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차
스토리
친애하는 막내에게
갸아악! (욕설이 잔뜩 적혀있다) 재정비! 재정비 좀 하자는 게 그렇게 어려워? (욕설, 욕설) 지들은 밥 안 먹고 사는 영인가보지? 난 사람이란 말야!
오늘 하체 스트레칭 두 세트 때리고, 타마르 정수기 만드는 거 좀 도와주고, 탈리타에게 포션 좀 받고, 수다좀 떨었지.
문제는 그놈의 유적이야. 뭔 이상한 노랫소리가 들리더니, 탈리타의 비밀을 확 들춰내더라고? 세상에, 걔가 스파이었더니. 참 놀랍네. 본부로 가라고 하지 말 걸 그랬나?
여하튼 존속살해니 뭐니 열심히 지껄인 다음에 그 새끼가 사라졌어. 분위기는 당연히 개판이 되었지. 남의 머릿속 읽을 수 있는 놈이 나타났다는 데 누가 제정신이겠어?
근데 그것도 적당히 해야지. 이 유적이 피를 사랑하는 게 뻔히 보이는데, 거기에 피를 넣자는 게 말이 돼? 노랫소리 원인 좀 쫓자고 드래곤 아가리 속에 대가리를 밀어넣겠다고?
대장은 의욕도 없지, 감시자들은 들어가고 싶다고 난리지. 아. 씨발. 그거 며칠 늦어진다고 안 죽어, 이 개새끼들아. 이 애새끼들이 죽기 직전까지 굶어본 적이 없어서 그런가, 아주 기세가 충만해.
결국 돌로 타협을 보긴 했는데, 역시 안 되더라. 그래서 아즈라함이 피를 바쳤지. 망할 대장 새끼야. 아무리 유적이 중요하다고 해도, 그렇게 아무 대책 없이 죽을 길로 가고 싶든?
아, 씨발. 열불나 뒈지겠네. 나 죽으면 그건 다 저 망할 애새끼들 때문이다. 보급 생각은 전혀 안하고 닥돌만 외치는 개새끼들 때문이라고!
마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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