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 플레이타래

[DAO] Maker help us all 0

prologue

※ DAO 전체 스포일러 포함

※ 엘프 마법사 / 제브란맨스

네리아 수라나Neria Surana는 천재天災였다. 압도적인 재능은 네리아의 유년기를 불살라버렸다. 그의 삶은 실수와 훈육, 그리고 기도로 점철되었다. 

“Maker help us all.”

창조주께서 우리 모두를 돌보실지어이니. 시련의 때가 다가왔다. 참혹한 시련을 치르는 시기는 대상마다 달랐으나, 보통 성인이 되는 해에 치뤄지곤 했다. 네리아도 곧 성인이 될 예정이었다. 

성인이 된지 꽤 된 조완은 아직도 미뤄지는 제 처분을 두고 고민이 많은 듯 싶었지만, 네리아는 오히려 조완의 처지를 부러워했다. 그는 한 사람의 마법사로 자립할 자신이 없었다. 

아직도 마음을 놓으면 마나가 날뛴다. 눈길 스치는 곳에 불이 피어오르고, 손 닿는 곳마다 전기가 치직거리는 자의 곁에 머물고 싶은 자는 드물다. 

윈 선생님이 그를 안쓰러이 여겨 치유마법을 전수해주려 하였으나, 날뛰는 마력은 섬세한 치유마법에 도저히 적응하지 못했다. 

또래 수련생들은 제각기 마음에 드는 학파를 정해놓았으나, 네리아에게는 한 사람만이 가르침을 주었다. 수석마법사 어빙이었다. 어빙은 원소마법 중 전기마법의 대가로서, 네리아의 날뛰는 마력을 진정시킬 수 있는 방법을 일러주었다. 

지금 그가 평온하게 기도드릴 수 있는 것은 다 어빙의 지원 덕분이었다. 어빙은 네리아가 나아질 수 있다고 가장 강하게 믿는 사람이었다. 네리아는 그 믿음에 보답하고 싶었다. 

“Though all before me is shadow,

Yet shall the Maker be my guide.

I shall not be left to wander the drifting roads of the Beyond.

For there is no darkness in the Maker's Light

And nothing that He has wrought shall be lost.“


내 앞에 있는 것이 모두 그림자뿐일지라도,

창조주께서 나의 안내자가 되실 것입니다.

나는 저 너머의 표류하는 길을 헤매도록 버려지지 않을 것입니다.

창조주의 빛에는 어둠이 없기에

그분이 이루신 일은 아무것도 사라지지 않을 것입니다.

반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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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창작
페어
#H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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