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연과 홍염, 그 한 끗 차이.
주작:죽음의 불꽃 마피아, 백이무기 정치인
오너닉 ㅅㅎ님과 진행하는 갠역의 백업본입니다./혐관인지 사랑인지 모르겠으나... 전투와 사랑 묘사 모두 있습니다. 열람 주의!/'ㅡ'가 있으면 시점 바뀌는 선입니다. 갠역 진행 중이니 추가되거나 수정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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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만히 네 처소로 향해서는 미닫이문 드륵, 하고 활짝 연다. 가뜩이나 더운 여름, 네 불길 깃든 곳으로 부르다니. 참, 제 혀 쯧하고 차고는 네게 문 닫으며 말한다.
" 짐을 이리 불러내다니. 마음에 드는 행태 보여야 할 터니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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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들어오는 것 보고는 곧 네 멱 휘어 잡는다.
" 마음에 드는 행태는 개나 줘버려라. 내가 부른 이유는 알지 않겠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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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 다짜고짜 폭력이라니, 네놈 머릿속에는 싸우는 것 빼곤 없더냐? "
제 멱 잡은 네 손 꽉 쥐어 떼어내려 한다.
" ..이러니 다른 놈들이 네놈을 기피하는 것 아니겠느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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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 나를 기피하는 녀석들은 아주 많지. 하지만 네 녀석은 날 기피하긴 커녕 오히려 당당히 나서는 모습에 난 크게 흥미를 느꼈다. "
멱 잡은 손을 때보고선 네 허리를 살풋... 감싸 안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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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피범벅인 손 떼지 못할까. 짐의 옥체는 네놈 따위가 건드려서는 안 딀 것이니. "
네가 제 허리 감은 손 꽉 잡아서는 떼어내려 한다. 마치 제가 네 멱 잡으려는 양 반댓쪽 팔 올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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꽈악... 꽉, 부빗. 몸을 더욱 밀착시키더니 피식 웃어보곤 네 손목을 잡아 가볍게 넘어트린다.
" 가만히 있어야지, 옮지. 눈치가 없는 건지, 순진한 건지 도통 모르겠군. 이리 단도직입적으로 말 해주어야 하나? 좋아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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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게 손목 잡히자 잠시 제 손목 빼려고 안간힘 쓰다, 제가 네 힘에 밀려 넘어지면 당황한 듯 잠시 힘 빼나, 네 입에서 나온 그 말에 허, 하며 어이없다는 듯 한숨 내쉬었다.
" ..네놈이?..아하하, 농도 정도껏 하지 그러나. 네놈이 짐을 좋아할 이유가 없지 않느냐?.......설마, 네놈. 진심이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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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딴 말로 농을 하는 버러지 같은 놈을 봤나? 맞는 말 이다, 진심이고. 좋아한다고. "
네 머리칼을 천천히 쓸어본다. 안면을 가깝게 해 금방이라도 닿을 것 처럼 거리를 유지하고.
" 싫다면 내가 어떤 이유를 써서라도 내 것으로 만들 것이다. 그게 내 방식이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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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 네놈은 그런 류의 저질스러운 버러지가 아니었더냐. "
정신 차린 듯 네 손에 잡혀있는 제 손목 빼내려 하나. 네가 제게 안면 가까이 하자 미간 절로 찌푸린다.
" ..참나, 대단하군. 신씩이나 되는 놈이 집착하나? 네놈은 따르는 이도, 연모하는 이도 많지 않더냐. 헌데, 굳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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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이 된다고 집착을 하지 말라는 법 같은 게 있나? 웃겨서. 내 애정표현이니 그러려니 하고 얌전히 받아라. "
네 안면을 바라보더니 비죽 웃어본다.
"내 마음에 쏙 드는 얼굴이군. 일그러지고... 당장이라도 화를 내어도 모자라지 않은 얼굴. "
네 턱을 잡아보고는 가벼히 입을 맞춰봤다.
" 교태라도 부려봐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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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놈들이 신씩이나 되서야 이리 인간놈들 같을 줄 짐이 알았었겠느냐. 허, 참나... 네놈의 애정을 짐이 받아줄 이유가 있더냐? 짐은 네놈에게 애정 따위 보여줄 일이 없다. 네놈 뇌리에 짐의 말이 박히지 않더냐? 귓구멍을 뚫어주어야 하는 것인가, 원. "
네 입꼬리 올라감에 따라 제 눈썹 푹 내려간다. 마치 한번만 툭 건드리면 성이라도 낼 듯이.
" ..그 놈은 그 놈이군. 화마의 총기 들고 다니니, 이리도 다른 이의 고통을 즐거워하는가? 네놈은 이타심도 없더냐. "
그러다, 네가 턱 잡고 제게 입 맞추었다 떼자 제 이 으득, 하며 갈고는 네가 턱 잡은 손목을 비늘 덮인 제 손으로 움켜쥐었다.
" ...이게 뭣하는 짓이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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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정따위 안 보여줘도 된다. 네 녀석은 결국 날 좋아하게 될 터이니. 내가 네 녀석의 말을 한 번에 들은 적 이라도 있는가? 친히 먼저 애정을 주었더니, 아무래도 상관은 없었다. "
안면을 바라보다 수륜을 데록, 굴리고선 네 머리칼을 천천히 쓸어보았다.
" 해줬으면 감사합니다, 라고 말 해도 모자라건만을. 실은, 기대를 안 했다. 받아주지 않을 걸 알면서도. "
입꼬리를 부드럽게 올려본다.
" 이미 네 녀석은 내가 점 찍어뒀으니. 실컷 도망쳐봐라, 네 귓가에 사랑한다라고 지독히 들려주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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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이가 없군. 네놈의 뜻대로 정녕 모든 일이 흘러가는 줄 아느냐? 참으로 아둔하구나, 늘 그랬듯이. 그래, 네놈은 항상 그렇지 않더냐. "
제 비늘 덮인 손으로 쥔 네 손목에 꾸욱 힘 주었다. 필시 길게 돋은 발톱 때문이든, 아니면 곧은 비늘 때문이든 상처가 나리라. 그런 결과를 원했든 아니든 간에. 허나 확실할 것이란, 저는 이 상황 제법 싫어했음이라. 그렇기에 이리 저항하는 것이 아니겠는가?
" ..감사? 원치 않았던 일인 것을. 네놈이 오히려 짐에게 사과해야 하는 것이 아니더냐. "
아무리 담담히 말해도 안면의 변화는 있을 것이다. 혈흔이 물웅덩이에 떨어지면 곧 그 색이 전부 붉어지듯. 그것을 일으킨 감정이 분노일지 당황일지는 모르겠지만 곧 제 얼굴 붉은빛으로 물들었겠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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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상황이 마냥 즐겁다는 듯, 자신의 안면에는 비소로 가득차있었다. 제 손목에는 네 비늘과 손톱으로 피가 떨어지던, 말던 상관은 없었다. 그저 이 상황을 즐기는 듯 당신의 허리를 가볍게 감싸안아 제 쪽으로 끌어당긴다.
" 싫다는 작자가 얼굴은 왜 이리 붉어져있는 건가? 실로 웃겨서. 원치 않았다는 말과, 네 녀석의 안면이 전혀 맞질 않건만을. 네 놈에게 사과할 건 없다. 왜냐고 묻겠지, 이 행동은 그저 애정을 표현하는 것 일뿐. 친히 입도 맞춰주었고, 이리 사랑을 듬뿍 담아 안아줬건만. 불만도 참으로 많군. 가만히 이 상황을 즐겨라. "
제 주위를 맴돌던 불꽃들은 점차 더욱 화력이 강해졌고, 주변은 점점 뜨거워지기 일쑤였다. 얼굴을 가까히 마주하다 네 목덜미를 살풋, 깨물어보기도 하였고 제 붉은 빛 수륜으로 네게 가만히 응시한다.
" 나한테 시선 고정하도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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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웃음에 그와는 대조적으로 표정 점점 안 좋아졌다. 덕분에 네 손목 잡았던 손아귀 힘만 거세졌을 뿐이었다. 그러다, 피 배이는 듯한 끈적이는 느낌이 제 비늘에 느껴지자 제 손에 가했던 힘 잠시 풀었다.
" ..하, 어이가 없구나. 네놈을 연모하는 것도 아니니, 필시 노했음이라. 그것을 짐이 설명해 주어야만 아느냐? 참나, 사람 감정을 모른다는 것을 이리도 우매하게 드러내니, 저 다른 신 놈들도 네놈을 이리 배척하는 것 아니겠느냐. ..애정? 그리 한 방향으로만 삐뚤어져 생긴 애정이 진짜 애정이더냐? 네놈만의 애정이지. "
본디 뱀이든, 이무기든, 심지어 용이었든 수의 성질. 즉 물의 성질이리라. 그러니, 네 불꽃에 어찌 진땀 흘리지 않겠는가? 네 불꽃이 퍼짐에 맞추어 제 주위로 검푸른빛 물안개 흘러나오나, 이는 썩어들어간 훼룡에 맞추어 온도를 식힐 수야 없었으니. 오히려 보통 인간에게는 치사량 이상의 독이었겠으나, 같은 신인 네게는 움직임이 둔해지는 등의 최소의 효과만 있음이겠다. 네가 수륜 돌려 저를 보면, 입 열어 말을 이어간다.
" ..짐이 네놈 좋을 일 하겠더냐? "
하며, 제 고개 홱 돌려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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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륜을 데록, 굴리다가 제 피가 흐르는 손목을 보았다. 한숨을 푹 내쉬더니 당신의 손을 탁, 쳐보곤 흐르는 피를 손으로 닦아 네 따귀에 묻힌다.
" 겁대가리를 상실해도 너무 상실한 거 아닌가? 제 아무리 사방신이라 하거늘, 급이 나뉘어져 있다만. 이번만은 눈 감고 넘어가주지, 다음은 없다. "
주변에 검푸른 물안개를 가만히 바라보았다. 제 자신은 지금의 상황이 한 없이 즐거웠다. 당신의 표정과 행동도 너무나도 마음에 들었고, 무엇보다 효과가 안 통함에도 독을 흐트리는 행동이 정말로 마음에 들었기 때문이니. 오히려 당신의 심기를 더욱 긁을 것이다. 곧이어 제 주변에 떠다니던 불꽃들은 더욱 화력을 키우고선 당신의 주위에 감싸겠지. 보통의 물로는 꺼지지 않을, 보랏빛의 화염이 당신을 감싸있으니.
" 이기지도 못하는 싸움에서 이기겠다 바둥거리는 꼴이라니. 어디 한 번 말을 짓껄여봐라, 들어주도록 하지. "
눈을 느릿하게 감았다 뜨고선 네 안면을 응시해봤다.
" 사랑의 기준... 그래, 사랑의 기준은 이무기 네 녀석은 뭐라고 생각하나? 나의 애정의 방식은 이러하니. 연모 안해도 상관은 없다, 어짜피 네 놈은 날 사랑하게 될 터이니. 재미있지 않나? 참으로. 결국에는 무의미한 발버둥에서, 운명을 알고도 한 번이라도 이기려 이를 아득, 바득 가는 꼴이. 이리로 와라. 한 번이라도 안아줘야 기분이 풀리련디? "
제 양 팔을 벌려보고선 빤히, 바라본다. 안기라는 듯이 있었고. 어짜피 당신이 안 안아도, 제 마음대로 안을 것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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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을 잠시 풀었던 탓에 제 손이 네가 침에 따라 스륵, 하고 풀려 떨어졌으나 제 주먹 꽉 쥐어 네 수륜 노려보았다.
" ..네놈들은 그 급, 급, 차이! 말고는 할 줄 아는 말이 없더냐? 하, 참. 이래서 태어날 때부터 신이었던 것들의 오만함이란! 어찌 네놈들의 생각을 인간들이 이해하여 숭배하는지 모르겠구나. "
깊은 바다빛의 푸른 제 수륜 기가 차다는 듯 굴렸다. 충분히 알고 있다. 여의주를 깨뜨려 반쪽짜리 신이 되어버린 저와, 다른 사방신의 차이란. 허나, 저는 그 차이를 인정하기 싫었음이라.
주변 불꽃이 보랏빛으로 변하자 숨이 턱, 하고 막히는 듯 숨 내쉬었다. 아무리 신이라도 인간을 훌쩍 넘어섰다 뿐이지, 느낌은 충분히 느낀다. 그러니, 열기 때문이라도 더 붉어지고 진땀 더 흘리리라. 검푸른 안개가 제 주위로 일렁이나, 더 이상 퍼지지도, 무엇하지도 못하여 막힌 꼴이 되었고.
" ..네놈이 항상 무탈할 줄 아더냐? 네놈같은 새대가리에게도 필시 천적이 있지 않더냐. 그래, 혹 그놈이라면 되지 않겠더냐. 네놈을 항시 잡고 싶어 이를 갈고 있는 용놈. 그놈에게 네놈의 위치를 알려준다면? 꽤 볼만한 꼴이 되겠구나. "
네가 제 안면 응시하자 마치 수륜 마주하지 않겠다는 듯, 제 수륜 다시 데록 굴려내었다.
" 서로 연모의 감정이 있어야 그것이 진정 연모라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더냐? 짐의 기준에서 네놈의 연모는 집착이라고밖에 할 수 없는 것이리라. 허, 짐이 네놈을? 이리도 싫다 하는데 정녕 그런 생각 뿐이더냐? 생각이 잘못 박혀도 단단히 잘못 박혔군. 운명? 네놈의 운명과 짐의 운명은 교차하지 않는다. "
네가 안기라는 듯 팔을 벌리자 너 짜증내듯 바라보다, 결국 네가 저를 안으면 밀어내려는 듯 제 손 둘 사이에 넣어 힘을 줄 것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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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무래도 새의 천적은 뱀이라 하여니. 웃기지 않는가? 보통의 뱀들은 새를 잡아먹어 뱃 속에 가두곤 천천히, 아주 천천히 죽음을 맞이할때까지 그 뱃 속에 빛도, 공기도 없는 어둠으로 가득한 그 뱃 속에서 죽음을 기다리다니. 하지만 우린 다르다는 걸 알텐데 말야. 네 녀석의 말 따나 급차이. 그래, 급차이! 나의 총질 한 번으로 네 녀석은 저항 한 번 못한채 죽을테지. 이 세상은 권력, 권력은 곧 힘. 힘의 위주로 흘러간다지. 하지만 그 힘이 없다면 죽어야 한다. 그게 옳은 세상의 이치야. 뭣도 모르고 떠드는 네 녀석이나, 무능한 사방신 들이나. 내가 이 썩어빠진 곳에서 뭘 더 원한답시고 이러는 건지도 잘 모른다. 내가 원하는 목표? 웃겨. 그딴게 있었다면 나는 지금쯤 이런 사방신 따위에 묶여살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들어 근래에 네 녀석에게 큰 흥미를 느꼈다. 힘으로 밀린다는 걸 누구보다도 잘 알면서도, 최후의 발악으로. 궁지에 몰린 어린 양이 늑대에게 위협을 하는 것 같이. 지금도 봐라. 그런 보잘 것 없는 청룡새끼를 입에 올리면서 까지 날 위협하고 싶어하지 않는가? "
당신의 주변을 감싸던 불꽃의 화력이 점차 줄어들곤, 다시 제 주변에 맴돌았다. 안기라는 듯이 벌린 팔은 좀 처럼 내릴 생각이 없는 건지 가만히, 계속 바라보았고. 네게 다가가 꽈악, 안아보았다. 네 귓바퀴를 입으로 물어보더니 비죽 웃어보고.
" 연모한다, 이리 말 해야 네 녀석의 귀에 들어가겠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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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놈. 짐이 말하지 않았더냐? 짐은, 그딴 금수 따위가 아니렸다! 어찌 짐을 하찮은 뱀 따위에 비유하더냐? 물론 네놈이 새대가리긴 하지만, 이토록 제멋대로인지 몰랐구나. ...하, 참. 그놈의 급차이! 그놈의 급차이가 무엇이 중요하느냐! 네놈의 총탄은, 그래, 인간이라면 쉽게 겁먹을 화마를 둘렀지. 헌데, 그것이 같은 신에게 통할 것 같더냐? 그리고, 그것을 다른 놈들이 가만 놔둘 테더냐? 앞뒤 일도 그리 분간하지 못하느냐. 참으로 아둔하다뿐이 할 말이 없구나. "
네 불길이 그리 사그라들면 검푸른 물안개는 낮게 깔리리라. 제 두루마기로 이마에 흐른 땀 닦다, 네가 저를 다시금 안고선 그리 연모의 감정을 전하자 다시 얼굴 팍 구겼다.
" ..짐의 대답은 이미 알지 않던가? 포기할 줄을 알아야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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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 예. 아주 잘 나셔서 좋겠습니다. 내가 네 녀석의 말을 들었던 적이라도 있나? 퍽이나 웃기는 소릴. 같잖은 뱀이나 네 녀석이나 다 거기서 거기 아니겠나? 내 총탄을 그리 무시하지는 마라. 이렇게 보여도 네 녀석의 머리통 쯤이야 아주 손쉽게 뚫을 수 있으니. 나를 뭣으로 보는건가? 그런 별 이상한 인간 놈들과 감히 같다고 생각하는 건가? 다른 놈들이 가만히 안두면 뭐 어쩌겠나, 이미 벌어진 일임을. 그런 버러지 같은 것들이 감히 날 막을 수 있다고 생각 할 것 같던가? 네 녀석의 수준에 감탄을 표하지. 그딴 녀석들과 비교하지 마라, 난 네 녀석 한 명이면 충분하니. "
손을 뻗어 당신의 턱을 살살 쓸어내려본다. 손가락으로 당신의 턱을 올리는가 싶더니 다시금 입을 맞춰보기도.
" 지독히도 들려주마, 연모한다고. 포기할거면 시도조차 안했음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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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짐을 하등한 금수, 뱀 새끼들과 비교하지 말거라! 그놈들은 저 윗쪽까지 올라가볼 생각조차 하지 못한 놈들이 아니더냐! 그런 하등한, 아둔한 족속들과 짐을 감히 비교할 수 있더냐? ...허. 네놈 따위가 감히? 감히 짐을 어디, 건드릴 수라도 있더냐? 어이가 없군. 네놈도 인간놈들과 다르지만, 짐도 인간이 아니라는 것은 알지 않느냐. 그러니, 네놈이 짐을 쉽게 해치지 못한단 사실은 어찌 보면 당연한 것 아니더냐. ...그래, 그 세 대가리들이 중요치는 않겠다만. 마냥 네놈이 숨어있는 곳 알아내려 아득바득 기를 쓰고 있는 것들이지 않느냐. 지금은 짐만, 이리 알고 있다만. "
네가 제게 입 맞추었다 떼면 무엇 더러운 것이라도 묻었다는 듯 손으로 제 입술 벅벅 닦아낸다.
" ...때로는 포기할 줄도 알아야 하는 법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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缺月
이지러진 달, 충돌한 세계.
* 마피아42 x 월랑 (늑대인간 게임) 기반의 팬픽션입니다.대부분 12인 교방 기준의 캐릭터 설정이나, 월랑의 16인 풀방 기준으로 직업 설정 및 수정을 거쳐 인원이 많습니다.추리의 즐거움을 위해 대화에서는 캐릭터의 부여받은 직업 이름을 서술하지 않습니다. 대화 서술은 월랑의 시스템과 비슷하게 진행됩니다.(캐릭터의 말을 통해 공개된 직업은 공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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