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vel

01

길고양이는 발톱 숨기는 법을 모른다

KAMILL by 카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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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아. 죄송합니다.”

골목에 들어서자마자 발에 뭔가가 차였다. 남자는 습관적으로 사과하며 고갤 들었지만, 거리엔 홀로 덜렁 있을 뿐이다. 윽······. 신음이다. 밑에서 들린 신음에 남자는 주춤 뒤로 물러났다. 너덜너덜한 옷가지, 지금 시대에 동떨어진 차림새. 아. 인간이 아니다. 이 사람은, 눈앞의 존재는 분명 인간 도시에 어울리지 않는 분위기를 풍겼다. 코를 찌르르 무는 피 냄새와 마력 내음이 그걸 증명해주고 있었다. 후드 위로도 확연히 튀어나온 관자 부위가 여실히 반증한다. 저 컴컴한 밤 같은 후드를 벗겨내면 머리 위로 짝을 이룬 뿔이 있을 것이었다. 둥둥. 남자의 심장이 유달리 크게 울렸다.

울렁울렁한 피 냄새. 오랜만에 맡아보는 찢긴 살가죽 냄새에 척척한 혀 위로 침이 고인다. 사악. 본능적인 살기를 풀자 벽에 허물어지다시피 기댄 몸뚱이가 다시금 신음했다. ······늣, 극, 윽으···. 하관이 부들부들 경련하며 벌어졌다. 빨간 혓바닥이 물렁거린다. 윽···. 더는 안 된다. 그는 입과 코를 틀어막고 반대편 길로 뛰었다. 이대로면 오랜만에 만난 동족의 살을 뜯어 내장이 흘러 나는 꼴을 보고야 말 거 같았다. 진정, 진정해야, 제발······-. 구석으로 몸을 내몰며 어깨를 싹싹 쓸어내린다. 준비 없이 맞닥뜨린 혈흔은 자극적이다. 심지어 쓰러져있던 객은 혼혈이었다. 비릿하게 흘러든 인간의 피 냄새는 눌러둔 살생본능을 끄집어낸다.

이 고약한 충동을 다스리는 법은 간단하다. 피를 취하면 된다. 성에 찰 때까지 폭력을 휘두르며 앞의 생명이 꺼져가는 걸 지켜보면 된다. 끔찍해. 그런 밑바닥 욕구가 끔찍이도 싫었다. 본능에 취약한 몸뚱이가 저주스러워 원망에 눈물이 날 것만 같다. 아, 싫다. 진짜 싫어. 집을 뛰쳐 나와 인간과 섞여 살아도 그는 여전히 악마였다. 천성을 바꿀 수는 없다. 노력으로 못할 게 세상 어디에도 없다면, 이 추악한 본능 또한 그래야 했는데.

깊게 숨을 들이마신다. 놀라서 그런 거지 피 냄새가 그렇게 짙진 않았다. 발에 치여 눌린 상처에서 피비린내가 솟구쳐오른 것뿐이다. 괜찮다. 사람 한 명 분의 피 정돈 조절할 수 있다. 재차 중얼대며 달려왔던 길을 천천히 되돌아간다. 두근, 두근. 희미하게 콧잔등을 간질이는 기운을 따라나선다.

“······살아있어요?”

부르르 경련하던 하관이 슬쩍 들린다. 잠깐 기절이라도 했던 건지 옆에 누가 서 있는 걸 확인하곤 성가신 듯 “···가.” 한다. 작은 소리였지만 코앞에 있는 남자가 못 들을 정도는 아니었다. 검은 후드는 숨을 그릉그릉 쉬더니 고개를 슬 돌렸다. 곁에 드리운 그림자는 여전하다. 붙박이처럼 서 있기만 하자 사내는 까드득 살벌하게 이를 갈았다. 가래 끓은 목소리로 마구 언성 높인다. 가. 가버려! 날 그냥 내버려 두라고···! 덜덜덜. 그의 몸이 심하게 떨리더니 힘없이 벽에 기댄다. 윽, 씹···. 하복부를 감싼 손끝이 점점 붉게 칠해졌다. 색색대는 숨결을 따라 혈향이 스멀스멀 피어오른다. 허억, 헉, 간헐적으로 차오르는 숨이 괴로워 보였다. 검은 후드 주위로 마나가 모여드는가 싶더니 곧 자성을 잃은 양 흩어졌다. 몇 번을 같은 현상이 반복됐다.

아···. 그건가.

남자는 이것이 뭔지 알았다. 비록 그가 자라난 땅에선 쉬이 볼 수 없던 일이지만. 책에서 보고 읽었던 문구를 떠올린다. 검은 사내 주위로 마나가 모여들었다. 금방이라도 몸 안으로 흡수될 것처럼. 하지만 머잖아 순환은 깨지고, 마력을 받아들이려 한껏 열어뒀던 몸이 불순물에 갉작여진 것처럼 고통스레 떨어댄다. 그는 계속해서 마법을 쓰려 시도하고 있었다.

“죽이려고?”

“······.”

숨소리가 더욱 거칠어졌다. 남자는 후드 속에 가려진 미상의 눈동자가 자신을 주시하고 있음을 알았다. 들끓는 살기에 속이 울렁거렸다. 살가죽을 찢어낼 것처럼 퍼렇게 날이 선 기운이 살갗을 쿡쿡 쑤시고 들어온다.

남자는 자세를 낮췄다. 바닥을 짚은 검은 사내가 손톱으로 아스팔트를 긁는다. 길바닥이 드득, 득, 갈리며 손톱 새로 핏물이 든다. 단단한 바닥에 연약한 손톱이 부러질 듯 휜다. 눈썹이 슬쩍 올라갔다. 저기. 웅크린 몸에서 조각난 마력이 다시 한번 부서졌고 주위로 흩날리며 저릿한 기운을 풍긴다.

“숨을 잘 못 쉬는 거 같은데, 마력 고갈인가 보죠?”

쐐기를 박았다. 짐승처럼 울던 숨이 멎은 것도 그때다. 푹 숙였던 고개가 들리고, 검은 후드 너머 푸른 성에가 반짝였다. 한순간이란 말도 모자랐다. 근소하게 들린 고개로는 제 앞에 앉은 이가 누군지도 알아보기 힘들 테다. 그러니까 눈이 마주쳤다는 말은 아니다. 마침 때 좋게 불어온 바람이 그의 후드 자락을 들어 올렸을 뿐이니까.

하지만 남자는 똑똑히 봤다. 푸르게 드리운 눈동자를. 서릿발이 앉은 양 찢어진 동공이 죽일 듯 노려보는 걸 보았다. 약점을 들킨 게 치욕스럽다는 듯이, 남자의 목덜미에 시선을 고정한 채 금방이라도 살점을 찢어발길 양 아가리 속 붉은 살덩이를 핥아대는 것도.

“위험한 사람이네.”

남자에게선 무감한 목소리가 났다. 알아차렸기 때문이다. 섬뜩하게 벼린 손톱도, 살기 담은 눈동자도 힘이 잔뜩 들어갔는데 손 하나 까딱 안 한다. 이 사람은 몸보다 머리를 쓰는 데 익숙하다. 그가 멀쩡한 상태였고 때마침 근처를 서성였다면 이렇게 가까이 와보지도 못하고 고깃덩이가 됐을지도 모를 일이다. 아니. 분명 그렇다. 사내의 몸속으로 들어가 융합되지 못하고 녹아내린 마나의 조각조각이 공중에서 깨어지고 있다. 도대체 무슨 마법을 시전하려는지 알 수 없다. 위험을 알리는 심장만이 본능처럼 둥둥거린다.

고갈을 입에 담은 후로 그는 대항하듯 더욱 많은 양을 억지로 몸에 쑤셔 넣었다. 무리해서라도 마력을 회복하려는 거 같았다. 더욱 놀라운 건, 이런 억척스러운 행위가 조금씩 통하기 시작했다는 거다. 증거로 사내의 후드가 마력에 반응하며 펄럭인다. 쥐어짜지는 영혼이 괴로워하는 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신음 한 방울 내지 않던 입안에선 사내의 송곳니가 살을 파고들며 기어코 피를 낸다. 고통이 엄청날 텐데 입술을 깨물어 버틴다. 자기 학대가 익숙한 모습이다. 가쁘게 호흡할수록 복부 상처가 벌어지며 피비린내가 훅 끼쳤다. ···꺼져. 목구멍이 벅벅 긁힌 음성이 흘러난다. 마지막 기회였다. 더 방해하면 여기서 죽이겠다고 선언한 셈이었다. 마법을 쓰는 대가로 얕았던 상처가 헤집어지든, 억지로 들쑤셔진 몸뚱이가 헐거워지며 피를 토해내도 상관없다고. 사라지지 않으면 이 손으로 지워주겠다고.

“알겠으니까 그만 해요.”

말 한마디로 멈출 거라고는 생각지 않았다. 오히려 사내 주위를 맴도는 마나 흐름이 격렬해졌다. 금방이라도 후드가 뒤집혀 얼굴을 보일 거 같다. 알겠다니까요. 고집도 세라. 딱히 목숨을 담보로 하면서까지 저 막무가내를 구하고 싶은 건 아니다. 구한다는 의미가 맞는지도 모르겠다.

지금이야 군데군데 다쳤기로서니, 피부로 느껴지는 마력으로 짐작하건대 그의 전체 마력은 결코 적지 않다. 그런 이를 구하겠다고 설칠 정도로 남자 스스로는 대단한 인물이 아니다. 그저 지혈제가 필요하면 구해다 줄 것이고 먹을 걸 원한다면 구해다 주려는, 그런 소소함을 베풀려던 것이다. 어려운 일이 아니니까. 지나가다 우연히 만난 길고양이에게 츄르를 가져다 바치는, 어찌 보면 부주의하고 제멋대로에 책임감마저 없는 행동을 하려는 거였다.

경계심 강한 고양이라면 성의는 간단히 무시당해 먹지 않고 떠날 터였고, 기껏 사버린 츄르는 쓰레기통 신세가 되겠지만 그것뿐이다.

단지 상황이 다른 것은 눈앞의 고양이가 다쳐서 도망가질 못하고, 딱 한 번의 부주의로 남자 자신도 도망가지 못하게 된 것이다. 하필이면 경계심 많은 아이의 상처를 짓눌러 자극한 게 다름 아닌 본인이라.

얄량한 죄책감이란 게 그렇다. 그가 느끼는 고통의 반의반은 자신의 탓이라는 헛된 자만심. 이것 또한 아주 제멋대로다. 모든 게 제 잘못이라니. 오만하기 짝이 없었다. 상대가 원하든 원하지 않던 무작정 도움을 받으라고 떼쓰는 것도 오만했다. 그래도 어쩌겠는가? 이미 신경을 써버렸는데.

오만하고 말라지. 태생이 그런걸.

“오른쪽 골목을 두 번 돌아 파란 지붕의 3층 안쪽 끝 방.”

“······.”

“써요. 오늘 이사 가서 아무도 안 쓰니까.”

그래서 이렇게, 핑계에 호기심을 더한 오지랖을 또 부리게 되는 것이다. 남자의 누이가 봤다면 사람은 고양이가 아니니 주워오지 말라는 말을 했을 테다. 어차피 인간이나 고양이나 남자 자신보다 일찍 죽어버리는 건 매사 똑같은데. 하물며 고양이도 평생 책임질 것 아니면 줍지 말라며 성냈었다. 그럼 만약 바깥에서 죽더라도 네 탓이 아니니까 네 반쪽짜리 착한 심성도 만족하지 않겠냐며. 그런, 상냥함인지 무신경한 건지 모를 소릴 떠올렸다.

넌 예전부터 동물을 잘 돌봤지. 그러면서 키우고 싶다는 말은 한 번을 안 했고. 그래놓고 내가 선물로 받았던 흑마는 정성스레 돌봤잖아. 나보다 널 더 따르는 게 짜증 나서 죽여버렸을 때, 네가 뭐라고 했는지 기억나? ······. 아무것도 안 했어. 아무 말도. 너답지. 그래서 짜증 난다는 거야. 너는 네 정성은 정성대로 쏟으면서 정작 애착하거나 좋아하는 건 없었어. 그러니까, 뭔가를 주워올 때는 각오를 해. 놈이 죽으면 세상이 떠나가라 울어줄 각오. 사랑할 각오. 그 정도 각오 없이는 주워오지 마. 괜히 정 주고 마음 버리지 말라고. 보는 쪽이 다 짜증 나니까. ···그런 심드렁한 면모가 변하지 않는 이상, 인생 재미없는 건 쭉 똑같을걸.

괜찮아 레밀리아. 정 준 적 없어. 딱 버릴 만큼만 버렸어.

“아무것도 안 묻고, 아무것도 못 본 셈 치면 되잖아요.”

지금도 그래.

“···왜?”

남자는 눈을 끔뻑였다. 이번 것도 거부하면 대충 앞 약국에서 지혈제나 사다주고 말려 했다. 그런데 이유를 물어올 줄은 몰랐다. 딱히 무슨 사명감 같은 게 있어서 하는 행동은 아니었고. 남자의 무작위성 친절의 피해자는 사내가 처음도 아니다. 그러니 돌려줄 말 또한 무작위인 게 당연하다.

“그냥. 타지에서 만난 동족이 반가워서···라고 해 둘게.”

“···동족?”

“그렇게 바닥만 보니까 모르지. 고개 들어봐.”

신비로운 눈동자가 깜빡이며 나타난다. 그의 시선이 머리 위에 닿는 게 느껴졌다. 놀라는 기색이 없다. 그야 사내의 머리에도 같은 게 자라있을 테니 새삼 놀랄 것도 없었다. 무덤덤한 눈길이 내려오더니 어두운 적안과 딱 맞닿았다. 그제야 검은 후드 속 얼굴을 똑바로 응시할 수 있었다.

푸른 눈동자. 자연스레 몇 얼굴들이 떠올랐다. 창백하리만치 하얀 피부에 눈이 아프도록 파란 눈동자를 가진 고향 땅 식구들. 시선이 맞닿으면 심장 뒤편 숨겨둔 뭔가가 그들의 망막에 흡착되리란 착각마저 일으키는 설산의 후예들이다. 남자에겐 늘 버겁게만 느껴지던 시선들과 닮은 눈이었다. 다만 그들과 달리 묘하게 탁한 눈동자는 거북하지 않았다. 오히려 사내의 짙은 피부는 증조모를 떠올리게 했다. 그리고 자신의.

꾹꾹 눌러뒀던 숨이 푹 내쉬어진다. 꼭 비웃음처럼 새나간 숨결에 일순 사내의 눈빛이 날카로워졌다. 오늘 몇 번이나 죽을 고빌 넘기는지 모른다. 사내를 마주 보며 어깨를 으쓱하고 늘어뜨리자 그가 경계심 강한 동물처럼 벽에 바싹 붙는다. 즈륵. 신발 밑창이 땅바닥을 밀며 긁혔다. 핏자국이 그가 움직인 만큼 따라 검은 피가 길을 그렸다. 상처가 쓸렸는데 아픈 표정 하나 안 한다. 입술은 파랗게 질려선 피에 눅눅한 땀 냄새까지 섞여 나니 모를 수가 없었다. 아플 텐데. 참는 게 습관인지, 남에게 약한 모습을 들키는 게 싫은 건지. 둘 다일 수도 있겠다. 잠깐 기다려. 그 상처, 참을 수는 있어도 아프잖아? 당당하게 요구하며 열쇠를 넘겼다. 그제야 몸을 옥죄던 압박감이 사라졌다. 스스로 영혼을 쿡쿡 찌르며 괴롭혀대던 마력도 완전히 멈췄다.

피로 얼룩덜룩해진 손안에 열쇠를 쥐여주자 힘 풀린 손가락이 움찔댔다. 금방 올 테니까. 앳된 태 나는 낯이 눈을 키운다. 살기 띤 무표정 다음으로 처음 보는 얼굴이 생경했다. 사내라 칭하기엔 지나치게 미형인 얼굴에 대고 귀엽다는 감상이 드니 신기했다. 하물며 방금까지 자신을 죽이려 발악하던 상대인데도 상처를 입고 버둥대는 걸 봐버려선지 밉지 않았다.

대답도 듣지 않고 몸을 일으키며 상처 잘 가리고 있으란 말을 덧붙인다. 운 좋게 근처에 약국이 있었다. 손에 피 묻은 시커먼 장정이 안에 들어서자 약사의 얼굴이 굳는 게 보였다. 웃으며 말하는 것도 수상할 것 같아 친구가 다쳤다고 설명하자 그녀는 빠르게 지혈제와 약, 붕대를 봉지에 욱여넣었다. 시선이 힐끔힐끔 뿔과 피 묻은 소매에 닿는 게 느껴졌다.

뭐. 이게 보통이지.

방금까지 악마고 인간이고 할 거 없이 살기를 뿌려대던 위험인물과 같이 있었다고 세상의 시선까지 바뀌는 건 아니다.

그러고 보니 이름도 모르네.

단정한 얼굴로 위태로운 기운을 풀풀 흘려대던 사람. 마력이 역류하면 단순히 피만 토하는 게 아니라 뇌와 영혼이 쥐어짜지는 고통이 동반한댔는데 무식할 정도로 자기 몸을 돌보지 않는 모습이 신기할 정도다. 그야말로 습관적인 자기 학대. 그러다 죽어도 좋은가. 죽는 건 좀 무서울 거 같은데.

 


돌아왔을 때 그의 모습은 어디도 없었다. 다친 고양이인 줄만 알았더니 도망갈 힘은 남겨두었던 모양이다. 핏자국 낭자하던 골목도, 그가 힘겹게 기대있던 벽도 새로 칠한 양 멀끔했다. 그 몸으로 기어코 마법까지 쓴 건가. 미련하긴. 목숨 좀 아끼지. 수명이 깎이는 건 그 사람인데 자신마저 수명이 깎인 듯 한숨이 샜다. ······조금만 기다려달라니까, 고집은. 알려준 방향의 반대편 길에서 느릿느릿 멀어져가는 마력이 느껴진다. 그였다. 동반하는 피 냄새는 아까 전부터 훨씬 짙다. 성치 않은 몸을 달고는 어디 멀리 가지도 못할 거였다. 달려가면 아직 잡을 수 있다.

하지만,

“이번에는 정말 죽을지도.”

그 사람은 죽고 죽일 기세로 마력을 끌어다 쓸 텐데. 마법 한두 방 맞고 쉽게 나가떨어질 몸도 아니거니와, 애석하게도 죽는 건 아직 무서운지라.

“아아――.”

특히 동반 자살은 사양이다.

지옥 가는 길 어색하니까.

“골치 아파.”

억울하게도, 내 고양이도 아니고 남의 고양이 때문에 골치가 아프다.


마나 : 자연계에 떠다니는 (혹은 함유된) 자유로운 덩어리. 마력을 가진 개체의 몸에 흡수된다.

마력 : 몸안에 흡수한 마나가 에너지로 뒤바뀐 형태. 마법을 쓰는 데 사용된다. 마력의 최대치(흡수 가능한 마나의 양)은 개체마다 다르다.

마법 : 서클, 영창을 통해 구현한다. 간혹 부가적인 방법 없이 사용하는 자들이 있으나 극히 드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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