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6. 연방의 법과 질서

사기 잃은 강동군을 번성까지 밀어낸 뒤에야 형주군이 물러났다.

다음날 한복은 한숨도 못 잔 얼굴로 나타나, 원소에게 기주 지사 자리를 양보함으로써 전쟁을 막고 기주를 보호하겠다고 발표했다.

여포는 여전히 이해가 되지 않는 듯 고개를 갸웃 했다.

어느덧 적들이 장비를 보면 몰려드는 게 아니라 도망가기 시작했다. 그런 놈들은 내버려두고 덤비는 놈들에 집중했다.

승자의 진영은 축제 분위기였다. 원소가 사무실로 썼던 방을 찾아간 조조는 제일 먼저 원소의 의자에 올라앉아 책상에 두 발을 올려놓았다.

명색 사절로 온 사람을 억류하고 포로로 취급하다니 예의도 도리도 없는 짓이라고 한윤이 항의했으나 씨도 먹히지 않았다. 한윤과 그의 수행원들은 고스란히 진등의 손에 허도까지 압송되었다.

서주가 박살난 후, 가족들이 함께 뭉쳐 봐야 함께 죽을 뿐이라는 생각을 품게 된 제갈현이었다.

“대통령 유변의 명입니다. 동탁 소장은 진군을 중단하고 본래 주둔지로 돌아가십시오.” 하남 경찰서장이 직접 찾아와 전달한 명령에 동탁은 코웃음만 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