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JESUS
낙인효과라고 아는가? 갑작스럽지만, 뭐 와이 책에 나오는 개념을 설명하려는 건 아니고. 단순하게 언급하자면 낙인 효과라는 것은 한 죄인에게 부여된 서사를 더는 바꾸지 못하게 낙인을 찍어두는 것으로, 타인들이 꾸준히 그 형태에 대해 논하게 되어 본인 조차도 그 속에 갇혀버린 나머지 그와 동일하게 동작하게 되는 효과를 의미한다. 지금의 타윈 캄펜과 네로 커티
네로 커티스는 악셀 케브란사를 사랑한다. 그 청년의 시선이 제 눈에 확 들어올 적이면 빛 받아 반짝이는 것이 꼭 금수 같다가도 얇게 휘어지며 카르! 하고 밝게 부르는 음정이 덧대어지면 애정 듬뿍 어린 아이처럼 보였다. 머리칼의 방향에 큰 신경을 안 쓰다보니 이리저리 휙휙 넘기는 애가 꼭 자신이 선 쪽에 맞춰 가르마를 정리할 적이면 웃음이 새어 나오려고 했다
네로 커티스는 아루스 데카루스가 모종의 폭탄과도 동일한 성질을 지니고 있음을 알고 있다. 그야, 총장의 멱살까지 잡을 정도로 열성적일 때가 있다가도 한참 가만히 숨 쉬며 상황을 관망하질 않나. 폭탄이라는 것도 그렇다. 기폭제에 자극을 주지 않는 한 아주 가만히, 전자 장치나 불길에 영향 받지 않는 한 입을 꾹 닫은 조개처럼 어떠한 현상도 제공하지 않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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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농을 하게 된 이유야 간단했다. 네로 커티스는 악셀 케브란사의 실종을 극도로 두려워했고, 악셀 케브란사는 네로 커티스가 힘들어 할 적이면 그 말이 자기파괴적인 것이라 할지언정 들어주고 싶어했다. 그렇게 둘은 헌터 생활을 물로 씻어낸 뒤 던전과는 아주 연이 먼 곳으로 이사했다. K.I.L.L.의 이름이 W.I.L.L.로 바뀌었다는 것도 모르는 곳으로 말이다
네로 커티스는 여름이 왔을 적 창문 밖으로 매미가 맴- 맴 하고 울며 소리 내는 걸 들어본 경험이 적다. 그건 그가 살아온 환경이 습하고 온도가 낮을 뿐더러, 자의지 있게 고함 치는 생명체라 할 것이 인간말곤 몇 없었던 탓이다. 구구절절 이어질 변명을 잘라내고 말을 하자면 이렇다. 네로 커티스는 이 농장의 여름이 낯설었다. 사람들이랍시고 득실거리는 마을에
외계인을 죽였다고 하면 경찰에 신고하도록 하자. F : 아무래도 제가 모르는 외계인을 죽인 것 같아요. N : 어쩌다가? 에일리언 드랍 - KPC 프로디 프리초프 PC 네로 커티스 후기 해당 문서에는 맨덜리 저택의 강도님의 에일리언 드랍 시나리오 스포일러가 존재합니다. 열람에 주의 바랍니다. 1. 박사와 네로를 꺼내서 가운을 벗겨줍시다. 그러
_사랑하는 사람이 언제나 곁에 있을 거라는 악셀 케브란사는 이런 일이 다시 생기리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왜, 사람은 언제나 비슷한 일만 겪고 산다고 하지 않던가. 눈 앞에 있는 사람이 쓰러지는 순간 체감하는, 아주 익숙한 무력감. 발꿈치 안쪽의 움푹한 곳을 타고 올라오는 소름이라고 해야 했던가. 정확한 단어를 떠올려내질 못한다. 목이 일순 찢어지는 듯한
사랑이라는 것을 분류하기 시작한 것은 개인을 향한 독점과 소유의 형태가 명확해지기 시작한 시대부터였던가. 네로 커티스는 폴리아모리와 법적 파트너, 사회적 후원제도라는 것이 등장하다 못해 보편화된 시대에서 길러진 한부모 가정의 입양 자녀였기에 ‘평범한’ 형태가 무엇인지 알 길이 없었다. 고로 분류할 필요가 없다. 혓덩이로 타인과 교류하는 것에 있어 미끌거리
생일이라는 것은 기실, 한 해가 시작하기 전. 혹은 그 후, 가족들이 옹기종기 모여 이마를 맞댄 채 날짜를 잡는 이벤트가 선행되어야 하는 사건이었다. 네로 커티스는 그렇게 몇 년을 보냈다. 보냈었다. 설익은 축하와 선행되어야만 했던 의식이 그리웠냐, 하면 그건 또 아니었다고 답 할 것이다. 제공해주고 싶었던가, 라고 누군가가 묻는다면 답변도 꺼내지 못했겠지
제 이름 앞의 한자가 세 개에서 하나로 줄어, 적을 때 획순과 방법을 떠올리지 않게 된 지 벌써 10년 흘렀다. 미친 사람이라고 손가락질할 사람은 없다. 모조리 실종됐거나, 몇은 근 5년 사이 조각난 채로 트렁크 안에서 발견됐으니까. 이제 남은 흔적이라곤 색 하나 쉽게 건져낸 쿠로라는 이름이라던가, 까짓것 눈을 가로지른 흉 뿐인데 그것조차 밴드 떼어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