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0810 윙클랜드 후기

아니 분명 천사가 눈 앞에서 춤추고 갔다니까요?

※ 쓸데없는 얘기들이 정말 많고 의식의 흐름으로 매우 많이 주절거립니다…. 그냥 이 날의 기억과 느낀 모든 감정들을 다 기록하고 싶어서 기록용 겸사… 사실상 후기 이벤트보단 일기장 대 공개 쇼라고 생각하시면 될 듯….

<하우 아이 맷 마이 윙클랜드>

사실 슷단콘의 존재를 알게 된 것은 작년 12월 말… 연말정산 라이브를 끝까지 꿋꿋이 들은 자에게 주어지는 포상이었습니다.

8월쯤 온다는 단독 콘서트 소식과 함께 “그래서 곡 추천 받습니다~” 하면서 주어진 구글 수요조사 폼…. 벌써 반년도 훌쩍 넘은 일이라 제가 거기 뭘 적었는지 정확히 기억이 안 나네요. 기억상 슷셔님이 추면 뭔들 다 좋아요ㅠㅠㅠ근데꼭골라야한다면 이것도… 글고이것도저것도...아근데이것도보고싶음… 대충 이런 뉘앙스로 적었던 것만이 흐릿하게 기억남.

최애 오도리테의 단독 라이브 콘서트… 이거는 진짜 하늘이 두쪽나도 가야한다.(실제로 1월말쯤 직장이 두쪽나서 백수가 되었지만 콘서트는 진짜 갔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7월 초! 드디어 뜬 윙클랜드 인포! 그리고 공연 홍보 스트리밍!

아 도저히 안된다~~ 그래서 크리스탈 패스를 사기로 하고 혹시몰라 갖고있던 여윳돈으로 어떻게든 해결!

그리고 이 사람은 크리스탈 패스 구매 당일 직전날밤 장염에 걸려 늦잠을 자서 개같이 예매 실패를 했다고 합니다.

(그래도 진짜 다행이게도 취소표를 받아 크패를 샀다…. 위의 이미지는 취소표 티켓팅 게시글에 댓글로 구구절절 비굴하게 비는 모습입니다.)

<라이브장에 도착하기까지>

이것은 슷단콘 전날 가산 쪽에 잡은 제 숙소에서 짠 계획…. 그리고 이렇게 짜놓고 스불재 개인사정으로 4시에 잠들어버린 나….

당일 일정은 대체로 이대로 갔지만 몇가지 변동이 있었음. 아니 변동으로 치면 숙소를 잡은 것부터가 변동이었는데… 원래 당일치기로 다녀오려고 했거든요… 이유는 아래에 적겠읍니다.

그래도 아침엔 생각보다 잘 일어나서 10시 10분대에 퇴실하는 건 성공! 프린팅 박스에도 크게 틀어지지 않은 시간에 도착해서 굿즈를 뽑고 식사 하고… 근데 밥집이 생각보다 되게 빠르게 주문이 되고 주문한 음식이 나오고 먹는데도 시간이 안 걸려서… 어? 아직 여유가 있네? 그래서 어떠한 결심을 한 채 향한 곳이

https://naver.me/xAtWXW0v
홍대 안서당

아니 뒤늦게 깨달았는데요 제가 응원봉이 없어서… 어… 아라스팩은 대놓고 콜 있는데? 응원봉 없으면 나 그냥 주먹 흔들어야하는거임?-전프레에 응원봉 포함되어있는줄도 몰랐던 바보- 하고 전날 새벽 계획 짠 이후에 문득. 찾아서 일단 장소 찍어는 놨는데 거리가 애매해서 못살수도 있으려나… 했던 곳. 도보로 표시되는 시간이 좀 아슬하긴 했는데 다행히 제가 걸음이 빠른 편이라 찍힌 도보 시간보단 좀 더 빠르게 이동이 가능했고 덕분에

나응원봉삿다(샀을 당시엔 이동때문에 진짜 정신이 없었어서 뭐 인증샷 찍을수도 없었고 집에서 급하게 찍음)

↑단연코 공연 당일 최고의 결정
없었으면 너무 서러웠을뻔했어요 눈 앞에 펼쳐지는 광경을 믿을 수가 없어서 정신머리는 못붙들겠고 이거라도 붙들어야했으니까….(ㅋㅋ) 있고 없고 차이가 크긴하더라구요ㅠㅠ 뭐라도 잡고 흔들 수 있는 게 있으면 공연 더 즐길 수 있는 건 맞아ㅠ

그래서 이제… 저거 사고 콘서트장 오는데 사실 프박에서 굿즈뽑는 것부터 시작해서 동선이 진짜 미친 비효율동선이었어서 지그재그로 홍대 거리를 누비게 된… 최종적으로 콘서트장 도착했을때 12시 20분인가? 했던 걸로 기억합니다. 땀 삐질삐질 흘리면서 줄 선 거 보고 나 나는… 어디 가야하지…? 하고 있는데 계단에서 누가 올라와서 크리스탈 패스이신 분 더 안계신가요~? 하고 물어보심.

누군가 보니까 어머. 제리님이다…. 실물이다….

완전 바보같이 ㅈㅓ요…ㅠㅠ 하고 대답했더니 친절하게 안으로 안내해주셨어요. 그래서 전프레 수령하고 1열 남은 자리에 착석.

우와 나 윙클랜드왓다

일반 입장도 남았으니 침착하게 대기하고 있는 와중 코앞에서 누군가 장비를 만지작거리고 계셨거든요… 멍때리고 보고있다가 그분이 일어나니까 헐. 팔성님이다…. 진짜다….

말고도 입장할때부터 스탭분들 보면서 엄마야. 오도리테분들이 주변에 쫙 깔려있어. 연예인들만나는것같음 ㄷㄷ 하고있긴 했어요. 오프라인 오타쿠 행사~ 중에서도 코스프레나 무대 쪽이랑은 특히 연이 없는 편이었다보니 저와 전혀 다른 세계에 사는 분들이랑 섞여있는 느낌… 완전 신기했음….

<윙클랜드 본 공연~애프터파티>

이 파트만큼은 당일에 작성되어야만했기때문에 우선 작성이 되었습니다…. 감상이 흐려지기 전에 적어야만해

진짜… 끝내주게 좋았다….

저는 학창시절에 보았던 댄싱9 이후로(사실 그 이전에도 카레이도스타 프린세스츄츄 내일의나쟈를 좋아했던 걸 보면 싹수는 보였던 듯) 춤을 좋아하게 되었고 쫌쫌따리 현대무용이나 오도리테 영상을 즐겨 보며 살았지만 막 엄청나게 춤덕이냐 하면… 사실 또? 그 정도는 아닌 것 같고? 하는 상태로 살아가던 터라 이렇게 라이브로 춤 공연을 본 것은 처음이었는데요…. 라이브로 아주 가까이서 춤추는 모습을 보는 건 영상을 보는 것과 정말 다른 경험이더라구요.

- 본 공연

먼저 세트리스트 구성에서 슷셔님의 고심이 느껴져서 정말 좋았어요. 이건 나오겠지 예상한 곡들도 있고, 전혀 예상하지 못한 곡들도 있었는데 하나하나 공들여 연출한 것이 느껴졌습니다. 아이돌 선언으로 시작해서 굿바이 선언으로 끝내는 수미상관은 뭐 말할 필요도 없고… 첫머리의 아이돌 세트 / 세일러복여름청춘세트(슷셔가여청이다…) / 엔비베이비 마지막 동작과 연애재판을 잇는 서사 / 킹~취한줄모르고~마음에드시는대로<이거 진짜 빨간맛 너무맛잇다 / 밀월~팁시~꽃도둑~플로스로 서정적인 감정 끌어올리기 / 신같네~기라기라로 이어지는 (신성모독)개끝내주는 환복 연출 / 기승전!에서 확실하게 샤를로 찍어주고 결은 맘 편하게 달릴 수 있는 곡들로 구성해서 묶은 곡들은 묶은 이유가 있도록 되어있고 공연 전체의 완급조절이 정말 잘 되어있었어요.

뒤의 LED 화면을 이용한 공연 중 배경 연출도 좋았어요. 원본 영상이 있는 곡들은 그 배경을 살려오신것도 좋았고 원곡의 뮤비 감성을 가져오신다거나… 타다하레에서 요와네하키로 이어지는 문 열리는 연출도 정말 인상적인 연출 중 하나였음…. 중간중간 환복 시간을 벌어주는 영상도 너무 귀여웠고(슷.님과 셔.님 수고하셨습니다~^^) 이 영상들을… 전부 슷셔님이 만드셨다는 말에 진짜 기절.함. 프리미어로는 도저히 할 수 없는 영역이 있어 따로 애펙 배워서 만들었다는 말씀에 더더욱 기절함.-TMI… 치미는 전 직장에서 애펙 2D애니메이터로 일했으며…. 하진짜고생하셧습니다이게무슨일이여-

그래도 역시 가장 좋았던 건 1:1스케일 사이즈로 눈 앞에서 사람이 춤추는 것이다보니까, 작은 화면에 비치는 영상에선 잘 보이지 않기 마련인 동작과 표정의 디테일들이 잘 보인다는 거였어요. 슷셔님 작품 투고를 볼 때마다 표정연기를 정말 잘 하셔서 감상이 배로 짙어지곤 했는데 그걸 실제로 직관… 아니 어떻게 저렇게 표정을 잘 쓰시지……? 그리고 동작 하나하나의 디테일이… 제가 영상으로 봤을땐 놓쳤던 디테일들이 문득문득 튀어나올때마다 가슴이 술렁거림…. 사실 이 경험만으로도 라이브 공연을 간 게 정말 가치가 있었고 한치의 후회가 없고 다음에도 꼭 라이브를 보자… 하고 다짐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저 앉아있는 쪽으로 윙크와 하트와 총알이 날아올때마다 진짜 심장터질것같음 이런 짜릿한 경험 정말 새롭다 왜 아이돌 덕질하는지 알겟다. 명당이었어요 개짱.

분명 공연시간이 꽤 길었는데? 시간이 어떻게 갔는지도 모를 정도로… 너무 좋아서 너무 빠르게 흐른 것 같아요.

(이상하다 진짜 왜지 왜 벌써 5시 6시 7시)

와중에 중간 인터미션 시간에 엽서 와다닥 적느라고 식은땀흘림. 분명 15분이나 있었는데 쫌 뒤늦게 아 지금써야지!! 싶어져서… 주절주절 할말이 많아가지고 막 쓰다보니까 한 40초 남기고 자리에 앉았나ㅠㅠ 여기에 대한 이야기는 아래 다른 파트에 추가로 적겠습니다….

아 그리고 슬로건이벤트!ㅋㅋㅋㅋㅋㅋ 처음 전프레 받고 이게모징~ 하면서 슬로건을 봤는데 뒤에 딱. “저희 슷셔 서프라이즈 할겁니다” 적혀있는 거 보고 아~~ 너무재밌겠다~~~~~^^ 하면서 타이밍을 고대하고있었습니다.

ㅇ이거 이렇게 적엇는데 하루밍님이셨다는것같은…… 죄송합니다 사실 아이패드 내용이 너무웃겨서 사람을 제대로못보고

그리고 마침내 앵콜 타임… 슷셔님 들어가 계신 동안 다들 주섬주섬 슬로건 꺼내 들고~ 칼크(아니미친앵콜곡픽무슨일이야) 반주 나오면서 슷셔님 딱 등장~자리잡고 춤 시작하려는 순간 그 표정을… 진짜 평생 잊지 못할 것 같아요. 우느라 정신없으신 와중에 다른 부분은 몰라도 공연 모든 셋리 안무 보여주는 하이라이트 부분은 꼭꼭 춰내시는데 저도 그거 보면서 울었음. 제 주변 1열 사람들 다 슷셔님이랑 같이 울었고요 1열이다보니 대부분 크리스탈패스 분들이셔서 체키 찍을 시간에 패스우선이에요~! 하는 안내 듣는 순간 어미친내화장~~ 하면서 단체로 난리난 분위기도 소소하게 있었다는 것을 전해드립니다(당사자성 발언) 서프라이즈는 분명 우리가 했는데 왜 우리도 눈물이 나지… 하지만 그 시간은 정말 아름다웠다……. 생일축하 서프라이즈에서 케이크 들고 나온 분들 못보고있다가 뒤돌아보고 깜짝놀라 엎어진 슷셔님까지 진짜 완벽했음(ㅋㅋ)

본 공연 끝나고 체키와 샤메가 크리스탈 패스 우선으로 진행되었는데… 공연 중간 영상에서 가급적 일반 카메라보단 보정카메라 써달라고 슷. 님이셨던가 셔. 님이셨던가 말씀해주셔서 급하게 보정카메라 깔고… 시간에 비해 인원이 정말 많았어서 한사람당 1분 30초 해주세요~ 라고 말씀하시는 거 듣고 정신없이 스피드런 포토타임 함. 그래놓고… 끝났으면 바로 나가서 애프터 파티 줄 서야했는데 멍때리고 있다가 좀 늦었다고 하네요 하핫 바보다…….

- 애프터 파티

공연 비하인드, 셋리 정한 이유라든지 얘기해주시면서 편한 분위기로 진행되었는데 정작 슷셔님은 본인이 조명 받고 앉아서 공연하는 것 같다고 말씀하시는 게 귀여웠음. 아니 와중에 과자를… 과자를…!!!!

너무놀라서 본계에 허겁지겁 쓴 트윗

ㅠㅠㅠㅠㅠ 이거는 상하거나 변질되면 너무 아까우니까 꼭 먹을게요… 현장에서 먹지 않은 이유는 제대로 사진 찍어서 남겨놓고 먹고싶어서였을뿐… 나도… 나도 슷셔님이랑 같은 쿠키 같은 맛 느낄거임!!!!(슷셔님은애프터때드셨으니까)
ㄴ후기쓰던도중 추가: 8월 11일의 치미가 슷셔님 후기 스트리밍 보면서 맛있게 처리했습니다 ^^7

애프터파티에서 앵콜된 3곡이 아이돌선언~아이돌 / 아라스팩 / 칼크였는데 관객들 픽 진짜 좋았다고 생각… 뻘하게 저도 사실 아라스팩 콜 영상 열심히는 봤는데 완벽공부가 된 건 아니라서 본공연때 틀린 부분 있었어가지고ㅠㅠ 1열인데… 너무민망했어요(진짜민망해서 옆자리 분 쪽으로 쓰러짐 이름도 모르는 옆자리 분… 너무너무 죄송합니다….) 그래도 애프터땐 얼추 만회했습니다….

마자 슷셔님이 기타연주랑 노래 해주셨다… 공연 홍보 스트리밍 때 설탕기타 만들어서 부수는 퍼포먼스 하자는 농담 할때까지만해도 진짜로 통기타 연주하면서 노래하는 슷셔님 보게 될 줄은 몰랐는데 ㅠㅠㅠ! 너무 좋았다… 그리고 슷셔님 엄브렐라 4트하셧다고 절대! 아무한테도! 말 안할게요! 진짜 아무도 슷셔님이 엄브렐라 4트하신거 모르게할게요!!!! 제가 꼭!!!!!! 비밀로할게요!!!!!!!!!!

(ㅎㅎㅈㅅ합니다 봐주세요)

이야기 다 듣고~ 칼크로 애프터 파티도 마무리~ 하고 저는 추가 구매한 체키 2장을 사용(이 때 의상 픽 밀월 외쳐주신 분들 진짜 감사합니다 정말 아름다웠고 최고였고 완벽했고)한 후 바로 공연장을 나오게 되었습니다…. 사실 구질구질 더 매달려있고 싶었는데 스탭분들 공연장 정리하느라 바빠보이시고 댕그러니 있으면 진짜 민폐일 것 같아서 빠른 귀가 함. 그래서 버스 시간도 계획되어있던 것보다 훨씬 앞당겨서 자정 되기 전에 집에 도착했다고 합니다~ 집에 가는 길에 와씨 도파민돌아서 안피곤하네??? 해놓고는 프리미엄 버스에서 쿨쿨따 개잘잤음

<깜짝… 이 되지 못한 선물>
부제: 엉진망창 굿즈선물대작전(망함)

위에 아 뭔가 있었는데 이건 아래에 언급하겠습니다 라고 한 게 사실 다 이것때문에 넘긴 것들인데요….

윙클랜드 인포에 선물 안받습니다! 편지만 받습니다! 라고 써있기는 하였으나 공연 홍보 스트리밍 때 혹시 몰라 여쭤보았습니다.

“혹시 편지랑 같이 넣을 수 있을만한 크기의 굿즈 선물은 받으실까요…?”
(근데 생각해보니 이 시점에서 이미 깜짝이 아니네)

슷셔님:
아~ 그러면 그 엽서 넣는 통의 입구를 최대한 넓게 해볼게요! 그 안에 들어가는 거라면 괜찮을 것 같아요!

아하 그렇다면? 지류 굿즈는 괜찮겠다?

가보자고

그래서 무슨 굿즈를 만들지… 고민하다가 찾은 것이 이것이었는데요

마플 카드택! (※못드렸습니다)

책갈피처럼 쓸 수 있는 카드택이고 양면으로도 제작할 수 있다는듯 하여 아 그러면 앞뒷면을 다른 일러스트로 그려서 만들어 드리자!
그리고 나도 가져야지

라는 생각으로 픽한 것이 제가 슷셔님께 입덕하게 된 계기인 두 영상이었습니다.

오타쿠 랜덤 플레이댄스

샤를

이렇게 정한 건 좋았는데 문제가 있었습니다. 문제가… 좀…… 많았음.

1. 마감 날짜를 영업일 기준으로 계산해야했는데 주말 포함으로 계산해버렸음.
2. 제가 이런 출력 굿즈를 만드는 게 처음이었어서 크기에 맞춰 재단선 끝까지 CMYK로 작업해야한다는 것밖에 모름.
3. 지방 거주민이라 급하게 퀵으로 받는다거나 하는 선택지 자체가 없었음.

그래서 일단? 1번에 이미 날짜 계산 잘못해서 마감이 늦었죠? 공연이 8월 10일인데 출고 예정일이 8월 8일로 뜸. 택배가 보통 하루면 오긴 한다지만 여유롭게는 1~3일 잡는 게 맞으므로 자칫 공연날까지 받을 수 없을 수도 있었습니다.

다만 기적처럼 마플이 무언가를 해냄

어? 다행… 이긴한데? 감사하긴한데? 이렇게 빨리요?

그리고 택배도 기적처럼 다음날에 온 덕분에 8월 7일에 완성 굿즈가 도착했습니다. 근데 문제는 2번에서 터짐.

색감 이것 뭐에요?

나는 분명 되게 따뜻한 색감으로 그림을 그렸는데… 녹색이랑 보라가 너무 올라와서 제 기준 도저히 드릴 수 없는 색감으로 출력된 굿즈…

알고보니까 CMYK로 작업한 파일은 jpg로 뽑을 때 RGB로 변환을 해서 뽑아야하는거였습니다. (근데 그게 고객센터 페이지 안의 문항에 있었음)

어쩐지 파일을 굿즈 출력 페이지에 올렸을때 색감이 이상하게 나왔는데 CMYK니까 일단 웹상 파일은 이렇게 보이는 건가? 뽑으면 제대로 된 색감으로 나오겠지? 하면서 안일하게 넘겼던 것이 문제…. 아니 그래도 그나마 이게 8월 7일에 온 게 다행인 건가 8월 9일에 이렇게 왔으면 공연 전날인데 어째야했을지……

이 시점에서 일단 기간이 미친듯이 늦긴 했는데… 했는데……

주말에 맡긴 게 화요일에 출고돼서 수요일에 왔잖아? 출고 자체는 이틀이면 어떻게든 되지 않을까? 문의했을 때 무인보관함 언급 있던데?

그래서 급하게 제대로 뽑은 파일을 마플에 다시 주문을 넣고 출고일 8월 13일로 잡혔는데 그래도 호옥시나 8월 9일에 출고가 되면 무인보관함에 넣어달라고 빌고(억지부리진 않았습니다 제가 봐도 너무 늦은 주문이었기때문에…) 마플이 가산에 있었기 때문에 공연장이랑 1시간 가량 떨어진 거리가 너무 비효율 동선이어가지구 원래 당일치기였던 일정을 1박 2일로 바꿔 급하게 숙소를 잡고……. 아 그치만 숙소는 잘 잡은 것 같아요 거지체력이라 당일치기 했으면 죽었을지도

이건 그냥 진짜 말 그대로 도박. 이었기때문에 이게 혹시라도 9일날 나오지 않으면 이거라도 드려야하나? 하고 혹시나 하면서 색감 망한 굿즈도 일단은 챙겼는데요… 그 때 지인이 최악의 경우긴 하지만 정 급하면 프린팅박스를 이용해보면 어떠냐는 제안을 해주었습니다.

양면으로 출력이 불가능하니 최악의 경우라고 제시해준 거였는데… 찾아보니까 홍대 본점에선 포토카드를 출력할 수 있더라고요?

최악의 경우? 아니? 결국 날 살린 건 오직 프린팅박스 뿐이었다.(제안해준 지인분께 진짜진짜 감사합니다)

참고로 마플 굿즈는 금요일에 확인해보니 제작은 된 것 같고 배송준비단계에서 막혔던데 결국 시간에 맞춰 나오지는 못했습니다…. 어쩔수없지요😢

비록 긴 책갈피에 맞춰 그린 일러스트라서 포토카드에 넣으니 많은 부분이 잘렸지만… 그래도 어떻게든 시간맞춰 뽑아서 위에 적은 미친 동선으로 홍대를 지그재그 누빈 다음에 1부 인터미션 때 엽서와 함께 굿즈를 전달할 수 있었습니다. 굿즈가 이러저러해서 이렇게 되었다… 하고 구구절절 적느라 엽서 2장 쓰고 그 2장 사이에 마스킹테이프로 고이고이 붙여서 넣었음.

책갈피는 마플에서 다시 출고되어 나올텐데 슷셔님께 따로 전달할 방법이 있을지는 모르겠네요…. 윙클랜드 2회 해주시면 그때 드릴 수 있지 않으려나

근데 이렇게 ㅎㅎ 엽서 확인하셨을때 깜작선물~ 하면서 넣어놓고말이죠…

체키/샤메할 때 아 포즈… 뭐하지? 하다가 나랑 같이 셀카를 찍는것보단 내 선물을 받았다는 걸 인증해주는 최애. 가 더 가치있을것같아서 제 몫으로 챙긴 포카를 들고 가서… 기껏 뽑은 팬굿즈를 스포하고 말았던 것입니다….

와중에 샤메 흔들림(그래도좋아)

아무튼 우여곡절 많았던 굿즈 전달은 이렇게 막을 내렸습니다…. 굿즈 그림으로 쓰인 그림 원본은 슷셔님께서 굿즈 받았음을 확인하시면 보내드린 다음 적절한 가공을 거쳐 업로드할 예정~~

치미치미야~ 앞으로는 절대 영업일 기준 계산을 헷갈리지 말도록 해야한다~~~^^

<개인 후기>

이렇게 구구절절 장문을 적어놓고 아직도 할 얘기가 남았다…. 그래도 누가 보는 게 중요한 후기라기보단 그냥 저의 기억과 감상을 기록하는 용도니까 적고싶은 건 전부 적어야 미련이 없을 것 같습니다.

오랫동안 2D를 덕질했던 제게 실제 인물을 덕질하고 그 사람을 가까이서 만나 대화할 수 있는 기회라는 건 정말이지 너무너무 생소한 일이에요. 저는 그냥 좋아서 막 그리고싶은 걸 그리는데 슷셔님이 제 그림을 보면서 좋아해주실 때마다, 인장으로 걸고 계신 걸 볼 때마다, 라이브 스트리밍에서 제가 채팅을 치면 언급해주실 때마다 얼마나 행복하고 기뻤는지 모릅니다. 제 존재가 제가 좋아하는 사람에게 인식되고 있다는 건 정말 엄청난 일이니까요…. 그래서 이번 콘서트에 갈 수 있어서 정말 좋았습니다. 같은 공간에 최애가 있고 대화를 나누거나 사진을 찍을 수 있었던 경험이 정말 오래오래 마음에 남을 것 같아요.

엽서…를 확인하셨을지 잘 모르겠지만! 슷셔님은 주변에 늘 사랑받고 또 사랑을 나눠주는 사람이라고 적었던 것 같은데(확실한 표현이 기억이안납니다 제가 진짜 기억력이 안좋아서 ㅠㅠ) 윙클랜드는 슷셔님께서 저희에게 전달해주신 정말 큰 사랑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애프터 파티 때나 후기 라이브 스트리밍 때 이야기 하시는 걸 들으면서 몸 상태도 여러 군데 많이 안좋으셨는데 이 공연을 위해서 꾹꾹 참고 노력해주셨다는 걸 알게 되었는데요, 정말 걱정되고 속상한 한켠으로 이 콘서트를 위해 정말 프로의식 투철하게 노력하셨다는 게 와닿았어요. 슷셔님 본인을 위해서도 콘서트에 참여한 저희를 위해서도 힘내주신 그 마음이 너무너무 커다란 사랑으로 느껴져서 이렇게 받은 사랑을 도대체 어떻게 갚아야할지 모르겠을 정도예요.

공연이 정말 좋았다고 이렇게 후기를 쓰고 앞으로도 구독자로서 팬으로서 슷셔님을 응원하는 것만으로 충분할까… 할 수 있는 건 이것 뿐인데…. 결국 많이 표현하는 수밖에 없겠지요? 늘 멋지게 춤춰주셔서, 콘서트 열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정말 좋았어요! 시간이 지나고 어쩌면 상황이 변한다 해도 이번 콘서트에서 좋은 시간을 선물받았다는 사실만큼은 결코 변하지 않을 거예요.

거창하게 말했지만 사실 요약하자면 그냥 아래 짤입니다

그래도 다음에 또 이런 행사를 하게 된다면 건강하게 최상의 컨디션으로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오래오래 함께하고싶으니까요😢😢!!

간단한 콘서트 정산과 함께 아 진짜 드디어 후기 끝~!

▼아래로는 짜잘하게 웃겼던얘기

- 평소에 사진을 잘 안찍어버릇했더니 체키 슷셔님 다 너무 이쁘게나왔는데 제 표정 진심 다 똑같이 어색하게 웃고있어서 웃겼음….(사실안웃김)

- 공연홍보 스트리밍 때 체키때 포옹 되나요? 라는 다른 분 질문에 되는데 할거면 씻고오세요 라고 하셨던 기억이 있어서 그 날 아침에 빢빢 씻고 데오드란트 사서 체키회때마다 후다닥 뿌리고 왔습니다 부디 효과가있었기를

- 제리님한테 중간에 진짜 개뜬금없이 영상잘보고잇습니다…하고 갔는데 지금 생각하니 대박어이없으셧을듯 죄송합니다 실물을 만나뵌게 너무 신기해서… 귀여우셧어요…….

- 2부 체키 찍고 마지막쯤에 슷셔님이 제 닉네임 부르는 거 듣고 사진 찍어주시던 팔성님이 어? 치미님이야? 하고 알아봐주신 게 기뻤다… 마지막으로 갈때 손도 흔들어주심ㅠㅠ

- 콘서트 내내 표정이 굳어있었다고 느끼셨다면… 그냥 감동받아서 어케해야할지 모르는 상태가 4시간 내내 이어지고 있었음을 알리며…. 저 슷셔님이 이쪽으로 웃어주고 하트날려주실때마다 너무너무좋았어요진짜임

- 지금 스트리밍 보니까 샤를 때 저 눈물닦고있는거 겁나 잘보여서 민망하네요 미치것다 저 자리 왤케 잘찍힌겨

- 이 후기 1만자 넘음 진짜 왕쓸데없는 대왕분량이라 어이없어서 웃김(사실안웃김2) 심지어 발행해놓고 야금야금 추가하고싶은 거나 수정하고싶은 게 생기는 바람에 한 5번은 수정한듯 하하 민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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