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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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길에 오르는 비행기에서 가장 먼저 느끼게 될 것은 해방감이리라고 생각했다. 줄곧 떨어지지 않는 시선, 집착, 비교, 평가. 나를 좀먹던 그 모든 것에서 해방되는 것이니까. 그렇지만, 정작 엄습한 것은 불안과 초조였다. 녀석이 뒤따라오지는 않을까. 내가 마음 편히 발 뻗고 쉴 수 있는 곳 따위는 없는 게 아닐까. 그런 생각이 머릿속을 뒤덮었다. 그렇기에
칵테일 잔을 닦던 손끝이 흔들렸다. 당황해 힘이 풀리려던 손에 간신히 힘을 준 탓일 테지. 그럴 만큼, 귀에 담은 그 말은 이제껏 상상도 못 했던 내용이었다. カクテルに酔いしれて 손님이 떠난 자리를 정리하고 있던 미유키의 귀에 바의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정리하던 것을 내려놓고 문 쪽을 돌아보니 익숙한 얼굴이 눈에 들어온다. 밴드 연습을 할
세면대 앞에서 거울을 보는 레온의 표정이 사뭇 진지했다. 조금은 긴장한 것처럼 보이기도 하는 딱딱한 표정. 그런 표정을 지은 채 몇 번이고 제 오른쪽 귓불을 만지작거리며 거울로 그것을 살펴보던 레온은, 한 손에 들고 있던 매직 펜으로 귓불에 작게 점을 찍었다. “…하아.” 세면대 옆의 선반에는 소독용 거즈와 피어서가 자리 잡고 있었다. 레온은, 오늘 귀를
*이 글은 소설 「目醒めの王者」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소설 「目醒めの王者」 2화 이후에서 앨범 「SCATTER」 보이스 드라마 사이의 시기로 설정되어 있습니다. 시기 및 설정 등에 날조가 있으니 유의해주세요. “레온, 너, 나유타랑 같이 밴드 한다며?” “진짜야?” 6교시 전 쉬는 시간, 레온에게 말을 걸어온 것은 같은 반이지만 그다
*쟈이로 상경 전 시간선. *一場春夢(성인물)의 뒷이야기입니다. https://penxle.com/dongza/1771132551 2시가 조금 지난 시간. 자주 가는 카페의, GYROAXIA의 지정석처럼 쓰고 있는 안쪽 자리. 미유키는 그곳에 앉아 켄타를 기다리고 있었다. 바로 전날 켄타를 안는 꿈을 꾼 참이었다. 그 꿈의 느낌이 채 가시기도 전에 그
*쟈이로악시아 밴드스토리, FAR AWAY, EGOIST 악곡스토리, 소설 스포일러 주의 아사히 나유타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고 있었다. 미소노 레온은 새삼 그 사실을 절감하며 사색에 잠겼다. 라이브 로열 페스를 위해 상경한 후 일어난 사건. 그 이후에야 그 사실을 뼈저리게 깨달았다. 나유타 본인이 자신에 관한 이야기는 전혀 하지 않는 타입의 사람이라
합작 페이지 https://yachaeppang.wixsite.com/aaside-release *밴드스토리&악곡스토리를 읽고 설정 충돌로 인해 내용을 일부 수정하였습니다. 밴드스, 악곡스 스포 있습니다. 오후 10시, 쟈이로악시아 셰어하우스의 공용 거실. 나유타와 레온은 자고 있을 테고, 미유키는 아르바이트로 자리를 비운 상태. 료도 별과 교신을 하
2019년 생일 연성과 이어집니다. 안 읽어도 상관은 없습니당 https://penxle.com/dongza/1505557058 “에이프릴, 아침이야.” “…으응……,” 저를 깨우는 목소리에 에이프릴이 눈을 떠보면, 눈앞에 보이는 것은 익숙한 ‘가족’의 얼굴. 조직의 훈련을 어느 정도 끝낸 덕에 시간에 여유가 생기고부터는 아침에 일어나서 이 녀석을
최근, 어거스트를 보면 어째서인지 묘한 감정이 가슴 속에서 술렁인다. 열이 나는 듯한, 조금은 간질거리는 것도 같은, 처음 느껴보는 감정. 아마, 이것이 ‘사랑’이라 이름 붙여진 그것일 테지. 물론, 이 사랑은 어거스트가 알려주었던 ‘가족애’와는 조금 다른 느낌이었다. 소유욕, 열망, 집착. 그 어떤 감정도 가족애와는 어울리지 않는 것이니. 어째서, 라고
점점 커지는 곤충들의 울음소리, 푸른 녹음과 풀냄새, 따가워지기 시작하는 햇살과 어디선가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 초여름 어느 날의 풍경. 생명력이 움트는, 무언가가 시작될 것 같은 공기. 그런 분위기에 등이 떠밀렸다. 초여름의 더위와 양손에 한가득 들린 장바구니의 무게 탓에 땀투성이인 얼굴. 당연하게도 이런 몰골로 고백을 할 생각은 없었다. 그렇지만, 바람
치카게 2019년 생일 축전. *치카게 생일 SR 백스테이지 스포일러 *날조 주의 조직에서 임무 수행 지식의 교육을 받고, 그 내용을 바탕으로 진행되는 실전 능력을 확인하기 위한 임무에 투입되어 수행하는 나날. 조직에 들어온 이후로 에이프릴은 매일 그런 일정을 반복하며 지내왔다. 숨 돌릴 틈이라고는 밥을 먹고 잠을 자는 시간, 그리고 효율을 위한 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