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미션 샘플 - 마비노기 드림 고백 IF

3장 스프레드에서 한 장을 추가로 뽑아 읽었습니다.

점에 활용된 카드는 범용 유니버설 웨이트 타로입니다.

1. 둘 중에 누가 고백했을까? = 고백할 때쯤의 두 사람의 상황은 어땠을까?

A) 16번 탑. 벼락을 맞아 무너지는 탑 주위로 추락하는 사람들이 나타난 카드입니다.

A의 주변에는 끊임없이 재난과 변화가 가득합니다. 상황은 시시때때로 격동하고, 이것은 A의 의사와 무관하게 강제적으로 일어나는 흐름입니다. 그 과정에서 세계와 A 자신은 몇 번이고 다시 태어나게 됩니다.

그러나 아무리 황야에서 새 싹이 돋는다 해도 A에게는 절망감이 남아 있을 것입니다. 지금껏 쌓아 올린 것들이 전부 무너지는 중인데, 금방 괜찮다며 딛고 일어날 수 있을 리 없죠.

이후의 카드와 연결하면 지치고 힘든 상태인 A가 B에게 먼저 고백을 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 고백은 탑 카드를 닮아서 벼락처럼 갑작스럽거나, 혹은 피난하는 사람처럼 간절할 수 있겠네요.

B) 컵의 왕. 물이 가득한 곳에서도 위엄 있게 잔을 들고 앉은 형상의 카드입니다.

파도치는 물이 닥치듯 B 역시 많은 고난을 겪고 있는 상태이지만, 그는 결코 휩쓸리는 일 없이 안정적입니다. 오히려 그 흐름을 다스리듯 관조하고, 이용하여 발 밑에 둡니다. 여유 있죠. 왕 계열 카드의 특성상 권태롭고 고집스러운 느낌도 약간 있으나 물을 다스리는 만큼 유도리 있는 성향이겠네요.

포용력이 있는 편이지만 주위에 맞추기보다는 자기 방식대로 휘어잡으려 하는 인물로 요약 가능합니다. 또한 오는 흐름, 가는 흐름을 막지 않으나 한 번 자신의 영역으로 오면 영향력을 강하게 발휘하려 하네요.

마찬가지로 뒷 카드와 연결지으면 A는 이렇듯 자신만의 법칙이 있어 흔들리지 않는 B를 안식처처럼 느꼈던 것 같습니다.

2. 왜 고백을 했을까?

소드 4. 관 같은 제단 위에 눈을 감고 잠든 사람의 모습을 그린 카드입니다.

잔뜩 지쳐있는 A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휴식으로 보입니다. 용맹한 기사가 여정 끝에 고향에서 편히 눈 감고 싶어 하는 것처럼요.

끝없이 무너지고 다시 일어나는 굴레를 잠깐이라도 잊게 해줄 수 있는 사람. 잠을 자듯 편히 마음을 놓고 기대도 괜찮은 사람이 필요해. A는 고백을 통해서 B에게 네 곁에서 쉬어도 될까, 하는 물음을 던진 것일지도 몰라요.

소드 4는 은퇴를 의미하기도 해서, A는 자신이 가진 지위를 내려놓고 싶은지도 모릅니다. 내가 위대한 자가 아니어도 괜찮은 사람. 대단하지 않아도 날 받아들여줄 수 있는 사람. B가 그런 사람으로 보였기에, A는 고백을 결심합니다. 날 받아들여줄 수 있을까? 하고요.

3. 고백의 결과

막대 에이스. 뻗어나온 손에 들려 있는 하나의 막대가 생명력을 뿜어내는 중입니다.

시작과 긍정을 의미하는 카드이므로, 고백의 결과는 승낙이었겠습니다.

고백받은 B에게도 함께하고 싶다는 의지가 있었을 것 같네요. 약간 내 사람으로 만들고 싶다는 욕심도 있었던 모양입니다. 또 B의 특성 상 연애에 조심스러운 태도가 있다고 했는데, 이 사람과 연애하며 생겨나는 장애물 정도는 본인이 감당 가능하다고 생각했을 수 있습니다. 왕 수트 카드 특유의 자신감이 있었겠네요.

A가 처음 기대했던 휴식 같은 관계를 충족하다 못해 넘어서서, 말 그대로 정말 사랑스러운 연인 사이로 발전할 전망입니다. 처음은 절망 속에서 붙잡은 탈출구 같고, 하루의 끝을 맺는 잠 같은 고백이었지만 이루어진 후에는 활기가 돕니다. 막대에 가득 피어난 잎사귀처럼 이 관계가 이어질수록 두 사람은 점점 더 생기가 가득해지겠네요.

막 시작하는 단계이므로 서툴지만 서로에 대한 열정도 있습니다. 손잡고 싶고, 꼭 끌어안고 싶은...그런 따뜻하고 간질간질한 열정이예요. 이를 솔직하게 표현할 수 있다면 더 끈끈한 사이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카테고리
#기타

댓글 0



추천 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