셉페스

[우부] 따끈따끈

밤 늦게 들어온 부... 무거운 몸 이끌고 꾸물꾸물 씻고 나옴. 이런 날은 축축한 머리로 그냥 자려고 해서 웆이 부 앉혀두고 머리 말려줌.

- 잠 와?

- 아니...

- 근데 왜 이렇게 눈을 깜박여

- 졸려서...

- 그게 잠 온다는 거 아니야?

- 졸린데 잠은 안 와

- 그게 뭐야 ㅋㅋㅋㅋ

- 그런 게 있어 누우면 바로 잘 것 같은데 못 자는 그런 거

- 으응 그랬어

- 진짜루...

- 지금 잠 오는 것 같은데

- 아니야 이러고 침대 가면 다시 초롱초롱해져

- 그래그래 덥지는 않고?

- 엉 따끈하고 좋아

- 내 손도 뜨끈뜨끈 하다

- 이리 줘봐

드라이기 끄고 손 내미는 웆. 부 양손으로 웆 손 감싸쥠.

- 와 따뜻하다

- 네 손은 시원하다

- 그래? 씻고 나와서 그런가

웆 드라이기 내려두고 부 머리 사락사락 만져라...

- 너 머리 아직 덜 말랐는데

- 이정도는 그냥 둬도 말라

- 그러다 감기 걸린다

- 이거 좋다 계속 해주라

- 말 돌리지 또

- 히히...

요러고 계속 쓰담쓰담 하면 부 꾸박꾸벅 졸기 시작함. 웆 부 살살 달래서 침대로 데려가 눕힘. 이불 반만 덮어주고 선풍기 바람 약하게 틀어둠. 옆에 앉아서 또 살살 머리 만져주다 부 완전히 잠든 것 같으면 자기도 옆에 가서 누움. 나란히 꿈나라로 떠나는 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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