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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 by 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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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이란 무엇인가, 그에게 “감정이란 무엇인가” 하고 물으면 이렇게 답할 것이다. 뺨을 맞았을 때 드는 감정은 원망이요, 목을 졸렸을 때 드는 감정은 공포이다…. 그러나 당신을 마주하였을 때 드는 감정을 말해보라 하면 답하지 못할 것이다. 감정은 정의 내리기 쉬우면서 또 어렵다. 그렇다면 그렇게 느낀 감정을 긍정하는가? 이에 대한 답변 또한 어렵다. 그는 원체 표정을 변화시키는 일이 드물다. 그러나 이것이 무감정함을 나타내는 것은 아니다. 주로 느끼는 감정들을 나열해 보라 시키거든 부정적인 감정이 다수를 차지하리라. 이를 긍정하기는 쉽지 않음이 분명하다. 그러나 당신을 향한 복잡한 감정 덩어리… 일부는 필히 긍정한다. 이는 무엇으로 이루어졌는가 하면….
슬픔, 애정, 근심, 신뢰, 비참함… 그리고
감히 정의 내릴 수 없고 인정할 수 없는 감정이 하나 더 존재하니… 애정과 유사하나 가슴이 찢어질 듯 아프며 당신을 향해 느끼는 대부분의 감정의 원흉.
그는 이 감정을 신뢰하지 않는다.
그래서 이것만은 죽을 때까지 부정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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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를 원망하십시오…. 당신 몸 상하지 않을 정도로만.”
무엇이라도 좋으니 당신 머릿속에 나만 남기고 싶다는 추잡한 욕망은 넣어두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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