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혀진 ■■■

주간창작 챌린지 4주차 : 잊혀진 ■■■

당신은 TV예능, 드라마 등을 보시나요? 저는 그런 것들은 안보지만 생명체들이 옹기 종기 모여 살아가는 모습을 지켜보는 곳을 좋아한답니다.

오늘도 여느 때처럼 (인식불가)을 통해 이번의 주인공을 시청했습니다. 아, 아무래도 인간의 언어로 주인공이란 말이 잘 어울리는 거 같아서 주인공이라 불러요! 그 아이는 다른 아이들처럼 웃고 울고 즐거워하고 고통스러워하고 평범해요. 그래도 안보면 궁금한데다 인간은 빨리 쑥쑥 자라서 하루에 잠깐씩 시간을 내서 지켜보고 있어요!

급하게 (인식불가)을 통해 보는데 저런, 그 아이가 울면서 소원을 비네요. 너무 너무 쪽팔려서 쥐구멍이라도 숨고싶다…? 내가 너무 쪽팔려서 못살겠다. 어떡해? 이 세상에서 사라지고싶다. 저는 그 아이의 말을 듣고 잠시 고민을 해봤답니다. 아무래도 내가 시청하는 저 아이는 자신의 정보가 소거되는걸 원하는거 같아요. 전에 보던 생명체들도 즐거움을 준 만큼 선물해주고 싶었지만 계속 안지켜보면 어느 순간 세상에서 사라졌답니다… 이번에는 꼭 그 아이가 원하는 한가지는 들어주고싶어요!

■■■을 ■■구역 정보에서 삭제하시겠습니까?

-YES

그 아이가 꼭 마음에 들어하면 좋겠네요. 앗, 그러고보니 제 기억도 삭제하는게 좋을까요? 기억을 지우는건 너무너무 아쉽지만 저 아이의 소원을 보면 제 기억도 삭제해야 될 꺼 같네요…

어? 제가 뭘하고있었죠? 앞의 기억이 삭제되어있네요. 옆에 메모가 있어요, 삭제한 기억을 알아보지 말 것! 이러면 알아보고 싶어지는데 과거의 저는 뭘 모르는거 같아요.

앞에 (인식불가)을 통해 제가 뭘 봤는지 열어봤어요. 한 아이가 있는데 왜 저리 절규를 할까요? 저런 감정은 흔히 볼 수 있는게 아니라 흥미롭네요. 뭐가 저 아이를 저렇게 만들었을지 궁금하지만 지금 해야할 일이 있어 나중에 봐야겠어요! 그때까지 저 아이가 살아있으면 좋겠는데.

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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