(꽃)이 피어나.
우리는 그 魂(꽃)을 念願(진실)이라고 해. 하지만 그들은 그 魂(꽃)을 永遠(거짓)이라고 부르지.
참으로 이상하지···?
인간이란 교만하고, 천박해─、
세월이 흘러도 靑(증오)와 紅(탐욕)은 調和(조화)를 이뤄.
‘그대 역시도 내게 永遠(소원)을 청할텐가?’
자세한 설정은 다음 회차에 연결됩니다! - 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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