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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P] 하늘에서 토끼가 내려와 하는 말! 4

어느날 블랙배저 본부 앞에 열린 포탈에서 떨어진 레이 이야기

[NCP] 하늘에서 토끼가 내려와 하는 말!

W. 분점주


phase 4.

힐데베르트를 만나기 전의 이야기.

"레이~"

"어서와, 델테이."

카이로스의 자택에서 지내게 된 지 닷새가 지났다. 델테이는 종종 레이에게 줄 편의점 음식(델테이 피셜 이건 꼭 먹어봐야 해! 시리즈라고 했다.)을 부엌의 식탁에 내려놓으며 말했다. 두 사람은, 특히 델테이는 레이 르뉘르를 50여년 만에 다시 만나게 된 것이 더없이 기쁜 눈치여서 요우조차도 그녀를 말리지는 못했다. 덕분에 그의 이야기를 더 많이 전해들을 수 있으니 잘 됐지 않았냐는 힐데베르트에 델테이는 더 힘을 얻어 보다 자주, 오래 그의 집에 머물렀다.

"책사가 싫어, 안 해?"

"그럴때는 싫어하지 않아? 라고 하면 돼. 레이."

"어렵네…. 싫어하지 않아? 이렇게?"

"응! 그래도 영어랑 비슷해서 쉽지?"

"글쎄…. 그래서 오늘은 뭘 사서 온 거야?"

레이는 곧장 대화의 주제를 돌렸다. 자연스럽게 돌아가는 주제에 소파에 늘어져라 앉아있던 이고르의 입꼬리가 픽 올라갔다. 레이에 대한 반감이 적은 이는 아니었으나 그렇다고 대놓고 티를 내는 이는 아니라는 점에서 이고르는 퍽 괜찮은 감시자였다.

델테이는 기쁜 마음으로 편의점 음식을 담은 비닐봉지의 입구를 벌렸다.

처음에는 아무 것도 없이 왔었다. 이틀 째에도. 사흘 째부터인가 레이에게 맛 보게 해주고 싶다며 이것저것 사왔던 그녀는 레이가 다양한 반응을 보이며 제가 사온 음식을 먹는 것을 보곤 재미가 들렸더랬다.

"오늘은 신 음식 시리즈야. 레이, 신 음식은 잘 먹지?"

"내가 힐데랑 같은 줄 알아?"

"…그럴 리가."

무심결에 던진 그의 이름, 레이와 델테이는 그 자리에서 굳었다. 순식간에 가라앉는 분위기에 이고르는 크게 숨을 내쉬었다. 멍청이들, 하는 소리가 들렸다. 델테이는 멍청이라니! 하는 소리를 하며 애써 어색해진 분위기를 풀었다. 레이도 하하 웃으면서 방금 전의 일을 없었던 것처럼 무마했다.

신 음식…. 그러고보니 힐데베르트는 유독 그런 것에 취약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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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창작
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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