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로 리딩

[희로다] 타로 리딩

로제딕2 실버 사용

엔듀 드림 by 엔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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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희의 전반적인 인생

사희는 생각보다 풍족한 삶을 살아왔습니다. 운이 좋다고 할 수 있겠네요. 사희 본인은 특별히 내보일 능력도 없었을 뿐더러, 괴물에 의해 집이나 가족을 잃지도 않았으니까요. 특별한 능력이 없었다는 것은 사희 본인에게 있어서 아쉬웠을 수도 있지만, 결론만 놓고 보자면 사희 본인을 지켰으니 크게 나쁜 것은 아니었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자신의 친구, 가족 등을 걱정할 때 사희는 그 걱정하는 쪽에 있었던 편이고, 사희의 가족들은 늦둥이 막내 딸을 보며 가슴을 쓸어내렸으니말이죠. 다른 사람들과의 인연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사희 본인은 느끼지 못 했겠지만, 사희의 가족들이 먼저 만들어둔 인연은 사희에게 그대로 전해졌고, 주변에서 예쁨을 받으니 사희 본인의 행동 역시 좋아졌습니다. 어른에게는 겸손했고, 또래의 아이들에게는 사랑하며 공감 했으니, 그야말로 사람이 좋았습니다.


로다와 만난 계기

로다와의 만남은 예정 되어있던 것이 아니었습니다. 로다는 제법 오래 전부터 사냥꾼을 해야겠다고 마음을 먹어온 듯 하나, 사희는 그저 입에 풀칠 할 정도면 괜찮다는 느낌으로 살아왔죠. 그런 사희가 단숨에 마음을 바꾸게 된 계기가 로다였습니다. 첫 눈에 반했다는 게 이런 거였을까요? 세상 모든 게 다 담긴 듯한 그 아름다운 눈동자에 사희는 매료 됐습니다. 크게 부족한 것 없이 살아온 사희는 이것저것 갖고 싶어한 것이 제법 있었습니다. 하지만 제 눈 앞에 있는 사람만큼이나 강렬한 욕망을 느껴 본 것은 처음이었겠죠. 남들이 사랑 얘기를 할 때도 그저 흥미로운 이야깃거리로만 듣던 사희가 직접 그 이야깃거리가 된 순간이었습니다.


사희가 본 로다의 첫인상

더 말할 것도 없습니다. 사희는 로다라는 한 사람에게 그대로 빠져들었고, 로다를 사랑하지 않고서야 견딜 수가 없습니다. 소설에서나 보던 운명의 상대. 사희는 불타는 마음을 감출 수가 없습니다. 뒤늦게 사냥꾼이 된 이유가 자신의 바로 앞에 있으니 사희는 생전 처음으로 싫은 소리를 많이 들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어쩌겠나요. 온갖 싫은 소리를 들어서 기분이 안 좋아지다가도 그저 스쳐지나가듯 로다를 보기만 하면 금새 가슴이 두근거리고 얼굴은 모닥불처럼 새빨갛게 물들고 마는 것입니다.


로다가 본 사희의 첫인상

미숙하고 엉성한 사냥꾼. 그것이 로다가 본 사희였습니다. 저런 실력으로 어떻게 사냥꾼이 된 건지 의심스러워하네요. 만약 사희가 이 말을 들었다면 고개를 갸웃거리며 “사랑의 힘?”이라고 했을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그 말이 맞고요. 로다의 옆에 서기 위해 죽기살기로 사냥꾼이 된 사희였으나, 다른 이들에 비하면 노하우도 뭣도 없이 밀고 나가는 사희였습니다. 사냥꾼이라 해도 머리를 써야하고 돌발적인 상황에 즉각적으로 대처해야하거늘, 사희는 순간적인 판단만 좋을 뿐이었습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다른 사람들과의 협조성은 좋아서 자신이 할 수 있는만큼 따라온다는 것이겠죠. 마음에 안 드는 것은 아니지만, 저 활동성을 조금은 자제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사희와 로다가 연애하게 된 계기

사실 사희는 제법 예전부터 로다에게 고백을 해왔습니다. 로다가 이를 받아주지 않았던 거죠. 사희는 온갖 달콤한 말들로 로다를 유혹하며 다가갔으나, 로다는 이런 말들이 통하지 않는 타입이었나봅니다. 철벽 같이 막아내며 사희를 피해왔죠. 하지만 사희의 입장도 이해는 갔습니다.

사희와 로다 모두 사냥꾼이라는 직업을 가지고 있습니다. 상대 해야하는 것이 괴물인만큼, 두 사람 모두 마냥 안정적인 삶은 아니었습니다. 만약 연애라도 했다가 한 쪽에게 무슨 일이라도 생기면 어떤 상황이 벌어질지는 불 보듯 뻔한 일이죠. 사희 역시 로다의 그런 마음을 마냥 모르는 것만은 아닙니다. 하지만, 아무것도 안 하고 살기에는 삶이 너무 재미없지 않겠어요? 사희는 포기하지 않고 로다에게 손을 건넵니다. 그러나 로다가 부담스러워하면 잠시 물러나며 기다리기도 하죠. 딱히 밀당을 의도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저 로다만을 생각하며 로다가 자신을 싫어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 움직인 것이죠. 밀당이 통한 것인지, 아니면 사희의 마음 자체가 통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결국 로다가 졌습니다. 머뭇거리면서도 사희의 손을 잡았고, 사희는 괴물 사냥꾼 겸 사랑 사냥꾼이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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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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