썰 타입 4

백작가의 망나니가 되었다 2차

[ 얘들아 나 질문 하나만 해도 돼? 나 오늘 집안 일 때문에 왕세자님 뵈러 갔는데 그 곁에 붉은 머리의.. 남자 있었거든? 그 분 누군지 아는 사람? ]

ㄴ 너 혹시 어디 산에 있다가 왔어?

ㄴㄴ 아니.. 산에 잇었던 건 아니고 요즘 몸이 안 좋아서 바깥 일 전혀 몰랐다가..ㅠ 설마 유명한.. 분이신거야?

ㄴ 왕세자 곁에 있는 적발이라면 방패공자 말고 누가 있어?

ㄴㄴ ????

ㄴㄴㄴ 나 진짜 진심으로 물어보는 건데 어떻게 방패공자를.. 모를 수 있어?? 너 로운왕국민 아니지??

[ 아니 ㅠ.. ㅠㅠㅠㅠ 나 전에 왕세자님 곁에 잇는 사람 물어본 애인데.. 아니.. 내가 정신이 나갔나봐.. 아니 얘들아 나 방패공자 알아.. 테러 사건 막으시고 그뒤에 무슨 집단? 거기 전쟁 막으시고 그랫자너 ㅠㅠ!!! ]

ㄴ 다행이네

ㄴ 왕국민 자격 합격 ^^

ㄴㄴ 왕국민 합격 뭐야 ㅠㅠㅠ 하아 진짜 내가 정신이 나갔구나.. 어떻게 바로 알아차리지 못했지... 진짜 미치겠다... 로운왕국민의 수치스러움을 담당하게 될 줄이야

ㄴㄴㄴ 알아서 다행이네..

[ 근데 어쩌다 왕세자 보러 간 거야?? 우리 저하랑.. 방패공자.. 그분 진짜 실물 엄청나게 갓이라며.. 빛난다며.. 진짜 부럽다.... ]

ㄴ 내 말이..

[ 야 근데 저하랑 방패공자 곁에 까만머리 한 분 안 계셧음? 막 수수한 차림이고 순해보이고.. 착해고.. ]

ㄴ 엥 어떻게 알았어? ㅇㅇ 있었는데..

ㄴㄴ 역시....

ㄴㄴㄴ 아니 ㅠㅠ 말좀 해줘..

ㄴㄴㄴㄴ 왕자님 스승님이시다...

ㄴㄴㄴㄴㄴ 헐

[ 아 근데 진짜 웃기다 우린 뵙고 싶어도 못 뵙는데 쟤는 봤다는 거 자체가 너무.. 너무 화남.. 나 분명 착하게 살았는데 왜 방패공자님도 못 뵙고 그런거지.. 하.. ]

ㄴ 미안하다... 근데 진짜 실물 영접했을 때 눈이 멀 정도로.. 진짜 미남들의 모임 그 자체여서 너무.. 너무 좋았다.. 행복햇음.. 오죽하면 내가 이렇게 물어보러 올 정도겟냐고 ㅠ

ㄴㄴ 난 소문만 들어서 엄청 대단한 사람이라는 것만 알았는데 실물마저 갓이라니.. 진짜 궁금하다.. 네 행운 좀 나눠줘라..

[ 갑자기 핫해졌네.. 그러고보니 나 아는 사람에게 슬쩍 들은 게 있는데 왕세자랑 방패공자 사귄대 ]

ㄴ 이건 또 무슨ㅠ..

ㄴㄴ 아냐.. 뭔가 둘 사이에 진짜 엄청난 게 있어.. 막 왕세자가 뜨거운 눈빛으로 방패공자 바라보고 ㅠ 그리고 곁에 스승님.. 이걸 어떻게 말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암튼 진짜.. 뭔가 서로 견제하는 느낌이 강하대

ㄴㄴㄴ 진짜면 대박이고 아니면.. 너.. 어떻게 감당하려고 그러냐? 우리가 비록 이름이랑 가문 얼굴 그런 거 다 가리고 익명으로 말해도 이거 추적 가능하다는 거 알지?

ㄴㄴㄴㄴ 아니 나도 처음에 ㅠㅠ 진짜 긴가민가하면서 들었는데 뭔가.. 뭔가 좀 맞는 거 같기도 하고.. 아는 사람이 궁에서 일하는데 얼핏 얼핏 스쳐 지나가듯 보고 들은 거 말해주면 그럴 듯해서 슬쩍 말했을 뿐이야..

ㄴㄴㄴㄴㄴ 너 대체 진짜로 뭘 듣고 온거야 ㅠ 왕세자가 알면 그분 일자리 사라지는 거 아녀???

[ 근데 도대체 뭘 들어서 둘이 사귄다는 소리가 나오는 거야...??? 우리 공자님께서 .. 진짜.. 대단하긴 하지만.. 그래도.. 이런 소문의 근거지 뭐시기를 듣고 싶다 ㅈㅅ.. 이게 내 본심임 ]

ㄴ 알았어 좀있다가 정리해서 글 올려올게

ㄴㄴ 아니 정리까지 해야 할 정도냐고;;

[ 대충 내가 아는 사촌이 궁에서 일하고 있거든? 그래서 종종 왕세자 뵐 때가 있는데, 그때마다 왕세자가 막 공자님 엄청나게 빤히 바라보고, 공자님이 그럴 때마다 시선이 느껴져서 왕세자를 보면.. 뭔가 왕세자가.. 살짝 웃으면서 아무것도 아니다, 이런 식으로 하는 일이 잦다고 하는데 그때마다 .. 조금 그 서로의 시선이나 행동 자체가 좋아하는 사람에게 구애하는 느낌이라고 해야 하나.. 미안하다 사촌이 진짜 아무렇게나 말하고 있는데 그거 필사적으로 정리해왔어 ]

ㄴ 그냥 바라본 거 아냐?

ㄴ 이것이 과몰입 뭐시기....?? 근데 뭔가 상상가네.. 막 살짝 웃었다는 건.. 다정한.. 그런 느낌을 내포하고 있잖아? 근데 그 서로 시선이 마주하자마자 아무것도 아니라고 하는건.. 진짜..

ㄴ 우리 공자님 인기 많으셧구나.. 하긴 당장 나만해도 수많은 팬 중 하나인데.. 어떻게 인기가 없을 수 있겠어.. 잘생겼지.. 돈 많지.. 능력있지...

ㄴㄴ ㅇㅈㅇㅈㅇ 차마 부정할 수 없다..

[ 그러고 보니 나도 궁에서 일하는 사람에게 들었던 건데 언제 왕세자가 몰래 공자님 부른 적이 있었다~ 그래서 그때 내어갈 쿠키 세트? 열심히 준비했다~ 이런 말 한 적이 있는데.. 설마 그게.. 공자님에게 드리는 자그마한 내 마음 이런 거였다던가? ]

ㄴ 몰래 부른 것도 무서운데 쿠키라니...!!

ㄴㄴ 아 맞아 ㅋㅋ 왕세자님 어느 순간부터 쿠키 같은 과자 엄청 많이 찾으셨음.. 혼자서 드시는 건 아니고 누가 드시는 거지?? 싶을 정도로 좀 양이 많아서 다들 놀란 적 있다고 하더라!

ㄴ 근데 진짜 공자님이랑 왕세자님 같이 있고 그랬어?? 본거야??

ㄴㄴ 일하는 사람이 말하길.. 서로 영상통신구로 열심히 대화한다구 그러더라.. 물론 그때 시기가 시기여서 일하느라 그럴 수 있겠지만.. 그래도 야심한 밤에 하는 건 좀 그렇지 않아?? 뭔가.. 야심한 밤이면 이런저런 얘기도 많이 나오고 그러자나..ㅠㅠ

ㄴㄴㄴ 세상에 대박이다

[ 뭔가 다들 왕세자랑 공자님 이야기로 핫하네~ 근데 우리 방패공자님을 지키는 스승님도 있다는 거 잊지말아줘~~ 참고로 난 공자님이랑 스승님 파임..^^ ]

ㄴ 맞다 어지간해서 두분 같이 붙어다니시지..

ㄴ 근데 그 소문이 정말일까?? 공자님이 어린 시절부터 스승님 도와준 적이 있었고, 스승님이 그 은혜를 갚고자 소드마스터가 되셔서 공자님 곁에 찰싹 달라붙었다는 게..

ㄴㄴ 진짜면 대박이고 아니어도 끌린다.. 진짜면 좋겠음..

ㄴㄴㄴ 도대체 이런 말이 다 어디서 나오는 거야ㅋㅋ 진짜 무섭다 근데 너무 좋네 조금만 더 들려줘

[ 근데 공자님이 어디론가 갈 때마다 스승님..?? 뭔가 호칭이 이상하긴 하지만 암튼 그분 엄청나게 곁에 있고.. 진짜로 없으실 때가 없음 ]

ㄴ 아 맞아 이거 ㄹㅇ ㅇㅈ.. 광장 테러 그때부터 시작해서 계속 곁에 있었다는 말이 나오는 거 보면.. 진짜 두 분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궁금하게 함.. 진짜 공자님에게 은혜 갚으시려고 하는 걸까??

ㄴㄴ 어라 난 다르게 들었는데..

ㄴㄴㄴ 들려줘

[ 예전에 막 가문들이 소리소문없이 사라지는 경우 많자나.. 근데 그 중에서 스승님? 가문이 있었고 스승님은 거기에 알려지지 않은 자제 분.. 중 한분이었다구 하더라! 그런데 공자님이 개인적으로 도와주었다고 하는 걸로 들었는데? ]

ㄴ 헐.. 소드마스터인 걸로도 놀라운데.. 나 사실 갑자기 왕세자 스승님 되었다고 해서 좀 의아하긴 했는데 그런거면 좀 납득이 감

ㄴㄴ 맞아ㅋㅋ 소드마스터가 진짜 드물긴 해도 갑자기 왕세자 스승이 된다는 건 어려운데.. 막 한미한 가문이라고 해도 귀족이었다면.. 막 궁에서도 꿇리지 않고 남다른 분위기가 있었다는 게 납득감!!

[ 그러고 보니 진짜 공자님 엄청나게 바쁘시지 않아? 로운 왕국에서 바쁘게 테러 막고, 전쟁 맞고 그러는데 .. 어떻게 제국까지 가서.. 하... 나 진짜 공자님이 걱정됨. 테러 막으셨을 때부터 몸 약하시고 피 엄청 토했다는 말 들었는데.. 그런 분이 진짜 로운왕국을 지켜준다는 게.. 나 너무 좋아.. ]

ㄴ ㄹㅇ 맞음.. 우리는 하루하루 살아가는 것도 바쁘고 그런데 공자님 스케일이 남다름.. 그래서 왕세자가 계속 신경 써주는 게 아닐까?? 사실 왕세자라고 해도 거의 차기 왕 그 자체잖아..

ㄴㄴ 맞음.. 그렇게 바쁘신 분이라면 스승님도 항시 대기하고 그래야지... 이해간다...

[ 진짜 분명 다 확증난 건 하나도 없는 소문인데, 그래서 좋다고 하면 내가 이상한 거냐? ]

ㄴ ㄴㄴ 너는 정상이야.. 모두 다 한 마음이야..

ㄴ 나도 사실 매일 여기 볼때마다 설레고 그래.. 아 이렇게 얘기할 수 있는 곳이 있다는 게 너무 좋음

[ 제국까지 가셨다는 이야기 들었을 때 진짜.. 어쩌시다가 그쪽에 가셨지? 이런 느낌이 들었다. 언제 가셨던거야.. ㅠ ㅠㅠ.. 아이고 몸 아직 덜 나으셧는데 왜 계속.. 진짜 이쯤되면 공자님 지켜야 하는 거 아냐? ]

ㄴ 그래서 무력으로 스승님이, 권력으로 왕세자가 하고 있자너

ㄴㄴ 미치겠다

[ 사실 지금 공자님 곁에 가장 큰 존재감이 두 분이긴 한데, 은근 그를 따르는 분들 엄청나게 많지 않아?? 한두 분이 아냐.. 진짜 많은분이 계시는데 공자님을 바라보고 있자면 그럴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

[ 얘들아 긴급속보!! 진짜 내가 일하는 도중인데 이거 말하려고 왔다.. 왕세자님이.. 왕세자님이 공자님께 고백하셨대....!! ]

ㄴ 진짜 무슨 일이야

ㄴ 그거만 말하고 가지마 정확한 상황묘사 부탁한다 왜 갑자기 고백이 나오고 그러는 건데

[ 고백했다는 애 뒷내용 왜 말 안 하고 감?? 지금 나 가주님께 가야 하는데 못 가고 있자나..ㅠ ]

ㄴ 내말이.. ㄹㅇ 나 일해야 하는데 진짜 저거만 던지고 갔음..

ㄴ 미치겠다.. 저거 말한 애 진짜 소설 쓰면 잘하겠네.. 이 생각밖에 없음, 진짜 왕세자가 어쩌다가 고백하게 됐는지도 궁금함

[ 언제 오냐.... ]

[ 그 고백햇다고 말한 애인데, 미안 잠시 내용 다 빼먹고 말했다는 걸 알앗네 근데 진짜 급할 수밖에 없었어.. 아마 내 상황이었으면 다들 그럴 수밖에 없어. 아무튼 진짜 고백이라고 해서 거창하게 꽃다발주고 그런 건 아니고, 막.. 계속 곁에 있었으면 좋겠다 이런 뉘앙스의 말이었는데. .. 그 분위기가 진짜 묘하게 아른하고 애틋해서.. 곁에 있던 시종들이랑 하녀들 다 숨 막히고 공자님도 놀랐더라.. ]

ㄴ 진짜 곁에 있었음 좋겠다고 말하는 거 뭐야......... 왕세자님 그렇게 안 봤는데 세상 스윗하게... 이렇게 우리들 마음까지 들었다 놓았다 그래도 되는 거야???? 진짜 로운 왕국을 책임질 왕세자라도??

ㄴㄴ 넌 또 무슨 말을 하는 거야.. 근데 진짜 주변 사람들까지 다 숨 죽여서 들을 정도였다면.. 진짜 장난 아니다.. 공자님 반응 어땠는지 궁금해.. 막 두 눈 동그랗게 뜨고 무슨 말을 하냐며 장난쳤을 거 같음..

ㄴㄴㄴ 진짜 공자님 반응이 궁금해!!

ㄴㄴㄴㄴ 진짜 이거 뒷내용 더 말해줘!!!! 왜 말을 안 하는 거야!!

ㄴ 이정도면 거의 .. 쏘아올린 폭주 같은 느낌인데?

[ 방패공자님.. 우리 공자님 반응 궁금하시다는 사람들이 많아서.. 암튼 공자님은 처음에 진짜 놀라셨는지 두 눈 뜨다가 그런 걸로 장난치지 말라고 하는데, 그때 살짝 왕세자가 아쉽다는 투로 말하는 거 듣고.. 와 진짜 두 분 세기의 연애를 하시구나.. 그것도 한쪽이 진심인.. 이런 느낌으로 있었다.. 숨 죽일 만 했지?? ]

ㄴ ㅇㅈ 이건 숨 죽일 만 했따... 근데 도대체 언제 있었던 일이야..??

ㄴㄴ 아 근데 참고로 스승님도 계셔서.. 스승님도 막 놀란 눈으로 왕세자 살짝 노려보는데 진짜.. 공자님을 차지하기 위한 치열한 경쟁 어쩌고저쩌고 이런 거밖에 생각 안남... 내가 너무.. 너무 미쳐버린 게 아닐까?

ㄴㄴㄴ 정상이니까 진정하고 물 마시고 와라

[ 진짜 저런 제보..? 목격은 어떻게 할 수 있는 건지 모르겠다.. 왕세자랑 개인적인 다과 들고 있는 공자님.. 그리고 그곁을 지키는 스승님.. 아니 진짜 이 세 명이 있었다는 게 놀라운 건 아니지만.. 그럴 때 말한다는 게.. 왕세자는 아무나 하는 게 아니라는 생각이 들더라.. 하..... 로운왕국의 미래는 밝다 ]

ㄴ 마지막 뭐냐고

ㄴ 근데 진짜 저렇게 매력적인 사람을 꼬시려면.. 미인계도 쓰고 그래야 하구나...

ㄴㄴ 미인계라는 말이 웃기긴 한데 확실히 왕세자님 잘생겻지... 나 그래서 왕세자님 뵐 때마다 너무 두근거리고 그래..

ㄴㄴㄴ 아마 로운왕국민이라면 다들 그럴거야 ^^ 힘내! 너만 그런 게 아니라는 거 기억해!

[ 근데 진짜 그렇게 고백? 아닌 고백.. 대충 고백이라고 하자.. 고백 한 뒤에는 어떻게 됐어?? 스승님 막 노려보고 그런 걸로 끝이 났나?? 아닌가?? 진짜 나는 왜 그 자리에 없었지..ㅠ 물론 거기가 자리가 자리인 만큼 아무나 있을 수 있는 곳이 아니라는 걸 알지만.. 그래도 궁금한 걸.. 직접 내 눈으로 보고 싶다고!! ]

ㄴ ㅇㅈ.... 왜 나는 그 자리에 없엇지..? 하.. 나도 좀더 열심히 해서 궁정으로 일할 수 있을 정도의 능력을 쌓을걸.. 진짜.. 허탈하다..

ㄴㄴ 나도 비슷하게 울고 있으니까 걱정마

[ 그러고 보니 고백한 거 낮에 있었던 일인가? ]

ㄴ 대충 뉘앙스 보면 낮에 있었던 일 같은데 왜? 무슨 일 있어?

ㄴㄴ 그냥 저녁때 공자님이랑 .. 그 검은머리 남자가 우리 가게에 왔거든.. 아!! 맞다 우리 가게 찻집임!! 고급찻집!! 그래서 막 깊은? 으슥한 데 가는 거 보고 첨에 공자님이 왜!? 이런 느낌으로 있었는데 차랑 디저트 가져다 줄 때 좀.. 심란해보이는 표정 지으셔서...

ㄴㄴㄴ 맛있다

ㄴㄴㄴㄴ 맛있다 뭐냐고 ㅋㅋㅋ

ㄴㄴㄴ 아니 근데 진짜 찻집에 가셨다는 게 너무 좋다.. 그냥 둘이서 왕세자 말에 대한? 그런 말을 곱씹고 고민하고 그랬다는 게 진짜.. 좋다...

[ 대충 공자님 곁에 다니시는 검은머리가 왕세자 스승님 맞지?? 소드마스터인?? ... 이제 우리 가게 뭐 공자님 오셨다 이런 거라도 해야 하나?? ]

ㄴ 그래야 할 듯

ㄴ 찻집에 무슨 일 있었는지 말해주면 좋겠다

ㄴㄴ 진짜 사람들 눈 안 드는 으슥한 곳에 가서 무슨 대화는 하는 거 같은데... 중간에 왕세자 이름 나오자마자 조금.. 깊은 한숨을 쉬었음.. 진짜 고백받을 줄 몰랐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영애 보는 기분이었음..

ㄴㄴㄴ 고백받을 줄 몰라서 어쩔 줄 모르는 영애라는 게 왜 이렇게 웃기지

[ 낮에 있었다고 가정하면 저녁이 될 무렵까지 그 고백이 아른아른해서 남았다는 거 아냐..? 곁에 있었음 좋겠다는 그 말.. 너무 별거 아닌 거 같으면서도 진짜 계속 함께 하고 싶다~ 이런 걸 보면.. 진짜 왕세자님 말 너무 멋지게 한다는 게 느껴지더라. 나 분명 너머너머 딴 사람 일 듣는 건데도 숨막혔음.. 내가 고백받은 거 같기도 하고.. 너무 좋아 ]

ㄴ 맞음... 분명 특별한 거 없이 잔잔하게 툭 내뱉은 거같은데 오히려 그게 더 좋다? 이게.. 바로 요새 고백 트렌드인거 아냐??

ㄴㄴ 이제 다른 영식들도 영애들에게 고백할 때 왕세자 따라할 듯 ㅋㅋ 진짜 저렇게 간질간질하게 마음 들여놓는 게 최고라는 걸.. 알아야 함..

ㄴㄴㄴ 걔네들은 모르겟고 공자님 속마음이나 듣고 싶어~~~

[ 다들 왕세자랑 공자님 함께 있는 거 좋아하시나봐.. 난 스승님이랑 공자님 파인데..ㅠㅠ ]

ㄴ 22.. 나도 그럼... 아 근데 어느 쪽이든 좋으니까 공자님이 좋아하시는 분이랑 함께함께 살면 좋겠다 공자님 누가 더 취향이세요?

ㄴㄴ 누가 더 취향이냐고 뭐냐고 ㅋㅋㅋㅋ 근데 나 좀 궁금함.. 공자님의 취향은 누구실까..??

[ 하늘 같은 로운 왕국을 보살펴주시는 왕세자 vs 무력으로 그 누구도 이길 수 없는 최연소 최강 소드마스터 .. 진짜 공자님 든든한데 엄청 고민되겠다 ]

ㄴ 든든한데 고민되긴 하겟다22..

ㄴㄴ 아니 근데 진짜 다시 생각해보니까 무섭다.. 우리야 남의 일 같은 느낌으로 있긴 하지만 아무튼 왕세자 vs 소드마스터 스승 이거면.. 어느 한 쪽을 택할 수가 없잖아.... 공자님이 한숨쉬며 찻집가서 비밀 얘기 할 법하겠네...

[ 공자님 양손의 꽃 이런 걸까..? 근데 꽃은 뭔가 공자님일 거 같은 느낌이 ]

[ 그러고 보니 공자님 몸 약하시고 그래서 자주 피 토하시고.. 요양 들어가고 그러잖아? 근데 그럴 때마다 왕세자가 선물 이것저것 보낸다는 말 들었는데 진짜일까? ]

ㄴ 헤니투스 가 쪽으로 선물보냈다는 말은 들은 적 있는데.. 당연히 우리 케일 공자님에게 보내는 거라고 생각했음..

ㄴㄴ 근데 사실 따져보면 왕세자가 헤니투스 가에 보낼 일이 뭐가 있겠어... 로운왕국이 위험할 뻔한 걸 공자님이 몸소 지켜주셨으니까 선물 보낼 수 있지.

ㄴㄴㄴ 하지만 살짝 들려오는 소문들을 보면 조금.. 조금 전혀 다르게 보이지 않아?

[ 나 이제 왕세자가 케일 공자에게 정식 청혼한다고 놀라지 않을거야 ]

[ 그러고 보니 한밤중에 왕세자 방에 공자님 여러 번 찾아갔다는 말 있는데.. 이게 궁내에서 쉬쉬하는 소문 중 하나임 ]

ㄴ 진짜 이런 소문 어디서 듣고 오는 거야? 진짜 미치겠다 여러 번 찾아갔다고...?? 밤중에..?? 진짜...?

ㄴㄴ 응 그래서 한밤중에 쿠키 여러 번 찾으셔서 무슨 일이지? 한 적 있음 사용인들 중에.. 다들 쉬쉬하고 있어서 차마 말할 수 없지만 여기는 괜찮겠지...!!

ㄴㄴㄴ 비록 네가 누군지 정확히 모르겠지만.. 그래도 말해줘서 고마워.. 진짜 나였으면 여기저기 말했다가 일 짤렸을 거 같음

[ 근데 진짜 왕세자가 저렇게 열렬하게 구애하는데 스승님은 어떻게 나설까 궁금해졌음.. 소마소마 이렇게 하기엔 좀 그래서 스승님이라고 해야 할 거 같지만.. ]

[ 스승님도 아마 가만히 안 있을 듯.. 뭔가 견제하는 듯한 분위기 조금 있고.. 사실 왕세자가 일 때문에 바쁘고 그렇지만 스승님은 거의 공자님이랑 같이 있으시잖아~~ 진짜 장난 아님.. 가끔 거리에서 두분이 같이 다니는 거 볼 때마다 사이 좋은 걸 넘어서 좀.. 좀 다른 의미로 간질간질하게 됨. ]

ㄴ 어떤 의미로 간질해?

ㄴㄴ 진짜 둘이 스스럼없이.. 친하다는 게 팍 느껴져서 좋음. 가끔 공자님 긴장하는 낌새 보일 때마다 걱정되지만. .. 스승님이랑 공자님 진짜 평생 같이 함께 있었음 좋겠어

ㄴㄴㄴ 왕세자도 껴줘..^^

[ 근데 진짜 공자님에게 묻고 싶다.. 진짜 세 분에게 한 번이라도 좋으니까 마주치면 질문하고 싶음! 상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요!! 이런 거 진짜 묻고 싶지 않아?? ]

ㄴ 다들 물을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하지 않을까? 다들 용기가 없을 뿐이지..

[ 아 그러고 보니까 나 예전에 여기저기 축제 열려서 공자님이랑 스승님 돌아다닐 때였나? 아무튼 공자님이 무엇을 먹을지 고민하다가 능숙하게 스승님에게 사준 거 쥐여주고 그런 거 봤음.. 스승님 좋아하시고.. 공자님도 씨익 웃으시고.. 멀리서 보는데 첨에 누군지 몰랐다가 이제 기억났다.. ㅋㅋ ]

ㄴ 최고다.. 진짜 이런 말이 나오는 게 너무.. 너무 좋음..

ㄴ 난 이제 오죽하면 매일 오늘은 무슨 말이 나올까 이런 생각밖에 안함

ㄴㄴ 맞아, 진짜 멀리서 지켜볼 때가 한두 번 있는데 그때마다 두근거려서.. 하.. 처음에는 공자님의 취향은 누구일까? 이랬는데 이제는 그냥.. 그냥 공자님 취향이고 뭐고 공자님이 행복했음 좋겠음. 왕세자랑 스승님 모두!!

[ 사실 행복을 빌어주는게 최고이긴 해. 어느 쪽이든 공자님께서 선택하실 일이겠지만.. 근데 뭔가 공자님이라면 모두가 행복할 수 있는 그런 길을 선택하지 않을까? 우리 공자님은... 계속 자기는 나쁘다, 나쁘다 하는데 정작 걸어가는 길이 심상치 않자나. ]

ㄴ 맞음.. 그렇기에 영웅이지. 나는 공자님이랑 같은 왕국민이라는 거 들을 때마다 너무 가슴이 뛰어서 하루하루 열심히 살게 되더라.

ㄴㄴ 진짜 공자님.. 평생 행복했음 좋겠음... 로운을 위해서 그렇게 열심히 뛰시는 분에게 우리가 해줄 순 없지만, 아무튼 부디 슬픈 일은 안 일어나고 웃음만 가득했으면..

[ 헐?? 나 지금 뭘 보고 온거지??? 공자님.. 공자님.. 공자님이 먼저 손을 잡으셨어... ]

ㄴ 무슨 일임 대체

ㄴㄴ ???? 손?? 공자님이 먼저 손을 잡았다고???? 누구의 손을??

[ 아니.. 오늘 궁에서 자그마한 연회가 있어서 왔거든.. 솔직히 말이 연회이지, 소규모고.. 작고.. 로운 왕국을 살짝 축하해주는 느낌으로 해서.. 왔는데.. 공자님이 왕세자랑 인사하고.. 그리고 스승님 한 번 보더니 슬쩍 웃으면서 손을 잡더라 ]

ㄴ 도대체 누구의 손을 잡았던 건데!! 당장 말해!!!

ㄴ 아니 제일 중요한 걸 빼먹었잖아 손 잡은 거 말하라고!! 공자님의!! 선택!! 선택은!! 누구냐!!!

[ 스승님이셨다. 근데 스승님 먼저 손잡았고, 그 뒤에도 왕세자에게 가서 둘이서만 모두 대화해주고 그랬어.. ]

ㄴ ... 말해줘서 고마움. 근데 진짜.. 진짜 최고다. 아니, 아니 진짜.. 나 왜 오늘 연회 안 갔지?

ㄴ 그러게 진짜 나도 갈 수 있었는데.. 직접 눈으로 볼 수 잇는 기회였는데 왜 놓쳤지... 진짜 미치겠다....

ㄴㄴ 너만 그렇게 생각하는 게 아닐거야..

ㄴ 막 주변에 훅하고 숨 멈추시는 분들 많았음.. 대부분 하인들이나 하녀들이었고.. 주변? 막 엄청나게 가까운 영애영식들도 엄청나게.. 눈치 살피면서 힐끗 보더라.. ㅋㅋ 진짜..

[ 공자님 진짜 마음 알 수 없다.. 손잡은 건 소드마스터 스승님인데.. 소곤소곤 대화하는 건 왕세자라니.. 진짜.. 사실 우리가 좀 과하게 생각하는 거고, 공자님은 아무 생각이 없는 걸까? ]

ㄴ 아닐 수도 있음. 그냥 공자님은.. 공자님 나름대로 방법을 모색하고 있을지도 모름..

ㄴㄴ 그러길 바라야지.. ^^ 헤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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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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