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열백호] 비와 당신

비왔을 때 썼던 주자리랑 그림 몇 장

비와서 생각해본 건데... 호열이는 백호가 비를 맞고 있을 때 우산을 씌워주는 사람이라기 보단 같이 비를 맞아주는 사람인거 같음 기본적으로 다정한 사람은 아니라 그 정도로 사려깊진 못하고, 그냥 강백호란 사람에게 지금 필요한게 무엇인지에 대해서 놀랍도록 기민한 거라 해야하나.. 

호열이는 이제 백호에겐 ‘우산을 씌워줄 사람’이 남아 있지 않다는 걸 알고, 자신이 그 사람이 될 수 없다는 것도 알아서, 그럼 적어도 그 애가 비를 맞는 걸 두려워 하지 않을 수 있도록 빗 속에서 같이 웃어주는 사람이 되려고 하지 않을까 

우산을 씌워주는 것도 물론... 좋지만 얘는 하늘이 언제나 맑을 수 없다는 걸 알만큼 염세적이라고 생각한단 말이지? 그 때 마다 자기가 가서 우산을 씌워줄 순 없는거잖아 앞으로의 백호의 하늘은 눈이 부시도록 빛날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지만... 

혹시라도 비가 오면 금방 그칠거니까 괜찮다고, 그치지 않는다고 해도 나랑 같이 비 맞아 봤으니까 알잖아. 그렇게 나쁠 거 없다고 말해주는 능청스러움? 같은 게 있는 사람인거지 전지적 호백러 시점이긴 한데ㅋ; 굳이 CP가 아니어도 백호를 향한 그런 이해와 애정이 양호열이란 사람의 근본이 아닐까 

—비가 쏟아져도 우린 괜찮았잖아, 그치?

그럼 호열이가 비를 맞고 있을 때 백호는 어떨까 아... 양호열 개눈깔 그리는거 왤케 즐거움

그 애는 우산을 챙겨 다닐 정도로 똑 부러지진 못 하고 비 맞는 사람의 심정을 헤아릴 정도로 사려 깊지도 못하겠지만... 자기 사람한텐 퍽 다정한 사람일 거라 

비 맞고 있었던 것도 잊게 해주지 않을까!!!(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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