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마이/마코레이] 크림

lumination by 100
1
0
0

평일, 대휴를 받아 방문한 마코토씨의 집. 모처럼 느긋이 마코토씨와 함께 있을 수 있다는 내 생각과 달리 지금 내 눈앞에는, 최대의 문제가 놓여있었다. 눈앞에 놓인 그것을 노려보길 몇 분째. 내 옆의 마코토씨는 나를 보며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표정을 짓고 있다.

"정말로 안 먹을 건가"

"............네"

"그런 것 치고는 대답이 느리다만"

바쁜 일로 엉망이 된 생체 리듬에 당연한 듯 늘어난 체중에 충격받아 이제부터 다이어트다! 하고 결심한 것이 바로 어제였건만... 마코토씨가 특별히 예약했다는, 유명 베이커리의 홀 케이크는 그 결심을 비웃듯 매우 먹음직스러운 자태를 뽐내고 있었다.

"...한 입 정도는 먹어보지 그래"

"아... 안 돼요!"

"...후."

부드럽게 미소 지으며, 케이크를 집어 내밀고 있는 마코토씨. 아니, 얼굴로 공격해도 소용없으니까요! 절대! 유혹에 넘어가지 않고 흔들리지 않는 의지를 관철하고 말 테다. 나는 눈에 힘을 주고 당당히... 그에게서 시선을 외면했다.

"그럼 이건, 어떻게 할 거지"

"!"

순간 달콤한 향기와 함께 인중 위로 차가운 것이 얹어진다. 그것이 마코토씨의 손끝에 묻어있는 생크림이란 것을 눈치채자마자 따지기 위해 입을 벌리지만, 말하는 사이 생크림이 인중에서 흘러 내려와 입안으로 들어올 것 같다. 숨을 내쉴 때마다 몸속에 스며드는 달콤한 향에 금방이라도 무너질 것 같다.

마코토씨, 어떻게 이런 고문을! '어떻게 좀 해주세요'라는 눈으로 마코토씨를 살피면, 말없이 빙긋 웃는 그의 예쁜 눈웃음이 돌아온다. 이 사람, 전혀 도와줄 생각이 없네! 생크림을 티슈로 닦아내려 자리에서 일어나자, 잡힌 손에 끌려 마코토씨의 무릎 위에 앉게 되었다.

"ㅁ,마..."

'마코토씨?'하고 부르려던 입은, 생크림을 핥아내는 마코토씨에 의해 굳어버렸다. 코를 찌르는 달콤한 향에 입을 벌려 숨 쉬려 하자, 입술을 핥아 오는 말랑한 혀에 의해 생크림으로 뒤섞인 입맞춤이 이어진다.

"으응........."

"...더 먹을 건가? 레이."

"...!"

입안에 남아있는 생크림의 맛도 느껴지지 않을 만큼 달아오른 열에 정신이 혼미하다. 마코토씨는 어느새 소파 위에 누워있는 나를 아까와 같은 표정으로 미소 지으며 내려다 본다. 아아... 정말! 결국 나는 케이크를 먹겠다고 항복했지만, 마코토씨는 얼굴에 생크림이 남아있다며 한동안 나를 놓아주지 않은 것이었다...

카테고리
#기타

댓글 0



추천 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