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로 리딩

[여일현] 타로 리딩

로제딕2 실버 사용

엔듀 드림 by 엔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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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일이 히스이에 오게 된 계기

일상에서의 굴레는 여일을 힘들고 괴롭게 만들기만 했습니다. 그런 여일에게 있어서 가상의 세계는 너무나도 안락했죠. 그런 안락함에 물들어버린 탓일까요, 어느 날 눈을 떠보니 여일은 시작의 해변에 떨어져 있었습니다. 불행중 다행히도 영빈, 또는 윤슬이라 불리는 아이를 만나며 어찌저찌 히스이에서의 생활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백현과의 첫 만남

파동의 힘이란 이런 걸까요? 백현은 첫 만남에 여일이 어떤 사람인지 파악했습니다. 마이 페이스, 고집이 강한 사람이지만, 동시에 자신이 원하는 바가 뭔지 몰라서 헤매는 그런 사람. 하고자 다짐을 하면 무슨 일이 있어도 해내고야 마는 사람. 백현에게 보인 여일은 그런 사람이었습니다. 그런 여일이 항상 솔선수범하는 것은 아니었지만, 무슨 일이 생기면 입을 다물고 자리를 떠나기 때문이었을까요. 영빈, 또는 윤슬이라 불린 아이가 축복마을에서 쫓겨날 때 여일 역시 입을 열지 못 하고 축복마을을 떠났습니다. 그런 여일에게 답답함을 느낀 것인지, 아니면 또 다른 감정을 느낀 것인지는 백현 본인만이 알겠으나, 결론적으로 백현은 갈 곳 없는 여일을 제 집에 들였습니다.


백현과의 감정

여일은 백현의 의중을 알 수 없습니다. 그래봤자 마을에서 몇 번 마주쳤을 사람. 그런 사람이 갈 곳 없어졌다고 한들, 보통 제 집까지 들일까요? 가뜩이나 마을에서 미움 받는 자신인데? 혹시 백현에게 다른 뜻이라도 있는건가 싶지만, 그런 것치고는 백현은 여일에게 일절 손대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보니 여일도 차츰 경계를 풀고 백현을 편하게 대하기 시작했습니다.


강철섬에서의 재회

여일은 시간이 지나면서 자신에게 특별한 힘이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것은 시간의 신 디아루가처럼, 공간의 신 펄기아처럼 시공간을 이동할 수 있다는 것이었죠. 정말 우연히 알게 된 방법이었습니다. 그 방법으로 나인테일과 함께 여러 시간과 여러 지방을 옮겨다니며 여행을 했습니다. 그러던 중 도착한 곳이 신오지방의 강철섬이었죠. 어느 신의 장난이라도 됐던 걸까요. 운명적으로 만난 그곳에서 여일과 이제는 현이가 된 백현이 재회하게 됐습니다. 그 운명적인 만남에 무언가 이끌림이 있었던 걸까요? 여일의 말 한 마디는 머리를 거치지 않고 바로 현이에게 닿았고, 그 말 한 마디에 현이는 어쩔 수 없다는 듯이, 그러면서도 그 말만을 기다렸다는 듯이 웃어보였습니다.


이후의 감정

이후의 감정을 논하기에는 조금 이른 듯한 감이 있습니다. 여일은 자신의 이름처럼 나그네 몸이 되어 방랑을 하는 자니까요. 둘은 재회의 기쁨을 다 누리기도 전에 잠시 떨어지게 됩니다. 하지만 그 상황이 마냥 슬프지만은 않습니다. 현이는 파란색 회중시계를, 여일은 피어싱을 각자에게 증표로 나눠주었으니 말이죠. 게다가 여일의 곁에는 현이가 준 루카리오가 항상 곁에 있으니 떨어져 있다고 불안할 이유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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