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뤄지지 않으리다.

이의상 글연성 1

어릴적, 그러니까.. 아주 순수했었을 무렵 부모님께선 주로 나에게 꿈만같은 이야기를 자주 해주시며 다양한곳에 데려다주셨다.

어떨땐 변이체들을 피해 높은 산으로 올라가 별을 보며 별자리 이야기를 해주었는가 하면 또 어떨땐 바다로 가 아침을 맞이하면서 바다에 사는 공주 이야기도 해주었다. 그럴 때마다 나는 늘 생각했다. 부모님은 이곳들이 이렇게 망가지기 전 세상에선 어땠었을까? 나처럼 꿈만 같다는 생각이 들었을까?

하지만 이제 뭐 그런건 상관 없나. 어차피 이젠 나와 더이상 볼 수 없으니까.

가끔씩 꿈을 꾼다. 부모님과 함께 평화로운 세상에사 여유롭게 사는 꿈, 함께 자유롭게 놀러다니면서 포근하게 셋이서 같이 잠에 드는 꿈 등.

..물론 이룰 수 없다는것을 알지만서도 미련하게 꿈을 꾼다.

사람들이 말하던 자식은 부모가 무슨 짓을 하든 원망하기도 미워하기도 해도 용서를 한다는것은 진실인가보다. 만약, 지금이라도 그 사람들이 내게 와서 용서를 빌고 다시 함께 가족이 될 수 있다면 난 그리 할 것이다. …물론 이것도 그저 쓸모없는 꿈일테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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