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절정의 VTuber를 갑작스러운 활동휴지로 몰아넣는 「먹히는」 현상이란

활동기간 5년의 쿠죠 링고가 설명하는 두 가지의 "고위험 요소" 「사람도 VTuber도 몰아붙여지면 부숴지고 만다」

원문은 https://bunshun.jp/articles/-/71657

쿠죠 링고九条林檎

2024/07/06


라이브를 하면 2만명의 규모의 아레나가 즉시 매진, 1년동안 1억엔의 후원금을 모으는 VTuber의 세계. 그러나 그 그늘엔, 인기절정이었어도 갑작스런 졸업이나 활동휴지가 흔한 세계도 있다.

그 자신도 VTuber로써 5년간의 경력을 가진 가진 쿠죠 링고 씨는, 그 이유 중 하나로서 「먹힌다」라고 하는 현상을 집는다.

「먹히는」 현상에 관하여 「주도권을 자신이 아니라 캐릭터에 빼앗겨 버려서, 캐릭터로써의 자신을 거부하는 감정이 커져, 생활에 지장을 가져오는 것」이라고 쿠죠 링고 씨는 설명하고 있다.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인터뷰에 응하고 있는 쿠죠 링고 씨

──오늘 시간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쿠죠 링고 (이하, 링고) 평안하신지요. 내게 뭔가 묻고 싶은 것이 있는지?

──VTuber의 갑작스런 활동휴지가 이어지는 것이 신경 쓰여서, 그 이유로 언급되는 「먹힌다」 라는 현상에 관해 알려주세요.

링고 「먹힌다」 라는 표현은 내가 만든 말은 아니야. 5년째 VTuber로 활동하는 와중에, 주변에서 컨디션이 무너져서 활동을 이어나갈 수 없게 된 분들을 어느정도 봐왔는데, 그 때마다 「저 아이, 먹혀버린거 같네」 와 같은 형태로 나와 주변 사람들이 사용해오던 말이었다.

──「먹혀」 버리면, 구체적으로 어떤 증상이 나타나나요.

링고 주변에서 이것 봐, 하면서 확신할만한 건 많지 않지만, 한눈에 알아차릴 정도로 기운이 없다던지 하는 것도 눈치채기 쉬운 징후 중 하나다. VTuber의 세계는 성우업계와도 인접해 있기 때문에, 제대로 인사를 주고 받는 경우가 많아. 그 중에 「안녕하세요……」같은 느낌으로 가라앉은 목소리의 사람이 있다면, 왠지 기운이 없어보인다는 걸 누구라도 알 수 있지. 

──방송상에서는 변함없이 활동하고 있는 경우도 많지 않습니까? 그렇다면 많은 시청자들은 눈치채지 못할 거라고 생각됩니다만.

링고 프로들도 많기 때문에 본인은 역시 평소처럼 행동하려고 하지만, 그렇게 해도 영향이 드러나는 건 있어. 예를 들면, 마이크를 켜는 걸 잊는다던지, 시작 시간이 늦춰진다던지…… 부주의로 인한 실수가 늘어나는 경우도 많아. 그렇다곤 해도 전혀 기색이 드러나지 않는 분들도 많기 때문에, 시청자들이 밖에서 추측해내는 건 기본적으로 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것이 문제 없겠지.

「의외로 본인은 원인을 깨닫지 못하고 발견이 늦는 경우도」

──본인에게 자각증상은 있습니까.

링고 「배가 아파」 「두통이 늘었어」, 그리고 돌발성 난청 등의 증상은 자주 들었어. 「방송용 PC 앞에 앉으면 현기증이 생겨」 라는 걸 들으면 「먹히고」 있기 때문에 걱정되지만, 의외로 본인은 그 원인이 활동을 하는데 있다는 것을 눈치채지 못한다던지, 발견이 늦는다던지 하는 것 같다.

공통점은, 방송상의 자신을 「저건 내가 아냐」 라고 부정하는 기분이 드는 것이다. 방송을 대할 때 마음의 MP가 깎인다는 표현을 하는 사람도 있어.

──활동하는 도중에서의 원인으로는 구체적으로 어떤게 있나요. 캐릭터와 안의사람의 구분이 흐려진다던지.

링고 「먹힌다」 라고 들으니 오해하는 사람들도 많은데, 실제로는 「캐릭터에 인격을 빼앗긴다」 라는 경우는 거의 드물다고 생각해. 오히려, 팬이 원하는 캐릭터상을 능숙하게 연기하게 되었기에, 평소의 자신과의 갭이 커져 버려서, 「난 모두가 좋다고 말해줄 것 같은 사람이 아닌데」 라든지, 「내가 하고 싶은 것은 이게 아닌데, 나는 이렇지 않은데」 라든지, 「방송 상의 캐릭터와 같은 사람이 되지 않으면 가치가 없어」 라든지 하는 강박관념으로 고민하는 사례가 다수파야.

동영상보다는 방송이. 친구와 같은 거리감도 리스크가 높아

──대형 남성 VTuber 씨가 「여친인냥 굴지 말아줘」 「엄마인냥 굴지 말하줘」 라고, 특정한 성격을 기대하는 여성 팬들에게 반발해서 활동휴지한 경우도 있었습니다.

※니지산지의 악시아 크로네

링고 저건 유명인과 친밀하다고 팬이 생각해버리는 파라소셜(Parasocial) 문제로서 안타까웠던 사건이었다. 최근에는 VTuber의 활동이, 동영상에서 실시간송출로 장시간을 전제하는 방송이 메인이 되어가고 있고, 친구같은 거리감으로서 팬을 대하는 사람도 늘었기 때문에, 그 영향이 크다고 생각해.

──방송이나 친구같은 거리감이면 「먹히기」 쉬워진다?

링고 더욱 먹히기 쉽다고 느껴지는 활동 스타일은 실제로도 있고, 동영상과 달리 방송은 실시간으로 교류하기 때문에, 아무래도 정신에 가해지는 부하가 커진다. 친구같은 거리감도, 자기자신과의 거리감이 흐려지기 쉽고, VTuber 자신도 팬도 거리감을 잘못 재기 쉬워지는 단점이 있어서, 「먹힐」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생각해.

다만, 설정을 세밀하게 짜서 연기하는 롤플레이형보다는 시작하는 허들이 낮고, 팬이 늘어나기 쉬운 것도 사실이기에 VTuber 전체 기준으로는 거의 대부분인 스타일이다. 그게 「먹히는」 리스크로 이어지는 것이 친구처럼 대화하는 타입의 곤란한 점일까나.

「이런 사람은 없어」라고 생각해보면…

──롤플레잉 타입, 친구 타입에 대해 간단하게 알려주시겠습니까.

링고 세밀하게 구분하는 것은 어렵지만, 롤플레이형이라고 하는 것은 간단하게 말하자면 「일상에 없는 화법으로 구사하는 VTuber」 라고 생각하면 편해. 유명한 사례로는 특징적인 아가씨를 연기하는 스타일(니지산지의 햐쿠만텐바라 살로메)이나 전뇌세계에서 태어났다고 하는 사람(닷 라이브의 전뇌소녀 시로)이 포함……된다고 생각해.

──생각한다, 입니까?

링고 저렇게는 말해도, 지켜본다고 해서 그 캐릭터의 이면에 「전혀 인격이 다른 안의사람」이 있다고는 단정할 수 없는 것이다. 그건 진실을 알 수 없기 때문에 할 수 있는 이야기인 동시에, 「이런 사람은 없기 때문에 역시 롤플레잉이겠지」라고 생각해도, 안의사람에게서 정말 그 자체로의 인격이 드러나는 경우도 의외로 있기 때문이다. 사람이나 VTuber의 다양성을 방심해선 안 되고, 인간의 가능성은 정말로 무한대이니까.

──(웃음). 친구 타입은 어떻습니까.

링고 정확히는 롤플레잉을 하지 않는 타입, 나는 비-롤플레잉형 부르고 있고 「회사의 동료나 교실의 동급생인 재밌는 애」 같은 거리감으로 말하는 경우가 많아. 최근 데뷔하는 VTuber는 압도적으로 이쪽이 다수파다. 약간 복잡한 것은, 소위 친구처럼 「수수해보이는 화법」으로 말을 하고 있어도, 그 자체가 엄청난 롤플레잉인 경우도 있어. 그러니까 롤플레잉형, 비-롤플레잉형으로 구분하는 게 정확하다.

「『링고 쨩 귀여워』라는 코멘트는 1년에 한번 있을까 말까」

──링고 씨 본인은 어느 쪽으로 분류되는 경우가 많을까요?

링고 객관적으로 보자면 롤플레잉형에 들어가겠지. 어쨌든 내가 보이는 모습은 이런 느낌이니, 하하핫. 「링고 쨩 귀엽네」 같은 불경한 코멘트는 1년에 한번 있을까 말까하는, 비-롤플레잉형에서는 거의 볼 수 없는 상황. 나의 위엄과 그것을 존중해주는 팬들이기에 할 수 있는 일이겠지, 음, 자랑스럽구나.

──링고 씨가 팬에게 「나는 자네들의 친구가 아니야」 라고 확실히 밝혔을 때는 굉장한 발언을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링고 진실로 그렇게 생각했었나? 그렇다면 나로서는 사람들이 놀랄 때마다 신기한 기분이 들어. 역시 유명인을 친밀하게 느끼는 사람들이 많다는 증거다. VTuber로 데뷔하기 직전에 내가 보고 있던 콘텐츠에서, 거리감이 망가진 팬이 있었어. 보고 있는 이쪽도 겁이 날 것 같은 댓글을 방송인에게 보내는 걸 계속하고 있었다. 그런 것을 봐왔기에, 팬과 함께 건강하고 오래 활동하기 위해서라도 제대로 거리감이나 서있는 위치를 제대로 해야겠다고 생각했어.

나는 모두의 친구도 아니고, 물리적으로 옆에 있어줄 수 있는 것도 아니야. 그럼에도 모두의 건강한 생활을 바라고 있고, 그것을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있다면 가능한 해주고 싶다고, 거짓 없이 진심으로부터 생각하고 있어. 그걸 위해 노력할테니 잘 부탁한다고, 그렇게 전달한 것이다.

「먹혀버린」 이후에 부활하는 두가지 경우

──시청자와의 관계성에 대해 애초부터 의식하고 계셨네요. 그렇지만 대부분의 VTuber는 활동을 시작할 때까지도 그런 리스크를 눈치채지 못한다고 생각합니다만, 「먹혀」 버렸을 경우, 거기서 부활하는 방법이 있을까요.

링고 「먹혀버린」 이후에 부활하는 VTuber는, 크게 나누자면 두가지 경우가 있다고 생각해. 하나는 온, 오프를 완벽하게 전환해서, 방송상의 캐릭터를 자신에게서 분리해내는 방법. 다른 하나는 방송상의 캐릭터와 평소의 자신이 완전히 융화하는 방법이다.

──그건 캐릭터에게 인격을 빼앗기는 것과 다른건가요?

링고 비슷하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어. 도리어 방송상의 캐릭터에 평소의 자신이 묻어나오고, 안팎의 구분이 사라져서 무리하지 않고 활동할 수 있게 됐다는 느낌 아닐까.

「너의 오시推し가 어제와 다르다는 생각이 들어도」

──오늘도 어딘가에서 일어나고 있을 「먹혀버리는」 현상에 관해, 팬과 VTuber 자신이 신경써줬으면 하는 것이 있습니까?

링고 VTuber 팬 분들에게 부탁한다면, VTuber라는 존재는 변해가는 존재라는 것을 잊지 말아줬으면 한다. 어쨌든 살아있는 존재니까. 어제와 오늘 말하는 것이 조금 다를지도 모르고, 천연이었던 아이가 언젠가는 제대로 된 사람이 되어있는 일도 있는 것이다.

그렇기에 너의 오시가 어제와 다르다는 생각이 들어도 「예전 그대로 있어줘」 라고는 가급적 말하지 않아주길 바란다. 제발 오시의 변화를 사랑해 주길 바란다.

──변화를 사랑한다.

링고 라고는 해도 변화를 사랑하는건 어렵다. 좋아하게 된 데에는 이유가 있기 때문에, 그 점이 바뀌게 되면 감정이 바뀌는 것도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있다. 그렇기에 오시의 변화를 사랑하는게 어렵다고 생각이 들 때 「예전 그대로 있어줬으면 좋겠어」 라고 말할 것이 아니라, 자신이 좋아했던 오시는 더이상 없어졌다는 것을 이해하고, 자신이 좋아했던 사람은 마음 속에 소중히 묻은 다음, 조용히 떠나가는 선택지를 취해줬으면 한다.

──팬이 떨어지는 것도 어쩔 수 없다?

링고 외로워지는 부분이 있지만, 어쩔 수 없는 점도 있다고 나는 생각한다. 이런 것을 외롭다고 서로 무리하면서 같이 있으면, 근본적인 해결이 아니기 때문에 서로 괴로워질 뿐이다. 특히 최근에는 「오시카츠推し活」라고 하는 단어도 있기 때문에 팬에서 벗어나는 것도 어려워 지고 있어. 굿즈를 잔뜩 착용하고 주변에 「이 사람을 평생 사랑할거야」 라고 선언해버려서 접는 것이 쉽지 않은 사람들도 있다고 생각해. 그럼에도, 오시가 변화하는 것이 괴롭다면, 고통이 쌓인다면, 자신과 오시의 마음의 건강을 위해서 조용히 접길 바란다.

「이건 희소식인데, 예를 들어 무기한 활동휴지를 한다고 해도…」

──VTuber 측에서는 어떤 대처법이 있을까요.

링고 VTuber 분들에게 바라는 것은, 자신을 소중히 해줬으면 하는 것이 절실한 바람이다. 스트레스라고 하는 것은 가볍게 넘길 것이 아냐. 사람도 VTuber도 너무 몰아붙여지면 망가지는 것이다. 최근에는 매일 방송을 하는 분들도 늘고 있는데, 이러면 역시 마음을 둘러싼 많은 문제를 냉정하게 생각해볼 시간이 없어져, 수렁에 빠지기 쉬워지는 부분도 있기에, 만일 장기적으로 활동을 하고 싶다고 생각한다면 주에 1회는 쉰다던지, 자기자신을 되찾는 시간을 만드는 것도 좋다고 생각해.

──「쉬면 팬이 떨어져 나간다」 라는 공포를 겪는 분들도 많다고 하네요.

링고 실제로 그러니까. 내가 잊혀지는건 무섭지. 그리고 활동을 휴지하면 어느정도 팬이 떨어지는 것도 유감스럽지만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다만 이건 희소식인데, 예를 들어 무기한 활동휴지를 했다고 해도 기다려주는 사람은 반드시 있다. 초기 VTuber 업계의 레전드였던 「절대천사 쿠루미ぜったい天使くるみ」 씨가 실질적으로 은퇴하고 4년이 지나 부활했을 때 많은 팬들이 광희난무했고, 오랜만에 목소리를 들은 나도 울 것 같이 기뻤다. 기다려주는 사람은 있는 것이니, 어찌됐건 자신의 건강을 우선시해주길 바란다. 내가 이렇게 부탁하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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