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잠에서깨어난소년이잘못된사랑에빠져요

드림주 유청연 설정

C. 도리안

[1] 개요

유청연

1991. 08. 28, 30세 고정

178cm, 마른 체형

하진초등학교, 하진중학교, 청아예술고등학교 졸.

한국예술종합학교 기악과 제적.

프린스턴 서양고전학classics 전공.

UCLA 로스쿨 졸.

쇼팽 콩쿠르 우승.

퀸 엘리자베스 콩쿨 파이널리스트. “The Erlkönig”

하진홀딩스 기획조정실장.

다경아트홀 상주음악가.

[2] 생애

하진그룹¹의 총수 유정하와 연극 배우이자 다경아트홀 관장인 윤성희² 사이에서 2녀 중 둘째로 출생했다.³ 조부인 유택현 하진그룹 창업주가 유달리 예뻐해 어린 시절부터 이화원의 월백재⁴에서 조부와 함께 살았다. 언니 유희수의 인터뷰에 따르면 늘 조부의 무릎에 앉아 놀거나 책을 읽었고 신발끈조차도 조부가 직접 묶어 줄 정도였다고 한다.

연극 배우인 어머니 윤성희와 얼굴이 상당히 닮았다. 어머니 윤성희가 현역 시절 비비안 리에 비견될 정도로 뛰어난 미인이었던 만큼 본인 또한 상당한 미인이다. 어린 시절에는 다경청소년극단 소속으로 배우 활동을 했다. 당시 알랭 들롱, 비요른 안데르센을 연상시키는 고전적이고 중성적인 마스크와 뛰어난 연기력으로 인기가 많았다.⁵ 그러나 사진빨은 잘 안 받는 편이라고.

어린 시절부터 남다르게 머리가 좋아 대본을 빠르게 외웠으며, 혼자 있는 것을 좋아했고, 항상 음악을 들으며 책을 읽고 있어 다가가기 어려운 아이였다는 것이 다경청소년극단 동기들의 평이다. 책을 읽고 있기에 다가가 표지를 훔쳐 보면 늘 바타유나 니체, 아감벤 같은 철학서 내지는 도스토예프스키, 뒤라스, 소포클레스 같은 문학 작품이었다고 한다.

중학교 3학년까지 배우 활동을 하였으나 오닐의 <느릅나무 밑의 욕망>을 마지막으로 돌연 활동을 중단했다. 당시 팬들은 아버지 유정하가 서울대학교 법학과를, 언니 유희수가 서울대학교 미학과를 졸업한 만큼 유청연 또한 고등학교 입학을 앞두고 학업에 전념하려는 것이 아닌가 추측하였으나 정작 유청연은 그 다음 해 청아예술고등학교 음악과에 기악과 수석, 피아노 전공으로 입학했다.

중학교 2학년 겨울 <광염소나타>를 공연할 당시 백성수 역을 맡아 피아노를 배운 것이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⁶ 그리고 이 때 만난 것이 당시 라 스칼라 솔리스트를 포기하고 귀국해 청아예술고등학교에 교사로 재직 중이던 천서진이다. 천서진은 입학식을 준비하던⁷ 시기부터 유청연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고 한다. 그도 그럴 것이 천서진은 정석적인 곡 해석과 계산적인 기교로 유명하고, 유청연은 독창적인 곡 해석과 즉흥적인 연주로 유명하다. 더군다나 리허설도 실전처럼 전곡을 소화하는 노력파인 천서진과 달리 유청연은 피아노를 하루에 삼십 분 이상 치지 않는다고 공언한 바 있는 사람이다. 그야말로 상극이었던 셈.

주변인들은 둘의 갈등이 격해질 것을 우려했으나 남 말 안 듣기로 유명한 유청연이 어쩐지 천서진의 말만은 곧잘 들었다고. 실제로 유청연은 말수가 적고 감정 표현이 많지 않은데다 남에게 관심을 보이는 일도 드물었는데, 유독 천서진에게는 자주 말을 걸고 혼이 나도 개의치 않아 주변의 의아함을 자아냈다는 청아예고 동창 정남석 바이올리니스트의 인터뷰가 있다. 유청연은 3년 내내 천재 소리를 들었는데, 실제로 불과 17세의 나이에 쇼팽 콩쿠르에서 우승하며 고등학교 졸업도 전에 슈퍼 루키로 떠올랐다. 이 때에 팬들이 붙여 준 별명이 “The Erlkönig”. 정작 본인은 쇼팽 콩쿠르에서 우승한 것이 왜 슈베르트의 곡과 이어지냐며 이상하다고 말했다.

유청연은 졸업 후 한국예술종합학교 기악과에 입학했다. 이후 20살의 나이로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피아노 부문 파이널리스트를 차지하였으며⁸, 22살에는 천서진의 데뷔 10주년 무대에서 반주를 맡기도 했다.⁹ 그러나 그 해 겨울 돌연 미국으로 떠났다. 주변인들의 말에 의하면 그 전부터 학교를 나오지 않았다고 한다. 한국예술종합학교는 당연 제적당했다. 미국에서 프린스턴 대학교 서양 고전학을 전공하고 UCLA 로스쿨을 수료했다.¹⁰ 이후 29살 겨울에 귀국해 하진 홀딩스 기획조정실장으로 발령을 받았다.¹¹

[3] 여담

- 단 것을 유독 좋아하며 편식이 심하다고 한다.

- 실물을 본 모든 사람들이 사진빨을 참 안 받는 사람이라고 말하는 것을 보아 사진빨을 어지간히 안 받는 모양. 다경청소년극단 당시 상대역을 했던 배우 정수아 또한 살면서 본 가장 잘생긴 사람으로 유청연을 꼽으며 사진이 아닌 실물을 보아야 한다고 거듭 말했다.

- 친한 사람이 적은 편이다. 청아예고 동기동창과도 교류하지 않는 듯하고, 다경청소년극단 동기들에게도 그저 전설의 포켓몬 같은 존재로 남아 있으며, 또래의 정재계 인사들과도 가깝지 않다. 그나마 함께 있는 모습이 포착된 것이 마찬가지로 재벌 3세인 현안 가의 임지현 정도.

- 테니스, 검도, 장기, 승마, 사격 등 흔히 말하는 부유층의 취미엔 전부 능통하다.

- 상당한 독서광으로 대부분의 분야에 대해 조금씩은 지식이 있을 정도이며, 이는 아버지 유정하를 닮은 것으로 보인다.

- 언니 유희수의 말에 의하면 우울해질 때면 말러의 협주곡을 틀어 놓고 침대 위에 누워 있는 것이 습관이라고. 그러나 평소 가장 좋아하는 작곡가는 베토벤이다.

- 흡연자인데, 주로 보헴 시가 시리즈를 핀다. 유청연이 한예종에 재학하던 시절 천서진의 공연을 보러 가면 늘 흡연장에서 담배를 피는 유청연을 목격할 수 있었다.

- 첫사랑이 천서진이다. 클래식 팬이라면 모두 아는 이야기인데, 천서진 본인도 알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천서진이 이미 결혼해 딸도 있는 만큼 가능성은 없는 듯.

- SNS를 일절 안 했으나 팬들의 요청으로 인스타를 개설했다. 그러나 포스팅은 잘 하지 않는다.

- 인터뷰를 싫어한다. 마지막 인터뷰가 무려 천서진 데뷔 10주년 기념 공연 직후 인터뷰다. 그나마도 천서진과 함께 한 인터뷰라 참여한 듯하다. 본인 말에 의하면 “언어는 언제나 오도되기 때문에” 인터뷰 같은 건 좋아하지 않는다고 한다.

- 심장이 약하다. 빈맥 증상이 있다고. 외가 쪽 유전인데, 외조부인 윤건 또한 심장 문제로 사망했다. 어린 시절부터 조부의 명령으로 아침마다 심장에 좋은 토마토 주스와 견과류 따위를 먹고 심박을 재야 했다고 한다.

- 최근 헤라팰리스 9501호를 매입했다. 당장 10층 아래인 8501호에 천서진이 거주하고 있다. 첫사랑을 참 길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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¹ 시가총액 8928억 달러. 대한민국 기업 중 시가총액 1위.

² 윤성희의 친부인 윤건은 육사 출신으로 육군참모총장을 지내고 퇴임한 뒤 여의도로 진출해 9선을 기록했다. 윤건의 아들이자 윤성희의 남동생인 윤성재 또한 현재 7선 국회의원이고, 윤성재의 아들인 윤태욱과 딸인 윤태주 또한 육사를 졸업한 장교이다. 고로 친가는 재벌, 외가는 군부 출신이 다수 포진한 정치 명문가인 셈. 유청연의 외가는 종종 케네디 가에 비견되기도 한다.

³ 1975년생인 친언니 유희수 하진전자 사장과 16살 차이가 난다.

⁴ 이화원은 하진 가의 주 거주지로, 3만 평이 넘는 대지에 건물 여러 채가 들어서 있다. 월백재, 자규재, 은한관 등 각 주요 건물의 이름은 모두 이조년의 시조에서 따 왔다. 유택현 명예회장은 월백재에, 유정하 회장은 자규재에 거주한다고 알려져 있다. 참고로 월백재는 건축가 장석제 선생이 디자인했으며 몇 년 전 모 드라마의 촬영지로 사용하려 했으나 하진 측에서 거절하며 불발되었다.

⁵ 특유의 미소년 같은 느낌 탓에 유독 남성 배역을 많이 맡았다. <베누스> 아도니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레트 버틀러, <폭풍의 언덕> 히스클리프, <광염소나타> 백성수, <한여름밤의 꿈> 오베론 등.

⁶ 유청연의 친조모 서영옥은 지주의 딸로, 당시로는 드물게 동경대 음악과에서 유학한 신여성이었다. 유청연의 음악적 재능이 어디에서 유전되었는지 알 수 있는 부분.

⁷ 청아예술고등학교는 음악반 각 과의 수석들이 입학식 축하 무대를 꾸미는 전통이 있다. 유청연은 기악과 수석이었으므로 입학식 무대에서 피아노를 쳐야 했다.

⁸ 천서진이 출전을 권했다는 이야기가 있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유청연이 계속해서 청아예고를 찾아 오며 음악을 도외시하자 화가 난 천서진이 커리어를 논하다 얼결에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를 언급했는데, 유청연이 정말로 우승을 해 왔더라…. 는 이야기.

⁹ 당시 지휘자가 50년 경력의 노장 백한수 선생으로 정해진 상태에서 백한수 선생이 유청연과 꼭 한 번 협연하고 싶다는 뜻을 내비쳤다고 한다. 유청연은 다른 음악가와 협연하지 않는 것으로 애초에 공연을 잘 안 한다 유명했는데, 반면 유청연이 은사인 천서진에 대해 각별하다는 사실 첫사랑이라는 썰이 더 유명하다 것 또한 클래식계에 잘 알려진 사실이었기에 천서진의 부탁이라면 무대에 서지 않을까 생각했기 때문. 천서진은 내키지 않아 했으나 백 선생의 부탁을 거절할 수 없어 유청연에게 전화를 했는데, 유청연은 고민조차 하지 않고 바로 승낙했다고. 그리고 백한수 선생은 무대 준비 내내 곡 해석 문제로 유청연과 싸우며 유청연을 고른 것을 후회했으나 당일 무대를 보곤 모든 고생을 잊었다고 한다. 그 후 모 잡지와의 인터뷰에서 “가장 협연하기 좋은 음악가는 지휘자의 의도를 그대로 읽고 내재화해서 정확히 표현해내는 천서진이고, 가장 협연하기 어려운 음악가는 타협 없는 유청연이었다. 아무나 쓸 수 있는 검이 아니라는 생각을 했다.”며 “그래도 고 놈 천재는 천재더라. 문제는 제 선생 말만 듣는다는 점.” 이라는 소회를 밝혔다.

¹⁰ 프린스턴 고전학과까지는 유청연 본인의 평소 독서 취향과 어울리는 터라 팬등도 납득했지만, 이후의 로스쿨은 다소 뜬금없는 진학이라 팬들 사이에서 논란이 되었다. 아무래도 천서진이 UCLA 대학원을 다녔다는 이유만으로 학교를 고른 게 아닌가 하는 이야기가 있다. 본인의 평소 성향을 생각해 볼 때 사실일 가능성이 농후하다. 왜 경영대학원이 아닌 로스쿨을 수료했는가에 대한 의견이 분분한데 아마도 조부 유택현의 권유가 크게 작용했을 가능성이 크다. 유택현의 아들이자 유청연의 아버지인 유정하 또한 서울대학교 경영학과가 아닌 법학과를 졸업했다. 더군다나 유청연이 어린 시절 이미 재무제표를 읽을 줄 알았다고 한 유희수의 인터뷰를 생각해 볼 때에, 이미 경영학에 대한 지식이 있는 유청연이 단지 학위를 위해 흥미도 없는 경영학과에 진학하는 것은 불필요하다고 생각했을 가능성도 있다.

¹¹ 유청연 본인이 직접 기획조정실의 부활을 요청했다는 말이 있다. 대부분의 기업에서 기조실은 오너 일가의 이윤에만 복종한다는 비난을 받아 점차 사라지는 추세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유택현 회장 재임 시절 없어진 기조실을 부활시킨 데에는 모종의 목적이 있을 것이라는 의견이다. 최근 하진 내에서 지주사 변경 및 유상증자 문제 등이 대두되며 그러한 추론에 더욱 힘을 싣고 있다. 추측이 옳다면, 이후 유정하 회장을 뒤이어 유청연이 차기 회장이 될 수도 있다. 재계에서는 예상한 일이라는 반응이 대부분인데 이미 유택현 회장이 이전부터 유청연을 유달리 예뻐해 왔고, ( 일곱 살 난 유청연을 이사회에 대동할 정도였다고 한다. ) 언니인 유희수 사장이 조부의 뜻을 거스르고 가난한 집안 출산의 평검사와 결혼했다 이혼하며 유택현 회장의 눈 밖에 난 만큼 이후 하진의 회장 자리는 유청연에게 돌아갈 것임이 당연했다는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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