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89년 글레이프니르
로그 10
안녕하세요, 이번에 시술을 맡게 된 밀비아 마린이라고 합니다. 어머, 표정이 어두우시네요. 걱정 마세요, 저희는 최고의 의료시설을 자랑하고 있고 지금까지 많은 펜리르 분들께서 시술하셨으니까요. 부작용이요? 몇 분, 가끔 계시긴 했지만... 보통은 페어간의 친밀한 관계를 이어오시니 그런 경우는 손에 꼽습니다. 그러기 위해 아카데미에 들어갈 때 페어를 지정해주니까요. 후후, 그럼, 수술 진행하기 전에 몇 가지 주의 사항 안내해드릴게요.
... ...확인하셨나요? 그럼 이제 마취 들어가겠습니다. 10을 천천히 거꾸로 세보세요. 자~. 10,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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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 이번 수술도 잘 끝났네. 그럼 이제 마취가 깨어나시도록... ...브루노 씨? ...아파. 마취가 벌써 풀렸나? 표정이 왜... 브루노 씨, 브루노 씨, 제 말 들리세요? 어디가 불편하세요? 목이 아파요. 아직 마취가 덜 풀려 말씀하시기 힘드신가요? 제 목소리가 들리지 않나요? 아, 피가. 오, 안돼. 빨리 응급수술 준비해주세요! 아, 깨어나셨나요? 저기요, 어떻게 된거에요? 잠시 기다리시겠어요? 제가 묻고 있잖아요. 곧바로 수술을 진행하겠습니다. 무슨 수술이요? 왜 자꾸 혼자 이야기하시는거에요. 아무래도 ... 제발 좀 들어달라고! ... 브루노씨? 정신 차리세요! 출혈량이 너무 심해. 마취제랑 수혈팩도 준비해! 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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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브루노! 너, 너 내게 무슨 짓을 한거야. 나한테 소리지르지 마. 시끄러워, 시끄럽다고! 나는 아무 말도 안 하는데. 나한테 대체, 너, 너 때문에. 너 때문에. 내 탓 하는거야? 말해. 말해. 말하고 있어. 뭐라고라도 좀 해봐! 나도 말 하고 싶단 말야! 그렇게 얼빠져서 입만 벌리고 있지 말고 말하라고! 목소리가 안 나오는데 내가 어떻게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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