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詩) 즐기기이.
정지용의 <정지용 시집>을 읽고
훗……. 그렇게 됐습니다. 독후감 마감이 2달이나 미뤄지고 제가 먼저 잊지 말라고 카톡도 보냈으나……. 오늘도 1시간 30분짜리 마감입니다^^. 전 언제쯤 미리 책을 읽고 독후감을 쓸까요……. 하지만 정지용도 마감의 전의 전까지 미루지 않았을까요? 정지용도 마감 당일만 되면 저녁약속이 생기는 징크스가 있지 않았을까요?? 전 그렇게 믿고 싶습니다. 하지만 선생님은 섬세하고 정적인 성격인 소유자로 알려져 있습니다. 보통 이런 분들이 약속도 잘 지키시더라고요. 시를 완전히 이해하려면 선생님의 배경에 대해서도 알아야해서 지금 다시 찾아보고 있는데 관상도 뭔가.. 시간 잘 지키실 것 같음요……. 어쨌든. 수?능 같은 것을 본 기억?이 있는 것 같은데 몰?루겠어서 다시 찾아봤습니다. 책 뒤에 나와 있긴 한데 전 선생님이 어디서 태어났는지 보다는 MBTI같은게 궁금하단 말이죠. 내면에 집중했으니 I, 바다의 수평선을 보고 젖가슴을 떠올리니 N, 감성적이니 F, 그리고 체계있는 이력을 가지고 있으니 J. 아마 INFJ가 아닐까 싶습니다. 검색해봤는데 어떤 사람은 또 안 감정적이라고 하더라고요? 절제된 어조를 쓴다고……. 근데 시?를 쓰는데 T소리 듣기엔 너무 감성적인 것 아닌지……. 아 근데 또 F라고 하기엔 좀 딱딱한 것 같기도 함……. 사실 성격도 I라고 적었지만 여기저기 많이 쏘다니셔서 첫 알파벳부터 예측하기가 어려운 사람입니다. 더 찾아보기엔 시간이 부족하니 패스하겠습니다.
제가 정지용 시집을 선택한 이유!! 바로 시계를 죽임.이라는 시 때문인데요. 마음에 드는 구절들을 올리던 어떤 트X터 계정(제꺼아님)에서 이 시를 접하고 이 천재새끼…….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뭐… 뭣…? 불길한 탁목조…? 뇌수를 미싱바늘로 쪼아…?? 시간을 비틀어 죽여…?! 가냘픈 모가지가 잔인한 손아귀에 뭐…?!? 피로한 이지가 뭘 돌려?!?!??! 분노를잊고검은곰인양하품을하고눈물을제조하고정각수면이고상한취미고명일(일자가아니어도좋아?!)소리없이옮겨가는나의백금체펠린의유유한야간항로>!!>!>!?>!?!?
…….
고향을 그리워하는 시인. 이 정도로만 알고 있었는데 이런 자극적인 시도 쓸 줄 아는 앙큼시인이었던 것입니다…….그렇게 전 정지용 시집(초판본)을 선택하고 말았습니다. 어떻게 저런 단어들을 쓸 수 있는건지 참나…….
문제는 시집(詩集)은 대체 어떻?게 독후감을 써야될지 모르겠습니다. 하나도 아니고 여러개를 우뜨케 씀? 그래서 보면서 느꼈던 별 것 아닌 감상들을 남기려고 합니다.
오오, 이국종 강아지야 [카페 프란스 中]
- 죄송합니다 이국종 교수님 (원본은 이국의 종이라는 뜻 같습니다)
조약돌 도글도글……. [조약돌 中]
-귀엽다……. 근데 갑자기 뒤에서 그는 나의 혼의 조각이러뇨. 이래서 당황함.
자네는 인어를 잡아
아씨를 삼을 수 있나? [피리 中]
-당근이죠 ㅋㅋ 없어서 못 삼음
[다알리아], [저녁 햇살]
-여깁니다! 지용 선생님께서 성욕발싸하신 곳이!
바둑돌은
내 손아귀에 만져지는 것이
퍽은 좋은가 보아.
그러나 나는
푸른 바다 한복판에 던졌지.
-너무함……. 근데
당신도 인제는
나를 그만만 만지시고,
귀를 들어 팽개를 치십시오. [바다5 中]
-……. 오타쿠 이런거 못 참거든요.
어머니 없이 자란 나를
종달새 지리 지리 지리리…….
왜 저리 놀려 대누. [종달새 中]
-초딩들 이 시 못 보게 해.
작은 재를 넘어 서서,
큰 봉엘 올라서서,
“호-이”
“호-이” [산엣 색시 들녘 사내 中]
-귀엽다.ㅋ
[임종]
-임종.
이상입니다.ㅎㅎ 사실 이 시집의 발문에서 박용철이라는 분이 정지용 선생님을 지용이. 라고 부르시는 것을 보고 좀 게슈탈트 붕괴 비슷한게 왔었습니다. 정지용 선생님의 이름이 지용이라니……. 신기하네요. 그리고 아무리 가슴 타령을 해도 킹재는 킹재인 것 같습니다. 어떻게 이런 단어들을 사용해서 글을 지을 수 있는지 넘나 신기하네요. 좋은 시들이 너무 많아서 가끔씩 들여다ㅂ(라이터의 개인사정으로 연재 중지되었습니다. 독자 분들의 깊은 이해를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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